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28
426.
“빨간 줄이냐? 파란 줄이냐?”
흥미진진한 미니게임을 하고 있는 타이투벤이 었다.
자칫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를 상황 속에서 타이투벤의 손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런 타이투벤의 답답하기 짝이 없 는 모습에 우륵이 다가와 물었다.
“뭐하는 거지 말입니까? 그런데 뉘 슈?”
베켄 병장도 용사 타이도 아닌 타 이투벤을 6소대가 알아볼 리 없었 다.
“아! 정신 사나우니까 저리 꺼져! 쫌!”
“아우! 승깔은 베켄 뱀이네.”
우륵은 베켄인 듯 베켄 아닌 타이 투벤에 투덜거리며 살짝 뒤로 물러 서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른 6소대도 타이투벤이 두 손으 로 들고 있는 물건이 뭔지도 모른 채 숨을 고르며 주저앉았다.
“아우! 진짜! 성녀 도망갔잖아!” 아로네도 짜증을 내며 승모근을 집 어넣고 근처에 주저앉았다.
터지면 1초도 되지 않아 사이좋게 저 세상 익스프레스 열차칸에 탑승 을 하는 6소대였다.
“안녕하세요. 저도 앉아도 되죠? 아로네 공주님.”
“아! 예! 앉으세요. 마사지 님.”
다칸에게 맞고 날아갔던 마사지도 회복을 했는지 옹기종기 모여 있는 6소대 사이에 앉아서는 아로네가 건 네 준 칡즙을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 위기로 노닥거렸다.
오직 다칸의 원자로의 위험성을 아 는 타이투벤만이 속에서 지옥불이 나고 있었다.
“저리 멀리 꺼지라고오! 이거 터지 면 다 뒈진다니까!”
“에이! 뭘 걱정 하지 말입니까! 그 럼 마법의 언어 해 드리지 말입니 다! 구블! 니가 해라!”
“뒈졌나? 아니 몬스터가 많으니까 전부 뒈졌나?”
“카아! 이제 우리 무조건 산다.”
구블이 마법의 언어를 말하고 나자 다들 환하게 웃으며 타이투벤의 복 장을 뒤집어서 쇠수세미로 빡빡 밀 어버리고 있었다.
“제길! 이놈들을 내가! 아우! 진짜! 빨간 줄이냐? 파란 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조금만 실수해도 핵폭발이 일어날 것이다.
아무리 최강의 합체전사 타이투벤 이라고 할지라도 핵폭발에 살아남는 건 아니었다.
당연히 6소대 전부가 살아남을 일 은 없었다.
“왜 저래?”
“몰라. 저 둘 중에 하나 잘라야 하 나 봐.”
“남자면 당연히 핑크지!”
“그치? 핑크지!”
핑크로 몰고 가는 한 후임의 말에 타이투벤은 버럭 화를 내었다.
“핑크가 어디 있냐! 핑크가!”
“에이! 거기 빨간 거 옆에가 핑크 지 말입니다!”
“너 색맹이냐! 파랑이지 무슨 핑 크!”
“파랑이야? 핑크 아니었어?”
아무래도 진짜 색맹이 있는 듯 했 다.
지독한 색맹을 군대로 끌고 온 마
왕군의 병무 행정에 치가 떨려올 지 경이었다.
째깍! 째깍!
언제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째깍거 리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있었다.
째깍 소리가 끝나기 전에 두 개의 줄 중에 하나를 잘라야 한다.
타이투벤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두 개의 줄 중에 하나를 고민하고 있을 때 멀리서 다가오는 두 웬수들이 있 었다.
“어? 도그 상뱀하고 시라소니 님이 시지 말입니다.”
“손에서 먼지 나는데.”
6소대 몬스터들은 두 손 꼬옥 잡 고 달려오고 있는 도그와 시라소니 를 볼 수 있었다.
타이투벤은 죽으러 오는 두 왠수들 에 그냥 시밤 쾅하고 끝내 버릴까 하는 생각을 아주 진지하게 고민했 다.
“베켄 뱀 어디 계시지 말입니까? 아로네 상병님!”
“아…빠 생퀴 어디 있어요?”
도그와 시라소니는 베켄이 보이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베켄의 두 눈에 흙을 뿌려야 했으 니 베켄을 찾고 있었다.
“용사하고 합체 했어. 지금 줄 끊 어야 한데. 건들면 안 될 것 같으니 까. 기다려 봐.”
하는 짓 구경하겠다며 다들 모여서 타이투벤을 바라보는 해맑은 6소대 때문에 타이투벤이 울컥울컥할 때 시간이 다 되었는지 베켄과 타이가 분리가 되었다.
번쩍!
“아이! 깜짝이야!”
베켄과 타이가 분리가 되자 다칸의 원자로가 뭔지 모르는 타이는 어리 둥절해 했고 베켄만 땅바닥에 떨어 진 다칸의 원자로를 다시 들어 올리 며 발을 동동거렸다.
“아! 빨리 하시지 말입니다!”
“아! 저기 나는 앉아서 쉬어도 되 지? 베켄?”
타이마저도 위기감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아로네와 마사지의 옆에 앉 자 베켄은 그냥 다 같이 죽자는 생 각에 남자는 핑크라며 파란색 줄을 자르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하늘이 어두워 지며 거대한 드래곤이 나타났다.
“해즈링 왔지 말입니다!”
해즈링도 6소대라고 함께 골로 가 겠다는 듯이 나타나자 베켄은 이성 의 끈이 끊어지며 해즈링의 멱살을 잡았다.
“응? 베켄 뱀? 왜요? 아니 왜지 말… ”
“닥치고 날아! 빨리!”
“급하지 말입니까?”
해즈링은 베켄이 지금 아주 많이 급하다는 생각에 일단 자신의 날개 를 펄럭였다.
“해즈링! 미안하다! 날아! 빨리 날 라고!”
역시나 내 생취들에게는 따스한 마 계 남자 베켄이었다.
죽더라도 후임들은 살리겠다며 베 켄은 해즈링과 함께 날아올랐다.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 만 진짜 핵이면 폭발반경 수십 킬로 미터다!’
절대 살 수 없다는 건 그 누구보 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딸아! 행복해라아! 아우! 진짜! 장 가로 못 가 봤는데!”
장가도 못 가보고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베켄의 두 눈에서 눈물이 줄 줄 흘렀지만 본디 용사란 자신을 희 생해 세상을 구하는 법이었다.
“날아! 날라고오!”
“어디로요?”
해즈링은 어디로 나는지 몰라 베켄 에게 목적지를 물었다.
하지만 베켄이라고 해서 목적지를 알 리가 없었다.
“지… 집….”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하려던 베 켄은 하늘 위로 뻗어 있는 어비스 칡기둥이 두 눈에 들어왔다.
이내 잔머리가 맹렬하게 돌아간 베 켄은 해즈링에게 외쳤다.
“사냐앙터어!”
“ 예?”
“사냥터로 가자고오!”
베켄이 말을 한 사냥터가 어디인지 이번에는 알아들은 해즈링은 곧바로 어비스의 입구를 향해 날아갔다.
“빨리! 빨리! 터진다! 터진다고?”
“오줌 싸고 싶으시면 그냥 내려서 싸시지 말입니다!”
“그거 아니라고오! 빨리! 터진다 고!”
“제 등에서 싸면 안 되지 말입니다 아! 거 참 몬스터가 아무 데나 싸면 되지!”
해즈링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자 신의 등 위에서 실례를 할까 봐 빠 른 속도로 어비스의 입구로 날아갔 다.
그렇게 마침내 어비스의 입구에 도 착을 할 때까지 다칸의 원자로가 터 지지 않자 베켄은 점점 살 수 있다 는 희망에 불타올랐다.
당연히 베켄의 집으로 가는 희망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투처 억!”
어비스의 입구 안으로 베켄은 다칸 의 원자로를 던져 넣었다.
어비스의 마물들은 무슨 잘못이 있 어서 이런 험한 꼴을 당하는 것인지 몰랐지만 사실 용사에게 털리는 게 마계의 운명이었다.
“파랑색!”
투척을 하는 와중에 베켄은 파랑색 줄을 잘랐다.
베켄도 어비스의 주민들이 걱정이 되어서 50%의 확률에 희망을 건 것이다.
그렇게 파랑색 줄을 자른 다칸의 원자로가 어비스의 구멍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꽤나 깊이 내려간 다칸의 원자로는 잠잠했다.
“성공했나?”
그 놈의 주둥이가 문제였다.
시바앙알 쾅!
어비스에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어찌나 충격파가 큰지 어비스 밖 공존계에 있던 베켄과 해즈링도 위 력을 느낄 수 있었다.
“ 돌아갈까?”
“그러…지 말입니다.”
세상을 구한 베켄과 해즈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성의 신전으로 향 했다.
그렇게 어비스는 뮤턴트 삵 어비스 로 강력해졌다.
“아우! 이제 집에 도착했네.”
베켄과 해즈링이 도망가고 난 뒤에 마침내 오랜 여행 끝에 삵가이가 집 의 입구에 도착을 했다.
“베케! 나 기다리고 있을 께!”
삵가이는 6소대가 있는 곳을 한 번 바라보고서는 어비스로 들어갔 다.
“아우! 오랜만에 집에 와서 그런지 톡 쏘네!”
짙은 어비스의 공기가 톡 쏜다는 생각을 하며 삵가이는 뮤턴트 삵가 이로 진화를 했다.
이제 챕터 2가 아니라 챕터 4 쯤 되어버렸다.
물론 베켄이 앞으로 갈 일은 없었 으니 등장을 할 일은 없을 듯 했다.
6소대가 기다리고 있는 신성의 신 전에 도착을 한 베켄은 긴장이 풀려 서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하! 이제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정말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할래.”
살았다는 안도감에 안심을 하고 있 을 때였다.
구구구궁!
“어? 베켄 뱀! 하늘이 움직이는 것 같지 말입니다.”
“신기하지 말입니다.”
하늘이 움직이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었지만 다들 하늘이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베켄은 보기 싫었지만 결국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확실하게 하늘이 움직이는 듯한 느 낌이 들었다.
“야! 좀 쉬었다 하자!”
베켄의 악에 받친 고함 소리에 흔 들리던 하늘이 멈추었다.
“양심도 없는 새쿠!”
베켄은 누구에게 말을 하는지도 모 를 말을 하고서는 다시 한숨을 내쉬 었다.
잠시 시간을 번 베켄이었지만 베켄 은 새로운 챕터가 곧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크윽! 내 군생활 너무 꼬였어! 군 생활할 때 911 터지고 월드컵 할 때도 군대에 있었는데에!”
서러움이 물밀듯이 몰려드는 베켄 이었다.
“하아! 이제 집에 가자.” 베켄은 잠시 진정이 되자 몸을 일 으켜서 6소대에게 부대로 복귀하자 는 말을 했다.
물론 해야 할 일을 떠넘기기 위한 떡밥을 타이에게 던지는 일을 잊지 않았다.
“타이!”
“어? 베켄? 왜?”
“위에 최종 보스 있다.”
“뭐? 최종 보스?”
“그래! 여기 위에!”
베켄은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 켰다.
타이는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방금 전까지 흔들리던 하늘이 지금 은 잠잠했다.
‘가기 싫은데.’
흑화 해서 삐뚤어져 버린 타이도 저 위로는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없 었다.
“나…나는 성녀님 찾아야 할 거 같 아. 맞다! 여신님 찾으려면 성녀님 찾아야지! 마사지 님!”
“예! 타이 님! 우리 일은 여기까지 인 것 같으니까 가요!”
마사지도 뭔가를 느낀 것인지 이제 발을 빼겠다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렇게 타이와 마사지는 자기 일 아니라고 도망을 치려고 했다.
하지만 타이는 군대 2회차이자 헬 반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켄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
“타이! 골렘은 베르덴 왕국 수도의 지하에 있다.”
타이는 뒤돌아 베켄을 바라보았다.
“타이탄?”
“그래. 아마도 그 골렘이 타이탄일 거다. 타이, 너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그 곳으로 가라.”
타이는 베켄의 말에 결코 거부 할 수 없는 운명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이는 한편으로 무언가를 느끼고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베켄. 너 또한 나처럼 용사였구나. 그리고 저 위로 올라갈 이는”.’
타이는 베켄과 합체를 했을 때 베 켄이 자신과 같은 용사의 운명을 가 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성녀는 도망을 갔지만 아직 이 세 상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타이였다.
타이는 베켄에게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던졌다.
“베켄 받아라.”
“응? 어? 뭐야?”
베켄은 타이가 던져 준 반지를 얼 떨결에 받았다.
“어! 이 건.”
“나보다 너에게 더 필요할 것 같 아. 마사지 님! 출발해요!”
“예! 타이 님!”
타이는 베켄에게 합체 반지를 줘 버리고서는 도망을 쳐 버렸다.
“야! 이 걸 왜 나한테 줘!” 베켄은 바로 타이에게 자신의 손가 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까지 함께 돌 려주려고 했지만 마사지의 등에 탄 타이는 그 누구도 쫓을 수 없을 만 큼 빨랐다.
“해즈링! 해즈링 어디 있어?”
“아까 어디 가던데 말입니다!”
꼭 필요할 때는 고스트처럼 사라져 버리는 해즈링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