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5
004.
본래 6소대는 마계 동부의 황색 오우거 부족 출신의 분대장이 최고 고참으로 있었다.
오우거라는 것이 마족급은 아니었 지만 몬스터 중에서는 꽤나 강한 편 에 속해 있었다.
물론 황색 오우거는 오우거 중에서 도 가장 크기가 작고 힘도 약한 종 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우거 분대장 이 있을 때는 주변 소대에서 감히 6소대를 넘볼 생각도 못 할 만큼 6 소대는 정예 부대였다.
하지만 그런 정예 부대였기 때문인 지 6소대는 크고 작은 임무에 동원 되었다.
인간 군대뿐만 아니라 이종족 부대 와의 전투에 동원되어 싸운 것이다.
결국 얼마 전, 인간 기마부대와의 전투에 동원되어 오우거 분대장뿐만 아니라 고참 병사들이 대다수의 고 참 병사가 전사했다.
덕분에 주변의 소대들보다 약해져 버린 6소대였다.
베켄의 고참이 6소대를 노렸던 것 처럼 다른 부대들도 6소대를 노렸 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고 다른 부대보 다 전투 경험이 많은 6소대를 실제 공격하지는 않았다.
자칫 자신들이 당할 수도 있고 이 겨도 상처뿐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주변 소대의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6소대는 주변 소대의 눈치 를 보며 숨을 죽이고 있어야만 했 다.
하지만 마침내 6소대도 완편이 될 수 있도록 신병들을 받았다.
마왕군의 1개 소대는 30마리에서 40마리 사이의 몬스터로 구성된다.
지구의 군대처럼 마왕군은 체계적 이지 않았다.
항상 전시체제였기에 마왕군 소속 의 병사들은 수시로 죽거나 다쳤다.
때로는 소대가 아니라 수만 명의 부대가 통째로 사라져 버리는 일도 수시로 일어났다.
그렇기에 어제만 해도 멀쩡했던 부 대가 오늘은 사라져 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물론 마계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넓었고, 마왕군의 병사가 될 몬스터 의 숫자도 넘쳐났다.
마치 마르지 않은 바다 같은 마왕 군이었기에 인간과 이종족 그리고 천계와 끝나지 않을 전쟁을 계속하 는 것이다.
그렇게 마왕군도 자신들의 부대 숫 자와 마왕군 병사들의 숫자가 얼마 인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 다.
그런 수많은 부대 중에 한 곳인 베켄의 부대 이야기였다.
“완편이 되었으니 서열 정하기를 하겠다.” 살아남은 고참 병사인 헥스는 한동 안은 부대원 중원이 없다는 중대장 의 말에 30여 명의 부대원을 모아 서는 서열을 정하기로 결정했다.
지구처럼 오래 군에 복무했다고 고 참이 아니었다.
물론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었지만 마왕군에서 고참이란 오래 군 생활을 한 선임이 아니라 무력이 강한 자를 의미했다.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혹독한 세계였기에 오늘 막 신병으 로 들어온 마왕군 병사라고 해도 다 른 경험 많은 고참들보다 강하다면 선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왕군의 병사들뿐만 아니라 간부 와 마왕조차도 자신보다 강하다면 자신보다 위에 서야 한다는 것을 너 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 다.
그렇게 보통은 신병이 오면 신병은 고참 깨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일대일로 고참을 깨고 올라 가면서 자신의 서열을 확인하는 것 이다.
“서열 정하기?”
“강한 몬스터가 고참이자 선임이 다! 싸워라! 이긴 자가 높은 서열이 된다!”
베켄은 온몸의 근육을 꿈틀거리는 머릿속의 뇌도 근육으로 되어 있을 것 같은 몬스터들을 보며 아찔함을 느꼈다.
‘나, 군 생활 풀린 거 아니었어?’
고참들이 아직은 고참이 더 많았지 만 자신의 뒤로 후임만 열 가까이 들어온 것에 기뻐하던 베켄이었다.
보통 신병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경 우는 드물었기에 신참의 고참 깨기 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6소대 의 경우는 대량으로 들어왔기에 전 체적으로 서열 정하기를 하려는 것 이다.
그렇게 베켄은 그런 고참 깨기를 하지 않은 바람에 자연히 서열이 막 내가 되어 버린 것이다.
고참 깨기는 당연히 위험 부담이 컸기에 베켄처럼(?) 포기를 하고 막 내로 남는 약한 몬스터들도 더러 있 었다.
인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베켄으 로서는 상상도 못한 상황이었다.
“그럼 평생 막내로 남을 수도 있는 거냐‘?”
후임이 자신의 고참이 될 수도 있 다는 것에 안 그래도 누런 마계의 하늘이 더 누렇게 보이는 베켄이었 다.
‘아니! 이럴 것이면 처음부터 고참 들 다 때려눕혔으면 신병 노릇 안 해도 되었던 거 아니야?’
베켄은 그동안 고참들의 인정을 받 기 위해 했던 고생들이 눈앞을 어른 거렸다.
온갖 심부름을 마다하지 않았던 베 켄이 었다.
비록 많은 것에서 지구의 군대와는 다르기는 했지만 군 생활이라는 것 이 그게 그거였다.
이미 군 생활을 마스터(?)한 예비 역 병장인 베켄이었다.
그렇게 능숙하게 눈치껏 자신의 경 험을 통해 고참들의 이쁨(?)을 받았 고, 이제 후임들로 인해 적당히 자 신의 위엄(?)을 보여주며 편안한 군 생활 라이프를 즐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산산조각이 나 버리 며 자신이 호구 짓을 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 막내인 베켄하고 신병 오도 가 먼저 시작하자.”
“크크! 베켄 녀석, 겁먹은 모양인 데? 크크크! 야, 오도! 적당히 해 라!”
몸을 덜덜 떨고 있는 베켄의 모습 에 고참들은 피식 웃으며 베켄을 놀 렸다.
신병 오도는 베켄의 옆에서 뼈 맞 추는 소리를 내며 베켄을 보며 미소 를 짓고서는 베켄의 가늘디가는 이 성의 끈을 끊어 버리는 말을 했다.
“베켄,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안심 해. 히히!”
어제 전입을 온 오도가 불안에 었 을 때, 선임으로서 다독여 주었던 베켄은 시건방진 오도의 발언에 결 국 눈이 돌아가 버렸다.
“이 쌍눔의 시키가 감히 하늘같은 고참한테 뭐?”
베켄은 땅바닥의 흙을 쥔 손으로 커다란 오도의 눈에 뿌렸다.
“크아악! 눈이!”
“주댕이 안 닥쳐!”
눈에 홁이 들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오도를 향해 베켄은 못이 박힌 몽둥 이를 살벌하게 들어올렸다.
퍼억
거침없이 휘둘러진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는 오도의 뒤통수를 시원스럽 게 깨어 버렸다.
퍽! 퍽!
“악! 악!”
“내가 너보다 군대를 몇 달이나 빨 리 들어왔는데! 뭐? 베켄? 내가 니 친구냐? 어? 내가 동원도 다 끝난 예비역이야! 새퀴야! 낼 모레면 민 방위였어! 이 자식아! 안 그래도 다 시 끌려온 것도 억울한데. 뭐? 베 켄?”
“크아악! 항복! 항복!”
“아직도 새퀴가 입이 짧다! 뭐, 항 복? 군대는 다나 까로 끝나는 거 안 배웠냐? 어? 안 배웠냐고! 어쭈, 대답도 없어? 와! 너, 군 생활 편하 지? 내가 오냐오냐하니까 만만하 냐‘? 어? 만만하냐고!”
엄청난 기세로 오도를 폭행하는 베 켄의 질문에 오도는 머리가 터져 녹 색의 피가 철철 흘렀지만 대답하지 않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에 필사적으로 대답했다.
“아닙니다!”
약해 보였던 베켄이 생각보다 강하 다는 것에 오도는 자신의 서열이 베 켄의 아래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했 다.
그렇게 베켄의 서열은 정해졌지만 베켄의 빡침이 풀린 것은 아니었다.
“아닙니다? 여기가 안이냐?”
“예‘?”
“예에? 예예?” 대한민국 군대의 갈굼 문화를 마스 터한 베켄이었다.
“여기가 안이냐고! 여기 밖 아니 야?”
“ 예?”
“이 자식,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대가리 박아!”
“베, 베켄 님…….”
“대가리 박으라고! 아니, 대가리 깨 줄까?”
눈이 돌아가 흰자만 보이는 베켄의 공포스러운 모습에 오도는 황급히 머리를 땅바닥에 박았다.
“여기가 지금 밖이냐? 안이냐?”
“바, 밖입니다!”
“그런데 왜 안이라고 했어? 어? 지금 나 무시하냐? 내가 안인지 밖 인지도 모르는 병신이라고 생각한 거냐? 어? 야, 대답 안 해? 좌로 굴 러!”
“예? 잘못 들었습니다!”
순간 왜인지 모르겠지만 오도는 어 리바리한 지구의 후임병 같은 말투 를 토해 내었다.
“좌로 구르라고, 자식아! 오늘 시 체 한번 치워? 치워 줄까?”
“아닙니다, 베켄 님!”
“여기가 안이야? 어? 안이냐고?”
“바, 밖입니따!”
오도는 온몸에서 육수를 뿜어내며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러대었다.
“뭐가 밖인데? 내가 질문 뭐라고 했냐? 이 새끼 봐라! 정신 못 차렸 네! 내가 뭐라고 했냐고?”
“시체 치울까라고……하셨습니다.”
“그래! 그런데 밖입니다는 뭔데? 어? 너, 지금 나 무시하냐?”
“아닙니다!”
“여기가 안이야! 밖이야?”
“흐어어엉! 죄송합니따!”
자신만만하던 오도는 멘탈이 붕괴 되어서는 어찌할 바를 몰라 몸을 덜 덜 떨었고, 그것을 지켜보던 6소대 는 얼어붙었다.
마왕군의 병사들 간의 병영 생활에 도 갈굼은 있었지만 대부분은 육체 적인 대화를 통해 이루어질 뿐, 베 켄처럼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밀어붙 이는 경우는 없었다.
그렇게 오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 신까지도 파괴시켜 버렸다.
오도를 제압한 베켄은 여전히 희번 덕이는 눈으로 신병들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렸다.
“내 밑으로 집합.”
“내 밑으로 집합! 말귀 못 알아먹 냐? 내 밑으로 대가리 박으라고!”
어제 6소대에 전입해 온 신병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마왕님같이 무시무 시한 베켄의 모습에 서열 정하기는 포기한 채 오도의 옆으로 달려가서 는 머리를 예쁘게 땅에 박았다.
알아서 자신들의 서열이 베켄보다 아래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게 신병들을 전부 제압해 버린 베켄은 고참들을 바라보며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씨익
움찔!
베켄의 미소를 본 고참들의 일부는 몸을 움찔움찔 떨다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알아서 신병들의 옆으로 향 했다.
그건 베켄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지 만 알아서 자신의 밑으로 들어온다 는 것을 사양할 필요는 없었다.
베켄의 부담스러운 눈빛과 함께 흉 흉한 기세에 기가 죽어 버린 고참들 이 베켄의 시선을 외면하다가 결국 몇 명 더 알아서 베켄의 아래로 들 어가고 나자 베켄은 이 정도면 되었 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앞에 머리를 박고 있는, 이제는 후임들에게 말을 했다.
“뭐가 보이냐?”
“어쭈! 대답 안 하지?”
무슨 대답을 해도 베켄의 신박한 갈굼을 당할 것임을 아는 6소대의 베켄 후임들이 어쩔 줄을 몰라 할 때, 오도가 입을 열었다.
입을 열어도 문제고, 입을 열지 않 아도 문제임을 오도는 뼈저리게 깨 달은 것이다.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그래, 우리 오도가 말 잘했네.”
“감사합니다!”
오도는 베켄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것에 기뻤다.
그런 오도에 머리를 땅에 박고 있 던 베켄의 후임들은 부러운 듯이 오 도를 바라보았다.
“니들은 대답 안 하냐? 고참이 말 을 하면 재깍재깍 대답해야 할 거 아니야?”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안 보입니다, 베켄 하급 전사님!”
다들 병아리 짹짹거리듯이 고함을 지르자 베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후임들을 절망으로 빠트리는 말을 했다.
“그래. 아무것도 안 보이지? 그게 니들 앞으로의 군 생활이다. 앞으로 나하고 같이 잘 지내보자.”
그날, 6소대의 고참들도 탈영할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베켄은 미친개 라는 칭호와 함께 6소대의 군기 반 장이 될 수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