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put it in, I'll be SSS class RAW novel - Chapter 49
〈 49화 〉 [과제활동] 루시아, 유에
다음 날, 나는 방에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 몇 권을 읽으며 적당히 시간을 보냈다.
학생은 5명에 강의는 일주일에 2번 정도밖에 하지 않으니(그마저 딱히 제대로 된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놀라울 정도로 시간이 많았다. 이렇게 편하게 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유가 넘친다.
그 여유를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게 곤란할 따름이다.
‘영 집중이 안 되네.’
나는 도통 글자가 들어오지 않아 책을 덮었다.
그야 당연하다. 루시아와 유에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내 방으로 찾아올 시간이 1시간도 남지 않았으니까.
여자가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일은 몇 번을 해도 쓸데없이 안절부절못하는 기분이 된다.
‘뭐, 딱히 을 쓰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오늘 둘은 어디까지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오는 것이다. 잘하나 지켜보는 것이 내 일이다. 눈치 없이 자지 꺼내고 끼어드는 건 품위 없는 짓이다. 나는 백합에 남자 난입이 싫다.
백합이랄까, 보는 남성을 흥분시키는 게 목적인 포르노의 레즈비언 플레이에 가깝겠지만.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을 하던 중 똑똑하고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예정보다 30분이나 이른 시간이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실례합니다.”
혹시 라라아일까 생각하며 문을 열었지만 앞에 있는 것은 루시아와 유에였다. 루시아는 평소대로 단정한 제복 차림이었고 유에는 항상 입는 타이츠에 망토였다. 수업 외에는 죽어도 제복은 입고 싶지 않기라도 한 것일까.
“꽤 일찍 왔네.”
“아, 그게. 뭔가 안절부절못하게 되어서 그냥 일찍 왔다고 해야 할까…….”
루시아가 민망한 듯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안절부절못하는 기분이 되는 것은 나뿐인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선생님. 점심은 드셨나요? 샌드위치를 만들어왔는데 과제 전에 같이 드실래요?”
루시아가 손에 들고 있는 작은 바구니를 들어 보이며 물었다.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수수한 샌드위치가 대여섯 개쯤 담겨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먹었네. 나야 고마울 따름이지.”
“네! 직접 만든 거예요. 입맛에 맞으시면 좋겠네요.”
루시아가 기쁜 듯 웃으며 실례합니다, 하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조용히 있던 유에도 살짝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며 그 뒤를 따랐다.
나는 열리지 않게 과 를 걸며 조용히 문을 닫았다.
잠시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벼운 식사시간을 가진 뒤, 기다리던 긴장되면서도 어색한, 그러면서도 묘하게 후끈한 공기가 찾아왔다.
“이번 과제, 의 단련이라고 했죠?”
“그렇지. 유에는 많이 서투르니까 네가 지도해주면 좋겠어.”
“네! 이전에 텟샤에게 했던 거처럼 하면 되는 거죠?”
루시아가 의욕을 드러냈다.
루시아의 애무 스킬의 등급은 이미 A등급에 다다랐다. 칭호 의 효과 탓일까. 감도도 A등급인 것을 생각하면 이대로 두면 성애 관련 스킬로 SSS급을 달성해버릴지도 모르겠다.
“굳이 그걸 단련해야 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너에게는 욕망을 제대로 해소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지? 그 일환으로 생각해. 겸사겸사 의 효과도 받으면 좋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약간 의문을 표하던 유에는 금세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잔 가문의 ‘명령에는 의문을 표하지 말라’는 가르침 탓일까. 순순하게 따라주는 것이 편하다.
‘그러고 보면 유에의 스킬은 따로 확인하지 않았었네.’
나는 상태창을 소환해 유에의 스킬을 살폈다. 워낙 가볍게 한지라 스킬 등급에 그리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기에 바로 새로운 스킬 항목으로 시선을 내렸다.
New!
지난번의 애무 덕분에 어찌어찌 성애 관련 스킬이 해방되긴 했지만, 그냥 습득만 했다고 하는 게 좋은 상태였다. 루시아의 나 텟샤의 같은 신규 스킬도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E는 처음 보네. 나한테 받기만 했으니 당연한가.’
복장만 보면 모든 유닛 중 제일 야하면서 당사자는 참 건전하다.
“저, 그래서……. 뭘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임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루시아가 의욕에 차서, 유에가 담담한 말투로 물었다.
“벗고 서로 애무해줘.”
나는 짧고 굵게 대답했다.
“네?!”
“……!”
루시아와 유에가 동시에 화들짝 놀랐다.
“서, 선생님에게 하는 게 아닌 건가요?! 저 무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하고 있었다니 고맙지만, 일단은 과제잖아? 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그건 과제가 아니라 수업이지.”
둘이 나를 물고 빨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면 참을 자신이 없다. 분명 신나게 섹스하게 되는 흐름이다. 너무 많이 섹스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다.
뭣하면 을 끄면 되는 문제가 아니냐고 해도, 그걸 끄면 임신할 확률이 생겨버린다. 엔딩을 본 이후라면 신나게 임신시키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과제를 낸 교수로서 둘을 바라보기만 할 생각이다. 아마도.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긴 하지만요. 으음. 으으으음…….”
루시아는 내가 개입하면 과제가 아니게 된다는 말에 납득하곤 힐끔힐끔 유에의 눈치를 살폈다. 유에도 다소 당황한 눈치였다.
같이 오긴 했어도 둘은 첫 수업 이후에는 초면이다. 지금부터 서로 물고 빨라고 해도 당황스러울 뿐이다.
“이 기회에 친해질 수 있다면 좋겠지. 같은 자지에 박힐 사이잖아?”
“그건 그렇지만요. 조금 놀랐어요.”
“가, 같은 자지…….”
유에가 같은 자지에 박힌다는 말에 조금 충격받은 듯 되뇌었지만 딱히 반발은 하지 않았다.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대해선 어느 정도 각오를 다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다시 한번 소개할게요. 루시아, 루시아 폰 노이스에요. 외동딸이에요.”
“……유에. 잔 가문의 서녀. 진 샤오가 맹주를 되는 것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동방의 사람은 처음이에요. 오늘은 천장에서 나타나서 깜짝 놀랐어요.”
유에는 이번에도 천장에서 나타난 걸까. 땅으로 다니는 게 더 드문 것 같다.
“놀랐다면 미안하다. 음……. 경어를 써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대화하던 유에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듯 물어왔다.
항상 극존칭으로만 대화해왔던 유에다. 어쩌면 말수가 굉장히 적었던 것은 그저 어떤 말투로 말해야 하는지 몰라서였을지도 모르겠다.
“편하신 대로 말해주세요. 저만 해도 존댓말이 편해서 존댓말을 쓰니까요. 뭐, 사실 나이도 한 살 어리기도 하지만요. 다른 동급생보다 1년 빨리 입학했거든요.”
그 질문에 대답한 것은 루시아였다. 유에는 루시아를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그렇다면, 나름대로 편하게 말해보겠다. 어색하지만.”
“네. 오늘 잘 부탁드려요.”
“……그래.”
그리고 루시아와 유에는 한동안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유에의 표정이 루시아와 대화를 이어가며 조금씩 풀어졌다.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편견도 없고 밝고 노력하는 루시아다. 이야기하고 있으면 누구라도 제법 편한 기분이 된다. 라라아와는 또 다른 편안함이라고 할까.
‘너무 심하게 편견이 없는 건 문제지만.’
다만 흥분하거나 무언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전혀 주변을 못 보는 것이 문제다. 첫 수업 때만 해도 그랬다.
설마 거기에서 여러분 섹스 몇 번 했나요 같은 질문을 할 줄은 몰랐는데. 더 거슬러가면 자지 빨아도 되나요, 도 있다.
“저, 그러면 유에 씨.”
“그냥 유에라고 불러.”
“네. 그러면 유에.”
그리고 지금도 바로 뭔가 말할 기세였다.
“가슴 만져봐도 될까요? 그 까만 옷 위로요.”
“…….”
수수하다면 수수하지만 여전히 꽤 적극적이다. 유에는 다소 당황한 눈치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알았어.”
조용히 허락했다.
과제의 시작이었다.
“으음, 으음……. 으으으음…….”
루시아는 몹시 진지한 표정으로 정면에서 유에의 가슴을 만졌다. 그 형태나 질량감을 확실하게 확인하려는 듯 열심히 만지작댔다.
유에는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난처한, 그러면서도 조금 부끄러운 표정으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 이따금 나에게 어떡하면 좋겠냐는 듯 구원의 시선을 보내오는 게 귀엽다. 도와줄 생각은 없지만.
“…….”
한참 양손으로 유에의 가슴을 만지던 루시아가 한 손을 떼고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비교하듯이 잠시 주무른 끝에,
“쳇.”
진심으로 혀를 찼다. 그 밝고 귀여운 루시아의 입에서 나올 거라곤 생각되지 않는 소리였다.
“……기분 나쁘게 했다면 미안해.”
“아, 아니에요! 그냥, 그냥 저의 작음에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고 할까, 그런 거니까요! 유에는 아무런 잘못 없어요!”
뭔가 잘못했나 싶어 의기소침한 유에에게 루시아가 허둥지둥 그런 거 아니라고 변명했다. 그러고는 약게 한숨을 쉬며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엄마는 분명 가슴이 큰데 말이죠…….”
없지는 않지만 있다고도 하기 미묘한 사이즈의 가슴을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물거렸다. 저렇게 신경 쓰는 모습이 귀엽고 꼴리는 것이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그런데 엄마는 크냐. 신경 쓰이는데. 나중에 자세히 물어봐야겠다.
“작아도 예뻐서 괜찮아. 루시아는 큰 거보다 작은 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나도 작은 가슴이 좋다고 생각해. 작은 편이 편한 점이 많으니까.”
나와 유에는 동시에 루시아를 위로했다.
“그, 그렇죠? 그런데 좋은 점이라면 어떤 건가요?”
루시아는 바로 기운을 내며 유에에게 물었다.
“아, 그건……. 그, 포복 전진을 할 때 땅에 걸리지 않으니까.”
정말로 그걸 물어올 줄은 몰랐던 듯 유에는 더듬거리다가 실용적인 듯하면서도 굉장히 미묘하게도 느껴지는 대답을 했다.
“……가슴이라는 게 기어갈 때 땅에 닿는 거였어요?”
그 말에 루시아는 지금까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는 듯이 허망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아.”
“음.”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강렬한 어색함이 맴돌았다.
“유에. 사과해.”
“죄송합니다.”
“사과하지 마세요!! 이런 취급이 더 상처거든요?!”
루시아가 보기 드물게 버럭 화냈다. 그러더니 확 제복의 타이를 풀었다.
“화나니까 벗을 거예요! 유에도 벗어요!”
“아, 그, 그래.”
화나는 거랑 벗는 것의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루시아가 기세 좋게 옷을 벗기 시작했다.
스륵스륵, 툭, 투욱.
제복의 단추를 풀고 타이를 흘러내리는 속도는 마치 숙련병의 총기분해와도 같이 신속했다. 혼자 연습이라도 했던 걸까.
“후우. 다 벗었다.”
1분도 안 되어서 완전히 전라가 된 루시아가 만족스럽다는 듯 깊은 숨을 쉬었다. 작은 가슴이라고 놀려대긴 했지만 역시 벗기고 보면 충분히 예쁘고 귀엽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루시아에겐 루시아만의 귀여움이 있다. 특히 앙증맞고 자그마한 엉덩이가 참 좋다. 보기만 해도 바로 발기해버려서 약간 엉거주춤해질 정도로.
“유에도 벗는 게 어때요?”
“아, 알겠습니다.”
멍하니 루시아를 바라보던 유에가 움찔하고 존댓말로 대답하며 허리에 손을 댔다.
스윽, 쭈우욱.
유에의 타이츠는 의외로 상하의가 분리된 형태였다.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잘 안 보여서 통짜라고 생각했지만 워낙 얇아서 눈에 안 띄는 것이었다.
스으으윽……. 출렁.
딱 달라붙는 상의 타이츠를 잡고 올리자 예쁘게 복근이 잡힌 배가 드러나고 가슴이 딸려 올라갔다가 완전히 벗겨지자 보기 좋게 흔들렸다.
입고 있는 것도 좋지만 벗는 모습도 꽤 보기 좋다.
“예쁜 가슴이네요…….”
루시아가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감탄하며 말했다.
“…….”
유에는 무슨 대꾸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그저 쑥스러워하며 하의를 벗기 위해 손을 대었다. 그리고 막상 벗자니 부끄러운 듯 망설였다.
하지만 전라로 너무나도 당당하게 서 있는 루시아를 보고는 배부른 고민이라 생각한 듯 단숨에 타이츠 하의를 내렸다.
“벗었, 습니다…….”
유에는 처음으로 내 앞에서 완전히 전라가 되었다.
타이츠도 사실 굴곡이 훤히 보여 거의 전라라 다름없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살색이 주는 따스함과 안정감은 비할 바가 되지 않는다. 예쁜 핑크빛의 젖꼭지도 몹시 귀엽다.
하지만 보지는 양손으로 가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유에. 손 치워.”
“…….”
나의 명령에 유에는 숨을 삼켰다. 그리고 조용히 내 뜻에 따르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