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put it in, I'll be SSS class RAW novel - Chapter 330
〈 330화 〉 최종장에 앞서 – 8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그야…… 자신감이 없으니까요. 레온 씨 제자들, 대륙의 미인은 다 모아뒀잖아요? 그런 애들 사이에 제가 어떻게 끼어들어요.”
라라아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러고 보면 내 제자들, 다들 외모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는 편이었지.’
기껏해야 텟샤가 자신의 커다란 가슴을 부끄러워하는 정도였고, 그마저 지금은 신나게 드러내놓고 있다. 다른 애들은 애초에 콤플렉스가 생길 법한 외모조차 아니니 의식도 안 한 것일까.
“라라아 씨도 아주 예쁜데요. 신부도 반했잖아요? 쓰레기 같은 남자지만.”
“……저, 변태가 잘 꼬이는 인상인 걸까요?”
“저도 변태라는 말 같네요.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요.”
디자인적으로 포인트가 확실한 다른 캐릭터에 비하면 라라아는 편안한 이미지를 주는 방향으로 잡혔기에 수수해 보일 뿐이다.
하지만 몸은, 섹스는 전혀 수수하지 않았다.
“……제가 넣자마자 싸버린 거, 이번에 라라아 씨 상대가 처음이었어요.”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민망함을 감수하고 라라아에게 말했다.
“그, 그랬어요? 그때는 저도 약간 놀라긴 했지만요.”
“부끄럽게도 너무 좋아서 못 참겠더라고요. 평소에 즐겁게 이야기하고 떠드는 라라아 씨에게 자지를 넣었다는 게 너무 흥분되고, 뜨겁고 조이고 장난 아니어서.”
평소에 자주 이야기하고 친하게 지낸 평범한 여자이기에 도리어 극도로 흥분한 탓일까 싶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냥 라라아의 몸이 그냥 엄청나게 야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설마 처녀인데 그렇게 기분 좋은 보지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다른 제자랑 비교해도 전혀 안 밀려요. 진짜 야한 몸이에요, 라라아 씨는.”
부드럽고 말랑한 살도, 커다란 엉덩이도,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것만 같은 보지도 장난 아니었다.
루시아와 루시아 엄마, 프리다의 가운데쯤 있는 완벽하게 성숙한 여성이라고 할까. 막 성인이 되어 풋풋한 구석이 있는 애들도 탱탱하고 좋지만 딱 좋게 익은 라라아도 전혀 꿀리지 않았다. 대등하거나 몇몇 부분에서는 그 이상이었다.
“야, 야한 몸이라니. 별로 근육도 없고, 군살만 있는데…….”
내 열렬한 칭찬에 라라아가 민망해하며 자신의 몸을, 배를 매만졌다. 군살 없이 복근이 딱 잡힌 제자들과는 다른 부드러운 살이 귀엽다.
“아니에요. 그게 진짜 좋은 거라니까요? 이렇게 부드럽고 기분 좋은 몸은 처음이에요. 제자들은 전부 마른 편이니까요.”
그리고 냉정하게 말하면, 솔직히 별로 찌지도 않았다. 예쁜 애가 살쪘다고 하는데 봐도 전혀 모르겠는 정도다. 정말로 살 빼면 볼륨만 줄어서 오히려 전보다 못해지는 그런 몸이다.
“그거, 칭찬이에요……?”
“칭찬이에요. 앞으로도 다이어트 같은 거 절대 하지 마세요.”
“그게 뭐에요. 취향 이상한 거 아니에요?”
내 제자들은 다 단련으로 마른 체형이거나 소식하는 애들이 많기에 라라아의 평범한 몸이 도리어 신선했다.
현실에선 이 정도 체형이 더 많을까. 아니,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커다란 가슴이랑 엉덩이는 별로 없으리라. 최고다.
“좋게 봐주신다면 저야 싫지 않지만…… 흐응?! 배, 뱃살 주무르지 말아요!! 정말!!”
“별로 있지도 않은데요 뭘. 부드럽고 좋아요.”
만지면 느껴지는 약간 있는 뱃살도 쫀득쫀득하니 좋다. 커다란 가슴이랑 같이 주무르면 참 평화로운 기분이다.
라라아는 부끄러운 듯 버둥거리다가 뭐라 하기도 지친 듯 한숨을 쉬고 나에게 몸을 기댔다.
“……다시 이야기를 돌리면, 그래서 레온 씨는 저랑 교제하고 싶은 건가요?”
내 품에 기댄 라라아가 점잖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방금까지 느껴졌던 장난기는 없었다.
“먼저 말해두자면, 몸이라면……. 제 그렇게 야한 몸을 원하는 거라면, 어울려드릴 수 있어요. 피임이 확실하다면.”
그야 하고 싶으니까 그런 거라고 말하기 직전, 라라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섹스프렌드도 괜찮다는 선언이었다.
“저도 굉장히 좋았고요. 부도덕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미 저질렀고.”
“그렇게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아직도 죄악감을 느끼는 듯한 라라아에게 약간 답답해졌다. 가슴은 이렇게 부드러우면서 말이야. 계속 만지니까 젖꼭지도 단단해지면서.
“지, 진지한 이야기 하는데 가슴 너무 만지지 말아요.”
“네.”
“아래도요!”
혼났다. 주무르지는 않고 잡는 정도로 힘을 뺐다.
“뭐, 제자랑 그런 관계를 맺는 것과 비교하면 이쪽이 오히려 평범한 일이긴 하네요. ……그래도 다른 여자랑 만나고 있는 남자와 섹스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약간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라라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제법 보수적인 가치관이었다.
‘보수적이라고 할까, 내 제자들이 너무 성 관념이 자유로운 것이겠지만.’
처음에 루시아가 너무 뻔뻔하게 나온 탓에 다들 성 관념이 훅 기울어버린 게 아닐까 싶다. 그나마 보수적이었던 아비는 지금 와서는 전립선 헌터가 되어버렸고. 전부 나의 자업자득이니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그러니, 그냥……. 가끔. 이렇게 하는 건 싫지 않아요. 딱히 교제하고 그런 관계로 가지 않는다고 해도요. 어쩌면 오늘 밤만 잠깐 하는 외도일지도 모르죠. 그런 느낌일까요…….”
라라아는 다소 횡설수설하며 말을 이었다.
다소 정돈되지 않은 말이었지만, 그 말 속에서 느껴지는 의사가 있었다.
“라라아 씨는 저랑 사귀고 싶지 않은 건가요?”
내가 예쁘고 야하다고 하면서 좋다고 하는데도 교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회피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나와 교제하고, 사귀고 싶지 않다는 의사로 느껴졌다.
“……레온 씨가 싫은 건 아니에요. 제 문제지.”
내 직설적인 질문에 라라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 수수하고 특별할 것 없는 여자지만, 사실 질투가 꽤 심해요.”
라라아가 가슴을 쥐고 있는 내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저보다 젊고 예쁜 제자와 섹스하고 있는 레온 씨를 상상하면, 아무리 저의 차례가 있다고 해고, 교제하는 사이라고 해도 굉장히 가슴이 아플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는 라라아의 목소리는 약간 슬펐다.
“지금은 괜찮아요. 기분 좋았고요. 하지만 교제한다면……. 사귄다고 생각하게 되면, 아무래도 편하게 생각하는 게 안 될 것 같아요.”
부드러운 가슴 너머로 느껴지는 라라아의 심장 박동은 어디까지나 차분했다.
그 차분함이, 지금 라라아가 하는 말이 진심이라는 데 설득력을 더했다.
“레온 씨는 공평하게 사랑해주겠다고 하실 것 같지만, 제가 공평하게 사랑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할까요.”
“그건…….”
“좀 전에 말한 거부감은,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사귀는 남자가 다른 여자랑 섹스한다고 하면, 좀 그래요.”
“……그런가요.”
어떻게 보면, 이 또한 굉장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반응이었다.
“그렇게 뛰어나게 예쁜 것도, 능력이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성가신 여자네요, 저는.”
“그건……. 그렇지 않아요.”
나는 라라아가 웃으며 한 말에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모두 공평하게 사랑해주겠다느니 하는 말은, 라라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다른 애들보다 더 신경 써주겠다고 하는 것도, 양심에 찔리고 그럴 수 없으리라는 것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렘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분위기는 라라아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너무 평범하기에 반대로 안 되는 건가.’
평범한 여성인 라라아는, 평범한 남녀 둘의 사랑을 원하고 있었기에.
굉장히 평범한 보통의 바람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나는 그런 라라아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너무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요. 괜찮아요. 섹스 기분 좋았고요.”
라라아가 어느새 얼굴에 힘이 들어간 나에게 괜찮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라라아 씨…….”
“그냥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관계로 돌아가는 것뿐이니까요. 원하시면, 같이 섹스도 하고. 그러면 되는 거예요.”
라라아는 가볍게 이야기하며 친하게 지내다가도 원하면 섹스도 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남자라면 누구나 바라고 마지않을 이상적인 관계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답답하고 불편한 기분이 느껴졌다.
“……뭔가, 죄송해요.”
“아니에요. 제 문제인걸요? 레온 씨는 아무 잘못 없어요.”
만약 을 쓰지 않고 평범하게 진행했다면, 라라아와 순애 루트를 갈 수 있었을까.
게임에선 유닛으로 사용할 수도 없기에 초반에 조금 얼굴을 보는 것이 전부인 라라아와 연인이 되는, 그런 미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진행한 이상, 라라아 루트는 사실상 닫힌 거겠지.’
섹스는 했지만 호감도는 최대한 올리지 못했다는, 배드까지는 아니어도 노말 엔딩 같은 감각이다.
나는 고민했다. 라라아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 섹스프렌드가 아니라 내 여자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을 만한 코멘트나 상황을 떠올렸다.
“……다음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라라아 씨랑 함께하고 싶네요.”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이미 라라아 루트의 플래그는 전부 끊어진 뒤였다.
‘제자랑 섹스한 시점에서 이미 라라아 루트는 물 건너갔었네.’
만약 내가 제자와 관계를 제대로 숨겼다면 라라아와 연인 관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리가 없으니 분명 배드 엔딩 루트일 것이다.
“다음 기회요?”
“그런 게 있어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라라아의 몸을 끌어안았다.
앞으로 원한다면 섹스할 수 있다고 해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답답함과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면, 이제 씻을까요? 시간도 너무 늦었고요.”
라라아는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끌어안고 있던 라라아의 몸을 풀어주었다.
나는 라라아와 샤워실에서 함께 씻었다. 그렇게 기분 좋은 섹스를 하고 나서도 이후 나눈 대화 탓에 묘하게 어색했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 섹스 이후 입으로 청소해주지는 않았네요.”
막 내가 몸에 물을 끼얹으려는 순간, 라라아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내 자지는 섹스 이후 꽤 시간이 지나, 애액이 끈적하게 말라붙어 정말 청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잊고 있었네요. 워낙 기분이 좋아서 여운을 즐기다 보니.”
“해드릴까요?”
멋쩍어하는 나에게 라라아가 내 자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분위기도 분위기고 그냥 사양할까 싶었지만, 이미 내 자지는 이미 발기한 뒤였다. 분위기 파악을 도무지 못 하는 자지다.
“……그러면, 부탁할게요.”
이 상황에서 혼자 청소해봐야 더 발기해서 곤란해질 뿐이다. 솔직하게 얌전히 부탁하기로 했다.
“네. 그러면 다시 청소해드릴게요.”
라라아는 내 앞에서 무릎으로 다소곳하게 앉았다. 그리고 나의 발기한 자지를 손으로 살살 훑었다.
“그렇게 많이 싸고도 다시 이렇게 단단하네요. 원래 이래요?”
“라라아 씨가 야해서 그래요.”
“뭐만 하면 자꾸 야하다고 그래요.”
애석하게도 나에게는 자지 청소해드릴까요, 하고 묻고 알몸으로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을 야하다는 말을 제외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낼름, 낼름. 쭙. 쭙…….”
라라아는 귀두를 혀로 할짝인 뒤, 입술에 귀두를 물고 쫍, 쫍하고 청소하며 빨기 시작했다.
“쥬르르릅. 쥽. 쮸읍. 쯉…….”
“…….”
기분 좋다. 섹스하고 한참 뒤에 하는 거라 그냥 펠라치오나 다를 바 없었다.
“라라아 씨. 입으로 그대로 한 발, 빼주실 수 있어요?”
나는 솔직하게 부탁했다. 라라아는 귀두를 입에 문 채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쭙쭙 자지를 빨았다. 배웠던 대로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가며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야하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쮸븝. 쯉. 쥬르르릅. 쥬븝, 쥬븝. 쥬븝……. 쭙!”
라라아의 펠라치오는 이제 3번째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굉장히 능숙해졌다. 오늘 3번이나 싸서 예민해진 자지가 자극당하며 불알이 시큰거려왔다.
그렇게 얼마나 라라아에게 펠라치오를 받았을까,
“후우, 하아……! 쌀게요. 얼굴에 뿌릴게요!”
“쮸우우웁, 쭙, 푸하아! 읏?! 읏. 아으. 으읏……!!”
퓨슈우우웃!! 퓻, 퓨슈웃!! 퓨륵, 퓨르르릇!! 뷰륵, 퓨웃!!
사정감이 폭발하기 직전이 된 나는 라라아의 입에서 자지를 빼내 그 놀란 얼굴에 찍찍 정액을 뿌렸다.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온 정액이 라라아의 얼굴에 하얗고 긴 줄기를 그리며 툭툭 떨어졌다.
“하아, 하아아. 하아……. 후우우…….”
나는 얼굴에 정액 범벅이 된 라라아를 내려다보며 가쁜 호흡을 반복했다. 라라아는 눈도 뜨지 못한 채 더럽혀진 얼굴로 하아, 하아하고 헐떡이고 있었다.
정복감과, 그 정복감보다도 강렬한 죄악감이 몰려왔다.
‘뭐 하는 건지 모르겠네, 나…….’
그렇게 기분 좋게 섹스했는데, 마무리로 얼굴에 잔뜩 정액을 싸질렀는데도 이렇게 현자 타임이 강렬한 적은 처음이었다.
나는 쾌감과 답답함이 뒤섞인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라라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얼굴에 잔뜩 끼얹은 정액을 손으로 훑어주었다.
“먹고 싶으면, 먹어볼래요?”
“아으. 후으……. 음. 쪽…….”
훑어낸 정액이 올라간 손바닥을 라라아가 쪽쪽 빨며 핥아주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흥분과 동시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부글부글한 감정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