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39
238.
“후우! 후우!”
아로네는 간신히 언데드 대군의 포 위망을 뚫고서 자신의 오빠와 아로 카 왕국의 기사들을 안전한 후방으 로 후퇴시키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화르륵! 화르륵!
후퇴를 하면서 온 사방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린 아로네였다.
“다들 괜찮으신가요?”
“예! 공주님!”
“저를 공주님이라 부르지 마세요!”
아로네는 자신의 어깨 위에 기절해 있는 오빠인 알렉스 왕자를 힐끔 보 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공주 라 부르지 말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 어떻게?”
“상병이라고 부르세요. 아직 제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안 됩 니다.”
알로벤 국왕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기사들이었지만 이제 비밀이 되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기사들이었 다.
그래도 공주의 명령이었으니 따르 긴 따라야만 했다.
‘그런데 우리가 알던 공주님 맞기 는 한 거겠지?’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은 자신들이 기억하던 아로네와 눈앞에 보이는 아로네가 동일 인물이 맞기는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왕궁에서는 수줍게 웃던 여린 소녀 였지만 지금은 전장을 돌아다니며 국밥을 야무지게 말아먹을 것 같은 역전의 노장같은 분위기였다.
‘오빠 입이 싸거든.’
아로네도 이제는 자신이 살아있다 는 사실을 비밀로 할 수 없다고 생 각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오빠인 알렉스가 입 이 무척이나 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 기에 알렉스가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 지나지 않아 공존 계 전체에 퍼져 나갈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로네는 일단 안전한 곳으로 후퇴 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 을 할 수 없는 지역이기에 기사들 중에 지휘관급인 상급 기사에게 물 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다들 지쳐 있었 다.
아로네야 어떻게든 마계로 복귀를 할 수 있다지만 자신의 왕국 기사단 이 집까지 돌아갈 수 있을까 불안했 다.
공주가 기사단 걱정을 하는 아이러 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용사님께서 언데드 보스와 싸우고 계시는 중입니다. 저희는 언데드들 을 견제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습 니다.”
“용사? 타이?”
아로네는 갑자기 용사 타이가 기사 들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두 눈을 꿈 벅 였다.
“예! 아로네 상병님. 약혼자 분이 신….”
“약혼자는 무슨! 돌인형하고 놀짓 거리 하고 있던 놈이! 내 앞에서 한 번만 더 용사 이야기 해 봐요. 가만 안 둘 테니까!”
아로네는 불쾌하다는 듯이 용사 타 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고 경고를 했다.
아로네의 기세가 어찌나 무시무시 하던지 기사들은 움찔 몸을 떨었다.
아로네는 경고를 하고서는 멀찍이 보이는 베나르 성을 바라보았다.
강대한 힘과 힘이 충돌을 하고 있 는지 천둥소리 같은 소리가 들려오 고 있었다.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아로네였다.
“그나저나 베켄 병장님은 뭐하고 있으시데?”
아로네는 그제야 베켄이 떠올랐지 만 그 양반이라면 어떻게든 살아남 을 것이라 생각해서는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오빠와 아로카 왕국 의 기사들이 더 걱정인 아로네였다.
“지금 전력으로는 무리다.” 언데드들이 기사들보다는 약하기는 했지만 월등할 정도로 숫자가 많았 다.
한 차례 더 전투가 벌어진다면 지 쳐 있는 기사단이 전멸을 할지도 몰 랐다.
“일단 쉴 수 있을 만한 곳으로 후 퇴를 하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아로네 상병님.”
몸을 피할 만한 곳을 찾아 아로네 는 아로카 왕국의 기사단을 이끌었 다.
전선에서 이탈을 한 아로네와 아로 카 왕국의 기사단은 깊은 해자와 험 준한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요새를 발견했다.
“빈 요새인가?”
“해자로 막혀 있어서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성문이 올라가있어서 이대로라면 요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보였 다.
“후우! 잠시 기다려 보세요.”
아로네는 알렉스 왕자를 기사들에 게 떠넘기고 해자 앞으로 다가갔다.
뛰어넘기에는 제법 넓었지만 하체 까지 조져진 아로네는 충분히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후우! 체력이 조금 돌아왔다. 그 럼 가 볼까?”
아로네의 하체가 꿈틀거렸다.
과직!
아로네가 발을 내딛고 있는 땅바닥 이 부서지며 아로네의 몸이 허공을 날았다.
마법사였지만 플라이 마법을 사용 할 수 없는 아로네는 플라이 물리를 이용해 플라이 마법을 사용한 것이 다.
그렇게 단번에 해자를 넘어 요새의 벽에 도달한 아로네는 요새의 성벽 까지는 넘지 못해 혀를 찼다. 물론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 니었다.
“파이어! 물리!”
화염의 힘이 아로네의 손에 휘감았 다.
아로네는 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한 채 단단한 성벽에 손가락을 박아 넣 었다.
과직!
“후우!”
높다란 요새의 성벽에 매달린 아로 네는 요새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숨 을 내쉬었다.
손가락 두 개로 몸을 지탱하고 있 는 아로네였다.
“그럼 올라가 볼까?”
다른 손에도 파이어 물리를 휘감은 채 성벽의 바위에 손가락을 박아 넣 으며 올라가기 시작한 아로네는 얼 마 지나지 않아 요새의 성벽 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럼 성문을 내려 볼까?”
성문을 내려 자신의 왕국 기사단을 요새 안으로 들어오게 할 생각이었 다.
요새의 성벽 아래로 내려간 아로네 는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기계장 치로 잠겨 있는 성문의 굵은 쇠사슬 을 볼 수 있었다.
장정 대여섯은 족히 힘을 써야 성 문을 열 수 있었지만 아로네는 혼자 성문을 여는 손잡이를 붙잡았다.
“후우! 후우! 나 공주인데. 진짜 별 짓을 다 하네.”
그제야 자신이 공주라는 것을 자각 한 것인지 아로네는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끼리릭!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벌어 지기 시작했다.
벌크업을 한 아로네의 근육이 성문 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쇠사슬을 잘라버리면 더 빨리 열 수 있었지만 쇠사슬을 잘라버리면 다시 닫을 수가 없었으니 자르지 말 고 직접 열어야 했다.
그렇게 점점 성문이 열리고 있을 때 아로네는 인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멈추세요!”
아로네는 등 뒤로 들려오는 목소리 에 고개를 돌렸다.
성문의 뒤 쪽으로 기사들과 병사들 이 무기를 들고서 아로네를 노려보 고 있었다.
“쥐새끼들이 숨어 있었군요.”
자신들이 왔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와줄 생각도 없이 숨어 있던 기사와 병사들에 아로네의 입 가에서 비틀어진 미소가 지어졌다.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이야 자신의 왕국 공노비라 관대한 것이지 다른 왕국의 기사나 병사들에게는 최악의 적인 마왕군 상병 출신의 아로네였 다.
“폭풍 가르기!”
“폭풍 가르기!” 베나르 왕궁의 대전 안에서 용사 타이와 데스킹 에드워드 국왕이 치 열한 싸움을 하고 있을 때 그 앞에 서 마왕군 마왕성 수비 사령관인 레 놀 준장과 데스 노블 페리스 백작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동향 출신이어서 그런 지 둘은 동일한 기술을 사용했다.
커스몬 왕국의 페르실리아라 불리 는 아름다운 영지 출신인 레놀과 페 리스 백작이었다.
물론 페리스 백작이 살아있을 때 당시에는 페리스 자작이었고 페르실 리아를 다스리던 영주님이었다. 나름 영지민들을 공명정대하게 대 하며 다스리던 인자한 영주님이었지 만 이웃 영지의 계략에 영지를 잃고 감옥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쳇! 폭우지르기!”
레놀은 자신의 가문의 비전 절기인 폭풍 가르기가 막히자 또 다른 비전 절기인 폭우 지르기라는 기술을 사 용했다.
선대로부터 대대로 가문의 장자에 게만 전수되는 태풍 검술이었다.
대단한 검술은 아니었지만 선대의 한 실력 좋은 기사가 가문의 검술을 집대성해서 꽤나 강력한 검술로 탈 바꿈시켰다.
하지만 그 실력 좋은 기사가 반란 으로 작위와 영지를 빼앗기면서 태 풍 검술은 외부로 드러낼 수 없게 되었다.
그렇기에 레놀도 태풍 검술을 익혔 지만 남들에게는 보이지 못하는 것 이다.
“폭우 지르기!”
레놀은 자신의 기술이 페리스 백작 의 기술에 상쇄가 되자 이를 악물며 인상을 찡그렸다.
‘ 강하다.’
만만치 않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숨겨왔던 비장의 수를 꺼 낸 레놀이었다.
하지만 그 비장의 수가 막혀 버리 자 난감해졌다.
“제법이군.”
“후우! 당신도 대단하시군요.”
페리스 백작은 생각했던 것보다 레 놀의 실력이 좋아서 만족스러운 듯 이 미소를 지었다.
데스킹인 에드워드 국왕의 데스 노 블들 중에 기사로서의 실력은 페리 스 백작이 가장 좋았다.
죽기 전에도 커스몬 왕국에서 한 손 안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기사였 던 페리스 백작은 자신의 가문 비전 절기인 태풍 검술을 집대성한 인물 이었다.
그렇게 나름 강자와의 싸움을 즐기 는 페리스 백작은 오랜만에 만난 실 력자에 만족스러워졌다.
물론 용사와 싸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용사의 동료라는 레놀도 그다지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동향 출신이라는 것에 반 가운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자신과 동일한 무기까지 사 용하니….
‘반갑군!’ 공존계도 생각보다 좁다는 생각을 하며 페리스 백작은 자신의 대검을 들어 올려 대검의 검날을 얼굴 중심 에 세우는 태풍 검술 특유의 준비자 세를 취했다.
“와라! 용사의 동료여.”
“후우! 좋습니다.”
레놀도 만만치 않은 상대에 맞서 태풍 검술 특유의 준비 자세를 취했 다.
모습은 달랐지만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둘의 자세에서 긴장감이 감돌 았다.
그리고서는 엄청난 기세로 충돌했 다.
“폭풍 가르기!”
“폭풍 가르기!”
이내 레놀과 페리스 백작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느낌 탓이라고 생각했다.
격렬한 전투 중에 아주 잠깐만이라 도 딴 생각을 했다가는 정수리부터 사타구니까지 반으로 갈라질 수 있 었기에 딴 생각은 금물이었다.
전투 중에는 딴 생각 하지 말라는 것이 레놀과 페리스 백작의 선대로 부터 전해지는 가르침이었다. 베르덴 왕국과 드워프 왕국 사이의 깊은 숲 속에 공주와 왕자일지 모르 는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두 남녀의 옆에는 나 이 많은 노모가 한숨을 내쉬고 있었 다.
“그러니까 볼리비아 왕국의 트라이 공주님 이 시 라구요?”
“예. 그리고 우리 아들은 볼리비아 왕국의 혈통을 가진 리크구요.”
젤더 공주는 순박해 보이는 나무꾼 이 왕자님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확실히 저 도끼. 예사롭지는 않아. 설마 진짜 왕자님인 건가?’
하프 오크인 리크였지만 어머니가 볼리비아 왕국의 공주이며 예사롭지 않은 전투 도끼를 들고 있었으니 제 법 신빙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리비아 왕국이라면 지금.’
젤더 공주는 볼리비아 왕국에 대해 서 떠올렸다.
젤더 공주의 엘프 왕국과 볼리비아 왕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었다.
물론 사이가 그다지 나쁘거나 하지 는 않았다.
문제는 볼리비아 왕국의 현 국왕이 자손이 없다는 것이었다.
볼리비아 왕국은 대대로 손이 귀했 다.
왕이 될 왕자도 부족했지만 공주들 마저 많지 않아 왕위를 이을 왕위 계승 서열권자가 많지 않았다.
물론 전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 나마 있던 왕위 계승 서열권자들의 몸까지 약한 것인지 자주 단명했다.
이대로 볼리비아 왕국의 현 국왕마 저 죽게 된다면 볼리비아 왕가의 대 가 끊길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볼리비아 왕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또 다른 왕국인 홀스타 인 왕국의 카우 국왕이 음모를 꾸미 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볼리비아 왕국과 홀스타인 왕국은 조금 멀기는 하지만 친척 가문이었 으니 볼리비아 왕가의 대가 끊긴다 면 볼리비아 왕국은 홀스타인 왕국 의 왕가 사람이 볼리비아 왕국의 왕 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만일 리크 씨가 볼리비아 왕국의 왕이 된다면….’
젤더 공주는 엘프 왕국의 힘을 강 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 다.
홀스타인 왕국이 너무 강해진다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엘프 왕국으로
서는 그다지 좋을 것도 없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