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08
406.
집 나간 엄마를 찾으러 가기 전에 아로네는 아버지와 심각한 해우를 했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구나.”
베켄 병장으로부터 한 번씩 소식을 들었지만 아로네와는 무척이나 오랜 만에 만나게 된 알로벤 국왕이었다.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말입니까?” 너무나도 듬직하게 큰 아로네를 바 라보며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딸이 이제 시집가도 되겠다는 아빠의 생 각이 들었다.
물론 진짜 시집가라는 것이 아니라 다 컸다는 중의적인 표현이었다.
“성기사가 찾아왔다.”
“설마 성녀?”
아로네는 성녀가 성기사를 보냈다 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교황이 보냈어.”
“교황이 말입니까? 그 할아버지가 왜지 말입니까?” 교황이라면 아로네도 과거 신에게 축복을 받을 때 본 적이 있었다.
“성녀를 물러나게 할 생각이신 듯 해.”
아로네는 알로벤 국왕에게서 교황 의 계획을 들었다.
“성기사가 너의 시체가 든 상자라 고 하며 들고 왔더구나. 그리고 그 상자를 니 엄마가 가지고 갔고.”
“엄마. 내가 살아있는지 모르는 거 지 말입니까?”
알로벤 국왕은 아로네의 말에 고개 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너 말투가 왜 그러냐?”
과거의 말투가 아닌 낯선 말투였 다.
“아! 습관이 되어서요…. 후우! 말 입니다.”
아로네는 입에 달라붙어 있는 말투 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마왕군에서 전역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한 동안 말투를 고 치지 못할 것 같았다.
“아로네.”
“상병! 아! 로…. 아! 진짜!”
잠시 멍하니 정신줄 놓고 있을 때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절로 관등성 명이 튀어나오고 있는 천상 군인 아 로네 였다.
아로네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 을 모른 채 분노의 화신이 되어 있 을 엄마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엄마가 엄청 강했다지 말 입니다.”
“후우! 모르겠다. 아로네. 니네 엄 마가 너처럼….”
자신의 집안 여자들이 이토록 강하 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알로벤 국왕 이었다.
아로네는 모르고 있던 엄마의 정체 에 충격받은 아빠를 위로했다.
아로네도 모르고 있던 엄마의 힘이 었다.
‘아마 지금은 느낄 수 있으려나?’
기운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강 자는 강자를 알아보는 법이었다.
지금의 아로네라면 미스틱 나이트 인 오로나 왕비의 힘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엄마가 어디로 간 건지 혹시 짐작 가는 곳이라도 있지 말입니 까?”
“모르겠어. 혹시라도 성녀에게 복 수를 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 는데.”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아내를 걱정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로네의 시체가 든 상자를 움켜쥐 며 통곡을 하던 아내의 고함소리가 여전히 들리는 듯 했다.
당장에라도 아로카 왕국의 군대를 동원해 성녀를 공격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자신들만 죽는 것이 아니라 아로카 왕국의 모든 왕국민들이 죽 게 될지도 몰랐다.
‘성녀는 죽일 수 없다.’
성녀를 죽이면 천신의 복수를 받게 될 것이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말로만 들 어본 천신이었지만 각 왕국의 국왕 들과 같은 존재들은 천신의 힘을 알 고 있었다.
교황도 그 사실을 알기에 성녀를 물러나게 하는 것이 최선임을 알고 있었다.
아로네는 걱정을 하는 자신의 아버 지에게 자신이 어머니를 데리고 오 겠다고 약속을 했다.
“괜찮겠니?”
“걱정 마시지 말입니다. 저도 생각 이 있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왕국에 피해가 없도록 하 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을 해 왔다.
‘일단 가장 유력한 장소는 성녀가 있는 곳인가?’
성녀라면 분명 성국에 있을 것이 분명했다.
어지간해서는 성국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성녀였다.
물론 이번에는 전설의 용사를 소환 하기 위해 성국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지만 아로네는 베켄에게 아무 말도 못 들어서 성녀가 신성력의 제 단에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아로카 왕국의 공주 신분으로 성 녀의 뚝배기를 깨면 아로카 왕국이 위험해지지만 마왕군 아로네 상병으 로 성녀의 뚝배기를 깨면 된다.’
승모근이 우뚝 선 자신을 아로네 공주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터였 다.
아로네가 생각해도 이제는 몬스터 그 자체였다.
자신을 버림으로서 복수를 완성하 겠다는 아로네의 노력이었다.
“베켄 뱀과 다른 동료들에게는 미 안하지만….”
아로네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소중 한 동료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에 슬픔이 밀려들어왔다.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없다는 것에 서러움이 느껴 져서는 왈칵 눈물이….
“아! 근손실. 근손실.”
복수를 이룰 때까지 근손실은 금물 이었다.
“어머니께서 어디로 가신지는 알 아?”
베켄은 완전 군장을 하고 소대원들 과 대기를 하고 있다가 알로벤 국왕 과 면담을 하고 온 아로네에게 물었 다.
“아무래도 잘은 모르겠지만 짐작이 가는 곳이 한 곳 있지 말입니다.”
“성녀 있는 곳이냐?”
“어떻게 아셨지 말입니까?”
아로네는 말도 안 했는데 알고 있 는 듯한 베켄에 깜짝 놀랐다.
역시나 병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 로네 였다.
‘병장 되면 다 알 수 있는 건가? 병장 탐난다.’
베켄의 벽에 가로막혀 병장을 달지 못한 아로네였지만 여전히 병장이라 는 계급장이 탐났다. 병장만 달면 성녀도 야무지게 뚝배 기 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 미치겠네. 성녀 지금 전설의 용사인가 뭔가 가차 돌리고 있는 중 인데.”
“예? 전설의 용사라니 말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이지 말입니까?”
아로네는 베켄이 성녀가 뭔 짓을 꾸미고 있는 것까지도 알고 있는 것 에 병장 계급장이 더욱 더 탐이 났 다.
부대 내에서 하는 짓이라고는 깔깔 이를 입고서 싸돌아다니면서 몬스터 들에게 시비 거는 일이 전부인 듯 했지만 의외로 베켄이 모르는 것이 없었다.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보면 베켄은 병장 짬밥의 차이라고만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러니 아로네나 다른 후임들이 베 켄의 병장 계급장을 탐내는 것이다.
“아! 진짜! 전설의 용사하고 싸우 고 싶지 않은데. 왜 그러냐.”
베켄은 격렬하게 전설의 용사 편에 발을 들이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휘말리게 될 것 같은 느낌에 오만상 을 다 찡그렸다.
“베켄 뱀! 전설의 용사가 뭐지 말 입니까?”
“아! 몰라.”
“알고 계시지 말입니다. 병장이 모 르는 것이 어디 있지 말입니까!”
병장이라면 다 알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베켄은 이글거리는 아로네의 눈빛 에 차마 병장에 대한 환상을 깰 수 가 없었다.
“전에 이상한 샘물 있는 신전 같은 곳에서 성녀를 봤는데 성녀가 전설 의 용사인가 뭔가 하는 걸 소환하려 는 모양이야.”
“전설의 용사? 타이 님은 어떻게 하고 말입니까?”
“모르지 그 건. 아! 진짜 몰라!”
타이를 놔두고 왜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 로네는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울 엄마 어떻게 하지 말입니까? 저 죽은 줄 알고 성녀한테 복수하러 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베켄은 결국 우려 했던 상황이 왔 음을 깨달았다.
‘성녀 챕터 열렸다.’
성녀 챕터 전설의 용사 편의 그 끔찍한 막이 열린 것이다.
베켄은 성녀 챕터 넘기면 천신 챕 터 열리고 용사 엔딩이 찾아올 것이 라고 예상을 했다.
“아니! 그건 내가 아니라 타이가, 그 놈이 해야 하는 건데! 아! 진 짜!”
자신은 전역 엔딩을 하고 타이는 용사 엔딩을 하는 걸로 나름의 계획 을 세워두고 있던 베켄이었다.
하지만 베켄은 그 어떤 운명의 구 덩이인지 자신을 반드시 끌어들이고 야 말겠다는 그 어떤 미지의 힘에 치를 떨었다.
후임 엄마가 지금 뚝배기 깨질 위 기에 처해 있는데 선임으로서 가만 히 있을 수는 없었다.
후임 엄마가 꽤나 강하기는 했지만 베켄 정도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 다.
성녀가 소환을 할 전설의 용사가 얼마나 강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베 켄 자신보다 약할 것 같지는 않았 다.
“베켄 뱀.”
“최대한 빨리 가서 어머니 막자! 잘 하면 간발의 차로 막을 수 있을 지도 몰라.”
베켄은 아로네의 엄마가 전설의 용 사와 조우하기 전에 막기로 했다.
물론 이미 플래그가 세워져 버려서 회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 만 베켄은 시도해 보려는 것이다.
“자! 출발! 아로네 엄마 찾으러 간 다!”
“못 찾는다에 가주…. 찾는다에 무 조건 가죽! 가즈아!”
베켄과 아로네의 살벌한 눈빛에 가 죽 장인들은 질끈 전투화 끈을 동여 맸다.
“성녀 어디에 있는지 아시지 말입 니까?”
“어! 알아! 그러니까. 일단 챕터 2 이자 챕터 3의 출구로 가야 해.”
베켄은 어비스의 입구이자 천계로 올라가는 입구일 것 같은 어비스 찱 넝쿨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 을 했다.
그곳에서 성녀가 있을 신성의 샘이 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아! 그 굵은 삵 수확하는 곳이지 말입니까?”
일단 어비스 칡 수확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베켄의 말에 다들 씨마 이너스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해즈링은 어디에 갔냐?”
“모르겠지 말입니다.” 잠시 한 눈만 팔면 어디론가 사라 져 있는 해즈링이었다.
“아! 급한데. 전부 타! 빨리!”
베켄은 최대한 빨리 먼저 도착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해즈링보다 수 송 능력이 낮은 중형 수송기인 씨마 이너스에 전부 탑승하기로 결정했 다.
“저…전부 다 타시려고요?”
씨마이너스는 자신에게 버거운 듯 한 수송 인원에 무리라고 말을 하려 고 했지만 세상 일이라는 것이 드래 곤이라고 해도 쉽지 않다.
“씨마이너스 님! 부탁 좀 할게요.”
“예! 아로네 님!”
씨마이너스에게 여신으로 여겨지는 아로네의 부탁을 씨마이너스는 거부 할 수 없었다.
결국 씨마이너스는 6소대를 전부 칡넝쿨로 자신의 몸에 묶었다.
“중간에 떨어진다에 가죽 열 장!”
떨어질 운명의 씨마이너스 항공이 었지만 일단 세상을 지킬 의지도 없 고 딱히 뭘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 는 6소대를 태우고서 힘겹게 날아올 랐다.
“안녀엉!” 몬스터들은 자신들을 멍하니 바라 보고 있는 아로카 왕국의 기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해맑은 후임들과는 달리 베켄은 얼 굴 가득 울상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 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나고 싶네 요.”
언젠가 이 마지막 대사를 남기고 떠나고 싶은 베켄이었다.
또 어떤 흥미진진하지 않은 모험이 베켄의 앞길에 태클을 걸어올지 알 수 없었다.
이 모든 건 성녀 때문이었다.
베켄이 급발진을 하고 있을 때 세 상을 구할 운명을 받은 타이가 눈을 떴다.
“타…타이 님! 괜찮으세요? 타이 님!”
마침내 눈을 뜬 타이에 마사지는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다.
‘겁나 시원하다. 몸이.’
마사지가 타이가 기절해 있는 동안 시원하게 마사지를 계속 해 준 모양 이었다.
타이는 몸이 아프기는 한데 너무나 도 시원한 것에 감동을 받았다.
“타이 님! 괜찮으세요? 흑흑흑!”
타이는 깨어나지 않고 동료들은 죽 거나 떠나 버리자 마음고생을 한 마 사지 였다.
타이는 왠지 무거워야 할 머리도 시원하고 가벼운 것에 마사지에게 물었다.
“두피 마사지도 했어요?”
“흑! 예! 타이 님!”
타이의 흑화는 마사지의 두피 마사 지 덕분에 실패해 버렸다.
그래도 아직 충격이 남아 있던 타 이는….
“저기 조금만 더 해주시면 안 될까 요?”
“예! 타이 님!”
레놀이 없는 관계로 타이는 두피 마사지로 두통을 잊을 수 있었다.
약에 너무 의지하면 못 쓰는 법이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