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dol, but I'll show up RAW novel - Chapter (55)
아이돌이지만 등선하겠습니다-55화(55/101)
제55화
청우의 노래에 빠져 좀 더 본격적으로 부채를 흔들던 이설아의 눈에 옆에서 광기에 가까운 눈으로 청우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친구가 들어왔다.
아직 저 수준이 되고 싶지 않은 이설아가 빠르게 모르는 척 무대에만 시선을 돌렸다.
연습생 몇몇이 두 소절 정도 부르며 동선을 이동하더니 갑자기 대형이 둘로 갈라졌다. 현지원과 이청우가 다시 등장하고 현지원이 화려한 몸놀림과 함께 백덤블링, 이청우가 다리를 받아서 다시 넘겨주었다. 그리고 현지원을 살짝 받쳐준 손을 가볍게 밟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아니, 이건 점프가 아니라 정말 날아올랐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엄청난 점프 높이에 후광이 비치듯 청우의 뒤로 조명이 반짝거렸다. 옆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이 나오고 난리가 났다.
“천마님!”
“꺄아악 천마님!”
뭐야, 이거.
내가 지금 종교 단체에 와 있나.
여기저기서 외쳐지는 천마 소리에 자신이 잠시 어느 종교단체 행사에 와 있나 어리둥절할 무렵.
날아오른 이청우가 공중회전을 하며 내려오더니 허공을 밟으며 ‘걸어 내려왔다’.
“꺄아악! 깃털이다, 깃털!”
이건 이설아도 같이 비명 지를 뻔했다. 이제 자신의 귀염둥이는 이미 잊혀졌다. 이야,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저 높은 데서 그냥 몸을 던져 버리네. 저게 바로 상남자지.
게다가 받쳐 입은 티셔츠 아래로 살짝 보인 청우의 복근에 이설아도 눈이 살짝 풀렸다. 그래, 남자는 귀여운 것보다 근육이지.
멋진 회전 동작을 보이며 이청우와 현지원이 퇴장하고 다시 윤시오가 나와 화려한 랩 솜씨를 뽐내기 시작했다.
옆의 친구는 오늘 볼 거 다 보았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뒤로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어느새 이설아도 청우의 팬들과 합을 맞추어 부채를 흔들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빛나! 눈동자는 빛나!
100점 만점에 100점!
날 보는 미소는 예뻐, 미소는 예뻐
100점 만점에 100점!
단체 군무도 칼각이었다. 신나게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는데 청우가 이쪽을 쳐다보았다. 이설아는 자신도 모르게 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부채를 마구 흔들었다.
-너 없는 세상은 살아보나 마나
물고기도 당신을 보면 놀라
저 하늘의 새도 당신에게 날아
침어낙안 당신에게 나도 취해버리련다
이청우가 다시 가운데로 나와 랩을 이어 나갔다. 목소리의 탓인지 가사가 귀에 선명하게 때려 박히는 느낌이었다.
영어라면 모를까 랩에 사자성어가 들어가니 순간 어색하게 들릴 뻔했지만, 청우의 음색 덕분에 원래 가사처럼 다음 소절과 매끄럽게 이어졌다. 자세히 들어보니 팬들한테 취하겠다는데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이설아는 더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노래에 빠져들었다.
그사이 청우가 화음을 넣으며 음을 쭉 뽑아 올리는 동안 다시 멤버들이 나와 안무를 하며 후렴구를 이어 나갔다. 그때부턴 이설아도 절로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다.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무대가 끝나고 연습생들이 나란히 서서 인사를 할 때는 너무 박수를 많이 쳐서 손바닥이 얼얼할 지경이었다.
“야, 청우 무대 진짜 잘하지 않냐? 오늘도 레전드 찍었다. 이런 무대를 맨날 봐야 하는데, 엑셀을 처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잘하는 애들 무대를 2주에 한 번밖에 못 보는 게 말이 되냐.”
“그러게.”
“엥?”
뭐, 좀 재밌네. 정도의 감상을 기대했던 친구는 이설아의 반응에 깜짝 놀라 그녀를 다시 바라보았다.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보러와 주세요!”
무대 후 소감을 말하면서 이청우는 관객석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이청우와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었다. 크고 검은 이청우의 눈동자에 마치 사로잡힌 기분이었다.
“나도 그거 가입해야겠다.”
신나게 청우에게 투표하며 이설아가 친구에게 선언했다.
“그거?”
“그거 청우신교.”
“천무신교지만. 환영한다, 동지여.”
분명히 이청우와 눈이 마주쳤다. 심지어 몇 명은 알고 있는 사람을 보는 듯한 눈이었다. 다음에 오면 나를 기억할 수 있을까.
이설아는 다음 방청이 기다려졌다.
***
“와, 수고했어.”
순서를 기다리던 다른 팀들이 청우의 팀이 돌아오자 격려의 인사를 해주었다.
“나중에 나도 가르쳐줘.”
정이원이 속삭였다.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만 알려줄 수 없는 청우가 웃음으로 넘겼다. 신이 나서 자신도 모르게 경공을 조금 사용해 버렸다.
사실 개별 투표 1위를 달성하고 싶어서 보컬도 꽤 신경 써서 내공을 넣었고 기억에 남기 위해 화려한 안무를 보여주고 싶어 살짝 무리 섞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태리나 멘토는 청우가 무리했던 걸 귀신같이 눈치채고 분명 지적하겠지. 그가 생각해도 안무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팀 전체 노래에 대한 집중력이 줄어든 부분이 있었다.
잘 먹혀야 할 텐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분야이다 보니 결과가 예측되지 않았다.
다른 팀들도 무대를 하나둘 이어 나갔다.
김해월이 엔딩포즈 때 깜찍한 동작으로 환호성을 받았고 최율리의 삼단 고음은 관객뿐 아니라 연습생들 사이에도 회자되었다.
마지막은 미카엘과 정이원이 속한 〈Believer〉팀의 순서였다. 다른 팀들도 무대를 꽤 잘했지만 관객들의 호응을 보았을 때 아직은 그가 유리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 약간 부족한 점들도 있었고 말이다.
그런데 〈Believer〉팀이 무대에 선 그 순간, 청우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다.
‘느낌이 싸한데.’
두두두둥-
강렬한 백 비트에 맞춰 정이원을 필두로 팀원들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First things first
I’m a say all the words
inside my head
첫 소절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대형을 바꾸어 멜로디와 박자를 따라 움직이는 게 예사롭지 않았다.
-I’m fired up
and tired of the way
that things have been oh ooh
원곡보다 멜로디가 빠르고 강렬해지며 안무 또한 격하게 바뀌었다. 정이원이 박자에 맞게 몸을 낮췄다가 강하게 스프링처럼 탄력을 주며 일어났다. 전반적으로 댄스 실력이 좋은 팀원들이 모여 있어 동작의 완성도가 높았다.
게다가 일제히 검은 슈트를 흩날리며 화려한 동작을 이어 나가니 관객들의 시선을 한순간에 모두 끌어가 버렸다.
빠밤-빰
멜로디가 치달아 오르는 가사 파트를 지나 비트만을 남긴 댄스 브레이크 파트가 시작됐다. 먼저 센터인 미카엘의 독무로 보는 이의 기대감을 쫙 끌어올렸다.
확실히 미카엘의 실력은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청우처럼 선계의 부채 같은 아이템 효과를 받고 있지 않았는데도 무대 중앙에서 홀로 빛나는 것 같았다.
미카엘은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었고 그의 그런 기분이 안무와 동작에서 모두 드러났다. 미카엘을 선두로 다른 팀원도 댄스 브레이크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미카엘에게 동화라도 됐는지 팀원 모두 표정이 좋았다.
덕분에 그들을 보는 관객들은 물론 지켜보고 있던 연습생들까지 그들의 무대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이건 안 되겠는데.’
대기실에서 지켜보고 있던 연습생들 사이에서 청우는 예감했다. 어째 일이 잘 풀린다 했더니 역시 그런 기분이 들 때는 한 번 더 확인했어야 했다.
“꺄아아악!”
미카엘이 셔츠 단추를 풀며 운동으로 잘 다져진 근육을 드러내자 관객석이 환호와 비명으로 떠나갈 듯 울렸다. 그런 관객들을 향해 슬며시 웃으며 윙크한 미카엘이 돌아서며 〈Believer〉팀이 다시 군무를 시작했다.
둥둥-둥-
청우까지도 비트에 따라 심장이 뛰는 듯했다. 기존의 팝송에 맞춰 짜인 안무는 원곡 댄스처럼 잘 어울렸고, 실력 있는 팀원들의 조화로 동작들은 훨씬 화려하게 느껴졌다.
어렵겠는데.
이미 데뷔한 아이돌의 무대나 다름없을 정도로 손색없단 평이 심사위원석에서 들려왔다. 아까 청우네 팀도 충분히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Believer〉팀도 만만치 않았다.
엄청난 박수와 환호 속에서 무대가 끝이 났다. 이제 모든 것은 청우의 손을 떠났다. 남은 것은 하늘의 뜻에 맡길 뿐이었다.
“이제 모든 무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관객 여러분께서는 투표를 시작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관객들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한 팀 그리고 포지션별로 제일 잘 소화했다고 생각하는 연습생에게 한 표씩 투표하는 방식이기에 마지막에 무대를 하는 게 훨씬 유리했다. 실력도 좋은 놈들이 마지막 순서까지 차지하자 미카엘과 정이원이 조금 얄밉기도 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관객 퇴장 후 투표가 집계되는 동안 대기하다 보니 밀어두었던 상념들이 다시 올라왔다.
‘이청우, 이제 어떻게 할 건지 정해야 해. 네 가족이잖아.’
무대를 하는 동안 느꼈던 흥분, 끝나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보며 느낀 감동의 순간에는 분명 ‘이청우’가 함께하는 것이 느껴졌는데 가족에 관한 걸 물으니 묵묵부답이었다.
아무래도 가장 힘든 순간 힘이 되어 주지 못했던 가족들이라 만나기 싫은 것일 수도 있으니 청우도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혹시 누가 나 찾아왔다고 하면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해줘.”
이번은 기회가 아닌가 싶어 청우가 주지호에게 살짝 부탁해 두었다. 이 녀석은 입이 무거워 이런 일을 부탁할 만했다.
“응? 알겠어.”
다시 묻지 않는 것도 주지호다웠다. 아직까지도 무대의 흥분에 젖어있는 모습을 보니 오늘 주지호가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모든 동작을 잘 맞추어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오늘 잘했어. 이제 혼자서도 잘하던데. 오늘은 흠잡을 데가 없더라.”
“…고, 고마워.”
주지호의 얼굴이 기쁨으로 발갛게 물들었다. 처음이자 유일하게 내공으로 몸을 다스려주었기 때문인 건지 어쩐지 주지호는 신체 나이로는 동갑이었지만 무공의 측면에서 제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현장 투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연습생 여러분은 모두 무대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굳이 모두를 세워두고 결과를 발표하려는지 연습생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갔다. 청우도 적절하게 중간쯤에 끼어있었다. 아까는 팬들만을 생각했지만 혹시 ‘이청우’의 가족이 퇴장하지 않고 어딘가에 있을까 봐 앞에 서고 싶지가 않았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현장 개별 투표는 관객 없이 공개됩니다. 연습생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시간 관계상 현장 팀 투표 결과 먼저 공개 후 추후 온라인 투표까지 집계하여 최종 순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제 관객들께서 투표해 주신 팀 투표 결과부터 발표하겠습니다.”
현장 팀 투표 결과와 나중에 온라인 집계 완료 후 최종 순위 발표식 영상을 대조하려고 두 번 일하는군. 청우는 심란하게 있는 것보단 피곤한 게 낫다 생각하며 순위가 공개될 화면에 집중했다. 가장 표 수가 적은 팀부터 무대 화면에 띄워졌다. 아쉬운 결과이겠지만 경쟁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순위가 나뉘기 마련이다. 청우도 격려의 의미로 크게 박수를 쳐주었다.
〈바래〉팀이 가장 먼저 화면에 떴다. 노래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팀들이 보여준 인상적인 무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음은 〈소년과 소녀〉팀이었다. 랩이 가장 아이돌 팬들에게 어필하기 어렵다고 들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랩 무대를 꾸민 것이 어찌 보면 패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에 비하면 자신의 팀은 완전 랩은 아니니 괜찮으려나 싶었지만 그래도 랩이 섞인 것은 맞기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이어 이석진이 속한 〈완전 남자〉팀이 4등이었다. 우성우에 김태양, 이석진까지 있는 팀이었는데 아마 현지원을 생각해서 모였겠지만 현지원이 선택을 하지 않는 바람에 어정쩡하게 남아버린 팀이었다. 이석진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지.
다음은 김해월이 속한 〈Really Really Really〉팀이었다. 편곡은 좋았는데 전반적인 보컬의 수준이 좀 부족해 보였다. 하긴 노래를 잘하는 멤버들은 전반적으로 부족하기도 하고 〈바래〉팀으로 빠지기도 했다.
게다가 인지도가 있는 상위권 순위의 팀원이 부족해서 눈길을 끌지도 못했다. 그래도 김해월은 귀여움을 많이 어필했으니 개별 점수는 잘 받겠지.
그럼 남은 건 우리 팀과 정이원 팀이로군.
미카엘이 워낙에 인기가 있는 편인 데다 〈Believer〉팀의 전반적인 안무가 좋았기에 이건 장담하기가 어려웠다.
“마지막 팀 합산 1위는 바로, 〈Believer〉팀 입니다! 축하합니다. 아주 적은 득표수의 차이로 〈100점 만점의 100점〉팀은 2위가 되었습니다. 단 5표 차이라니 아쉽게 되었습니다.”
아, 역시.
청우는 속으로 조금 아쉬워했지만 박수를 쳐주었다. 이렇게 되면 개별 합산 1위 하긴 어려워 보이는데.
“1등을 한 〈Believer〉팀의 팀원들은 전원 베네핏을 받게 됩니다. 각 팀별 개별 투표의 결과는 내일 공개됩니다. 열심히 무대를 만든 모든 연습생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MC의 마무리 멘트를 끝으로 연습생들은 대기실에 둔 짐을 챙겨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똑똑-
그러던 중 누군가 대기실 문을 두드렸다. 청우는 순간 호흡을 참고 존재감을 흐린 후 벽으로 붙었다.
“어, 저기. 어 청우 없나?”
자주 보는 제작진 중 한 명이었다. 막내 축에 속하는 그는 잔심부름을 하러 종종거리며 다니곤 했다.
“어, 청우 잠깐 어디 갔는데 왜 그러세요?”
주지호가 이전에 한 부탁을 기억해 냈는지 스태프에게 대신 말을 전했다. 청우는 한 걸음 물러나서 기척을 감추었다. ‘이청우’는 가족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청우는 그런 그의 의사를 존중해 줄 생각이었다.
“아니, 누가 청우 찾아왔는데 대화를 좀 하고 싶다고 하셔서.”
“한참 안 보이던데 찾아서 만나고 복귀하기엔 시간이 안 되지 않을까요?”
알아서 말을 잘 돌리고 있는 주지호를 보고 있으려는데 갑자기 ‘이청우’가 말을 걸었다.
[가족들을 한번 만나야겠다고 이청우가 말합니다.]‘괜찮겠어?’
[자신이 계속 피해버리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한 채로 떠나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그것도 그렇지. 나도 계속 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긴 했어.’
‘이청우’의 결심이 그렇다면 청우로선 막을 이유가 없었다. 조용히 은신술을 풀고 주지호의 옆으로 다가갔다.
“저 여기 있어요.”
“엇, 깜짝이야. 방금 내가 둘러봤을 땐 없었는데 어디서 나타났어? 널 만나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 가족 같은데 사이가 어떻게 되시냐 물어도 말씀 없으시고 한참을 기다리고 계시길래 아무래도 사정이 있어 보여서. 원래는 안 되는데 가서 살짝 이야기하고 와.”
스태프가 청우에게 한쪽 눈을 찡긋거렸다. 청우가 종종 친절하게 대했기에 전체 현장에 영향을 발휘할 수는 없었지만 이런 막내 스태프나 하청업체의 말단 직원들은 청우에게 호의를 갖고 있었다. 본래라면 원칙상 무조건 안 된다고 돌려보냈을 가족을 이렇게 만나게 해주지 않는가.
물론 카메라를 찾는 걸 보면 전부 촬영할 요량인 듯했지만, 어찌 보면 특혜나 다름없긴 했다.
“아, 감사합니다. 나 잠깐 갔다 올게.”
청우가 스태프를 따라나서자 세트장 밖의 한적한 공간으로 그를 안내했다.
그곳에는 아까 보았던 중년의 남자와 어린 소녀가 서 있었다.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