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wait, you will level up RAW novel - Chapter 200
제199화
플레티넘 솔저의 전신이 갑자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철컹! 철컹!
위이잉-!
철컥-!
다시 알림 메시지가 들려왔다.
띠링!
[인피니티 솔저로 마지막 업그레이드를 마쳤습니다.] [플레티넘 솔저에서 인피니티 솔저로 완전히 각성하였습니다.] [인피니티 솔저의 모든 능력이 개방되었습니다.] [플레이어 ‘김선우’ 님의 신체와 인피니티 솔저가 싱크로율을 완료하였습니다.]“오~”
선우가 타고 있던 조종석의 내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대박이다.”
“어떤가요?”
“엄청난데요.”
“후후후, 이 로봇이 바로 저를 지키는 호위 로봇이었습니다.”
“그러면 여신님은 항상 이 모습으로 있는 건가요?”
“아, 이거는 제 영혼이에요. 저의 육신은 펑크리아 탑 비밀의 방에 잠들어 있어요.”
인피니티 여신의 육신이 잠든 곳.
그곳이 바로 선우가 획득한 펑크리아 탑의 열쇠로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방이었다.
“그러면 제가 뭘 해야 되죠?”
“당신께서 저를 위해 해주실 일은 제 육신을 깨우는 것입니다. 이미 레인보우 오일로 채굴이 시작되었고 오일러 기계는 펑크리아 탑 내부로 오일이 흐르도록 자동으로 작업을 할 거예요.”
인피니티 여신의 말대로 였다.
오일러 기계는 레인보우 오일을 퍼올리면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자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펑크리아 탑 내부로 몸속의 피가 돌듯이 레인보우 오일이 흘러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아, 여신님을 깨우는 방법 제가 압니다.”
이미 선우는 기억하고 있었다.
비밀의 방으로 가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뒤에 레인보우 오일을 태워서 향을 여신의 육신이 맡도록 하는 것.
그 다음 레인보우 팝콘을 갈아서 레인보우 오일과 섞여 여신에게 먹이면 깨어난다는 정보였다.
“맞아요. 그 방법을 잘 알고 계시네요.”
“그러면 제가 여신님을 깨우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데요?”
“일곱 부족의 오크들의 권속을 모두 획득하셨나요?”
“옙!”
“정말 훌륭하시네요. 이들 오크 부족들이 살 수 있는 숨겨진 낙원 옥키아누스의 문이 열리게 될 겁니다.”
“옥키아누스의 문?”
“그 대륙은 지금까지 인피니티 로드의 세계에 공개된 적이 한 번도 없는 새로운 세계입니다. 이곳에 가려면 최초로 문을 여는 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곱 부족의 오크들의 권속을 모으고 잠들어있는 저를 깨워야 하는 조건이 있죠.”
“아~”
선우는 이제야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왜 일곱 부족의 오크들을 일일이 찾아서 권속을 획득해야 하는 건지도 알 수 있었다.
옥키아누스 라고 불리는 알려진 적 없는 숨겨진 세계의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제가 레인보우 팝콘이 지금 없는데요. 이거 만들어서 꼭 비밀의 방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도와드릴 테니 빨리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 고맙습니다.”
이때 갑자기 선우의 조종석 쪽으로 무전이 들려왔다.
– 야!! 김선우! 너 어디 있냐?
펑크 보이였다.
“나, 여기 펑크리아 탑. 왜?”
– 큰일 났어! 미스터 로스트가 컴플리트 워리어를 타고 나타났다! 빨리 여기로 와줘! 우리 다 죽게 생겼다고!
“알았어, 금방 갈게.”
* * *
“김선우 이 자식 어디 있냐니까!!”
콰아앙-!!
로봇 하나가 날뛰고 있었다.
마카롱 쉐이크의 길드원들이 완전히 전멸해버렸다.
그리고 마카롱 플레이스의 건물들이 산산조각 나는 중이었다.
컴플리트 워리어.
미스터 로스트가 자랑하는 역대 최강의 전투 로봇이었다.
양쪽 팔뚝에 달려있는 발칸포로 사방을 난사하자 건물들이 초토화되었다.
혼자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첨단 군사력의 끝판왕.
“김선우를 데려와라. 펑크 보이.”
“오고 있다고 했잖아!”
“근데 왜 안 오는데?”
“쿠엑!”
컴플리트 워리어가 한 손으로 펑크 보이의 목을 잡아들어 올리는 순간.
휘이잉-!
어디선가 부메랑이 날아왔다.
그리고 컴플리트 워리어의 갑판을 후려쳤다.
콰콰쾅!!!
폭발이 일어났다.
부메랑은 다시 회전하면서 어디론가 날아갔다.
처컥! 처컥!
“오, 이거 개꿀이네.”
선우가 도착했다.
인피니티 솔저는 전신이 새하얀 장갑으로 갖춰진 로봇이었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형태로 바뀌었기에 겉보기에 가장 전투력이 약할 것처럼 생겼다.
연기를 걷어내고 등장한 컴플리트 워리어가 인피니티 솔저를 발견했다.
위이잉-!
미스터 로스트의 눈앞에 인피니티 솔저의 상태창이 나타났다.
컴플리트 워리어의 탐색 기능으로 파악한 정보였다.
등급: 신(God)
레벨: 999
공격력: 측정 불가
마나 수치: 무한
단순한 정보 외에 자세한 정보는 파악 불능이었다.
“뭐, 뭐냐? 전투 로봇 레벨이 999? 저게 말이 돼?”
컴플리트 워리어의 레벨은 950이었다.
기본 능력조차도 아득히 초월하는 신종 로봇에 미스터 로스트가 의문을 가졌다.
“저게… 대체 무슨 로봇… 서, 설마?”
뒤늦게 알아차린 미스터 로스트가 선우에게 물었다.
“야! 김선우! 혹시 그게 아이언 솔저 19호냐?”
“응.”
선우의 대답에 미스터 로스트가 충격에 빠졌다.
“설마… 각성을 완료했던 거냐?”
“물론이지.”
또 한 번 충격에 빠진 미스터 로스트.
“이런… 빌어먹을. 내가 하고 싶었던 건데…. 저걸… 망할 자식이….”
잠깐이나마 비탄에 잠겼던 미스터 로스트의 눈빛이 다시 변했다.
하지만 속은 여전히 쓰려왔다.
“김선우 이 망할 자식아!! 잘도 나의 아이언 솔저 19호를 훔쳐가더니 네 멋대로 그렇게 각성까지 시켰겠다!”
“먼저 먹은 놈이 임자지. 그딴 게 무슨 상관이냐?”
선우의 말에 미스터 로스트는 펄펄 날뛰었다.
“닥쳐!! 그건 내 로봇이었다. 지금부터 받아가도록 하지!”
위이잉-!!
선우를 향해 컴플리트 워리어가 오른팔을 겨눴다.
오른 팔뚝 위에 장착된 발칸포가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밀리언 샷건!”
투투투투-!!
타타타탕!!
발칸포가 돌아가면서 어마어마한 총성이 들려왔다.
100만 발의 총탄이 발사되고 있었다.
인피니티 솔저가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때마침 숨었던 건물에 밀리언 샷건이 닿았다.
투르르륵-!
“우왓!”
건물 하나가 순식간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졌다.
무시무시한 화력이었다.
선우의 조종석 앞쪽에 있던 인피니티 여신이 말문을 열었다.
“선우님. 인피니티 솔저의 능력 중 한 가지인 ‘인피니티 배리어’를 쓰세요.”
“그게 뭔데요?”
“인피니티 솔저는 마법 능력까지 쓸 수 있는 전투 로봇입니다.”
동시에 선우에게 알림 메시지가 들려왔다.
[인피니티 솔저의 마법 능력이 개방되었습니다.] [경고! 적에게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즉시 대응하세요!] [인피니티 배리어를 쓰면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배리어를 사용하시겠습니까? Y/N]선우가 인피니티 배리어를 사용했다.
위이잉-!
반투명한 공처럼 생긴 구체가 선우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하얀 빛으로 일렁이면서 인피니티 배리어가 완성되었다.
“가자!!”
선우가 자신감을 얻고 돌격했다.
투르르륵-!!
밀리언 샷건이 불을 뿜어댔다.
타칵! 타칵! 타칵!
돌진하는 선우의 정면으로 인피니티 배리어의 구체가 총알을 모두 튕겨내고 있었다.
“으응? 뭐냐! 저게 말이 돼?”
사방으로 튕겨나가는 총알에 의해 같이 온 바비큐 몬스터 길드원들이 희생양이 되었다.
“끄아악! 보스!!”
“아악!”
“도망쳐! 안전거리를 확보해라!”
인피니티 배리어로 총알을 튕겨내며 돌격해오는 선우를 향해 컴플리트 워리어가 왼팔을 내밀었다.
“이것도 막아봐라. 캐논 슈터!”
파파파팡-!!
초소형 대포알이 기관포처럼 발사되었다.
뻐버벙-!!
인피니티 배리어가 대포알을 튕겨냈지만 충격파가 발생하면서 선우의 돌격을 멈추게 만들었다.
“우와… 이거 충격량이 장난 아닌데요?”
조종석에 앉은 선우가 버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컴플리트 워리어가 캐논 슈터를 발사하면서 돌격했다.
“이야아압!!”
콰아앙-!!
미식축구 선수처럼 몸통 박치기를 하자 인피니티 솔저가 뒤로 튕겨나갔다.
컴플리트 워리어는 인피니티 솔저의 3배 가까운 크기였다.
“으아압!”
쿵! 쿵! 쿵! 쿵!
컴플리트 워리어가 돌격하면서 다시 펀치를 날렸다.
육탄전으로 들어간 것이다.
콰지직-!
인피니티 배리어를 강타하자 결계막이 구겨졌다 펴졌다.
휘이잉-!!
퍼펑!!
컴플리트 워리어의 팔꿈치 끝에서 부스터 엔진이 발사되며 순간 엄청난 속도로 펀치가 뻗어나갔다.
“죽어버려!!”
인피니티 배리어가 구겨졌다 펴졌고 선우는 뒤로 물러났다.
“선우님! 어쓰퀘이크를 쓰세요!”
인피니티 여신의 말을 듣고 선우가 어쓰퀘이크 스킬을 외쳤다.
잘 모르는 스킬이지만 인피니티 여신이 계속 선우에게 어떤 스킬을 쓰라고 알려줬다.
인피니티 솔저가 양 손바닥으로 바닥을 내려쳤다.
쿠르르르-!!
“으응?”
쫓아오던 컴플리트 워리어가 흔들거렸다.
바닥이 파도가 치듯이 꿀렁이고 있었으니까.
“뭐냐? 이건… 지진?”
바닥이 쩌적 하고 금이 가며 갈라지더니 아래로 폭삭 주저앉았다.
“크윽….”
컴플리트 워리어가 허리까지 바닥에 잠겼다.
“오예!”
파파팟-!
인피니티 솔저가 달려가면서 컴플리트 워리어를 향해 날았다.
“야, 잠깐만! 나 발 빠졌… 얌마!!”
빠가악-!!
컴플리트 워리어의 정면으로 플라잉 니킥을 먹이는 인피니티 솔저.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퍼퍽! 퍽! 퍽!
컴플리트 워리어의 뒤쪽으로 가더니 미친 듯이 뒤통수를 후려쳤다.
“끄억… 으읍….”
조종석에 앉은 미스터 로스트가 뒤통수를 감싸 쥐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쳤다.
퍽! 퍽! 퍽!
“이 강철 두더지 놈, 아주 고물로 만들어주지.”
컴플리트 워리어가 뒤통수를 감싸 쥐고 바닥에서 기어 올라왔다.
“이야압!”
퍼억-!
엎드려 있는 컴플리트 워리어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는 선우.
컴플리트 워리어가 움찔하고 말았다.
“와, 엄청 무거운 로봇이네.”
“이 자식이!!”
부우웅-!!
컴플리트 워리어가 일어나면서 롱 훅을 휘둘렀다.
선우가 가드를 올리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인피니티 피스톨을 쓰세요.”
선우는 여신이 시키는 대로 착착 스킬을 썼다.
위이이잉-!!
인피니티 솔저의 양쪽 주먹이 엄청난 속도로 뻗어나갔다.
퍼퍼퍼퍽-!!
수백 발의 연타가 컴플리트 워리어의 몸통과 조종석 앞쪽을 강타했다.
쩌걱-! 쩌걱-!
“이런 미친… 말도 안 돼….”
미스터 로스트의 조종석 화면이 깨질 것처럼 부들거렸다.
“이야압!”
컴플리트 워리어가 인피니티 솔저를 잡으려는 순간.
퍼어억-!!
인피니티 솔저의 오른쪽 주먹이 둥근 대포의 포신처럼 변하더니 엄청난 레이저 포가 발사되었다.
빠-우우웅!!!
컴플리트 워리어가 뒤로 수백 미터 날아갔다.
“끄으아아아-!!”
미스터 로스트의 비명이 밤하늘을 길게 수놓고 있었다.
“하하하. 아주 간단하구만.”
컴플리트 워리어로부터 도망쳤던 펑크 보이가 바닥에 주저앉아 인피니티 솔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미친… 저건 또 무슨 로봇이야?”
“아우, 젠장… 죽을 뻔했네….”
“와, 대박. 야, 선우 로봇이 또 바뀌었어.”
코딱충과 불나방도 뒤늦게 인피니티 솔저를 발견하고 감탄사를 터뜨렸다.
선우가 펑크 보이와 코딱충, 불나방을 발견했다.
“야, 너희들. 이제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
“어디인데?”
“펑크리아 탑. 여기에 가서 여신을 깨워야 돼.”
“여신?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거든. 이거 잘만 하면….”
펑크 보이와 코딱충이 외쳤다.
“김선우! 뒤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