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86
085.
베르덴 왕국 수비군이 또 다시 마 왕군에게 박살이 났다는 소식은 빠 르게 공존계 대륙으로 퍼져 나갔다.
그 동안 공존계의 존재들이 놀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마왕군의 몬스터들과 유사한 외형 을 가진 수인족들을 이용해 베네네 스 산맥 지역을 정찰까지 했다.
그 결과 베네네스 산맥 지역의 마 왕군의 몬스터 부대가 마왕군의 주 력 부대가 아닌 조공 부대임을 밝혀 내었다.
공존계 최고의 지략가인 하이 엘프 엘마시온의 예상대로 공존계의 주력 부대를 마왕군의 주 진격로에서 떨 어트리기 위한 술책임을 알아낸 것 이다.
마왕군의 숫자는 고작해야 3만 정 도에 불과했다.
몬스터 부대가 강력한 것은 사실이 었지만 기사단이 포함된 공존계의 최정예 군대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덴 왕국 정 예군이 별 다른 타격조차 주지 못한 채로 전멸을 한 원인은 마왕군의 전 력이 강했다기보다는 엄청난 전략가 가 있었기 때문이라 예상했다.
그 엄청난 전략가가 바로 베켄 대 공이었다.
물론 지금 그 엄청난 전략가(?)인 베켄이 자신들의 편에 서서는 언데 드 군단과 치열한 수성전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베켄이 베르덴 왕국군과 용 병단의 잔존 세력과 함께 생존을 위 해 싸우고 있을 때 공존계의 수뇌부 들은 자신들이 어쩌면 엄청난 오판 을 저지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이 들었다.
“대규모 언데드 군단들이 고스 계 곡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왕군의 몬스터 부대는 우리를 속 이기 위한 위장 부대였습니다!”
공존계에는 인간과 엘프 그리고 드 워프 뿐만 아니라 유사 인류로 분류 가 되는 수인족들도 존재했다.
늑대인간과 같이 수인족들의 외모 는 몬스터와 유사했지만 수인족들은 공존계의 평화를 위해 마왕군과 싸 워왔다.
그런 외모적 특성 때문에 수인족들 은 마계로 넘어가 첩자의 역할을 하 기도 했다.
하지만 수인족들에게 있어서도 무 척이나 위험천만한 임무였기에 수많 은 수인종들이 희생을 당해야만 했 다.
더욱이 최근 들어 마왕군에 이상한 암호 같은 것들이 생겨나 수인족들 의 정체가 들통이 나는 일이 벌어지 고 있었다.
암호를 말하지 못하면 그대로 마왕 군의 병사들이 입가 가득 미소를 지 으며 뚝배기를 깨버리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마왕군의 정보를 얻는 것이 더욱 더 어려워졌다.
“분명 베네네스 산맥 쪽에서 대규 모 마왕군의 소환진이 만들어 진 것 이 분명합니다!”
“소환진을 확인했습니까?”
마왕이나 고위 마족들이 공존계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엄청난 마나가 사용되는 소환진이 필요했다.
소환진의 존재를 확인했느냐는 성 녀의 질문에 수인족 정찰부대를 이 끄는 멧돼지 인간 보르올은 입을 다 물었다.
소환진을 확인하지는 못하였다.
스스로 최강의 정찰대원이라 생각 하던 보르올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 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얼굴을 붉혔 다.
저돌적이고 다혈진적인 듯한 외모 와는 달리 보르올은 무척이나 섬세 하고 부드러운 고기 아니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공존계의 수뇌부들 모두 보르올의 정보를 신뢰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만을 믿 고 공존계의 주력 부대를 움직이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었다.
그렇게 보르올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드워프들의 왕인 데 이발란이 보르올을 도왔다.
“보르올의 말도 신빙성이 있어. 그 렇지 않고서는 베르덴 왕국의 정예 군과 수비군이 단숨에 전멸될 리가 없잖아. 정예군은 아니었지만 수비 군들도 몬스터들을 방어하기만 하는 것이라면 전혀 부족하지 않았지.”
자존심 강한 드워프 데이발란이었 지만 베르덴 왕국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 인정을 했다.
공세는 아니지만 방어만 하는 것이 라면 충분히 몬스터들을 막을 수 있 을 것이라 보았다.
대륙에서 모여든 용병대들과 함께 라면 그리고 공존계의 최종 병기인 용사와 함께라면 마왕군도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문제는 그들이 몬스터 부대는 막 을 수 있겠지만 언데드 부대는 예상 을 하지 못했다는 거겠지.”
기사나 마법사 그리고 성직자들이 아니라면 언데드 부대에 일반 부대 는 아무런 효과도 줄 수 없었다.
물론 성직자들이나 마법사 부대가 존재한다면 언데드 부대는 허무할 정도로 쉽게 박살이 나 버렸다.
일종의 상성이었다. 부정한 기운을 사용하는 존재들은 세상의 법칙에 의해 터무니없을 정 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대규모 언데드 부대가 나타날지 알 지 못했던 판단 미스였지만 마왕군 의 침공에서 언데드 부대는 사실 그 다지 자주 나타나는 존재들은 아니 었다.
마왕군에서도 언데드 부대는 통제 하기 까다로운 존재였고 대규모 부 대는 극히 드물었다.
대규모 언데드들을 통제할 만한 지 휘관급 언데드가 드물었기 때문이 다.
리치나 데스 나이트들로 수만의 언 데드들을 통제할 수 없었고 데스킹 이나 데스 노블과 같은 존재들은 마 왕군에서도 드문 존재였다.
물론 데스킹이나 데스 노블의 무력 이 강한 것은 아니었다.
마법사인 리치나 기사인 데스 나이 트들과는 달리 왕이나 귀족들이 무 력이 강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 는 게 아닌 것과 같았다.
바로 권위.
왕과 귀족의 권위를 가진 존재가 데스킹과 데스 노블이었으니 권위를 가진 존재가 언데드가 되고자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대규모 언데 드 부대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공존계로서도 예상치도 못 했던 대규모 언데드 군단들의 등장 은 공존계 최고의 지략가인 엘마시 온도 예상을 하지 못했다.
“혹시 이번 마왕이 언데드였던가?”
과거 언데드들의 침공이 아예 없었 던 것은 아니었다.
드물지만 마왕 중에 언데드가 있을 때면 공존계는 언데드 군단의 침공 을 받고는 했다.
“아닙니다. 분명 이번 마왕은 언데 드가 아니었습니다.” 보르올은 이번에는 확실하다며 현 마왕은 언데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미 마왕의 속성을 파악해 용사에 게 마왕과 상극의 무기와 장비들을 제공 및 준비를 한 상태였다.
마왕이 언데드 속성이라면 처음부 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용사 하나 더 소환해 둘까?’
성녀는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는 회의를 지켜보며 성(聖) 속성으로 하나 더 소환을 할까 고민을 했지만 용사를 소환하는 것도 꽤나 힘든 일 이고 용사를 성장시키는 일도 돈이 꽤나 많이 드는 일이었기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도 용사는 차근차근 강해지 고 있었다.
물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 었다.
두 번째 동료와 제대로 만나지 못 한 채로 이상한 투구를 하나 가지고 와서는 애지중지 하고 있다는 보고 를 받은 성녀였다.
용사 준비 위원회의 시나리오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었지만 세상일 이라는 것이 언제나 시나리오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세상의 평지풍파에 찌든 성녀는 알고 있었 다.
그렇기에 성녀는 고작 이런 일 따 위에 조급해 하지 않았다.
“일단 언데드들을 그냥 놔둘 수는 없지 않겠소? 성국에 도움을 요청해 봅시다. 어떻게 생각하시오. 성녀 님.”
성녀는 딴 생각 중에 자신에게 물 어오는 말에 당황을 했지만 성녀의 사회적 체면과 위신이 있었기에 표 정의 변화 없이 대답을 했다.
“예. 부정한 존재들이라면 저희 교 황청에서 나서야겠지요.”
성녀가 나선다면 언데드들이 얼마 가 되든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다.
물론 아직 마왕도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녀가 전장으로 갈 수는 없었으니 성직자들이 움직이게 될 터였다.
기사는 드문 존재였다.
아무나 기사가 될 수 없었다.
마법사에 비해서는 마나의 친화력 이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기사 또한 일반인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못할 만큼 마나의 친화력을 가진 존재들 이었다.
한마디로 재능 없이는 절대 기사가 될 수 없었다.
그런 기사들보다 더욱 더 드문 존 재가 마법사였다.
너무나도 귀해서 전장에 함부로 내 보낼 수도 없었다.
하급의 낮은 서클의 마법사조차도 귀한 존재였으니 함부로 사용을 할 수 없었다.
그런 마법사보다는 성직자들의 숫 자가 더 많았지만 신성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성직자의 숫자도 많은 편은 아니었다.
공존계가 용사를 소환해 마왕군과 싸우는 이유는 공존계의 피해를 최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마왕군은 빠르게 병력들을 회복했 지만 공존계의 전력은 회복하는데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용사님은 언제 준비가 되 는 것입니까?”
엘프족의 여왕 레이실린의 질문에 성녀는 예의 신비로운 미소를 지은 채로 대답을 했다.
“지금 용사님은 용사의 검을 얻으 러 가고 계십니다.”
“오오! 벌써 말입니까? 용사의 검 이라니! 이번에는 뭐지요?”
“아르마젠으로 결정이 될 것 같습 니다.”
용사의 검이 아르마젠이 될 것 같 다는 성녀의 말에 드워프들의 왕인 데이발란은 감탄을 했다.
“오오 그 검을 내 대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다니. 우리 15대조 블랙 스미스께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역 작이지요!”
처음부터 용사의 무구들이 준비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금에야 용사의 무기고에 수십 개 의 전설의 용사 무기들이 가득 쌓여 있었지만 과거에는 마왕을 상대할 무기들을 직접 만들어야만 했다.
정말이지 고생이 많았던 과거였지 만 조상들의 고생 끝에 공존계는 평 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지금 용사들은 과거에 비하면 할 만하다니까.’
아쉽게도 너무 열과 성을 다해서 용사의 무구를 만든 바람에 용사가 아닌 다른 존재들은 사용을 할 수도 없는 무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 정도 성능이 아니라면 마왕의 뱃속 창자 색깔이 어떤지 확인을 할 수 없었 다.
그렇게 용사의 희생 아래 공존계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었다.
다만 언제나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
지 않는 법이었다.
“아오! 동쪽 뚫리잖아! 막아! 막으 라고! 뼈다귀 똥국도 한 그릇 못 먹 었냐? 그냥 밀어내! 못 죽이면 그냥 밀어내란 말이야!”
베켄은 베르덴 왕국의 한 요새에서 언데드들의 뚝배기를 부수며 인간들 을 지휘하고 있었다.
베켄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언데드 들은 처참하게 부서져 나갔다.
그런 베켄의 모습에 베르덴 왕국 수비군들과 용병대들은 왠지 모를 용기가 솟아났다. 비록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언데드 들을 쓰러트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생명력을 태워 싸우는 버서커 베켄 의 모습에서 세상을 지키고자 하는 숭고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숭고함과 자기 희생은 믿기지 않는 기적을 일으켰다.
과직!
“아! 쓰러트렸어! 쓰러트렸다고! 하아! 하아!”
검을 버리고 배틀 해머를 들었다.
베켄처럼 몽둥이를 든 이도 있었 다.
있는 힘껏 투기를 쏟아내어 언데드 들의 누런 뚝배기를 후려치자 놀랍 게도 언데드의 해골이 부서지며 검 은 죽음의 기운이 해골 밖으로 흘러 나왔다.
베켄은 그 광경을 보고서는 언데드 의 뚝배기를 깬 병사에게 다가갔다.
“너 이름 뭐냐?”
“ 예?”
“이름 뭐냐고? 관등성명 그따구로 밖에 못 대냐? 짬밥 뒷구멍으로 쳐 먹었어?”
거친 베켄의 외침은 왠지 모르게 뒷구멍이 오그라들도록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하벤 중급 병사입니다! 비서커 님!”
“그래! 하벤! 잘 했다! 계속 그렇 게 해! 한 놈만 더 쓰러트려! 한 놈 만! 휴가증이 기다리고 있다!”
“예! 예! 알겠습니다!”
칭찬은 병사를 힘을 내게 하는 법 이었다.
절망이 가득한 상황에서 베켄의 칭 찬을 받은 인간군 병사는 자신의 몽 둥이를 움켜쥐고서는 성벽을 기어오 르는 해골 병사의 뚝배기를 후려쳤 다.
기사가 사용하는 마나는 아니었지 만 하벤의 무기에서는 투기라고 하 는 기운이 희미하게 뿜어져 나왔다.
투기는 마나나 생명력은 아니었지 만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힘이었다.
베켄은 요새를 가득 메우고 있는 언데드들을 보며 인간 병사들을 선 동했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죽도록 싸워라! 그리고 살아 전역한다!”
베켄의 말을 이해 할 수는 없었지 만 살아서 돌아가자는 말은 절망에 빠진 인간 병사들을 의지를 불태웠 다.
자고로 적의 적은 아군인 법이었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