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put it in, I'll be SSS class RAW novel - Chapter 410
〈 410화 〉 내 소유가 아닌 여자들
정신없는 난교 끝에 어찌저찌 다음 날 아침.
“으음……. 아침인가……. 윽! 어우, 허리야…….”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볕에 눈을 뜨고 일어나자 허리가 삐걱거리고 다리가 격렬하게 후들거렸다. 난교의 후유증이었다.
“우와. 풋내 장난 아냐. 이런 환경에서 잘도 잤네.”
그리고 뒤늦게 야릇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내 좌우로 몸 여기저기 정액이 말라붙은 채 잠든 텟샤와 루시아에게서 나는 냄새였다.
‘진짜 무지하게 쌌구만…….’
보지랑 애널은 물론 가슴과 얼굴에도, 머리카락에까지 흔적이 남아있다. 잘도 이만큼 싸질렀다.
평소에는 싸면 서로 핥아줘서 깨끗해지던 걸 생각하면 지금 둘이 이 꼴인 건 그럴 여유도 없이 난폭하게 난교한 탓이리라.
처음에는 보지랑 애널에 한 번씩만 해줄 생각이었지만 체력을 회복한 후 섹스하며 흥이 오른 루시아와 텟샤는 금방 그치지 않았고, 결국 까지 사용하는 집단 난교로 변해버렸다.
‘술에 취하면 정력이 떨어진다곤 하지만 성욕은 더 오르는 걸지도 모르겠네.’
하다가 목이 말라서 마신다는 게 술밖에 없었으니 완전 폭주하고 말았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둘 다 두 구멍 동시삽입이라든지 한 것 같다.
‘……증거는 있는데 기억이 안 나네. 완전 서양 하드코어 포르노처럼 한 것 같은데.’
개쩌는 섹스를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는 건 꽤 답답한 기분이다. 다음에는 촬영 담당이라도 하나 어떻게 마련해볼까. 우선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겠지만.
“으응, 후으음…….”
“쌕……. 새근.”
‘그건 그렇고 얘네 둘, 그렇게 난교하고도 잘도 편하게 자네.’
텟샤와 루시아는 어제 그렇게 섹스하고도 태연하게 자고 있었다. 너무 편하게 자는 모습이라 내게 성욕이 조금 남아있었다면 면간이라도 했을 것 같은 모습이다.
어쩌면 이제 내 제자들의 성욕은 를 소환하지 않고서는 둘 이상을 동시에 소화하지 못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자업자득이고 그리 싫은 것도 아니지만.
‘응? 미친, 나 엘릭서까지 마셨어?!’
침대 옆으로 빠져나와 옆을 보니 예쁜 빈 병이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엘릭서의 병이었다.
한 회차에서 언제 쓸지 고민하다 결국 아예 안 쓰는 일이 대부분인 아이템까지 써가면서 난교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곧 둘이서 제국으로 갈 터이니 만약을 대비해 제대로 으로 강화해줬다고 치기에는 아무래도 과했다.
‘뭐, 엄청나게 기분 좋기야 했던 것 같지만……. 나도 취하긴 했었나. 그런데 알리는 어디 갔지?’
“이제야 일어났어?”
알리가 안 보이는 것을 깨닫고 주변을 살피던 순간, 오두막의 문을 열고 알몸에 가운 차림의 알리가 들어왔다.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으로 보아 호수에서 몸을 씻고 온 것 같다.
“막 일어났어. 알리는 일찍 일어났네.”
“나는 관전만 하다가 잤으니까. 끼어들 체력도 없었고.”
알리가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스스로 허리를 좀 흔드는 것만으로 허리가 빠져버린 알리였으니 난교는 무리이긴 하다.
“어제는 진짜 장난 아니더라. 설마 황녀의 입에서 그렇게 짐승 같은 신음이 나올 줄이야.”
알리가 오싹하다는 듯 부르르 떨며 말했다. 대체 어떤 플레이를 얼마나 했던 걸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차마 물을 자신은 들지 않는다.
“으음……. 우으. 후아아암……. 아침인가.”
마침 짐승 같은 신음의 주인공인 텟샤가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와 알리를 쳐다보고, 이윽고 자신의 상태와 어젯밤의 섹스를 떠올렸다.
“…….”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짐승 같은 신음을 떠올리기라도 한 듯 텟샤의 얼굴이 확 새빨개졌다.
“수, 술이 들어갔으니까. 그래서 자제심이 사라져서. 술이 나쁜 거야, 술이…….”
그리고 더듬더듬 변명했다. 알리는 이해해요, 하고 상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상냥함이 오히려 가슴이 아플 것 같지만.
우선 나는 알리와 함께 오두막의 문과 창문을 전부 열어 환기했다.
술 냄새와 정액 냄새로 가득 찬 오두막은 마치 불건전한 대학 서클이 섹스를 위해 빌린 펜션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그런 서클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물 떠왔으니까 대강 씻어요. 그렇게 냄새 풀풀 나는 상태로 나갔다가 다른 사람이랑 마주치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요.”
“응. 알겠어. 고마워.”
알리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호수에서 양동이로 물을 한가득 떠서 텟샤 앞에 내려놓았다. 텟샤는 고맙다고 하며 세수를 하며 간단히 씻기 시작했다.
사실 온천으로 텔레포트해서 씻으면 더 편하겠지만 알리는 이미 호수에서 씻은 것 같고 이렇게 떠와준 시점에서 이동하는 건 좀 미안한 짓이라 그만두었다.
“여기서는 얼굴이랑 머리카락만 대강 닦아내고 호수에서 제대로 씻는 게 좋겠네. 슬슬 루시아도 깨워야겠다.”
“알았어. 정말 많이도 끼얹었네…….”
나는 아직도 퍼져서 쿨쿨 자고 있는 루시아에게 다가갔다. 튼튼하다곤 해도 텟샤보다 체력이 좋을 리 없는 루시아이니 밤새 난교 후 이렇게 퍼져서 자는 것도 이해는 간다.
“흐우……. 선생님…….”
깨우려고 한 순간, 루시아가 잠꼬대를 하면서 나를 불렀다. 나는 손을 멈추고 어떤 말을 하나 잠시 기다렸다. 텟샤와 알리도 뭐라고 할지 궁금한지 이쪽을 힐끔 봤다.
“여기……. 그렇게 좋아요? 꼭, 여자아이 같은 신음을…….”
“일어나.”
“꾸악!”
나는 루시아의 목덜미를 후려쳐서 깨웠다.
“으, 응? 아, 선생님. 좋은 아침이에요……?”
갑작스러운 충격에 루시아가 허둥지둥하며 주변을 살피다가 나와 눈이 맞고 더듬더듬 인사했다.
“그래. 대충 씻고 호수로 가자. 못 봐주겠다.”
“아, 네……. 저 뭔가 잘못했나요? 왠지 화나신 것 같은데.”
내 태도에 루시아가 당황했지만 굳이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루시아, 무서운 아이…….’
확실히 선을 그어두지 않으면 언젠가 페니스 밴드를 차고 내 뒤를 뚫으려 들지도 모른다. 제자에게 따먹히는 건 죽어도 싫다.
호수에서 다 함께 제대로 몸을 씻은 뒤, 알리는 오두막에 남고 텟샤와 루시아는 각자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여담으로 덕에 밤새 잔뜩 끼얹은 정액이 피부에 약이 되었는지 씻고 난 텟샤와 루시아의 피부는 반들반들 윤기가 났다. 알리가 부러운 낌새를 보여 부카케라도 해줄까 물었지만. 알리는 고민 끝에 정중히 사양했다. 고민했다는 시점에서 언젠가 끼얹을 수 있을 듯싶지만.
‘텟샤랑 루시아, 깨끗하게 씻었다곤 해도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좀 있을 것 같네.’
외박에 비누 냄새를 풍기며 돌아오는 것을 보면 수상한 의혹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만, 뭣하면 라라아가 증인이 되어줄 터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으리라.
‘……그러고 보면 어제 라라아랑 섹스할 수 있는 각이었는데 그냥 갔지. 출발하는 3일 동안 라라아랑 할 수 있는 각이 있을까?’
“아. 레온 씨.”
그런 생각을 하며 교사 기숙사의 계단을 올라온 순간, 항상 만나던 복도에 라라아가 있었다. 숙취는 딱히 없는 건지 평소의 태연한 모습이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어제는 방으로 안 들어오셨네요.”
태연히 인사하는 나에게 라라아가 바로 직구를 던졌다.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다음 날 바로 진상을 추궁당할 때의 오싹함이 느껴졌다.
“네. 애들이 좀 더 마시다 보니 어울려주다가…….”
“그리고 비누 냄새가 나네요.”
적당히 생각했던 변명을 하는 나에게 라라아가 성큼 다가와서 물었다. 얼굴이 확 가까워져서 순간 숨이 확 막혔다.
“그야, 뭐. 오두막에 세면도구는 상비해두고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그런데…….”
라라아가 말을 흐렸다.
“목덜미에 키스 마크가 있어요.”
그리고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네?! 언제……. 아.”
나는 화들짝 놀라 목을 만지며 살폈다. 하지만 키스 마크 같은 건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바로 함정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놀라는 반응을 하는 거로 보아 하긴 하셨나 봐요.”
“으, 으음……. 네…….”
완전히 한 방 먹었다. 설마 라라아가 이렇게 머리가 잘 돌아갈 줄이야. 애초에 잘 돌아가니까 교수가 된 것이긴 하겠지만.
“분위기가 좀 그렇게 되다 보니, 거절하기도 뭐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별로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요. 애초에 이미 저도 알 거는 다 아는데 굳이 그렇게 숨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라라아는 나에게 한 발짝 떨어지며 말했다. 괜찮다고 하지만 적잖아 섭섭한 얼굴이다.
‘차라리 그냥 하고 왔다고 밝히는 게 좋았나. 난 왜 굳이 속이려고 했지.’
이미 들켰달까, 직접 고백도 했는데 왠지 숨기고 말았다. 무의식중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버린 걸까.
그것은 아마 내가 라라아에게 시원찮은 미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실례할게요.”
“저, 저기요.”
나는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며 나를 스쳐 지나가는 라라아를 붙잡았다. 라라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오늘 밥 좀 먹을래요? 예전에 줄곧 같이 식사하자고 해놓고 못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늘이 아니면 더는 안 될 것 같았다. 떠나기로 한 기간도 앞으로 단 3일이다.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
“어제 식사는 충분히 했으니까, 괜찮아요.”
“그건……. 그러네요. 술도 마셨고…….”
하지만 거절당했다. 실패했다. 약간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후훗.”
상심을 최대한 숨기고 적당히 인사를 하고 가려는 순간, 라라아가 웃었다.
“그렇게 상심한 얼굴, 처음 봐요.”
“제가 그랬어요? 그야 상심하기는 했는데…….”
나는 민망해져서 우물쭈물했다. 이렇게 긴장되는 대화는 처음이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현실의 숫기 없던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제자들에게는 그런 얼굴, 보이신 적 없겠죠.”
다만 내 그런 반응이 오히려 맘에 들었는지 라라아는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밤에 여유가 있으시면 놀러 오셔도 좋아요. 저도 가끔은 외로우니까요.”
그리고 조만간 밤에 놀러와도 좋다는 제안을 받았다.
“……네. 조만간 찾아갈게요. 고마워요.”
나는 어떤 대답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대답했다. 라라아는 가끔은 귀엽네요, 하고 웃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내 뒤로 지나갔다.
“……장난 아니네.”
라라아가 보이지 않게 된 뒤,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뭐라고 할까, 정말 어른이라는 느낌이다. 따지고 보면 제자들도 다 성인이긴 하지만 무언가 다르다고나 할까.
‘완전히 손에 넣어지지 않아서 더 아쉬운 걸까. 묘한 느낌이야.’
작정하고 뭔가 방법을 쓴다면 라라아를 내 여자로 만드는 것은 간단할 것이다. 지금까지 제자들에게 했던 것과 크게 다를 바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라라아에게 큰 매력을 느끼면서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금의 약간 아쉬운, 그러면서도 섹스는 할 수 있다는 묘한 관계가 좋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당장 오늘 밤에 찾아가는 건 좀 깨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눈치 없는 것 같으니 하루 간격을 두기로 했다. 따지고 보면 이틀 연속으로 난교를 하기도 했고.
‘일단 해야 할 일을 하자. 야크샤랑 샤오를 찾아봐야지.’
나는 볼을 찰싹 두드려 기합을 넣은 뒤 상태창의 월드맵을 띄워 둘의 위치를 파악했다.
‘또 대련장인가. 샤오가 있는 장소는 도통 변하지를 않네.’
나는 대련장에 샤오와 야크샤의 아이콘을 확인하고 터치해서 화면을 당겼다.
샤오와 야크샤는 대련장에서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
“대련, 잘 부탁합니다.”
샤오는 의 기본 자세를 취하며 야크샤와 대치했다. 그 표정은 항상 그랬듯이 진지했다.
“매번 그렇게 딱딱하게 말할 필요 없는데 말이에요.”
그에 비해 야크샤는 불만이 넘치는 듯 뿌루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태세에 빈틈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