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61
060.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남자가 정신 없이 달리고 있다.
나뭇가지에 얼굴과 손등들이 긁혀 핏방울이 맺혔고 옷들은 찢겨 있었 다.
정신없이 달려서인지 돌부리와 나 무뿌리에 걸려 넘어져 온 몸은 타박 상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 나서 계속 다리를 놀렸다.
“알려야만 해. 하아! 하아! 알려야 만 해.”
남자의 눈에서는 공포가 가득했다.
하지만 그 공포 속에서 자신의 목 숨보다 더 중요한 사명감이 깃들어 있었다.
“마왕군의 침공이다! 마왕군이 침 공을 했다!”
남자의 일행은 사악하고 끔찍한 마 왕군의 몬스터들에게 처참하게 죽음 을 당했다.
물론 실제로는 죽지는 않고 포로가 되어 공존계 침공의 길잡이가 되어 있었지만 몬스터들에게 붙잡히지 않 은 남자는 몬스터들의 뱃속에 있다 고 믿고 있었다.
하여튼 천운으로 살아남은 남자는 마왕군의 침공을 알려야 한다는 생 각에 쉬지도 않고 달렸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지만 자신이 알리지 않으면 공존계는 아무런 대 비조차 하지 못한 채 마왕군에게 짓 밟힐 것이었다.
그렇게 며칠은 족히 걸릴 거리를 주파한 남자는 마왕군의 침공 소식 을 아직 모르는 베르덴 왕국의 한 작은 요새에 도착을 했다. 요새라고는 하지만 주둔하고 있는 병사는 많지 않은 작은 요새였다.
공존계에서 마계와 가장 가까운 곳 에 위치하고 있다지만 베네네스 산 맥이라는 천혜의 장벽이 존재해 마 왕군의 침공을 걱정해 본 적이 없었 다.
물론 아주 먼 과거에 한 차례 마 왕군이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 공존 계를 침공한 적이 있었지만 공존계 에 도착을 한 마왕군의 모습에서 공 포보다는 연민을 느껴야만 했다.
그래도 시도를 한 적이 있었기에 형식적으로라도 요새가 만들어졌다. 물론 요새는 마왕군의 침공을 후방 에 알린다는 목적 보다는 베네네스 산맥을 탐사하는 모험자들을 지원하 는 목적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당장 얼마 전에만 해도 꽤나 대규 모 모험가 파티가 베네네스 산맥을 탐사하러 떠났다.
그렇게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느껴 지지 않는 베네네스 산맥 초입의 요 새에 만신창이의 모험가가 반쯤 정 신을 놓은 채로 알 수 없는 말을 외쳐대었다.
“마왕군이 몰려온다! 마왕군이 몰 려와!”
“응? 저 자는?”
“며칠 전에 던전 찾으러간다던 그 모험가 파티 사람 아니야‘?”
“맞는 것 같은데. 뭐라고 하는 거 야?”
너무 악을 쓰는 듯이 외쳐대고 있 다 보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마왕군이!”
남자는 요새에 도착을 하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것인지 그대로 요새 앞 에 넘어지듯이 주저앉아 버렸다.
쉬지도 않고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달려온 남자였다.
아무리 노련한 용병이라지만 탈진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쓰러지는 남자를 보고 요새 의 경비병들은 깜짝 놀라서 황급히 요새의 문을 열고 남자에게 달려갔 다.
“이보시오! 괜찮소? 대체 무슨 일 이요.”
“하아! 하아! 마…마왕. 마왕.”
“이봐! 물 좀 가지고 와 봐!”
마왕이라는 말을 하지만 도통 말을 잇지 못하는 남자에 요새의 경비병 들은 물 한 모금을 주었다. 그렇게 바짝 마른 입 안에 물이 흘러들어가자 남자는 겨우 숨을 고 를 수 있었다.
당장에라도 탈진해서 숨이 끊어질 것 같이 힘겨웠지만 자신이 알고 있 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야만 했다.
“하아! 하아! 꿀꺽!”
“천천히 마시시오! 대체 무슨 일이 요‘?”
걱정스러운 듯이 모험가로 보이는 용병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지만 경 비병들은 대충 모험가들이 베네네스 산맥에서 몬스터를 만나 전멸했을 것이라 짐작했다.
워낙에 거대한 산맥이다 보니 베네 네스 산맥을 접하고 있는 베르덴 왕 국조차 베네네스 산맥에 대해 제대 로 알고 있지 못했다.
험준한 곳에 어떤 몬스터들이 있는 지도 몰랐기에 베네네스 산맥 안으 로 진출하지 못했다.
과거 베네네스 산맥의 지하를 통해 마계를 침공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그 계획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고 지 금은 그 계획을 입에 올리는 이조차 없었다.
당연히 요새의 일개 경비병들은 그 계획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경비병들의 도움으로 숨을 고른 남 자는 충격적인 진실을 밝혔다.
당장에라도 대비를 하지 않으면 공 존계는 사악한 마왕에게 짓밟히게 될 것이었다.
“마왕군이 침공을 했소. 지금 마왕 군이 몰려오고 있단 말이요!”
“ 마왕군?”
마왕군이라는 말에 요새의 경비병 들은 놀란 표정을 짓다가 요새에서 마주 보이는 거대한 산맥을 바라보 았다.
“풋! 마왕군이요? 몬스터가 아니 고?”
“분명 마왕군이오! 몬스터따위가 아니오! 엄청난 숫자의 마왕군이 지 금 몰려오고 있는 중이란 말이오!”
남자는 요새의 경비병들의 표정에 서 자신을 비웃고 있다는 사실을 깨 닫지 못했다.
“아! 지금 마왕군이 저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서 몰려오고 있단 말이 오?”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왕도 베네네스 산맥을 넘다가 숨 넘어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요새 의 경비병들이었다.
그제야 남자는 경비병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아! 하아! 그게 아니요! 마왕군 은 지하로 오고 있소! 지하에 엄청 난 숫자의 마왕군이 넘어 오고 있단 말이요!”
“아아! 저 베네네스 산맥의 지하로 몬스터들이 몰려오고 있단 말이오? 하하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농담이 구려! 하하하하하! 안 그래?”
“그러게 말입니다. 몬스터 굴이라 도 발견한 모양인데요.”
요새의 경비병들은 도무지 믿어주 지 않았다.
남자는 경비병들이 자신의 말을 믿 어주지 않아 미칠 지경이었지만 자 신도 지하에서 마왕군을 보고도 처 음에는 믿기지 않았었다.
마왕군이 지하든 아니면 산맥의 꼭 대기든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 왔다 는 사실을 믿을 사람이 없다.
“정말이요! 제발 믿어주시오! 믿기 지 않겠지만 마왕군이 베네네스 산 맥 지하를 통해 공존계로 넘어왔단 말이요! 난 봤소!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달 린 마족을 말이요!”
남자가 몬스터 무리가 아닌 마왕군 이라 확신한 이유는 마족으로 추정 되는 자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몬스터들만 있었다면 자신도 마왕 군이라 여기지 않았겠지만 남자는 마족이 포함된 몬스터들을 보았다.
더욱이 몬스터들은 마족으로 추정 되는 자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그런 남자의 노력은 애석하게도 요 새의 경비병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파티가 전멸한 것이 창피해 마왕군 이 나타났다는 주장한다고 여긴 것 이다.
남자의 노력이 별 다른 성과를 내 지 못하고 있을 때 베켄과 마왕군 제 6병단의 선발 부대들은 공존계에 발을 내딛고서는 혼란에 빠졌다.
“뭐? 간부들이 다 전멸해? 왜?”
“모르지 말입니다. 지네가 다 잡아 먹었다지 말입니다.”
“모른다면서 지네가 잡아먹었다는 건 어떻게 알았냐?”
베켄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질문에 또 저런다는 눈빛으로 베켄을 바라 보는 몬스터는 자신의 입이 방정이 라 생각을 했다.
그렇게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 오는 동안 귀중한 단백질 보충원의 역할 을 해주었던 지네에게 간부인 마족 들이 전멸했다는 말에 베켄은 기가 막혔다.
이 마족 간부들이 마기를 이용해 소환진으로 부병단장과 지휘부들을 소환해야만 했다.
부병단장 우르톤의 덩치로는 도저 히 베네네스 지하 통로를 이용해 공 존계로 넘어 올 수 없었다.
더욱이 지휘관급 마족 간부들도 더 럽고 냄새나며 힘든 지하 통로를 통 해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선두의 마족 정예 부대가 공 존계에 도착을 하고 난 뒤에 편안하 게 소환진으로 지휘부를 소환하기로 한 것이다.
지구에서나 마계에서나 아니 공존 계에서도 이런 저런 지위 높은 이들 의 사정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래서 진짜 하나도 없어?”
“있기는 한데 주둔지에서 출발할 때 전입 온 옆 소대 소대장님은 계 시지 말입니다.”
“저번 주에 접입 온 쏘가리?”
베켄은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베켄이나 몬스터들 중에 소 환진을 만들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이는 없었다.
“아! 데스킹님하고 데스노블님들은 괜찮으시지 말입니다.”
“아! 그래? 다행이네.”
베켄은 다행히 에드워드 국왕과 데 스 노블들은 무사하다는 것에 안도 를 했다.
설마 일개 병사인 자신이 수만 마 리는 족히 될 마왕군을 걱정할 것이 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베켄은 간부나 마찬가지인 데스킹인 에드워드 국왕을 만났다.
“백작! 자네에게 나의 왕국을 되찾 아 줄 수 있는 지휘권을 주겠네!” 누구 마음대로 수만 마리의 몬스터 들을 지휘할 지휘권을 준다는 것인 지 데스킹 에드워드 국왕은 베켄에 게 지휘권을 넘겼다.
“아니 저기 에드워드 국왕 폐하.”
“왜 그러는가? 백작. 나에게 필요 한 것이 있으면 말해 주게나!”
“그게. 혹시 지휘부 소환진 사용하 실 수 있으신가요?”
“소환진이 무언가?”
베켄은 소환진이 뭔지도 모르는 에 드워드 국왕과 데스노블들을 보며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을 품고서는 전입 온 지 일주 일도 안 되는 소대장 간부를 찾아갔 지만 두 눈에 눈물만 고인 채로 오 똑해를 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몸을 돌려야만 했다.
“이제 어떡하지 말입니까?”
“일단 주둔지 만들고 길 아는 애들 한테 다시 마계로 넘어가서 간부 좀 보내달라고 해라.”
“지금 갔다가 다시 오면 한참 걸릴 텐데 말입니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말에 베켄은 버럭 화를 내었다.
“그럼 어떻게 하라고? 이대로 진격 앞으로 하게? 그 진격 앞으로는 니 가 할래?”
“제가 어떻게 하지 말입니까?”
“그럼 내가 할까?”
도무지 답이 없는 상황에 결국 공 존계에 무사히(?) 도착을 한 마왕군 제 6병단 선발 부대는 공존계 쪽 베네네스 산맥 초입에 거대한 주둔 지를 건설했다.
그리고서는 옆 소대에게 다시 마계 로 넘어가 간부 좀 보내달라는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물론 말 안 들어서 베켄이 몽둥이 를 잠시 들어야만 했지만 그렇게 힘 들게 공존계까지 온 소대는 다시 몸 을 돌려 마계로 넘어가야만 했다.
그렇게 넘어가다가 그 소대의 왕고 몬스터의 입에서 황망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여기가 아닌갑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베켄은 주둔 지 관리를 하며 마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틈틈이 에드워드 국왕이 베켄을 찾 아와 계속 진격하자고 투정을 부리 는 것을 힘겹게 다독여야만 했지만 다행히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후우! 공존계의 군대가 눈치라도 챘다면 큰일 날뻔했네.”
베켄은 주둔지를 건설하고 몬스터 들을 이용해 주변 경계 근무를 세우 면서 부대 관리를 했다.
간부는 아니었지만 대한민국 예비 역 병장 출신의 베켄은 의외로 훌륭 하게 해내고 있었다,
“저기 시야가 안 좋은데 병사들한 테 잡목 제거 작업 좀 하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지 말입니다.”
“응? 그……그래. 그게 좋겠네.”
“야! 소대장님 말씀 들었지! 빨리 저기 나무 좀 베어라! 빨리!”
물론 베켄은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질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모든 지시 사항은 옆에 데리고 있는 전입 온 지 일주일 만에 수만 마리의 마왕군 을 지휘하게 된 소대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