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wait, you will level up RAW novel - Chapter 134
제133화
선우의 눈과 귀가 알림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었다.
알림 메시지 내용이 계속 들려왔다.
[흑천마공의 비급서는 흑천수라의 관이 세워진 곳 바닥에 숨겨져 있습니다.]“바닥에?”
선우는 흑천수라가 봉인되었던 관이 있던 곳으로 갔다.
박살난 관 조각들이 난잡하게 흩어져 있었다.
쓱쓱-
선우가 발로 잔해들을 툭툭 치워냈다.
흑룡검으로 커다란 관 조각들을 걷어내자 바닥이 드러났다.
통통!
선우는 속이 비어있는지 확인하려고 바닥을 골고루 두드려봤다.
“여기가 비어 있는 거 같은데?”
바닥을 두드리며 나는 소릴 주의 깊게 듣던 선우가 흑룡검을 들었다.
콰직-
흑룡검으로 바닥을 푹 찔러 넣었다.
바닥이 조각나면서 거미줄처럼 금이 갔다.
파쾅!
바닥을 흑룡검의 반탄 검기에 의해 무너졌다.
선우가 바닥 밑을 확인하자 커다란 나무 상자가 보였다.
먼지가 담요처럼 덮고 있는 상자였다.
상자를 조심스레 열어보는 선우.
끼익-
덜컹!
상자의 뚜껑을 열자 안에는 한자로 쓰인 낡은 책 한권이 들어 있었다.
알림이 들려왔다.
[흑천마공의 비급서를 발견하였습니다.]“드디어 찾았다!”
선우가 흑천마공의 비급서를 주웠다.
알림이 다시 들려왔다.
띠링!
[퀘스트를 클리어하였습니다.] [흑천마공의 비급서를 획득하였습니다.] [흑천마공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터득하시겠습니까? Y/N]선우는 흑천마공을 터득하기로 했다.
갑자기 비급서에서 빛이 일렁거렸다.
우우웅-!
빛이 점점 번지면서 선우의 손목을 타고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위잉-!
선우의 전신을 훑어내듯이 빛이 휘몰아쳤다.
그러자 비급서가 먼지처럼 부스러지며 공중으로 흩어졌다.
알림 메시지가 들려왔다.
[흑천마공을 플레이어가 모두 터득하였습니다.] [흑천마공이 플레이어의 체내에 활성화를 시작합니다.] [흑천마공이 활성화되었습니다.]선우의 양 손바닥에 기감이 느껴졌다.
그오오오-
처음엔 혈관 속 피가 빽빽하게 굳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검은 빛이 선우의 손톱을 휘감으며 전신을 담요처럼 뒤덮을 즈음.
“손톱 색깔이 왜 이렇지?”
흑천마공이 몸에서 활성화된 증거일까?
선우의 손톱이 검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빽빽하게 느껴지던 몸 속 혈액이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오~ 따뜻하군.”
선우가 다시 알림을 들었다.
[흑천마공이 활성화되면서 운기조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운기조식을 시작하시겠습니까? Y/N]선우가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흐으읍!”
호흡을 깊게 내쉬고 들이마시면서 선우의 몸속의 흑천마공이 꿈틀거렸다.
[운기조식을 완료 하였습니다.] [흑천마공 1성이 플레이어의 체내에 활성화 되었습니다.] [흑룡검을 각성시킬 수 있습니다. 각성하시겠습니까? Y/N]드디어 선우가 기다렸던 알림이 들려왔다.
선우는 망설이지 않고 흑룡검 각성을 시작했다.
구우웅-!
흑룡검을 검은 빛이 뒤덮었다.
선우의 손바닥 안으로 흑룡검의 기운이 몰려들어왔다.
[흑천마공의 내력(內力)이 흑룡검의 기에 반응하였습니다.] [흑룡검이 각성을 시작합니다.]우우웅-
이번엔 선우의 체내를 맴돌던 흑천마공의 내력이 흑룡검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흑룡검이 부르르 떨리면서 공명을 일으켰다.
조금 뒤 다시 알림 메시지가 들려왔다.
[흑룡검이 각성을 완료 하였습니다.] [흑룡검의 등급이 신(God) 등급으로 올랐습니다.] [흑룡검의 각성으로 인해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스킬들이 생성되었습니다.] [‘흑룡 검기’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흡착 검기’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흑룡검으로 흑천마공의 초식들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새로운 스킬들이 생성되었다.
선우의 손에 쥔 흑룡검이 영롱하게 반짝였다.
눈앞에 반투명한 화면이 나타났다.
등급: 신(God)
공격력: 850
내구력: 1,000/1,000
“드디어 각성시켰군.”
마침내 흑천마공을 익혔고 흑룡검까지 각성시켰다.
“오오~ 기분이 짜릿짜릿하군. 근데 아직 뭐가 딱히 쎈 건지 모르겠는 걸?”
선우가 흑천마공의 위력에 대해 좀처럼 실감하지 못하는 순간 다시 알림이 들려왔다.
[플레이어가 흑천마공을 모두 익혔습니다.] [흑천마공의 절기라고 할 수 있는 10성의 스킬들은 흑천마신의 칭호를 획득해야 쓸 수 있습니다.] [흑천마신의 칭호는 흑천수라의 관을 지키던 나한 석상들을 모두 파괴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오~ 흑천마신 이라는 칭호도 있었군. 10성이면 흑천마공 중 가장 센 스킬들일 건데 이건 나한을 없애야 한다고? 혹시 저건가?”
선우가 뒤를 돌아봤다.
18개의 거대한 나한 석상들이 자신을 향해 곤봉을 겨누고 노려보는 것 같았다.
“저것만 부숴버리면 흑천마신의 칭호를 먹는다고? 너무 쉬운 거 같은데.”
때마침 다시 알림이 들려왔다.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흑천마신의 칭호를 얻어라.]등급: 신(God)
제한: 흑천마공을 익힌 자
정보: 흑천수라의 관을 지키고 있던 18명의 나한 석상들을 모두 파괴하면 흑천마신의 칭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 클리어 조건: 18명의 나한 석상을 모두 파괴할 것. (0/18)
보상: 흑천마신 칭호 획득
퀘스트 알림이 끝나자 갑자기 소음이 들려왔다.
뚜두둑-
후드드득-
굳어있던 나한 석상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라? 저거 뭐냐? 살아있던 건가? 아니지. 내가 퀘스트 받아서 움직이는 건가?”
다시 알림이 들려왔다.
[18명의 나한 석상들이 흑천마공의 기운을 감지하였습니다.] [플레이어의 흑천마공을 나한 석상들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나한 석상들이 플레이어를 죽이고 흑천마공이 무림으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후두둑-!
18명의 나한 석상들이 살아있는 사람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의 눈빛이 번쩍였다.
곤봉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선우의 동공이 커졌다.
파앗-!
갑자기 나한 석상 1명이 선우를 향해 달려들었기 때문.
투콱-!
선우가 흑룡검을 들어 막았다.
터커덩!
반탄 검기에 의해 나한 석상이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선우도 마찬가지였다.
“우와, 뭐가 이렇게 세냐?”
선우의 눈에 나한 석상들의 정보 화면이 나타났다.
등급: 레전드
생명력: 3,000/3,000
공격력: 860
“생명력이 3천? 망할….”
흑천수라 못지않은 생명력이었다.
게다가 18명이나 되었으니 흑천수라보다 훨씬 어려울 터.
처처척!
나한 석상들이 일제히 곤봉을 겨누며 선우를 향해 돌격햇다.
선우는 흑룡검을 들어올렸다.
“흑룡검기!”
새로 획득한 스킬을 써 보고 싶었다.
촤아악-!
흑룡검 끝에서 흑룡의 형상을 띈 검기가 발사되었다.
투콰아앙!
나한 석상 한 명이 흑룡 검기에 정통으로 맞았다.
흑룡의 형상을 띈 검기가 나한 석상의 얼굴을 덮쳤다.
알림이 들려왔다.
[나한 석상 1기의 생명력이 1,000 감소하였습니다.]“오?”
반가운 알림이었다.
흑룡 검기 한 방으로 생명력이 무려 1,000이나 감소될 줄이야.
파바밧-!
18명의 나한 석상들이 빠르게 흩어졌다.
아마도 선우가 날린 흑룡 검기의 위력을 느꼈기 때문일 터.
“이얍!”
선우는 흑룡 검기를 날렸다.
콰쾅!!
나한 석상 1기가 흑룡 검기에 의해 박살이 나버렸다.
파앗!
나한 석상들이 선우를 포위했다.
“공격력 쩌는구만.”
선우가 신난 표정으로 흑룡 검기를 쓰려던 찰나였다.
휘이익!
터컹!
나한 석상이 뒤에서 휘두른 곤봉.
선우의 흑룡검과 충돌했다.
하지만 이번엔 반탄력으로 튕겨나가지 않았다.
“이게 흡착 검기 스킬이렸다?”
선우가 흑룡검으로 흡착 검기 스킬을 썼다.
나한 석상의 곤봉이 선우의 흑룡검에 착 하고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았다.
“흐압!”
선우가 흑룡검을 휘두르자 나한 석상의 곤봉이 공중으로 솟구쳤다.
순간적으로 곤봉을 놓친 나한이 위를 쳐다보는 사이.
“흑룡 검기!”
츠와앙-!
흑룡 형상의 검기가 똬리를 풀어내듯 곧게 나아갔다.
퍼퍼펑!
선우가 흑룡 검기를 연속으로 썼다.
알림이 들려왔다.
[나한 석상 1기를 파괴하였습니다.]“이제 겨우 2마리 잡았어.”
아직 16기의 나한 석상이 남아 있었다.
선우가 자월륜을 꺼내들었다.
“빨리 해치워야지.”
* * *
“하아… 하아….”
선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알림이 들려왔다.
[나한 석상 18기를 모두 파괴하였습니다.] [보상으로 흑천마신의 칭호를 획득 하였습니다.] [칭호 효과로 인해 흑천마공 10성의 모든 스킬들을 터득하였습니다.]선우가 흑룡검을 어깨에 걸치고 이마에 젖은 땀을 닦아냈다.
“드디어 흑천마공 10성 달성이군.”
손바닥 가운데에 검은 빛이 일렁거렸다.
선우의 눈앞에 반투명한 화면이 나타났다.
흑천마공의 스킬 정보 화면이었다.
등급: 신(God)
스킬
-1성: 흑사초격
-2성: 흑사절검
-3성: 흑사난무
-4성: 흑사장
-5성: 흑마퇴
-6성: 흑룡참
-7성: 흑호천격타
-8성: 흑룡승천
-9성: 흑천살격
-10성: 흑천멸화
흑천마공의 스킬 설정은 단순하고 간결했다.
“10성까지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1성 당 스킬 1개밖에 없네?”
생각보다 적은 스킬에 선우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한 번 써볼까?”
선우가 재미 삼아 흑천마공의 1성을 써보기로 했다.
“여기는 지하니까 위로 올라가자.”
비밀의 방에서 빠져나온 선우.
흑련굴에서 가장 크고 넓은 벽 앞에 섰다.
“흑천수라가 썼던 게 이거였는데. 어디 한 번….”
흑룡검을 들고 벽을 향해 겨눴다.
“흑사초격!”
선우의 흑룡검의 검신이 마치 검은 구렁이처럼 꾸물거렸다.
그러더니 검은 빛을 발산하면서 정면을 향해 엄청난 검기가 발사되었다.
슈-와앙!
콰쾅!!
쿠콰콰콰-
쿠드드득-!!
선우가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렸다.
엄청난 먼지가 모래폭풍처럼 사방을 덮쳤다.
“콜록, 콜록. 우웨엑….”
먼지를 들이킨 선우가 기침을 했다.
한참 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미친… 뭐냐 이거…. 설마 동굴 벽을 날려버린 거야?”
선우 앞을 가득 메웠던 거대한 흑련굴의 벽.
지금은 흑사초격 한 방으로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동굴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미친… 고작 1성 스킬의 위력이라고? 이게?”
흑천수라가 선우에게 보여줬던 흑사초격과는 위력이 아예 차원이 달랐다.
같은 무공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흑천수라는 주화입마에 빠진 좀비 같은 마인이었으니 단순 비교는 불가능.
게다가 선우가 나한 석상들을 파괴할 때 쓰던 흑룡 검기는 흑천마공이 아니라 흑룡검 자체적인 기운만으로 쓸 수 있는 일반 스킬이었다.
흑사초격은 흑룡 검기 100방을 날려야 될 것 같은 흑련굴의 벽을 단 한 방에 없애버렸다.
“1성이 이정도면… 나머지 10성까지의 스킬이면 뭐 무림 제패는 사상 유례가 없는 속도로 가능하겠군.”
선우는 다음 대륙으로 넘어가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무림을 쓸어버리고 절대 지존으로 우뚝 서야 했다.
“이거면 틀림없어. 나 혼자서도 무림 제패하고도 남을 거 같다.”
엄청난 자신감이 불뚝 솟아올랐다.
흑천마공 특유의 기공이 선우의 체내를 뜨끈하게 감돌고 있었다.
“이제 놈들을 다 패잡으러 가야지.”
선우가 흑련굴을 빠져나갔다.
한편 왕소륜과 오초백은 저마다 문파의 무사들을 모으는 중이었다.
“젠장, 흑마천 그 무식한 놈이 설마 우리들한테 직접 쳐들어올 줄이야.”
왕소륜의 소룡문은 흑룡당에 의해 습격당했었다.
갑작스런 기습 공격에 소룡문 길드는 심각한 대미지를 입었다.
선우가 흑천마공 퀘스트를 하러 간 사이 벌어진 사건이었다.
“야! 너희들. 대장 어디 갔냐? 김선우는 어디로 튄 거야?”
왕소륜이 흥분하는 찰나였다.
“여~ 왕소륜.”
낯익은 목소리가 이들의 귀를 자극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