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ol life that starts with military writing RAW novel - Chapter (56)
56화
위어스 데뷔 축하해-
영원히 함께하자 위어스!-
감동에 젖어 있는 위어스의 멤버들에게, 팬들의 진심이 담긴 외침이 전해졌다.
“여러분 쇼케이스 때부터 이렇게 준비하시면… 콘서트 때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세요…”
내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겨우겨우 짜낸 한마디에, 팬들이 웃으며 ‘걱정하지 마!’ ‘다 방법이 있지!’라며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팬들의 너스레에 그제야 웃음을 짓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이 보이고.
나는 조금은 가벼워진 분위기에 마이크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무대가 쇼케이스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네요.”
“와아… 저 지금 쇼케이스 끝난 줄 알았어요!”
“빨리 정신 차려주세요. 아진씨 크큭.”
“아직 제일 중요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장난스러운 말에, 멤버들이 웃으며 서로 이야기하자 다시 분위기가 밝아지고.
그 사이 리아가 다시 등장하며, 잠시 무대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네 위어스의 팬 여러분들이 위어스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네요. 이제는 기자분들의 질문에 위어스 멤버들이 직접 대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곧 멤버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세팅되고.
자리에 앉은 위어스의 멤버들에게,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시작되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있었다면 뭐가 있었을까요?”
“오디션이 끝나고 같은 팀이 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혹시 오디션 때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이번 타이틀곡 선정 과정에서 위어스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처음에는 크게 민감하지 않은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대답은 주로 나와 유진킴이 나서서 대답하는 식이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린이형은 공감 못 하겠지만요.”
“그… 유진씨 저도 사람인데요?”
“가끔 보면 사람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서요.”
유진킴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다른 멤버들도 절실히 공감한다는 듯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 모습에 관객들이 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이외의 몇몇 질문들도 순조롭게 넘어가자.
이제 분위기가 풀렸다고 생각했는지. 드디어 본격적인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에 블루레드와 정면으로 맞붙게 되었는데,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블루레드라는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자, 팬들의 눈초리가 순간 사나워지는 것이 보였지만.
질문을 한 기자는 그런 것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나와 유진킴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그동안 조용히 우리의 인터뷰를 지켜만 보고 있던 박한휘가 마이크를 들고 입을 열었다.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설레고요. 선배님들의 무대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석적인 대답이었고, 물론 누가 말하든 상관없는 대답이긴 했지만…
‘설마 진짜로 저렇게 생각하는 건가? 에이… 그건 아니겠지.’
대답을 하며 생글생글 웃고 있는 박한휘의 얼굴에서는 가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서.
나까지 진심인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이것 또한 긍정의 힘인가 생각하며, 앞으로 저런 질문은 다 박한휘에게 맡길까 마음속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기자의 다음 질문이 이어졌다.
“지금 음원차트에 블루레드의 ‘VILLAIN’이 1위, 그리고 위어스의 ‘HERO’가 2위로 음원 공개 첫날부터 어마어마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1위 가능할까요?”
기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옆에 있는 멤버들이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네? 저희가 2등이라고요?”
“와아! 대박! 여러분 저희가 지금 음원 2등이에요? 진짜로요?”
강아진과 심성하가 정말 깜짝 놀랐다는 듯이 대답하자 팬들이 곧장 웃음을 터트리며.
‘너희가 지금 2등 맞아!’ ‘얘들아 1위까지 가자!’라고 소리쳤고.
나는 그런 팬들의 반응에, 더 신나서 앉은 자리에서 방방 뛰는 강아진과 심성하를 보며 생각했다.
‘아진이는 진짜로 놀란 거 같은데, 성하는… 저거 연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우리가 지금 음원사이트에서 2위를 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기는 했다.
오늘 음원이 발표되고, 그 이후에 쇼케이스를 준비하느라 순위를 확인하지도 못한 상황.
물론 우리 주변의 관계자들도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가 혹시라도 부담감을 느낄까 봐 순위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았었다.
어쨌든 강아진과 심성하의 리얼한 반응 덕분에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계속된 기자들의 블루레드에 대한 질문으로 다운되었던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지고.
이미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기는 애매해진 분위기.
‘지금 다시 1위가 어떠니 말하기도 애매한 것 같으니까.’
나는 다른 멤버들에게 신호를 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원차트의 순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금 이 자리에 와주신 팬분들과 함께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팬 여러분들 사랑해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결국 기자 질문 시간이 순식간에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 시간으로 변경되고.
그 사이 리아가 노련하게 스텝들을 불러 인터뷰 때 진행되었던 의자를 정리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이제 바로 들려드릴게요. 위어스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HERO’입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특성 ‘이심전심’으로 인해 랜덤 특성이 활성화됩니다.
타이밍 좋게도 오디션이 끝나고 더 이상 오르지 않았던 레벨이 상승했다는 소리가 들리고.
‘댄스 능력치 상승.’
나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B+등급에 머물러 있던 댄스 능력치를 바로 A-등급으로 상승시켰다.
그리고.
-랜덤 특성 ‘무대 위에서 가장 빛이나’가 활성화됩니다.
때마침 오늘 쇼케이스 무대를 진행하던 내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던 특성만 나오던 강아진과의 ‘이심전심’ 특성에서.
드디어 이름만 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특성이 활성화되었다.
‘그래도 데뷔 쇼케이스라고 이렇게 도와주는 건가?’
오랜만에 받는 시스템의 도움에, 나는 한껏 고조된 기분으로 관중석을 바라보다. 이내 멤버들과 대형을 맞추어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대형을 맞추자. 이어서 ‘HERO’의 전주가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인이어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 소리에, 나는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나를 향해 붉은빛을 내며 다가오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HERO’의 첫 번째 소절을 시작했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손끝의 감각
정지된 이 시간 속에
피어나는 회색빛 라일락
***
뮤직넷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위어스의 데뷔 쇼케이스.
쇼케이스 방송이 끝나자마자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기사들과 함께 아이돌 커뮤니티에 수많은 쇼케이스에 대한 반응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와… 선우린… 오늘 무대 진짜 대박…
└진짜 입 떡 벌리고 감탄하면서 봤다. 도입부부터 선우린이 너무 압도적이었어.
└진짜 무대 시작하자마자 눈빛 바뀌면서 돌변하는 거 보니까 진짜 타고난 아이돌이 틀림없음.
└어쩌면 우리 린이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닐까…? 아니, 오디션 끝나고 그 짧은 시간 동안 또 이렇게 발전해 버리다니!!!
처음으로 공개된 ‘HERO’의 무대.
그 무대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욱더 충격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와 지금 음원사이트 들어가 봐 얘들아!
└왜?? 무슨 일 있어?
└음원차트 1위 바뀌었어.
└헐…! 위어스가… 1위네?
-대박 위어스 지금 음원차트 1위 달성!
└그럼 블루레드가 밀린 거야? 와 진짜 위어스 화력 장난 아니네…
└데뷔하자마자 하루 만에 음원 1위 찍는 건 거의 최초 아니야? 이런 경우가 있었나?
위어스의 음원 차트 1위 달성.
그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오자, 순간적으로 커뮤니티가 마비될 정도의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위어스의 음원차트 1위는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지만.
아쉽게도 그 1위를 오래 지키지는 못했다.
쇼케이스가 끝나고 채 2시간이 지나기 전에, 다시 블루레드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데뷔한 그룹이, 첫날에 바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는 어마어마한 결과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바로 지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도대체 위어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거지?’
아이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국민 아이돌을 시청한 것은 아닌 만큼.
위어스의 혜성 같은 데뷔는, 평상시에 위어스에 대해 관심이 없던 Kpop 팬이 보기에는 심히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에 해체한 보이그룹 ‘투더문’을 데뷔 때부터 좋아했던 홍윤아에게는 더 그랬다.
‘오늘 데뷔했는데 음원차트 1위라고? 잠깐 찍어본 거라고 해도 역시 말이 안 돼. 우리 애들은 1위는커녕 10위권 안에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다시 블루레드에게 1위를 빼앗겼지만, 잠깐이라도 1위를 달성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았다.
‘국민 아이돌인지 뭔지. 커뮤에서 떠들어 대는 건 알고 있었지만, 위어스? 얘네가 그렇게 인기가 많았다고?’
홍윤아는 음원사이트의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위어스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의 제목을 살펴보았다.
‘히어로는 무슨…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블루레드의 빌런은 이미 들어보았다.
잘 만든 음악이었다.
오랜만에 컴백했다고 해도 역시 블루레드는 블루레드. 그 대중성 있는 블루레드만의 특유의 음악적 색깔이 단숨에 홍윤아의 귀를 사로잡았다.
음악으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룹, 그게 블루레드에 대한 홍윤아의 평가였다.
‘그런데, 위어스는…’
잘 생각해보니 위어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국민 아이돌 시즌2를 통해 데뷔했다는 점? 그리고 오늘 데뷔 쇼케이스를 했다는 것?
‘아! 유진킴 정도는 알고 있긴 하네. 그리고 선우린도.’
워낙 한동안 커뮤니티를 불타게 만들었던 이름들이니, 어느새 기억 속에 각인되었나 보다.
어찌 되었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홍윤아에게, 이제 막 차트 7위에 새롭게 올라온 노래 하나가 보였다.
‘우리의 봄? 이것도 위어스 노래잖아?’
히어로라는 타이틀곡의 제목과는 전혀 상반된 느낌의 제목.
‘보이그룹 노래 제목으로는 안 어울리는데…’
홍윤아는 위어스의 타이틀곡과는 다르게, 왠지 모르게 듣고 싶어지는 그 제목을 보며, 어느새 키보드를 두드려 동영상 사이트에 ‘우리의 봄’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니, 들으려고 했던 건 아닌데.’
음악을 검색하자, 가장 위에 뜨는 ‘우리의 봄 선공개 영상’이 보여 바로 재생시켰다.
-나에게 찾아온 기적은 바로 너야
우리의 봄처럼
따듯한 품으로 날 감싸 안아줘
‘잘 부르네…?’
오디션을 통해 막 결성된 그룹은 실력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홍윤아의 편견이 조금은 씻겨나갔다.
한번 들으니 홀리듯 중독되어 버리는 것 같은 유진킴의 음색이 인상 깊었다.
‘노래가 좋긴 한데… 그래봤자 수록곡이잖아.’
수록곡으로 현재 음원차트 7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은 기억에서 뒤로한 채.
홍윤아가 아직도 위어스라는 그룹에 대한 의구심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을 때.
‘우리의 봄’ 라이브 영상이 끝나고, 연관 동영상에 위어스의 ‘HERO’ 뮤직비디오 영상이 보였다.
[We:uS – ‘HERO’ Official MV] [조회수: 11,374,853]‘뭐지? 조회수가 벌써 천만? 이거 오늘 공개된 영상 아니었나?’
홍윤아의 기준으로는 하루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천만을 달성할 수 있는 그룹은 한국에 3개 그룹밖에는 없었다.
크로스, 넥스트 그리고 블루레드.
바로 3대장 그룹이라고 불리는 그룹들이었다.
그런데.
‘3대장 그룹도 아니고, 위어스가 하루 만에 천만이라고? 이거 조작 아니야?’
믿기 힘든 스코어에 홍윤아는 자연스럽게 마우스를 위어스의 뮤직비디오 화면 위로 가져다 댔다.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손끝의 감각
정지된 이 시간 속에
피어나는 회색빛 라일락
첫 소절이 시작됨과 동시에, 홍윤아는 홀린 듯 뮤직비디오의 영상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