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put it in, I'll be SSS class RAW novel - Chapter 364
〈 364화 〉 [합동과제] 페트리시아, 유에
“합동과제 말씀입니까?”
평소의 전투용으로 커스텀된 옷이 아닌, 수수한 수녀복을 입고 있는 페트리시아가 흥미를 드러내며 물었다.
“그래.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이거든.”
특정 능력치가 뛰어난 유닛에게 그 능력치가 모자란 유닛을 붙여 합동과제를 수행하게 하면, 상대 유닛의 특기인 능력치가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특기 능력치가 마법저항력인 유닛은 귀하게도 페트리시아밖에 없었지.’
교단의 창병 유닛인 페트리시아는 교단 유닛 중 가장 높은 마법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적 중 마법사가 많을 때는 앞세워서 보내기에 최적화된 타입이었다.
2칸에 달하는 사거리 또한 마법 유닛을 상대할 때 적절하고, 아예 투척창 같은 무기를 챙겨주면 반격만으로 마법사를 학살하고 다니는 게 가능할 정도다.
그런 페트리시아의 마법저항력을 유에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줄 수 있다면, 최소한 마법이 스친다고 바로 빈사 직전까지 떨어지는 일은 피할 수 있으리라. 마침 좋은 판단이었다.
“유에는 전에 루시아랑 같이 한 적이 있었지?”
“……예전 일이군요. 기억은 납니다.”
루시아랑 같이 펠라치오니 뭐니 익히게 했었다. 섹스는 하지 않아서 큰 변화는 없었지만 기본적인 섹스 스킬들이 해금되었던가. 그때의 풋풋하고 싫어하는 유에도 제법 귀여웠다.
“그걸, 하는 겁니까?”
“뭐, 그렇지. 어떻게 할지는 좀 생각해봐야겠지만.”
유에는 페트리시아를 힐끗 보더니 살짝 아쉬운 듯한 표정을 했다. 1대1로 하는 게 아니라 페트리시아가 끼어서 하는 것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합동과제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잠깐만 기다려봐.”
나는 의욕이 넘치는 페트리시아에게 대답하며 상태창을 소환하고 과제 항목의 리스트를 쭉쭉 넘기며 확인했다.
기존에도 평범하게 시킬 수 있는 과제들의 리스트를 한참 넘긴 뒤에 나는 을 사용하는 과제들이 DLC처럼 좌르륵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제로 섹스 관련뿐만 아니라 다른 능력치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가능하네.’
애초에 섹스만 해도 섹스 외의 스킬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대응되는 것이 당연하긴 했다. 실제로 확인하고 활용하는 게 지금이란 건 조금 늦기야 했지만.
‘어디, 마법저항력을 올리는 부분은…….’
[1단계 마법저항력 합동과제 – 더블 펠라치오 후 안면사정]흔히 부카케라 부르는, 3P할 때는 꼭 하고 넘어가는 좋아하는 행위였다.
마침 꽤 좋아하는 행위인데다가 교단 소속이 보통 그렇듯이 성적으로 보수적일 듯한 페트리시아와 함께 하기에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과제였다. 그런데 이게 1단계라면 2단계는 뭘까. 어서 빨리 확인해보고 싶다.
“흠흠. 페트리시아. 내 제자들이 어떻게 강해졌으리라고 생각해?”
나는 헛기침을 하며 페트리시아에게 물었다.
“레온 교수님이 잘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페트리시아는 약간의 고민 끝에 모범적인 대답을 했다. 의욕이 넘치는 반짝이는 눈동자가 예쁘다. 사관학교 학생이었다면 굉장한 모범생이었을 것 같다.
“좋은 마음가짐이네. 하지만 내 가르침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냐.”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페트리시아에게 다가갔다.
“여신님이 주는 권능을 이용하는 거지.”
그리고 살짝 분위기를 잡으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여신님이 주신 권능……!”
페트리시아는 감탄하며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지한 반응에 약간 민망해졌다.
“나는 그 권능을 이용해서 제자의 재능과 특기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었지.”
괜히 웃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참으며 나는 말을 이었다. 옆에서 유에가 조금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잘 무시했다.
“여신님이 내려준 권능인, 으로.”
“성애의…… 권능?”
페트리시아는 전혀 모르겠다는 듯 의아해하며 내 말을 되뇌었다. 나는 유에에게 시선을 돌려 설명을 떠넘겼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주인님, 레온 교수님은 을 베풀어서 저희를 강하게 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힘인 건가요? 자세히 알고 싶어요.”
“그것을 뭐라고 하면 좋을지…….”
갑자기 설명을 떠넘겨지는 유에는 뭐라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우물쭈물한 끝에,
“쉽게 말하면, 성적인 행위입니다.”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했다.
“네?”
페트리시아가 얼빠진 소리를 냈다. 그리고 약간의 침묵이 맴돌았다.
“저, 그……. 성적인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 건가요?”
“흐, 흔히 있잖습니까. 그……. 키, 키스부터 시작해서, 가슴이랑 보지를 만져진다든지, 자지를 손으로 만져주거나, 입으로 빨아주거나, 그런 거 말입니다…….”
유에가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 더듬거리며 필사적으로 성적인 행위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진지한 사람한테 이런 말을 하게 하는 거, 재밌어 죽겠다.
“…….”
페트리시아의 얼굴이 머리카락만큼이나 붉어졌다.
“……돌아가겠습니다!”
뒤늦게 내가 야한 짓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달은 페트리시아가 단호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돌아서서 그대로 내 방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미리 나가는 방향으로 문에 을 걸어뒀기에 열리지 않았다.
“으윽, 안 열려……! 무슨 수를 쓴 겁니까! 열어주세요!”
“페트리시아, 진정해, 진정해. 다른 교단 애들도 전부 받았다고?”
나는 문을 잡고 낑낑대는 페트리시아에게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네?! 그, 그게 사실인가요? 브리깃 씨랑 아비게일 씨가요?”
내 말에 페트리시아가 문을 놓고 화들짝 놀라서 물었다.
“그 쿨한 브리깃 씨랑, 상냥하고 나긋나긋한 아비게일 씨가……?”
“응. 아비게일은 의외로 장난이 심하고 브리깃은 꽤 얌전한 타입이야.”
“…….”
내 말에 페트리시아는 둘의 야한 모습을 상상하기라도 했는지 귀까지 새빨갛게 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참고로 울프힐데도 했어.”
“우, 울프힐데까지……?! 그 귀여운, 교황의 사생아에게도 마수를 뻗은 겁니까?!”
“이참에 그냥 밝히자면, 욕탕에 있던 애들 전부 나하고 했어.”
“…….”
그냥 시원하게 다 밝혀버리자 페트리시아는 충격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이 씻으며 친목을 다졌던 내 제자들이 사실 전부 나랑 섹스하는 사이였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감도 못 잡는 모습이었다.
“서, 설마 그렇다는 건, 욕실에서 부녀 같았던 모습은 설마…….”
“음. 그거 사실 섹스하고 있던 거야. 루시아가 너무 하고 싶다고 보채서 그만.”
“하, 하아아아아…….”
페트리시아는 과도하게 쏟아지는 성적 정보에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단심문관으로써 조신하고 금욕적으로 살아온 페트리시아에게 지금 나열되는 정보들은 쉽게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이야기이리라.
“그래서……. 뭔가요. 저하고도 섹스하고 싶다는 건가요? 죄송하지만 저는 하고 싶지 않아요.”
페트리시아는 단호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확실한 거부 의사를 표하는 것이 나름대로 성교육을 잘 받았구나 싶다.
“은 여신님이 주신 힘인데도”
“……그렇다고 해도, 싫어요. 여신님이 그 권능을 주신 것은 그걸로 학생을 꼬드겨서 관계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매서울 정도의 정론이 나왔다. 나도 순간 말문이 막혔고 유에도 뭐라고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 침묵했다. 도리어 페트리시아의 말에 약간 동의하는 것으로도 보였다.
“하지만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이번 네뷸라와 전투에서 아무도 죽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겠지.”
그렇다고 이쪽에 카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잔뜩 있다.
“아비가 을 쏠 수 있었던 거도, 텟샤가 로 단숨에 를 깎을 수 있던 것도, 직전에 루시아가 로 안개에서 돌아가게 한 것도 불가능했을 거야. 전부 평범한 학생이, 이번 연도에 입학한 학생들이 사용할 스킬은 아니잖아?”
“그것은…….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페트리시아는 내 말을 부정하지 못했다. 스스로 봤기 때문에 내 제자들의 상식을 넘어선 힘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내가 을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무사히 넘길 수 있었어. 만약 그렇게 대응하지 못했다면, 전멸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지. 네뷸라는 강력했으니까.”
“……맞는 말입니다.”
페트리시아는 나의 말에 어두운 표정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저는…….”
“그리고 나는 딱히 너와 섹스하겠다는 건 아니야. 어디까지나 에 협력을 부탁하고 싶을 뿐이고.”
“네?”
이대로 계속 두면 분위기가 점점 어두워질 것 같아, 나는 살짝 분위기를 풀어주었다.
“나도 이 이상 제자를 늘릴 생각은 없어. 너와는 섹스하지 않아.”
“그, 그런 건가요? 저, 저는 당연히 저랑도 할 생각인 줄 알고! 혼자 너무 넘겨짚었네요! 죄송합니다!!”
페트리시아가 고개를 숙이며 격렬하게 사과했다. 그리고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 자신의 트윈테일 한쪽을 만지작거렸다. 게임으로 할 때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션이었다.
“……그러셨군요.”
유에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를 너무 잘 안다.
“자, 자의식 과잉이었네요……. 그렇죠. 아무리 그래도 알게 된지 일주일도 안 된 사람이랑 하고 싶을 리가 없는데, 죄송합니다…….”
“뭐, 그렇지.”
대부분 만나고 3일 안에 따먹은 나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이야기지만 일단 긍정해주었다.
“아무튼, 부탁하고 싶은 건 에 대한 협력이야.”
“그래서, 그게 어떤 일인가요?”
더블 펠라치오다. 마무리는 안면에 부카케다.
섹스는 안 한다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지독한 행위이긴 하다.
“을 이용한 행위이긴 한데……. 페트리시아, 너는 마법저항력이 높잖아?”
“네. 견디는 훈련이라면 많이 했으니까요.”
바로 말하기는 뭐해서 일단 느긋하게 말하기로 했다.
“하지만 봤다시피 유에는 마법저항력이 그리 좋지 않거든. 다른 교단 애들이 그럭저럭 버티는 가운데 혼자 쓰러질 정도였으니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유에가 뒤늦게 부끄러움을 표했다.
“이대로는 위험해. 그러니까 페트리시아, 네가 유에와 함께 를 수행해서 유에의 마법저항력을 올려줬으면 해.”
“제가 유에 씨와 함께 를 수행하면, 유에 씨의 마법저항력이 오르는 건가요?”
“그래. 너의 마법저항력은 굉장히 높잖아? 함께 를 수행하면 서로의 뛰어난 부분에 영향을 받게 되거든.”
“너도 유에의 뛰어난 속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좀 더 명중률이 높아지고, 잘 피하게 되겠지.”
“과연……. 그리고 그게 섹스는, 아니라는 거죠?”
“…….”
나는 순간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페트리시아가 응? 하고 눈을 가늘게 떴다. 냄새를 맡은 얼굴이다.
“일단은 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성적인 행위인 것은 맞지만.”
“……섹스는 아니지만 성적이긴 한 행위, 인 건가요?”
“그래. 이해가 빠르네.”
“그런가요.”
페트리시아가 팔짱을 끼고 나를 지긋이 보았다. 페트리시아의 추궁하는 눈빛은 왠지 무시하기 힘들다.
꼭 현실에서 사귄다는 소문이 퍼진 뒤 과대 여자친구가 내가 퍼트리지 않았냐고 째려볼 때의 눈빛이 떠오른다. 나이가 나랑 비슷해서 그런 걸까.
“힘들다면 무리하지 않아도 괜…….”
“솔직히 거절하고 싶지만, 유에 씨가 마법저항력이 낮아서 고생하는 모습은 저도 봤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이겠죠.”
유에가 그러면 안 해도 괜찮다고 말하려는 순간 페트리시아가 한숨을 쉰 뒤 결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손해만 보는 일도 아니고요. 응하도록 하겠어요.”
“…….”
페트리시아의 응하겠다는 말에 이때다 싶어 거절하려던 유에는 약간 부루퉁한 표정이 되었다. 딱히 페트리시아를 배려했다기보단 그냥 1대1로 섹스하고 싶었을 뿐인 것 같다.
“그래. 잘 부탁해, 페트리시아.”
“그래서, 어떤 성적인 행위를 하게 되는 건가요?”
“……일단은 펠라치오일까.”
나는 더는 끌 수 없다 싶어 솔직하게 무엇을 할지 밝혔다.
“펠라치오……?”
페트리시아가 잘 모르겠다는 듯 턱에 손을 대고 펠라치오라 되뇌였다. 그러다가 옆의 유에에게 설명을 요청하는 듯 시선을 보냈다.
“자지를 입에 넣고 물고 빠는 행위입니다.”
유에는 이제 와서 부끄러워하는 것도 이상하다 생각한 듯 깔끔하게 대답했다.
“네?”
페트리시아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듯 되물었다.
“자지를 입에 넣고 물고 빠는 행위입니다.”
유에는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다시 펠라치오에 대해 설명해줬다.
“…….”
페트리시아가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