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57
356.
마침내 용사와 마왕군 병장이 만나 게 되었다.
베켄은 이 모험기의 주인공인 용사 타이가 쫑알대는 것을 지켜보며 용 사로부터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 다.
“그러니까 마계와 공존계의 오해를 풀고 양 쪽 모두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신을 찾고 있다 는 거야?”
“그래. 맞아. 베켄. 나는 오랜 분쟁 을 완전히 끝내고 싶다.”
편하게 마왕의 배때기에 칼빵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 아프게도 진정한 이계 평화를 위해 모험을 하 고 있는 용사였다.
용사가 필요 없게 되는 세계를 원 하고 있는 것이다.
베켄이 알게 모르게 미래의 용사들 을 위해 수많은 떡밥과 안배를 해 놓았건만 그 모든 것을 와장창 부셔 버리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용사였다.
현실에서 지치고 지친 용사 지망생 들이 이계행 급행 트럭으로 환생하 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사악하기 짝 이 없는 용사의 생각에 베켄은 고개 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네. 하지만 여신을 찾는 다고 분쟁이 끝나겠어?”
대충 짐작을 하고 있는 세계관이었 지만 아직 확실하게 확신을 할 정보 는 없는 베켄이었다.
여신이 존재하는지 하지 않는지도 알지 못하는 베켄이었다.
“몰라. 하지만 해 봐야지. 지금은 그게 유일한 힌트니까.”
타이도 확신을 할 수는 없었지만 베켄이 자신의 계획을 이해 해 주는 것에 안도를 했다.
동료들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타 이였다.
‘역시 베켄은 믿을 수 있구나.’
사실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이 베 켄이었지만 타이는 근거 없는 믿음 을 베켄에게 가지고 있었다.
“참! 그리고 베켄 느꼈어?”
“뭘? 느껴?”
밑도 끝도 없이 느꼈냐는 군대 언 어를 사용하자 베켄은 타이를 경계 했다.
설마 자신까지 소유하려고 하는 것 은 아닌가 심히 걱정이 되는 베켄이 었다.
“어! 사악한 힘.”
“사악한? 아! 지옥에서 챕터 투 보 스 나온 거?”
“챕터 투?”
“아! 저기 저 거 말하는 거 아니 냐?”
베켄은 역시나 지구 출신은 아니라 는 생각을 하며 하늘 위로 치솟아 있는 어비스 칡줄기를 가리켰다.
“그래. 저거.” 타이는 칡줄기를 보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 해 봤는데 못 이기겠더라.”
베켄이 이미 상대를 해 보았다는 말에 타이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 다.
처음 삵가이가 어비스에서 튀어나 와 엄마를 찾으며 내질렀던 기운을 그대로 느꼈던 타이였다.
그 때의 기운은 타이가 어떻게 하 기에는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했다.
베켄이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이 충 분히 이해가 갔다.
‘혹시 베켄과?’
타이는 베켄을 빤히 바라보았다.
신비로운 반지를 베켄과 함께 사용 을 한다면 어쩌면 삵가이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왕과 함께하려던 계획이었지만 베켄과 합체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 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타이의 계획은 이러했다.
마계도 공존계도 감당하기 힘든 위 기에 마계의 대표인 마왕과 공존계 의 대표인 용사 자신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서 서로에 대한 불 신과 오해를 해소하여 해피엔딩을 맞는 것이다.
하지만 베켄과 함체를 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베켄을 믿었지만 더 큰 대의를 위 해서는 베켄보다 마왕이 더 그럴싸 했다.
마왕이나 용사도 이길 수 없는 절 망적인 적이라면 힘을 합쳐서 극복 해야만 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다.
‘베켄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단 말하 지 말자.’ 타이는 베켄에게 반지에 대해서는 숨기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타이의 모습에 베켄은 뭔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 놈 뭐 숨기네. 자슥이 귀신한 테는 숨겨도 나한테는 못 숨기지.’
베켄과 타이는 경험치가 달랐다.
전투력은 엇비슷한 듯 했지만 사회 의 때에 더 시커멓게 탄 베켄이었 다.
물론 딱히 알 필요는 없었기에 묻 지는 않기로 했다.
“저…저기.” 타이는 숨긴 것이 제법 있었지만 대충 자신의 계획들을 다 이야기 해 주고서 베켄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 렸다.
타이가 묻기에 난처한 것이 있음을 안 베켄은 대충 뭘 이야기 하고 싶 어 하는 것인지 눈치 채고서는 입을 열었다.
“니 약혼녀 때문이냐?”
“어? 어!”
“하아! 그러니까. 이야기해도 되려 나 모르겠지만 너도 알고는 있어야 겠지. 이야기 해 줄게, 믿기는 어렵 겠지만 말이지.” 베켄은 타이에게 아로네와 만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당연히 타이가 그걸 믿을 리 없었 다.
“감옥섬! 거기서 아로네 공주를 구 했다고? 지금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베켄! 나는 너를 믿었는데 어 떻게 나한테 그런 거짓을 말하는 거 지!”
“야! 야! 진정해! 진정! 그래. 믿기 어렵겠지만….”
베켄은 역시나 타이가 믿지 않자 난처해 졌다.
자신이 생각해도 믿겨지지 않는 이 야기 였다.
‘거기에서 나와서 아로네가 헬창이 되어서 물리 마법사가 되어 마왕군 상병이 되어 버렸지. 그리고서는 몬 스터 애들 두들겨 패면서 지내고 있 다. 대체 이딴 시나리오 누가 쓴 거 냐?’
직접 본 베켄도 믿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타이는 베켄과 조금 관점이 다르게 오해를 하고 있었다.
이미 감옥섬에 갔다 왔던 타이였 다.
자신을 위해 손모가지까지 날린 간 수장이 말해줬던 감옥섬에 갇히는 최악의 범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타이였다.
아로네 공주가 그런 최악의 범죄를 저지를 리는 없었다.
특히나 성녀가 아로네 공주를 그 누구도 살아서 나올 수 없는 외딴 섬의 지하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성녀가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 했지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있을 것이라 고는 믿을 수 없는 순진하기 짝이 없는 타이였다.
“성녀님께서 아로네 공주님을 감옥 섬에 가두기라도 했다는 거냐! 베 켄! 아무리 니가 내 친구라도 그런 말을 용납할 수는 없어!”
“응? 어? 아니! 저기.”
베켄은 그제야 타이가 흥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아! 성녀한테 홀랑 넘어갔구나. 하 긴 그럴 만도 하지. 용사면.’
베켄은 타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다.
자신도 만일 타이처럼 제대로 소환 되어 성녀가 눈웃음 터트리고 엉덩 이하고 슴가를 흔들어주며 ‘마왕 나 쁜 놈!’ 하면 그대로 홀랑 넘어갔을 터였다.
성녀가 무슨 짓을 해도 마왕 나쁜 놈 하면 성녀의 인기는 올라갈 수밖 에 없었다.
그런 착하고 예쁜 성녀가 자신의 약혼녀를 죽이려고 할 리가 없다.
‘하지만 짜짠! 그게 현실이랍니다.’
베켄이 지구에서 보았던 수많은 용 사의 모험기에도 이런 신박한 스토 리는 단연코 없었다.
만일 그런 스토리를 쓰는 작가가 있다면 못 박힌 몽둥이로 뚝배기를 깨서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을 터 였다.
성녀 입장에서 공존계와 마계의 평 화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베 켄도 예상할 수 있었다.
‘아! 성녀가 나쁜 애구나.’
베켄은 이를 빠득빠득 갈며 잠꼬대 를 하던 아로네처럼 진짜 성녀가 나 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도 성녀에게 원한이 있기는 하 지만 이제는 딱히 화가 나지도 않았 다.
자신은 블랙 미노타우로스 수육이 나 먹으며 구경이나 하면 꿀잼인 상 황이었다.
‘아! 그래서 전설의 용사 부라리를 소환하려는 거구나. 타이 이놈도 쓸 어버리려고. 와! 설계 지린다!’
베켄은 남의 일이라는 듯이 이 홍 미진진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물론 베켄의 예상일 뿐 성녀가 진 정으로 뭘 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대충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 예상을 할 뿐이었다.
‘마왕과 용사가 전설의 용사와 싸 우고 용사의 약혼녀는 성녀의 뚝배 기를 깬다. 카아! 아니지. 지금 상황 대로면 전설의 용사가 타이 모가지 하고 마왕 배때기를 갈아버리고 아 로네는 성녀한테 박살나는 걸로 끝 나려나?’
아직 타이가 가진 히든카드에 대해 서 모르는 베켄은 성녀 쪽이 더 유 리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베켄은 힐끔 하늘 위를 바라보았 다.
‘저기 위에 있는 양반하고 여신하 고는 다른 신인가 보네. 그러니까 타이가 여신 찾으려는 것도 뭔가 시 나리오 그리고 있는 거고.’
생각할수록 복잡해지는 것이 어디 까지 흘러가게 될지 또 다시 홍미진 진해지는 베켄이었다.
자신이 엮일 일이라고는 전혀 생각 하지도 않고 있었다.
그렇게 베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자 타이는 베켄을 노려보 다가 아직 베켄이 마왕으로부터 정 신 지배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 마왕님이 성녀님을 좋게 생각을 할 리가 없잖아. 그러니 마 왕님에게 정신지배를 당하고 있는 베켄이 성녀를 믿지 않는 건 당연한 거고.’
아직도 베켄이 마왕에게 정신지배 를 당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타이 였다.
그리고 어쩌면 아로네 공주도 마왕 에게 정신지배를 당하고 있을 가능 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존계와 마계의 케케묵은 갈등과 오해는 타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 로 깊을 터였다.
그런 오해와 불신을 풀려면 결코 쉽지 않을 것이었기에 타이도 앞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베켄과 아로네를 용사인 자신 이 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로네 공주님은 잘 계시지?”
“어! 뭐 잘 있다고 한다면 잘 있기 는 하지.”
아로네가 잘 있냐는 타이의 질문에 베켄은 차마 아로네가 골든 아로네 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거의 최종 병기 그녀가 되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 내가 시킨 건 아니 다. 타이야.’
베켄은 억울했다.
아로네가 그렇게 될 줄 모르기도 했고 자신은 아로네에게 집에 가라 고 항상 말했었다.
체력 단련한다고 해서 지구에서 했 던 것처럼 헬스 기구 만들어주고 PT 몇 번 해 준 것뿐이었다.
물론 아로네의 성장 잠재를 뚫어 준 건 베켄이었지만 하여튼 베켄은 억울했다.
“그래. 알았다.”
여신에 대해서 베켄은 아는 것이 없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여신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 타이 가 했던 고생은 결코 만만치 않았 다.
베켄과 함께 모험을 다니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너는 어떻게 할 거지?”
“글쎄. 일단 짹을 막아야 할 것 같 은데.”
“짹?”
“아! 저기서 나온 괴물. 쉽지는 않 지만 일단 그 놈을 막아야 하니까.”
“그렇구나.”
베켄에게도 할 일이 있다는 말에 타이는 당분간은 베켄을 놔두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켄은 타이가 과거보다는 자신에 게 집착을 하지 않는 것에 안도를 하며 그래도 그 동안의 나름 정도 있고 해서 경고를 해주기로 했다.
“음!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기는 하지만 성녀를 너무 믿지 마라. 타 이.”
“그 말은 더 이상 하지 마라. 베 켄.”
“아우! 흥미진진해질까 싶어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성녀가 전설의 용 사를 소환하려고 하고 있다.”
“뭐? 전설의 용사?”
타이는 전설의 용사라는 말에 의아 한 듯이 베켄을 바라보았다. 딱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 았지만 용사인 자신이 있는데 뭔 용 사를 또 소환하려나 싶은 생각이 들 었다.
하지만 성녀가 이미 용사를 한 명 더 소환했음을 알고 있는 타이였다.
그 용사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 는 소식은 들었지만 누구에게 살해 당한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 뭐 저것 때문인 것도 같기 는 하지만 엄청난 용사가 소환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예상하기 는 힘들어. 만일 여신을 찾는다면 빨리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베켄은 마치 NPC처럼 타이에게 여신을 찾으려면 빨리 찾으라는 조 언을 해 주었다.
“그건 또 어떻게 안 거지?”
베켄은 당연히 들어올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마사지와 놀고 있는 곰돌이 와 호순이를 가리켰다.
베켄으로부터 성녀의 이야기를 들 은 타이는 성녀가 무언가를 하고 있 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성녀를 불신하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성녀가 여신을 찾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감은 잡 고 있었기에 타이는 더욱 더 여신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음날 별다른 일 없이 베 켄과 타이는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 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