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nfinite Regressor, But I’ve Got Stories to Tell RAW novel - Chapter (61)
무한 회귀자인데 썰 푼다-61화(6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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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자 Ⅳ
신노아
“후븝……!”
정상국의 눈에서 핏발이 섰다. 입과 혀까지 인형줄에 틀어막혀서 언어를 발음하진 못했으나 상관없었다.
본래 보디랭귀지는 만국공통어인 법. 정상국은 온몸으로 바동거리면서 SOS 신호를 발산하고 있었다.
그에겐 미안한 일이었지만 내 우선순위는 부모가 아니라 자식 쪽이었다. 정상국의 발버둥은 이하율만 자극했다.
“…….”
이하율이 말없이 손톱 밑에 송곳을 찔러넣었다.
찌즉! 손톱이 찢어졌다. 졸지에 신장개업식을 치르게 된 동종업계가 한 군데 더 늘어나 버렸다.
“웁픅흐이으읍!”
경쟁의 과다로 인해 발생한 출혈은 정상국을 졸도로 몰아넣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애도했다. 전부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탓이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더라면 정상국 정도의 매국노가 손톱 고문을 당할 일은 없었을 텐데.
나는 양손을 펼쳤다.
“이하율. 너와 정상국 사이의 일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 아까 말했다시피 내 목적은 너를 설득해서 아카데미로 데려가는 것뿐이다.”
“…….”
“다시 한번 소개하마. 나는 장의사라고 한다. 한반도에서 십족을 토벌했지. 지금은 프라이하이트 아카데미에서 교감을 맡고 있다.”
이쯤 되면 이하율 본인의 입에서도 소개말이 나올 차례였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내게 지하실문을 열어 주었던 가정부 마리오네트가 이하율의 휠체어 뒤편에 기립했다. 그리고 입을 열어 인형음을 냈다.
“이하율. 인형사.”
“…음. 경계하고 있는 건 알겠지만 본인 목소리로 대화할 순 없겠나?”
“불가능.”
“어째서지?”
휠체어에 탄 이하율이 입을 헤- 벌렸다. 가지런한 치아가 드러났다. 그 너머론 공허처럼 새까만 어둠이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나를 치과의사로 착각하지 않은 이상에야 의미불명의 포즈인데.
그때 가정부가 복화술로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말했다.
“성대. 장애.”
내 예상을 뛰어넘는 발언이었다.
“목소리가 안 나와.”
“…….”
“그러니까 대화할 수 없어.”
나는 그제야 이하율이란 각성자에게 내려진 장애가 두 다리의 상실뿐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신체적 언어 장애.
…그렇다면, 눈앞의 소녀는 능력을 각성하기 전까진 극도의 불편함을 감수했을 것이다. 이동의 부자유. 소통의 부자유.
하물며 거물급 정치인의 사생아란 점을 고려하면 신분의 부자유까지 거기에 추가해도 무방할 터.
정말로 [인형사]란 능력은 이하율에게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미안하다. 그런 줄 몰랐어.”
“괜찮아.”
이하율이 입을 다물었다. 인형사의 무표정에선 조금의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다.
“상관없는 일.”
“음.”
“여기는 어떻게 찾아왔어?”
기이한 광경이었다.
목소리는 전부 가정부가 내고 있었지만 정작 대화는 이하율과 나누고 있었다. 시선과 목소리의 방향이 어긋났다.
나는 낯선 감각을 느끼면서도 계속 이하율이랑 눈을 마주쳤다.
“정상국의 뒤를 미행했다. 아무래도 이틀씩이나 숙소에서 기다려 달라는 말이 수상했거든. 여기, 인형의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잠깐 도청하기로 했지.”
“…….”
소녀의 눈매가 살짝 부드러워졌다.
아무래도 ‘인형의 집’이란 표현이 마음에 든 것 같았다.
“덕분에 너와 정상국의 대화를 고스란히 엿들을 수 있었다. 위층에서 내가 날뛴 모습을 봤다면 알겠지만 난 오러 운용이 뛰어다니거든.”
갸웃. 이하율이 고개를 기울였다.
“오러?”
“…음.”
나는 손바닥 위로 오러를 피워 올렸다. 묵빛 불꽃. 내 오러는 무채색이었다.
“이거 말이다. 너도 아까 인형줄에 황금색 오러를 주입했지?”
“오러라고 하는구나. 그거.”
“사람에 따라선 내공이라고 부른다. 취향 차이야. 요기(妖氣)라 말하는 사람도, 아우라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지. 오러는 독학으로 깨우쳤나?”
“응.”
“대단하군.”
“마법소녀들도 그렇게 말했어.”
참고로 마법소녀란 일본에서 제일 강력한 각성자 집단이며 후일 사실상 일본정부의 역할을 계승하게 되는 ‘마법소녀협의체’ 소속의 각성자들을 일컬었다.
어쩌다 그런 꼬라지 대환장 파티가 벌어졌느냐면, 어…….
일단 각성자는 똘끼가 넘칠수록 강하다는 말로만 갈무리해 두겠다. 걔네들에 관해선 따로 언급할 기회가 올 거다.
“마법소녀들이? 혹시 섭외 제안을 받았나?”
“응. 거절했어.”
“이유를 들어봐도 괜찮을까? 거절 사례를 참고해서 실패 확률을 줄이고 싶거든.”
“그치만, 그 사람들 이상해.”
“…….”
“드레스. 프릴 잔뜩. 심각한 패션 센스. 말끝에 ‘냥’ 붙이고. 비정상.”
“…….”
실시간으로 부친의 손톱을 또깍또깍 스트립쇼 맨살 데뷔시켜 주고 있는 소녀가 입에 담기엔 적잖이 부담되는 주장이었다.
아무튼 약간의 잡담이 우리 사이에 아이스 브레이킹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줬다.
생각보다 이하율은 썩 대화가 잘 통하는 아이였다. 낯선 인형음만 무시하면.
“혹시 왜 정상국을 죽이려 드는 건지 물어봐도 괜찮나?”
“흡……?”
죽음이라는 단어에 정상국이 반응했다. 아마 지하실에 끌려와 손톱이 후벼파지는 순간에도 딸아이가 자기를 죽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원래 정상국은 죽는다.
18회차에서 이하율은 정상국을 죽인 뒤 가정부까지 목매달아 놓은 채 자기 자신마저 죽였다.
이 자리에서 정상국 본인을 제외한 사람들은 그의 예정된 죽음을 당연한 스케줄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하율도 자연스럽게 내 질문을 받았다.
“이 사람은 엄마를 배신했어.”
어머니? 이하율의 친모이자 정상국의 세컨드 와이프를 말하는 것인가.
“의사를 구해 온다고. 약이 있다고. 치료가 진전된다고. 하지만, 엄마는 죽었어.”
“으븝……!”
“엄마는 한국에 있으려고 했어. 이 사람이 억지로 데려왔어. 그리고 방치했어.”
이하율의 ‘목소리’엔 변함이 없었다. 변함없는 기계음이었다.
그러나 이하율의 ‘눈’은 황금을 불태워 녹이는 것처럼 타올랐다. 그것이 이하율이 본래 간직한 온도였다.
“기억나. 5살 때부터 이 사람은 우리 집을 별로 찾아오지 않았어. 엄마를 귀찮아했어. 나도. 한국에 남으면 두려웠던 거야. 우리가 알려질까 봐.”
“흐브읍!”
“엄마가 죽은 날, 나는 각성했어. 이건 엄마의 복수.”
정상국이 절대로 사실이 아니라는 양 발악했다. 그가 앉혀진, 낡은 휠체어가 삐걱삐걱 요동쳤다.
…나는 이하율의 말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진심이 과거의 진실도 미래의 진실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잘 알았다. 그것이 인간이란 짐승의 가장 뼈아픈 통점(痛點) 아니던가.
“정상국의 말도 들어볼 수 있을까?”
“…….”
이하율이 비스듬하게 나를 올려다보았다. 황금색 시선이 진의를 더듬으려는 듯 내 얼굴 가죽을 곰곰이 뜯었다.
끄덕.
“상관없어.”
“프하아아!”
정상국의 혀가 마침내 자유를 되찾았다. 여전히 혓바닥과 이빨에는 거미줄이 이리저리 얽혀 있었지만, 살짝 늘어졌다.
“거, 거짓말입니다! 장의사 선생! 이런 어린아이의 말을, 게다가 부모의 몸을 이렇게, 함부로 고문하는 아이의 말 따위를 믿지 말아 주십시오! 저 정상국입니다! 정상국! 나라와 겨레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선생!”
“아, 죄송합니다. 술자리에선 아닌 척했지만 저는 사실 제2임시정부를 일종의 지랄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상국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예?”
“후쿠오카 공무원들 체면을 봐서 댁들을 대우해 준 거지 당신들한테 관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정상국 씨. 한반도에 남아서 십족이랑 사이좋게 지낸 각성자들이 왜 당신네한테 호감을 품겠습니까?”
“…….”
“게다가 말씀드렸지요. 제 목적은 인형사를 저희 아카데미로 데려가는 일입니다. 지금 저는 그저 이하율 양의 주장이 옳은지 검증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시겠지만 교사는 학생의 가정사를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거짓말이라니까!”
정상국이 버럭 외쳤다.
“내가 뭘 방치해? 어? 뭘 방치해! 그럼 세컨드를 몰래 데려와야지 동네방네 소문내고 데려오나! 생각을 해 보라고, 생각을! 정말로 방치할 생각이었으면 한국에서 뒈지라고 놔뒀겠지!”
“…….”
“여기도 살기 팍팍한 동네인 건 맞지만 한국은, 어? 당신도 알잖아! 십족! 그 씨발 새끼! 대한민국 국군이! 우리 국군이 손도 못 쓰고 전멸했어! 북한군도 다 날아갔다고! 그런 놈이 멀쩡히 돌아다니는데 내가, 어, 죽을 걸 알면서도 소윤이랑 하율이를 거기 내버려 두고 도망쳐야 했나? 그게 맞았나? 그래! 나 매국노다! 나 정상국이 매국노 새끼야! 하지만 가족은 살리고 싶었어. 가족만은 살리고 싶었으니까 일본에 아양 떨어서 살아온 거야!”
정상국의 말에서도 진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인간의 통증을 흉내 내는 것이 정치인이란 짐승의 본능임을 내가 모르진 않았다.
“내 한목숨, 나 하나만 생각하는 인간이었다면 하율이를 챙기지도 않았어! 그런데 딸이란 것이, 어? 아무리 섭섭한 게 많아도 그렇지, 어? 어떻게 부모를 이렇게 핍박할 수 있느냔- 흐읍!”
재차 정상국의 혀에 거미줄이 꽉 감겼다.
나는 처음엔 이하율이 강제로 정상국의 입을 봉인한 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데려오고, 방치, 했어.”
정상국이 입을 움직였다. 그것은 정상국이 낸 소리였으되 정상국의 말은 아니었다.
이하율의 말이었다.
이하율은, 본인이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에 휘말린 것인지, 정상국의 혀와 이빨과 목을 조종하여 말을 흘리고 있었다.
“이 집도, 원래는, 허름했어. 내 능력으로 사람들을 조종해서, 이렇게, 개축했어.”
“픕- 그것도! 이런 시대엔 그마저도 축복이고 사치였다! 이젠 자랄 만큼 자랐으면서 왜 그걸 모르는 게냐!”
“거짓말. 당신의 집은 전혀 달랐으면서.”
그때부터 무척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모두 똑같은 혀와 입을 써서 대화하고 있었다. 아니, 싸우고 있었다.
이하율이 흘리는 말은 꺽꺽거리면서 기계음처럼 단절되었다. 아마 정상국 본인이 저항하는 탓이겠지.
하지만 저항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마치 번갈아 가며 대화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마치 나라는 존재는 잊어버린 채 부녀의 감정이 격렬하게, 하나의 길에서, 그렇지만 두 개로 갈라진 방향으로 분출되었다.
“그야! 나는 임시정부의 수반이니까! 내가 허름한 곳에서 살면 여기 망명해 온 한국인들 얼굴 전체에 먹칠하는 꼴이다!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지 알기나 하는 거냐!”
“왜, 엄마가 아파서, 누웠을 때, 밥을 끊었어? 왜, 찾아오지 않았어?”
“말했잖아! 그때 난 정신이 없었다! 바빴어! 그리고 밥이 뭐 땅 파면 나오나, 다들 굶주리고 힘든 상황이야!”
“엄마, 장례식에는?”
“갈 수 없지! 그야 당연히! 똑같은 말을 반복하잖아, 내가! 나는 홑몸이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의 불씨가 나한테 달려 있어!”
“가족만은, 살리고 싶었다면서. 아까. 그런데 왜, 갑자기 나라를 말해?”
“처음엔 그랬다! 처음에만! 여기 와서 한국 사람들을 돌보고 그러니까 나한테도 사명감이 온 거야! 그럼 뭐, 이 아비는 영원히 똑같은 사람인 줄 아느냐? 매국노는 평생 매국노야? 죽일 놈은 죽어야 하냐? 잔인한 것. 어떻게 그렇게 가혹하냐?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날 죽이려 들어도 가족만큼은 서로 지켜 줘야지!”
“거짓말.”
“아니라니까!”
“지켜 주지 않았어.”
“지켜 주지 못한 거라고! 그래! 내가 미안하다, 하율아. 응? 아빠가 잘못했어!”
“그것도 거짓말. 사과 같은 거 안 했어. 내가, 능력을 각성했다는 걸 안 다음에, 그때 와서 사과했잖아. 왜, 거짓말을 인정하지 않아? 그렇게 살고 싶어? 왜?”
“왜 아빠의 진심을 몰라주는 거냐!”
…그것은 기괴한 일인 연극이었다.
나는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한쪽은 능력을 각성하기 전까진 평생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던 아이. 다른 한쪽은 평생토록 무슨 말이든 했던 사람.
보통 인형은 ‘아무런 말도 못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말이든 하는 존재’도 인형이긴 마찬가지 아닐까? 어차피 말로는 결코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존재는 비슷했다.
“넌, 너 같은 건 내 딸이 아니다! 사람을 고문이나 하는 미친년!”
“당신도 내 아빠가, 아니야.”
두 사람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말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정상국도 인형이었다.
부산(釜山)의 시장일 때는 시민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아무 말이든 내뱉는 인형이었고, 부산(福山)의 대표일 때는 일본인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역시 아무 말이든 일삼는 인형이었다.
그에게 언어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망명 집단을 제2임시정부로 명명해도 상관없었다. 후쿠오카를 부산으로 명명해도 관계없었다.
자국이냐 타국이냐 차이점이 있었을 뿐. 정상국은 결국 평생토록 국가권력의 노예, 국노(國奴)였다.
언어를 인간의 본질이라 규정한다면 정상국은 본질을 시늉했다.
인간을 비슷하게 흉내 내는 무엇. 우리는 그걸 인형이라 부르지 않던가?
기이하게도 인형의 유전자가 인형에게로 전달되었다.
평생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고 자란 이하율에게, 어린아이에게, 인간의 원형은 인형(人形)으로 각인되었다.
부모는,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자식에게 어떤 유산을 상속시킬 수밖에 없으므로.
자신이 외면했던 부분이라도 자식은 외면하지 않았다. 외면할 수 없었다.
그것만이 인간의 숙명이었다.
“거짓말.”
“거짓말이 아니……!”
그리고 평생을 권력에 바친 존재라면 이런 결말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서로 교차할 일 없는 나선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 쪽은 보다 강한 권력을 쥔 사람이란 진실 말이다.
일본으로 건너오기 전, 건너온 직후, 이들 가족에서 권력자는 단언컨대 정상국이었다. 그에겐 다른 인형들을 조종할 힘이 있었다.
“거짓말, 이야. 모든 것이. 전부.”
지금은 아니었다.
이제 ‘인형의 집’의 주인은 그가 아니라 이하율이었다.
“허――흐읍?”
정상국의 목이 졸렸다.
이하율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태어났을 때처럼 자신의 혈육을 바라보았다.
인형실이 살갗에 파고들었다.
억, 하는 발작 소리.
“……! ……!”
발버둥.
약간의.
그리고.
“…….”
인형이 늘어졌다.
지하실이 조용해졌다.
결국 이 세기말에 소란을 일으켰던 어느 정치인의 유언은 이것이었다.
거짓말이야.
모든 것이.
전부.
세 마디로 잘린 유언. 세 마디의 목.
과연 정치인으로서 살아오며 정상국이 흘린 말들 가운데 이 유언은 진실에 가까울까, 거짓에 가까울까?
“…….”
목이 터지면서 핏물을 뒤집어쓴 이하율을 바라보며 나는 잠시 그런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저건 정상국 본인의 의지로 발언한 게 아니니 유언이 될 수 없다고,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리라.
그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의 유산인 것은 분명했다.
무한 회귀자인데 썰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