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10
309.
마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를 뽑으 라고 한다면 당연하게도 마왕일 것 이다.
마계의 주인이자 수많은 마족과 몬 스터들의 지배자이다.
더욱이 현 마왕인 오드리안 벨 쿠 루거는 역대 마왕 중에 가장 강하다 고 평가를 할 만큼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왕은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마왕님! 오늘의 암구호는 어떻게 할까요?”
“끄응!”
마왕을 저지하고 있는 것은 마왕의 마음속으로 ‘빌어먹을!’이라 외치게 만드는 암구호였다.
다들 마왕이 만들었다고 오해를 하 고 있지만 마왕은 암구호를 만들지 않았다.
수백만 마왕군을 위해 암구호는 무 척이나 중요했다.
마왕도 그 사실을 알기에 매일 같 이 암구호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암구호의 문제는 매일 같이 바 꿔줘야만 한다는 것이다.
벌써 몇 년 째 매일 암구호를 바 꿔주다 보니 마왕은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다.
“바이엘….”
“이미 많이 했습니다. 다른 걸로 바꾸시죠.”
마왕의 참모인 벤나드가 손주 소식 은 그만 우려먹자는 말을 하자 마왕 은 한숨을 내쉬고서는 순간 눈빛을 반짝였다.
“그러고 보니 자네 손주 낳았다고 했지? 이름이 뭐였나?” 벤나드는 이제 자신의 손자 이름까 지 팔아먹는 마왕에 한숨이 절로 나 왔지만 마왕군 예하 부대에 연락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했기에 마왕군 참모 벤나드의 손주 이름이 전 마왕 군에 다 퍼져나갔다.
“후우! 그래 반란군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매일 돌아오는 일일 퀘스트를 끝낸 마왕은 현재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인 반란군 삵에 대해서 벤나드에게 물 었다.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놈들입니 다. 아무래도 그 놈들의 수장을 잡 아야 끝이 날 것 같습니다.”
“수장이라. 그 때 그 존재를 말하 는 것이겠지.”
마왕은 마왕성 앞에서 상대를 했었 던 삵 여왕을 떠올렸다.
자신이 방심을 하기는 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존재였다.
더욱이 마왕은 그 거대 군체가 본 체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본체가 얼마나 강할지는 알 수 없 었지만 만만히 보다가는 당하는 것 은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
‘골치 아프군.’ 반란군에 막혀 마왕이 해야 할 임 무인 공존계 침공을 못하고 있는 중 이었다.
역대 최강의 마왕이라는 칭호가 부 끄러울 지경이었다.
“수장의 위치를 찾아라.”
“알겠습니다! 마왕님!”
어떻게든 수장의 위치를 찾아야 끝 날 문제였기에 벤나드는 눈빛을 반 짝이며 자신의 명철한 지능을 뽐낼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공존계의 용사에 대한 소 식은 없는 건가?” 마왕은 공존계도 너무 조용해서 살 짝 불안함을 느끼며 물었다.
마왕의 최대의 적이라면 누가 뭐라 고 해도 용사였다.
공존계 침공 때도 용사는 등장을 하지 않았다.
물론 마왕은 베켄이 두 번이나 공 존계를 침공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 지 못했기에 용사의 소식에 대해서 듣지 못하고 있었다.
“용사의 존재는 현재로서는 오리무 중입니다.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힘 을 기르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최후의 싸움에 대비하 고 있겠지. 알았다. 참! 바이엘이 베 켄 병장하고 같이 있다고 했지?”
“예! 마왕님. 바이엘 도련님께서는 베켄 병장에게 수련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마왕이 손주가 사라졌음에도 그다 지 조급해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바이엘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왕 또한 삵 여왕만큼은 아니지만 마계에서 일어나는 일 정도는 얼마 든지 알 수 있었다.
“그 녀석 베켄 병장을 자신의 수하 로 삼으려는 건가? 허허! 역시 내 손주로군.”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수하를 모으 려는 손주에 마왕은 웃음을 지었다.
물론 손주가 아닌 다른 마족이 그 런 짓을 하고 있다면 당장에 머리를 가로세로로 쪼개버렸을 것이다.
“벤나드.”
“예! 마왕님! 하명하십시오.”
벤나드는 충직한 마왕의 수하였기 에 마왕의 거듭된 질문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은 채로 명을 기다렸다.
“반란군의 수장과 용사에 대비해 한동안 수련에 들어갈 것이다.”
“수련을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역대 최강의 마왕이라는 수식어 때 문인지 마왕은 더 이상 강해지기 위 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마왕이 위협을 느낀 것인지 더욱 더 강해지기 위해 수련을 쌓겠 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벤나드는 마왕의 각오에 깜짝 놀랐 다.
삵 여왕과의 첫 번째 싸움에서도 사실 마왕은 풀 파워가 아니었다.
‘지금보다 더 강해지셔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 인가?’
마왕의 각오에 벤나드는 고개를 숙 였다.
“알겠습니다. 마왕님!”
“그래. 내가 수련을 마칠 때까지 반란군의 수장이 어디에 있는지 알 아내라.”
“예! 맡겨만 주십시오!”
마왕의 명령을 어떻게든 수행해야 만 했다.
“그럼 나가 보거라.”
“알겠습니다!” 벤나드는 마왕의 집무실 밖으로 물 러나왔다.
얼마나 오랫동안 수련을 할 것인지 는 알 수 없었지만 수련이 끝날 때 까지 마왕을 귀찮게 해서는 안 되었 다.
쿵!
마왕의 집무실의 문이 닫히고 마왕 의 친위대들은 그 어떤 누구도 마왕 이 있는 방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것 이었다.
그렇게 몸을 돌려 자신의 집무실로 가려던 벤나드의 머릿속을 한 가지 문제가 스쳐지나갔다.
“아! 마왕님! 내일 암구호는 어떻 게 합니까?”
벤나드는 다음 날 암구호는 어떻게 해야 하냐며 다시 마왕의 집무실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마왕의 친위대들 은 절대 그 누구도 무슨 일이 있더 라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듯이 두 눈을 부라렸다.
‘설마?’
벤나드는 설마 했지만 불충하게 차 마 마왕이 도망갔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일부터 어떻게 하지?”
갑자기 군생활이 힘들어지는 벤나
드였다.
“보자! 다음 서열이 대장이지만 지 금 대장이 공석이고 하니. 음! 레놀 사령관에게 부탁을 할까?”
절대 자신이 암구호를 만들 생각은 없었기에 다른 이에게 떠넘기려는 마계 최고의 지략가 벤나드였다.
군대에서 최고의 지략은 자신이 책 임질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머리카락이 하나둘 빠지고 있는 안타까운 레놀은 암구호로 인 해 더욱 더 안타까워지게 되었다.
암구호에서 해방된 벤나드였지만 반란군의 수장을 알아내야 하는 임 무가 남아있었다.
벤나드는 자신의 실험실에 묶여 있 는 삵병사를 바라보았다.
“끌끌끌! 고문으로도 소용이 없고. 정신 지배도 소용이 없고.”
신경삵을 잘라내지 않은 반란군 몬 스터를 붙잡아 와서 연구를 하고 있 었다.
신경삵을 잘라내면 다시 마왕군 병 사로 되돌아왔다.
문제는 자신이 반란군이 되었다는 기억이 없는 것이다.
반란군의 정보를 알아내는데 아무 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결국 신경삵이 달려 있는 상태로 신문을 해야 했지만 고문이나 정신 지배 마법에도 아무 것도 말하지 않 았다.
‘정말이지 골치 아프군.’
골치 아픈 문제였지만 벤나드는 포 기할 수 없었다.
마왕이 자신을 믿는 이상 어떻게든 마왕의 믿음에 보답을 해야만 했다.
벤나드는 고민을 하며 마왕성을 돌 아다녔다.
생각이 막힐 때면 마왕성을 돌아다 니며 생각을 정리하고는 했다. 그렇게 마왕성 복도를 지나가고 있 을 때 벤나드는 한 몬스터를 볼 수 있었다.
꿈틀!
“ 멸망!”
“ 멸망.”
마왕성에서 별 아래로는 경례를 하 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벤나드는 소장 계급이었기에 당연 히 몬스터 병사들이나 마족 간부들 의 경례를 받았다.
벤나드는 자신에게 경례를 하고서 는 힐끔거리며 지나가는 몬스터 병 사를 보고 피식 웃었다.
‘반란군의 수장도 그리 머리가 좋 은 편은 아닌가 보군.’
신경삵을 통해 지시를 받는다는 것 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왕좌왕을 하는 것에서 반란군의 수장이 병사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는 못한다는 것을 예상하게 했다.
‘뭐 실패해도 큰 상관은 없으니. 한 번 시도해 볼까?’
벤나드는 잘만 하면 반란군의 수장 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결정을 했다.”
벤나드는 바로 자신의 실험실로 돌 아가서 무언가를 꾸미기 시작했다.
뭐 딱히 대단한 건 아니었기에 굳 이 질질 끌 필요 없이 벤나드는 몬 스터 병사 하나의 뒤통수에 가짜 신 경삵을 붙여넣고 정신 지배를 한 뒤 에 마족의 눈 하나를 몬스터의 눈에 박아 넣었다.
마왕성에 위장을 하고 들어온 간첩 들처럼 벤나드도 반란군에 간첩을 보낼 계획이었다.
실패해도 고작 몬스터 병사 하나 잃을 뿐이었으니 부담감은 없었다.
“자! 가라! 반란군에 파고 들어가 서 반란군의 수장을 찾거라!”
“알겠습니다. 주인님!”
혹시라도 반란군의 수장에게 붙잡 혀 고문을 당하거나 정신 지배를 당 할 것을 대비해 자신의 계획이 반란 군의 수장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몬 스터 병사의 정신을 지배했다.
위기의 순간에 벤나드의 정신지배 가 끊기면 몬스터 병사는 아무 것도 모르게 될 것이었다.
벤나드의 명령을 받은 간첩 몬스터 는 기회를 노려 반란군에 파고 들어 갔다.
꿈틀! 꿈틀!
꿈틀거리는 신경삵이 뒤통수에 달 려 있는 삵 병사들 사이로 들어온 간첩 반란군은 처음에는 들킬까 걱 정이 되어서는 조마조마해 했지만 이지를 제압당한 삵 병사들이 눈길 조차 주지 않는 것에 안도를 했다.
물론 들킨다면 뒤통수에 신경삵이 박혀버릴 것이었다.
마왕군을 맹렬하게 공격하는 삵 병 사들이었다.
“반란군 놈의 자식들아! 신경삵을 잘라버려라!” 마왕군들이 삵 병사들을 향해 돌진 해 왔다.
마왕군에게 붙잡히면 소중한 신경 삵이 잘려서 요리가 되어 버릴 것이 다.
그리고서는 꿈도 희망도 없는 군생 활을 다시 해야만 했다.
놀랍게도 신경삵이 박힌 몬스터들 은 이성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 은 아니었다.
신경삵에 연결되어 정신이 지배되 지만 삵 여왕이 만들어 주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중이었다.
예쁜 몬스터 아낙네와 결혼을 해 아들딸 구분 말고 축구팀 두 팀을 만들어서는 매일 매일 가죽을 따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몬스터들에게 있어서 그보다 행복 한 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 의 꿈이었다.
물론 모두 같은 꿈은 아니었고 몬 스터들마다 각각의 가장 행복한 꿈 을 꾸고 있었다.
그런 행복함 때문인지 현실로 돌아 온 몬스터들 중에 일부는 탈영을 해 서 다시 삵 병사로 돌아갈 정도였 다.
그렇게 마왕군과 삵 반란군의 치열 한 전투가 끝나면 두 세력 모두 물 러서서 각자의 주둔지로 돌아갔다.
몬스터도 그리고 삵 병사도 먹지 않고 쉬지도 않고 싸울 수는 없는 법이다.
간첩 몬스터도 간신히 마왕군 병사 들로부터 자신의 위장 신경삵을 지 키고서는 삵 병사들을 따라 후퇴를 했다.
후퇴를 한 곳은 온통 칡넝쿨들이 가득했다.
휘리릭!
삵 병사들 하나하나를 칡넝쿨이 휘 감았다.
간첩 몬스터는 움찔 몸을 떨었다.
칡넝쿨에 붙잡히면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알고 있는 것이다.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입에서 격한 탄성이 터져 나오기에 조심을 해야 만 했다.
하지만 간첩 몬스터는 모든 삵 병 사들이 칡넝쿨에 휘감겨 있어서 그 렇지 않을 경우 의심을 받을 위험이 있어 결국 칡넝쿨에 가까이 다가갔 다.
벤나드의 정신 지배 마법이 있었기 에 버틸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휘리릭!
간첩 몬스터도 칡넝쿨에 몸이 휘감 겼고 이내 간첩 몬스터는 크고 굵은 것이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오자 기 겁을 해야만 했다.
“우읍! 읍!”
절대 이상한 상상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
간첩 몬스터와 삵 병사들의 입 안 에 들어온 크고 굵은 것에서는 칡즙 이 흘러나와 삵 병사들의 에너지를 보충해줄 뿐이다.
벤나드는 삵 병사들의 생태에 대해 서 알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