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tem RAW novel - Chapter 259
00259 #12 – 미래의 가격 =========================================================================
#12 – 미래의 가격(4)
루세트는 교신을 걸자마자 지레 겁부터 먹었다.
“왜, 왜! 휴일이라면서 또 뭐로 괴롭히려고!”
“어… 그냥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연결이 잘못 됐나? 아이디는 개복치 거 맞는데. 누구세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거냐…!
하긴.
츳키나 낭자아이, 프랑과 다르게 얜 나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다시피 하지. 우호적인 관계로 시작했던 것도 아니고, 무려 난입자와 게임 주인으로 만난 사이니까.
그래도 명색이 가신 플레이를 하면서 절대적으로 내게 조력하는 상황이고, 생계유지비로 제공해주는 최소한의 와트도 있으니 루세트가 배신을 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이 정도면 내 진면목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야. 개복치.”
“진성 마초잖아. 목소리가 왜 이렇게 가늘어?”
“그거 다 컨셉임.”
“뭐어어!?”
“가뜩이나 픽픽 돌연사를 해대는데 몸까지 약하다는 소문이 돌면 곤란하잖아. 게임에서의 난입은 쓰라린 정도로 그친다지만 현실에서의 난입은 정조와 목숨이 위태롭다고.”
실제로도 생존자의 개체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만큼, 성욕이 왕성한 부랑자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덮친다고 한다.
오죽하면 셸터에서 거리 확보작업에 나서던 도중 남자 부랑자 둘의 시체를 발견했는데, 사망원인이 매독이라는 충격적인 부검결과가 나왔겠는가.
모쪼록 루세트는 내 음성변조에 대해서 나름 납득한 눈치였다.
“드물기는 해도 거대조직에서 특정 게이머를 밀어주는 일도 있으니까. 국내에서만 발전소 연합에 셸터와 관계를 맺고, 대외적으로는 프랑의 방대한 인맥을 지녔을 테니. 영웅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도 있을법한 일이지.”
“너도 참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똑똑하네.”
“요게 진짜? 어디 가서 멍청하다는 말 절대 안 듣거든?”
옥신하기도 잠시, 루세트가 자신의 명예를 고수하려 애써봤자 득이 될 건 하나도 없음을 눈치 채고 입을 싹 닫았다.
재미없기는.
놀려도 반응이 돌아오지 않으니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지난번에 정보 팔았다고 한 거 있지? 그거 리스트 좀 불러봐. 누구한테 뭐 팔았는지, 다중공유는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판매한 건 전부 다 불러줘.”
“그거, 솔직히 불가능한데.”
“상인계열 랭킹 1위 게이머가 까먹어서 못 알려주겠다는 말은 안하겠지?”
루세트는 진짜로 유감이라는 투로 대답했다.
“한두 개 판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뭐든지 팔아버렸으니까. 남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이벤트와 히든피스, 정보, 미래의 전망과 예측까지. 이거 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아.”
“……확인삼아 다시 묻겠다만, 대체 뭘 어떻게 팔아넘겼다고 했었지?”
“돈 주고 팔 수 있는 애한테는 돈 주고 팔고, 돈 없는 애한테는 물물교환으로 넘겨주기도 하고, 몇 명한테는 대가 좀 받고 선물 식으로 안겨주기도 하고, 그렇게 넘겨준 선물의 정보를 정적한테 돈 주고 팔기도 하고?”
이래서야 기억을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오히려 기억할 수가 없을 지경이잖아.
닥치는 대로 정보는 모두 팔아넘겼다는 말은 단순한 과장이나 얼버무림이 아니었다.
세상에나.
정보를 줬다는 정보까지 판매하다니. 대체 오드마이어 제국을 얼마나 뒤흔들었던 거냐.
“아니, 변수나 좀 계산하려고 했었는데…”
“응 포기해. 계측 불가야.”
“너 진짜 밉상이다. 트롤링 쩌네.”
“낸들 이렇게 될 줄 알았나. 뭐… 미안하긴 하지만.”
“알면 잘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니까.”
말이 나온 김에 문득 루세트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일었다.
당장은 가엾은 공돌이처럼 갈려나가고 있어도 명색이 게이머 상인계열에 한해서는 랭킹1위로 최고봉에 오른 몸이 아닌가.
루세트는 내 호기심에 기꺼이 답해주었다.
“현대의 경제개념을 주입시키고, 반 강제로 문명수준을 급격히 진전시켰어. 어차피 이쪽 세계의 마법이라는 것도 그리 녹록치는 않아서 알게 모르게 현대문물과 유사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제법 있으니까.”
“다이스 게임은 그런 것도 구현되는 게임이었어?”
“이쪽에서 묻고 싶은 말이야. 네 플레이에 어울리다보면 진짜 황당하다니깐. 적들이 하나같이 뭐 그리 쌔? 죽기는 또 그리 잘 죽고.”
루세트의 말은 흡사 자신의 플레이에서는 적들이 이렇게까지 쌔지는 않았다는 투였다.
“게이머마다 NPC나 몬스터들의 강함이 달라지나?”
“경지는 같지만, 구현되는 수준이 다르지. 너처럼 살인적인 난이도의 게임은 난생 처음이야. 하다못해 프랑의 게임에 난입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걸.”
“돌연사가 잘못했네. 내 잘못은 아닌 듯.”
“네가 하도 돌연사를 당하다보니 모든 NPC가 널 돌연사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가는 건 아니고?”
“재수 없는 소린 그만둬.”
방금 건 말도 안 되는 미신이라 치부시하고 싶었지만, 진심으로 소름이 돋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묘하게 게임이 어려워지는 감도 있었지.
게임의 모든 기능이 공개적으로 보이리라는 법은 없고, 실제로도 내 플레이에 한정해서는 [돌연사게이지]라는 가상의 사망플래그 유발요소도 존재하지 않는가.
“굳이 조언을 하자면, 너무 많은 방면으로 유능해지지 말라는 거야.”
“유능해지지 말라고…?”
“알잖아? 게이머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게임 난이도도 은연중에 계속 상승하는 거.”
확실히 그런 면모가 있기는 하다.
있기는 한데…
“이것저것 손 댄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검으로는 컨트롤이 딸려서 둔기랑 도끼도 잡아보고, 마법도 배워보고, 활도 들어보고, 돚거질도 해보고 일선 모험가들이 할 만한 직종은 정말로 뭐든지 다 해봤다.
어디 그뿐이랴.
비전투 계열에서도 막노동꾼, 상인, 회계사, 대장장이, 약초꾼, 조각사, 직업이란 직업은 이것저것 전부 배워봤다.
뭐…
결국은 죄다 돌연사 당하거나 사망플래그 거하게 밟고 망했지만 말이다.
“괜찮아. 방송 재탕 뛰어보니까 대체로 허접이던데.”
“뭐 임마. 시비 거는 거냐.”
“요는 전문적인 플레이에 욕심 내봤자 돌아오는 건 게임난이도 상승이 비약적으로 높다는 거지. 압도적으로 뛰어난 플레이를 1회차 내에 쏟아내면 다이스 게임의 벨런스 패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한 재능이 있는 분야는 없잖아?”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큼은 단호하게 부정할 수 있다.
“나라도 잘하는 분야 하나쯤은 있거든?”
“돌연사 당하기?”
“골렘 제작이다 요놈아!”
1급 에뮬레이터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결코 낮지 않다.
덤으로 골렘 제작은 프로그램을 짜고 수식을 세워서 만든 정교한 로봇제작과 다를 바 없단 말씀.
인격 프로그램 구현의 정밀도에 한해서는 쟁쟁한 마법사 게이머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런 게 있으면 왜 진즉 안 했어?”
“이것까지 말하기는 좀 그런데…”
에뮬레이터에 대한 비밀은 함부로 누설할 게 아니다.
“에뮬레이터 어쩌고 하는 거 말하는 거지?”
“헉. 그건 또 어떻게 안 거냐?”
“본방에서 엘더 드래곤이 말했었잖아.”
시발.
방송 봤던 애들은 전부 다 들었겠네.
비밀은 무슨, 알 사람은 다 귀담아 들었을 것 같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해커 계열의 특수직종이야. 인간의 영혼을 네트워크상에 에뮬레이션 시키고, 그렇게 탄생한 정보생물체의 정비나 조율, 제어를 담당하는 거지.”
“나름 고급기술이네? 하나도 안 어울리지만.”
“너, 나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박한 거 아니냐?”
에뮬레이터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루세트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 기술을 아껴둔 건 좋은 생각이었어.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가급적 앞으로도 사용하지 마.”
“어째서? 단기간에 재미만 보면 된다며.”
“반대급부는 어쩌려고. 골렘들의 인공지능이 대폭 상향되면서 마법사 전력이 더 강해질 테고, 노동인력이 골렘으로 대체되면 국가발전의 규모도 달라질 테지. 괜히 상용화라도 됐다간 기존 노예계층이나 평민들은 골렘한테 밀려서 농작지도 일구지 못하고 알거지로 전락해버릴 테고. 감당 돼?”
“아니.”
“그럼 포기해.”
내심 모처럼의 특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해도 루세트에게 정보를 공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어차피 들킨 김에, 같은 생각만 하고 무턱대고 저질렀으면?
지금쯤 다이스 게임은 골렘들이 쿵쾅거리며 전쟁터에서 격돌하고, 아예 일인 일 골렘이 생활화된 기이한 생활양식으로 물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판타지가 아니라 메카닉 물이나 다름없게 되잖아.
다이스 게임에서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보다 지나가는 골렘한테 치이는 게 훨씬 더 아프고 돌연사를 잘 시킬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그럼 재정적인 측면은?”
“발전 수준은 의도적으로 조절할 거야. 재화가 많이 돌아봤자 경제규모의 상승과 더불어 전쟁 규모의 확장만 일어나니까 너만 골치 아파져. 모처럼 초월자 전력도 비축해뒀으니 그냥 현상유지나 해.”
“카이브스탄 제국에는 이미 30억 골드나 풀렸잖아.”
“그니까 그걸 잘 써먹어야지. 가뜩이나 식량이랑 금속 값이 폭등해서 난리도 아니야. 인플레이션으로 돌연사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재정문제는 지금처럼 나한테 위임해둬.”
든든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제가 벌인 트롤링을 스스로 수습하는 거니까.
덤덤하게 알겠노라 대답하고는, 짧은 잡담을 나눈 뒤에 교신을 끊었다. 뭔가 두 사람만의 유대나 그런 게 생겼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적어도 루세트가 내게 약간의 부채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날 망하게 하려고 작정했으면 이런 귀중한 조언들을 해줬을 리가 없지.
당분간은 협력자로서 믿고 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못지나간다는… 음성채팅까지는 좀 그러네.”
얘도 루세트처럼 내 플레이를 도와야하는 가신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툭 터놓고 신뢰를 다질 사이도 아니다.
경제적으로 종속된 것도 아니고, 가신계약을 어기고 막대한 페널티를 감수하면서 엿을 먹이려고 하면 얼마든지 먹일 수 있지.
무엇보다도 성향부터가 혼돈 악(Chaos · Evil)에 가까운 미치광이인지라 어디로 튈지 짐작할 수 없다는 점도 불신의 무게 추에 단단히 무게를 더해주었다.
-개복치 : 야. 묻고 싶은 거 좀 있는데.
-못지나간다 : 머
-개복치 : 앞으로의 게임 플레이에 대한 조언이나 좀 들을 수 있을까 해서.
그러자 거짓말처럼 굉장히 어색한 정적이 이어졌다.
렉이라도 걸렸나 싶을 정도의 침묵이다.
못할 말이라도 했나 생각하고 있자니 채팅이 올라왔다.
-못지나간다 : 무서운 새끼. 날 가신으로 두고도 모자라서 밑천까지 털어먹을 셈이군.
-개복치 : ???
-못지나간다 : 물음표 앞에 숨겨둔 본심은 ‘모레는거냐 이 시불장세기가. 얼른 공략을 토해내고 알아서 기어’겠지?
이 녀석, 컨셉이 좀 짜증나네.
-개복치 : 야.
-못지나간다 : 암만 협박해봤자 소용없다!
-개복치 : 닥쳐
-못지나간다 : 네 형…
상남자 이미지가 이럴 땐 참 편리하다니깐.
-개복치 : 밑천 내노라는 건 아니고, 그냥 조언 같은 거나 좀 해달라는 거야. 분야가 특수하기는 해도 너도 나름 실력파 게이머잖아. 내 플레이에 부족한 거라든가 없어?
인정하기는 싫지만 못지나간다의 실력은 예사롭지 않다.
얘도 흙 먹을 줄만 아는 모자란 아이가 아니다.
온갖 실력자들을 상대로 길막을 할 수 있을 스펙을 쌓으려면 얼마나 수련치가 쌓여있고, 그걸 신속하게 매 회차마다 체화할 수 있어야 하겠는가.
-못지나간다 : 확실하게 부족한 게 있긴 하지.
-개복치 : 정말?
-못지나간다 : ㅇㅇ 존나 심각한 거 하나 있음.
이 녀석이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말하는 건 처음 본다.
대체 얼마나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된 걸까.
역시 진지할 때는 상급 게이머답게 제대로 의지할 수 있는 상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못지나간다 : 모처럼 훌륭한 동료를 두고도 전혀 써먹지를 못하고 있잖아.
-개복치 : 내가…?
이건 솔직히 좀 의외인데.
완벽하다고는 자부할 수 없어도 나름 주변 NPC와 게이머, 갤러리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전진해오지 않았던가.
-개복치 : 구체적으로는 뭘 말하는 거야?
-못지나간다 : 방송에 섹스가 없음
-개복치 : 야이 시발
이 녀석에게 진지함을 기대한 내 잘못이 크다!
============================ 작품 후기 ============================
스포일러성 코멘트, 답변드리기 애매한 코멘트는 작가가 피로할 경우 스킵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덤으로 오늘은 스테미나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네요!
마구 스킵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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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코너]Q : @진도를빼면뭐해….마왕 신 외계인이아직 남아있잖아….
A : 본작은 기본적으로 개그소설입니다. 가상의 강적에게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모든 적은 돌연사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Q : @갑자기 떠오른건데, 개복치는 일종의 돌연사 저주를 가지고 있잖아요? 아마 일종의 게이머 특성 같은데…. 이런 시스템을 가진 다이스 게임이 진짜로 최악의 게임이라면 잘나가던 게임은 얼마나 시스템이 빵빵했던겁니까?
A : 싱글게임 위주에 기껏해야 20인 이내의 멀티플레이밖에 지원되지 않는 다이스 게임과 달리, 22세기의 주류 게임들은 압도적으로 방대한 맵을 기반으로 동시접속자 5억명도 거뜬한 서버를 지니고 있습니다.
내부 컨텐츠는 실로 무궁무진하지요. 작가도 뭐가 있을지 모를 정도로 말이죠!
Q : @고생이 많으십니다 작가님 갑자기 궁금한게 생겨서 질문드립니다만(이하생략)
A : 답변 내용은 스포일러입니다! 의도적으로 두리뭉실하게 적었으니 감을 잡지 못하시는 게 맞습니다. 흔한 떡밥이니 그대로 잊어주세요!
Q : @개복치 방송 갤러리들의 게이머 수준을 알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자주 나오는 몇명 정도만
A : 갤러리들은 대부분 게이머 일을 겸업하지 않습니다. 작중 드러난 유일한 예외 케이스가 프랑인데, 전 상인계열 랭킹 1위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루세트의 저격에 탈탈 털려서 방송 접고 갤러리로 전직해버린 경우입니다.
그래도 지식으로만 따지자면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삼류 게이머 이상, 이류 게이머 수준에 해당합니다. 몇몇 갤러리들은 특수분야나 관심사에 한정해서 일류 게이머 수준의 지식을 선보이기도 하지요.
Q : @쉬뿔,,,박는다,,,색마컨셉을 어디서 잡으신거에요? 어지간한 이상성애들은 역으로 박아버릴 놈인데? / @색마라면 ts포션을 자신이 마시고 다른 성별로도 박히고? 다녔겠지요..?
A : 사실 본작의 여러가지 구상 중에는 개복치가 아이템이 아닌 인간일 경우, 색마가 적으로 등장하고 매번 개복치를 따먹는(!) 전개도 존재했습니다. 컨셉은 이 구상에 기원을 두고 있네요. TS포션을 복용하는 적은 물론 있습니다만, 박히는 것보다 박는 게 좋다며 남자로 나올 예정입니다.
Q : @…? 선성향? 중립적인 혼돈의 성향인줄 알았는데!?
A : 제대로 선성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