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tem RAW novel - Chapter 325
00325 #14 – 잿더미 위의 꿈 =========================================================================
#14 – 잿더미 위의 꿈(9)
그럼 이 하피, 완전 쓸모없는 거 아닌가.
이용가치도 없고.
켄이치가 하피를 죽일지 눈짓으로 물었다.
멍청하긴 해도 눈치까지 없으리란 법은 없던가.
하피는 다급히 지팡이를 붙들고 매달리며 애원했다.
“살려줘! 하피 유용해!”
‘암만 봐도 쓸모없는데.’
“몸으로 봉사할 수 있어!”
뭐…라고!?
타고난 미인종족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미인계를 구사할 줄이야.
해저에서 재미를 못 봤던 만큼 반대급부로 마음이 끌리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암만 성욕이 있어봤자 뭘 하겠는가.
몸이 지팡이인데.
-낭자아이 : 갸아악 구아아악
-어썸 : 줘도 못 먹는 멍충이!
-도화원 : 쟨 어째 강제로 당하지 않으면 먼저 하질 않아!
당장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는 발드 마이저가 아니더라도, 애초에 하피를 품지는 않을 것이다.
‘네 봉사는 필요 없다.’
“어째서!”
‘니 몸 냄새 존나 구림.’
신진대사가 빠른 하피는 그만큼 노폐물이 방출되는 속도도 빠르다. 즉, 아무리 씻고 청결을 유지하려고 해도 악취에 가까운 체취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걸 체취가 없는 하피를 따먹겠답시고 유전학부터 연금학, 생체개조 및 키메라 제조술까지 두루 섭렵한 게이머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하피 한 마리의 체취를 없애는데 드는 비용이 가히 황금 1톤에 육박한다.
엄청난 열과 성을 들여서 뻘짓을 했음을 깨달은 그 게이머는 과도한 현자타임을 견디지 못하고 게이머 활동을 접었다. 한때 듀오 게이머로 활동한 적도 있었던 입장에서는 섭섭하기도 하지.
아무튼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한 가지 뿐이다.
‘니 몸은 그리 가치 있지 않다!’
“그럴 수가!?”
‘덤으로 무능해서 쓸모없기까지 하지!’
“우아앙! 싫어어! 잡아먹히고 싶지 않아아!”
‘…우릴 뭘로 생각하는 거야? 하피 따위 먹을까보냐.’
전음을 엿들은 난쟁이가 대뜸 구덩이 밖으로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
“안 먹을 거면 나 주면 안 되냐?”
‘어떤 의미의 잡아먹는다는 말인지는 이해하는데. 악취, 감당할 자신 있냐?’
“그 정도야 후각을 포기하면 그만이다!”
‘…뭐, 좋을 대로 써라.’
“좋았어! 근무의욕이 확실하게 생기는군!”
하피가 짝짓기의 상대를 산 채로 잡아먹는 취미가 있다는 걸 알고도 저렇게 기뻐할 수 있을까.
뭐, 설마 위대한 검주나 되는 녀석이 잡아먹히기야 하겠어.
그건 그것대로 충격적이겠다.
“그럼 난쟁이가 땅 다 파기 전까지는 딱히 할 일도 없는 거네?”
‘궁금한 거라도 있나, 발드 마이저?’
“물론이지! 낭군님이 그렇게나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 그 여자의 얘기를 해줘!”
리페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인가.
확실히 시간도 남고.
그토록 짧은 시간 내에 그림자 몬스터들을 몰살시킨 발드 마이저의 전투력이라면 천마 또한 섣불리 증원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군. 아내인 네게까지 숨길 이야기도 아니고.’
부부의 연을 맺은 이상, 그녀에게만큼은 솔직해지고 싶다.
나는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나가기 시작했다.
분명 리페일과의 첫 만남이라면…
‘그래. 시작은 분명 그때부터였지.’
회차 반복을 대략 천 번을 넘길 무렵.
내가 모험가로서의 자질을 어느 정도 쌓아올린 이후의 시점이었다.
* * *
트루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신에게도, 용사에게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충격적인 진실이 초일류 게이머들에 의해 공개적으로 밝혀졌다.
다른 게이머들이 느낀 절망감도 상당했지만, 결코 내가 느끼는 강도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끝장이다.’
일신의 무력이나 기술, 지혜가 한 분야의 극의에 달한 다른 게이머들과 달리 내게는 무엇 하나 확고하다고 할 만한 재능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타산적으로 이쯤이면 죽기 좋겠다고 생각하고 바보 같은 죽음을 반복하기만 했지.
조금쯤은 기대하고 있었던 트루엔딩에 도달할 기회는, 지금의 나로서는 도저히 쟁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던전에 폭탄이라도 터트려서 생매장이나 당해볼까.’
기껏 강력한 보스몬스터를 잡고도 제 꾀에 넘어가서 죽는 사망엔딩이라.
이거라면 갤러리들도 제법 즐겨줄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고통이야 감각 동기화 비율을 한없이 1에 가깝게 낮춰버리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겠지. 계획은 완벽했으니 나는 주저하지 않고 상급 던전에 단신으로 도전했다.
“잠깐, 멈춰주실까.”
그런 나를 가로막은 것은 경갑옷을 걸친 여검사였다.
“지혜는 있어 보이지만 무력이 대단한 걸로 보이지도 않는데. 대체 뭘 믿고 단신으로 이 던전에 도전하는 거지?”
“남의사.”
“남의사…?”
“하아. 남의 사생활에 괜한 참견 말고 꺼지라는 거다.”
“입이 험한 남자로구나.”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만 봐도 감이 온다.
이 여자, 엄청난 참견쟁이로군.
괜히 엮여봤자 피곤해지는 건 이쪽뿐이다.
갤러리들은 벌써부터 얼굴점수, 몸매점수, 성격점수를 매기며 합격이라고 얼른 H하라며 성화를 부리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그럴 마음도 들지 않았다.
나 같은 녀석과 엮여봤자 결말은 죽음밖에 없다. 이런 착해빠진 여자를 저승길 동무로 끌고 내려가는 건 너무한 처사가 아니겠는가.
“이 던전은 곧 무너질 거니까. 괜히 따라 들어올 생각 말고 꺼져라.”
이 정도로 띠껍게 말하면 적당히 알아듣고 사라져주겠지.
기가 막혀하는 여자를 지나쳐 던전에 입장했다.
오늘따라 복도를 내딛는 걸음소리가 유달리 길게 늘어진다.
“…따라오지 말라니까?”
“흥. 어쩌다가 길이 겹쳤을 뿐이다.”
“퍽이나.”
쫓아내는 건 보스룸 전까지라면 충분하겠지.
가라고 해도 순순히 갈 여자도 아니다.
나는 고등 연금술의 비약을 온 몸에 뿌리며 문을 개방했다.
“자, 잠깐! 그렇게 막무가내로 전진하면 함정이─”
“좌좌우상좌우하.”
“!?”
게이머에게 함정 위치의 간파가 뭐 그리 어렵다고. 몇 번 죽거나 남의 공략본을 읽으면 그 정도야 금방 돌파한다.
거슬리는 건 안쪽에 어슬렁거리는 몬스터.
그나마도 초창기부터 포션 제작을 시작하며 온갖 비약 제조에 관심을 들인 나라면 각 던전마다 맞춤형 비약을 제조해서 몬스터들의 접근을 최소한도로 낮출 수 있다.
“훠이훠이. 넘어올 자신이 없으면 썩 돌아가라.”
“A급 용병을 얕보지 말라고.”
“!?”
온갖 치트키를 죄다 활용한 것 같은 내 공략과 달리, 여검사는 순수한 반사신경과 기민한 대응으로 함정을 돌파하거나 해체했다.
어디 그뿐이랴.
위협적인 몬스터들의 습격마저도 단신으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며 검과 방패 하나로 받아치고, 끌어당기고, 무기를 강탈하며 단숨에 목을 베어나간다.
‘우와. 재수 없어…’
이 녀석, 엄청나게 쌔잖아.
솜씨로만 보자면 검술전문가(Sword Expert)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스스로 벽을 넘어서며 검의 주인(Sword Master)의 경지에도 올라설 수 있는 장래가 촉망받는 유망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어떤가. 이 정도면 그대의 짐이 되지는 않을 거다.”
“…흥. 마음대로 하든지.”
“후후.”
대뜸 실력자 한 명이 붙어버린 덕분에 던전 공략은 착착 진행되었다.
본인은 그 점을 대단히 뿌듯해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 입장에서는 무진장 민폐일 뿐이다.
“그거. 좀 적당히 할 수 없어?”
“뭘 말인가.”
“몬스터 죽이는 거.”
여검사는 진심으로 당황한 눈치였다.
“던전에 와서 몬스터를 잡지 않으면 뭘 한단 말인가.”
“기껏 몰이사냥을 하려고 아껴둔 건데, 이렇게 다 잡아버리면 의미가 없잖아.”
“그쪽의 연금술사로서의 실력은 인정한다만, 몬스터들을 단 번에 해치울 재주는 없어 보이는데? 으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오크 중급전사 수준이려나.”
너무 냉정하잖아, 이 여자!
엑스트라를 간신히 모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너도 성녀 타입이냐?”
“음? 성적 취향이라면 제대로 남자를 선호한다만.”
“…사람이 죽는 건 못 보겠다느니 생명은 존엄한 거니 잘난 듯이 지껄여대는 유형을 말하는 거다.”
여검사는 곰곰이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군.”
“하아. 너는 어느 쪽에 속할지 모르겠군.”
“어느 쪽이냐니?”
“위기의 순간에 가식이 벗겨지며 선거철 코스프레였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냉혈해지는 짝퉁. 혹은 정말로 머릿속이 꽃밭이라서 정의는 죽지 않아요, 따윌 말하는 진퉁.”
“그거라면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겠구나.”
여검사는 꽤나 자신 있게도 말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하지만 제 발로 죽음에 가까워지려는 사람을 견딜 수 없다고 여길 뿐이야.”
“내 준비가 철저하다는 건 이만하면 충분히 봤을 텐데?”
“그거라면 그렇겠지만. 눈은 전혀 다른 걸.”
“눈?”
“당신. 곧 죽을 사람 같은 눈이었으니까.”
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게 뭐 어쨌단 말이냐.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일단 살리고 본다 이거냐? 보나마나 잘난 트라우마 하나에 빠져 사는 타입의 인간이겠지.”
“으음.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구나. 확실히 남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건 상당한 정신적 외상을 남겨주었지.”
“…너, 뭔데 아까부터 그리 초연하게 대꾸해대는 거지? 꼭 남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도 정도가 있지.
단순히 정신 나간 성녀타입의 여자라고 여기기에는 뭔가가 어긋났다.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꺼림칙함이 느껴진다.
“…이제야 알 것 같군. 네년. 처음부터 자신의 목숨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였어.”
“동류를 알아봐주다니 실로 기쁘구나.”
“재수 없는 소리 마. 이쪽은 혼자 자살여행을 떠나는데 옆자리 승객이 도시락을 훔쳐 먹는 것만큼 기분 나쁘다고.”
“마지막 가는 길, 즐길 거리를 빼앗겨서?”
“그래. 그게 얼마나 꺼림칙한지 알아? 죽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정도로 화가 난다고.”
여검사는 피식 웃으며 짐짓 장난스레 물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가. 아직도 죽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는가?”
“97.85% 정도는 건재하다.”
“하아. 전혀 줄어든 것 같지도 않구나…….”
하지만 이 여자에 대한 호기심만큼은 확실하게 생겼다.
“너.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생면부지인 남을 구해주고 다니는 거냐?”
“베스트는 남 대신 죽어주는 쪽이려나.”
“……내 입으로 말하기는 뭣하지만, 상당한 악취미를 지니고 있군.”
여검사는 손에 든 검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내던졌다.
퍽.
벽에 의태하며 기습의 찬스를 노리던 암석벌레 한 마리가 녹색 피를 게워내며 그대로 즉사해버렸다.
“무얼, 삶에 낙이 없어서 죽으려는 쪽보다는 낫지 않은가.”
“낙이 없는 게 아니다. 그저 아무것도 지킬 수 없고, 의미도 없기에 허튼 발버둥을 그만뒀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네 쪽과는 마음이 잘 맞을 것 같구나. 마침 이쪽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곤란하던 참이다.”
“육아에 취미가 있다면 길드에서 적당한 초보자들의 뒤치다꺼리나 하지 그래?”
“내게도 지켜줄 사람을 고르는 기준은 있는 지라.”
피와 전투에 익숙한, 노련한 전사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녀 같은 웃음이 그려졌다.
“리페일 적으로 점수가 높은 사람은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모험가일까?”
“리페일 적이라니, 무슨 기준이냐 그건.”
“리페일은 내 이름.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하지?”
정말로 별난 여자이다.
“난 한 번 구해진 정도로는 고마워할 줄도 모른다고?”
“뻔뻔한 만큼 바보 같으니 자주 살릴 수 있겠네.”
“기껏 목숨을 바쳐서 살려도 멋대로 죽어버릴 거다.”
“적어도 내 쪽이 먼저 죽는 거라면 목표는 이뤘네.”
“…그런 짓을, 천 번도 넘게 겪었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겠냐?”
아무리 심각한 얘기를 해도 도무지 질려하지를 않는다.
“환생? 거기까지 해도 리페일이 살아있다면야, 지금과 다를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해.”
“나 때문에 몇 백 몇 천 번을 더 죽는다고 해도?”
“무서운 것 따윈 아무 것도 없어. 생존은 그것 자체로 목적이 될 수는 없으니까. 뭔가에 얽매이며, 그것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는 경험은 역시 한 번으로도 충분히 많겠지?”
실로 동의할 수밖에 없는 지당한 의견이었다.
“그러니까 더욱 힘내야겠네. 아까의 가정대로라면 그쪽은 한 번도 아니고 수천 번이나 계속 잃어버리는 거잖아? 그래서야 주머니에 땡전 한 푼도 안 남아버릴 거라고.”
“기고만장하기는. 그 마음가짐, 제대로 시험해줄 테니까. 겉멋만 든 여자라면 그대로 내쳐버릴 거다.”
그렇게 그 회차에서의 모험은 정복왕의 암살로 이어졌고, 멋들어지게도 실패해서 사이좋게 사망했다.
그 다음 회차에서도.
그 다음의 다음번에도.
그녀는 정말로 한결같이 자신의 발언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했고, 어느덧 내 시작지점은 그녀와의 합류를 위한 최단거리로 맞춰지게 되었다.
몇 번의 죽음을 더 겪은 뒤에는 어느 샌가 그녀에게 홀려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리고는, 그리고는…….
* * *
‘더 이상 그녀의 죽음을 견딜 수 없어서 동행을 그만뒀다.’
덕분에 정복전쟁도, 마왕부활도, 다시금 용사의 조력 없이 함께 안간힘을 쓰며 도전하고 깨져가며 애쓸 수 있었지.
그녀가 없었다면 내 모험은 진즉에 끝났다.
그것만큼은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이다. 내친김에 생각 난 모험 도중의 이야기를 꺼내려는데 발드 마이저의 표정이 어쩐지 굉장히 뚱하게 변했다.
“낭군님은 이 몸을 바보 취급하는 거야? 죽고 되살아나는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명색이 마왕군 결전병기라고. 그 정도도 못할 것 같아?’
“응.”
‘…….’
“게다가 이거, 얼마나 긴 얘기인건데.”
나는 얼추 기억을 가늠해보았다.
‘이제 천만 분의 일 가량은 얘기 했으려나?’
“너무 길잖아!?”
‘줄인다고 꽤나 간추려봤지만 드문드문 못다 한 얘기가 하도 많아서.’
아무래도 듣는 쪽의 인내심이 바닥났으니, 추억을 풀어내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다.
“…그럼 왜 진즉에 얘기하지 않은 거야.”
‘믿지도 않는 얘기, 할 것 같냐.’
“나, 그렇게나 신뢰받지 못하는 거야…? 그 여자보다 못미더운 거야?”
‘어.’
“…….”
그래도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다.
‘너와 함께 하는 기억은 단 한 번으로 그칠 거다.’
“…좋은 의미 맞지? 맞는 거지?”
‘이번만큼은 죽지 않고 제대로 마지막까지 가보고 싶다는 거라고. 너나 셀레나가 죽는다면, 그 기억을 없던 걸로 치부시하며 다시 나아갈 수도 없을 테고. 그런 일을 겪고도 멀쩡하게 산뜻한 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리도 없으니까.’
내 앞에서 죽었던 여자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도 몇 백번이 넘도록 경험할 짓은 못되고 말이다.
두 명 만으로도 이렇게나 고달픈데 그걸 넷으로 늘리라니.
그것만큼은 도저히 웃는 낯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결전에서는 질 수 없어.’
쓴웃음조차도 마음이 가루가 되도록 박살나면 지을 수 없기 마련이니까.
진심으로 바라건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만 한다.
============================ 작품 후기 ============================
선작 7천을 맞이하며 다시금 돌아온 [미소녀 선택문] 코너입니다.
다음 보기 중에서 미소녀가 되길 원하는 캐릭터를 한 명만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당장 선택받지 않아도 모든 캐릭터는 언젠가 미소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복선택 및 댓글도배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번 [제한시간]은 넉넉하게 [다음 화 연재 전]까지입니다.
이번 미소녀선택문에는 신규 미소녀의 추가 및 작가보다 표수가 적은 비운의 노인기 엑스트라들이 제외되었습니다.(※레이첼, 루시, 유키)
-Tip> H씬이 존재하는 미소녀는 낭자아이 뿐입니다.
-Tip> 리페일의 경우, 이번 챕터 내에서 사망할 확률이 존재합니다.
-Tip> 랜덤가챠의 경우, 강력한 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미소녀 선택문] —–
현재 미소녀 : 셀레나, 켄이치, 특급사막정령, 알파고, 노스트라, 츳키
이벤트 경과로 특정된 미소녀 : 란도멜, 발드 마이저, 백설공주
1. 낭자아이 <- 선택 시 추가로 [낭자아이 이벤트] 조기등장, H이벤트 존재
2. 구아악 <- 선택 시 추가로 [구아악 이벤트] 조기등장
3. 무장요원 <- 선택 시 추가로 단역 엑스트라에서 조연급으로 비중 확대
4. 프랑(New!) <- 선택 시 추가로 [프랑 이벤트] 조기등장
5. 후요 <- 선택 시 추가로 [후요 이벤트] 조기등장
6. 넴루드 <- 선택 시 추가로 [넴루드 이벤트] 조기등장
7. 리페일(New!) <- 선택 시 추가로 [리페일 이벤트] 조기등장, 리페일 생존률 30% 상승
8. 인어족 공주(New!) <- 선택 시 추가로 단역 엑스트라에서 조연급으로 비중 확대
9. 랜덤가챠 <- 선택 시 추가로 보기에 없는 랜덤미소녀가 작중에 신규 등장.
10. 천마(New!) <- 선택 시 추가로 미소녀 강적 [천마 이벤트] 비중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