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tem RAW novel - Chapter 340
00340 #14 – 잿더미 위의 꿈 =========================================================================
#14 – 잿더미 위의 꿈(24)
천마를 격퇴하는데 있어서 최대의 변수는 루드비히이다.
녀석은 나와 같은 게이머.
분명 초격에 천마를 작살내면 된다는 공략법은 그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게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
천마 휘하에 위치한 구 마왕군 군단과 격전을 치르며 전진해야 하는 루드비히와 달리, 이쪽은 지하갱도를 경유해서 단숨에 천마의 거점에 도달했다.
루드비히가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1시간.
그 안에 결판을 짓는다면 천마를 이용해 하늘섬을 추락시킨다는 루드비히의 계획은 시작부터 무산되고 만다.
1시간 안에 천마를 해치울 수 있느냐, 없느냐.
여기에 우리들의 승패가 걸려있다.
천마를 단독으로 상대하는 건 가능하지만, 거기에 8써클 극마도사이자 대기술사인 루드비히가 가세한다면 승패는 도저히 장담할 수가 없다.
게이머의 강력함은 못지나간다의 강력한 길막 능력이나 루세트의 경악스러운 상인 플레이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하물며 대군학살에 특화된 루드비히 엘드리고라면?
이건 100%의 확률로 필패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까지 판이 깔려있다면 패배는 내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켄이치는 확고한 자신감에 가득찼다.
운석낙하 -1로 인한 명중률 -25%의 페널티 따위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런데 1시간동안 한 번도 적중되지 않으면 어쩌지?
“마법적인 봉쇄는 이 몸에게 맡겨줘!”
발드 마이저는 천마가 마도구를 이용해 도주를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계를 펼칠 예정이다.
그녀는 명실상부한 초월지경에 접어든 초고수.
역병의 악신 넴루드의 신격을 이양 받은 그녀라면, 완벽한 신격을 발휘할 수는 없어도 능히 마도구의 작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물리적인 봉쇄라면, 내 고속 이동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조왕은 천마가 육체능력을 이용한 도주를 시도하는 것을 가로막기 위해 그의 주변을 철저하게 맴돌 예정이다.
공격이 가해지기 전의 충돌은 명백한 천마의 공격행위로 판정되니, 조왕이 그의 주변을 맴도는 한, 도주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이로써 물리적 · 마법적 수단을 이용한 천마의 도주는 원천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다.
‘좋아. 그럼 천마의 거주지에 돌입하자.’
“아. 잠깐만.”
기세등등하게 돌입하기 직전, 갑자기 조왕이 엄청나게 찝찝하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만류하였다.
‘아 왜.’
“천마를 봉쇄하는 건 좋은데. 운석이 낙하할 때, 천마가 도주하는 걸 막으려면 우리도 계속 자리를 지켜야 하잖아.”
‘아닌데.’
“아니라고…?”
‘너만 지켜야지. 마법적인 조치는 원거리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조왕은 대놓고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그럼 나만 버림패가 되는 거잖아.”
‘그러..네?’
“이, 일족을 위해서 내 목숨을 희생하라는 거냐!?”
어…
솔직히 거기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보다 못한 발드 마이저가 호탕하게 웃으며 자신을 가리켰다.
“하하하. 이 몸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무려 구 마왕군 중간간부 출신이자 현 신생마왕군의 원로원 수장이며, 투르비쳬 공국의 고위법무관인 발드 마이저라고?”
“그래서. 그 잘난 직함이 내 생존에 무슨 도움을 주는데.”
“뱀파이어 퀸의 고유능력인 초고속 그림자 이동을 이용해서 운석이 낙하하기 직전에 그대를 초장거리로 이동시켜줄 수 있지!”
“능력은 대단하지만 앞의 직함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잖아!?”
“그, 그런 건가?”
이럴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발드 마이저의 지능수치가 대체 어디에 투자된건지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능력치는 특정 고급분야 내지는 고등지식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지질학자의 경우에는 지능 능력치가 40일 경우, 지질학에 30가량이 투자되고, 나머지 10은 기타 상식 전반에 투자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발드 마이저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완전히 까막눈이나 다름없다.
막대한 세월을 살아온 뱀파이어 일족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특출 난 분야가 없단 말이지!
‘아니, 전투 시에는 발드 마이저도 어디 가서 손색이 있는 편은 아니지. 설마 지능 능력치 전부가 전투관련으로 배정된 건가…?’
그 대목에 이르러서야 입맛이 씁쓸해졌다.
전투에 전부 투자되다시피 한 지능.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명백하다.
발드 마이저는 일생동안 생존을 위한 치열한 혈투만을 거듭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녀의 엉뚱한 행동이나 부족한 상식도,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
‘발드 마이저.’
“응? 왜 불렀어요, 낭군님?”
‘아니… 그 뭐냐.’
나는 애써 쑥스러움을 감추며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하늘섬에서 돌아가거든, 같이 데이트나 한 번 하자고.’
이어지는 그녀의 반응에 나는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
무려 눈물을 글썽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것이다.
감정변화가 풍부한 여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예상을 벗어난 모습이었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없었다.
“낭군님이 저를 이렇게까지 생각할 줄은, 흐윽, 전혀 몰랐어요…”
‘아, 아니. 그렇게 말하면 내가 나쁜 녀석 같잖아!’
“언제나 일 때문에 바쁘고, 다른 여자들과 만나러 다니니까, 저 같은 건 곁에 두고도 잊은 걸로만 생각해서.. 흐아앙!”
왠지 모르게 켄이치와 조왕이 쓰레기를 보는 눈으로 날 노려보고 있다.
아니, 대체 왜!?
바쁜 건 사실이었지만, 딱히 여자 때문에 한눈 팔린 적은 없었잖아!
리페일한테 신경 쓴 건 있었지만!
…그게 그건가?
‘알았어. 앞으로도 잘해줄 테니까, 이제 그만 울어.’
“흐윽… 정말이죠?”
‘그래. 원한다면 내 심장에 걸고 맹세할게.’
아이템이라 심장 같은 건 없지만.
그녀에게 조금 더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다.
애정이 없다면 애초에 결혼씩이나 할리도 없지 않은가.
“흐끅… 약속이에요?”
‘그래. 약속.’
결국 발드 마이저를 달래는데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끝에야, 우리는 가까스로 돌입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이윽고 거대한 문을 열어젖히자 어두컴컴한 밀실의 어둠을 몰아내며, 창공의 태양빛이 쏟아져 내렸다.
분위기로만 봐서는 이미 최종결전을 마치고 돌아가는 귀갓길 같지만 진짜 격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드문 일이군. 밑에서부터 침략자가 나타나다니.”
널따란 정원.
평화로운 과수원의 한복판에 한 명의 남자가 서있었다.
전신에는 상처가 가득한, 그러나 결코 경시할 수 없는 기백을 지닌 자.
그 이름도 두려운 천마.
구 마왕군 사천왕의 일원이 우리들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호오… 그 외모. 수배지에서 본 적이 있다. 신생마왕군의 일원이로군. 신생마왕군 결전병기와 신생마왕군 사천왕의 일원, 마법사왕 켄이치인가.”
천마는 켄이치와 나를 보며 작게 감탄하였다.
무에 미친 광인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화한 반응.
그것에 안도하기는커녕 나는 도리어 강한 경계심을 품었다.
‘경지가 오른 뒤로 평정심이 더욱 깊어졌군. 투마에서 천마로 상승한 것은 단순한 호칭의 변경은 아니었는가.’
이건 위험한 징조이다.
뇌리에 경각등을 켜는 내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마는 발드 마이저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건 또 의외의 인물이로군. 말광량이 뱀파이어, 발드 마이저라니. 구 마왕군과는 연을 끊고 갈아탈 셈인가?”
“이, 이 몸은…! 지팡이님과 일생을 함께 할 것을 약조했어! 아저씨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이 격전에서 물러서지는 않을 거야! 나는 낭군님의 신부니까!”
“허… 저 답도 없는 처자를 어떤 사내가 거두어갈지 걱정이 태산이었건만, 설마 인간도 아닌 아이템이 거두어가다니. 오늘따라 놀랄 일이 산더미로군.”
그 말에 무시라도 받은 걸까 싶어 눈에 쌍심지를 켜는 발드 마이저.
그런 그녀를 향하여 천마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예상치도 못한 반응에 발드 마이저는 도리어 당황하였다.
“뭐, 뭐에요! 그 흐뭇해하는 표정은!”
“어릴 적부터 보아왔던 말썽꾸러기가 한 남자의 애정을 받을 받고, 스스로 애정을 품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 성장한 모습에 축복을 보내는 것은 보호자로서 마땅한 권리이다.”
“따, 딱히 아저씨한테 길러진 경험 같은 건 없거든요!? 툭하면 맷집을 키워야 된다면서 두들겨 팼으면서!”
…이건 또 무슨 충격적인 육아 교육법이냐!
어린 아이한테 맷집을 기르라며 폭력을 행사하다니.
투마라는 이름값을 떠올리면 그러려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상식을 벗어난 충격적인 육아법이잖아.
발드 마이저가 아이들만 보면 종족을 불문하고 자상하게 돌보고 싶어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자신이 겪은 폭력으로 얼룩진 과거.
그것을 어린 아이들에게 답습 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 소속된 집단이 어떠하든 개인의 성향은 무관하다.
악의 조직의 정점에 도달한 마왕군.
그곳의 중간간부인 발드 마이저가 이러한 상냥함을 품고 있다는 것은, 악마족 출신이면서도 누구보다도 상냥한 마음씨를 지닌 셀레나와 다를 바 없다.
개인의 강함.
그것은 조직의 성향을 뛰어넘는 강인한 기질이자 선천적인 축복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나는, 정말로 축복받은 녀석이군. 이런 여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니.’
새삼 그 사실을 실감하며,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발드 마이저.
그녀의 순수함을 더럽혀왔을 천마를 향해서.
강한 힘을 지니고도, 그것을 투사하는 방향을 한없이 파괴와 폭력으로 집약하는 자.
오로지 더욱 강한 존재들과의 결전만을 위해서 선과 악을 무시하며 마왕군에 투신한, 사상 최강의 무투가를 향해서 말이다.
‘네놈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 반드시 이 자리에서 해치워주마.’
“호오… 면면들이 제법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고작 이 정도의 전력으로 이 나를 상대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건가?”
‘설마 마왕군 결전병기라고 불리는 신생마왕군 최고의 지략가인 내가, 네 녀석을 해치울 필승법도 준비하지 않았을 것 같나?’
천마는 커다란 창을 땅에 내리치며, 강자 특유의 오연한 기개를 선보였다.
“하. 만용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이 천마를 상대로 필승을 추구한다고? 어림도 없는 소릴!”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네 녀석의 오만한 낯짝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주지.’
“자식처럼 여기던 발드 마이저만은 살려주겠지만, 어린 뱀파이어의 여심을 이용한 네 녀석과, 신생마왕군 사천왕인 저 여자만큼은 결코 순순히 죽여주지는 않겠다.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다.”
고오오오오…!
지면이 격동할 정도의 대단한 기세.
천마가 발산하는 전신전력의 내공은 가히 땅이 뽑혀 올라오고 대기가 짓눌릴 정도의 천지가 역전하는 기세에 도달했다.
이미 인간이기를 초월한 극강의 무공은 감히 우리 파티가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어… 나 존재감도 없고. 그냥 도망치면 안 될까.”
조왕은 천마의 위력시위를 마주하자마자 사기가 바닥을 쳤다!
‘이 녀석, 포기가 너무 빠르잖아!’
“그, 그치만! 천마는 정말로 강하다고!”
‘작전을 잊은 거냐?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조왕은 애써 주먹을 움켜쥐며 전의를 다졌다.
“거, 겁 따윌 먹었을 것 같으냐! 제대로 결전의 마음가짐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딱히 겁먹었냐는 물음은 안했었는데.’
“…”
역시 쫄았었구먼, 이 녀석.
하늘섬에 장기간 체류하다보니 천마를 마주칠 일도 잦았겠지.
마음은 이해하지만 녀석이 주눅 들어서야 작전은 제대로 실행할 수도 없다.
‘마음 굳세게 먹어라. 이번 격전에서 승리해야만 조인족은 진정으로 자유를 찾을 수 있다. 여기서 패배하면 조인족은 자살폭탄테러범으로 활용될 뿐이라고.’
“그, 그 정도는 아, 알고 있다!”
‘좋아. 그럼 작전 개시다.’
즉각 포위를 개시하려는 우리들을 향해서, 대뜸 천마가 손을 내저었다.
“잠깐.”
‘음?’
“보아하니 네놈들은 내게 도전하려는 것 같은데.”
그거야 당연하지.
그럼 우리가 너랑 만담이나 하려고 온 것 같냐.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우리들을 향해 천마가 뻘줌하니 땅에 박은 창을 뽑으며 말했다.
“난 오늘 오후 3시부터 일주일 간 휴가다.”
‘뭐…?’
“덤으로 방금 전에 오후 3시가 되었지. 휴가 도중에는 마왕군을 위해 일할 의리 따윈 없다.”
천마는 태연스레 품에서 공간이동 스크롤을 꺼내고는 멍청하니 쳐다보는 우리들을 향해 말했다.
“그럼 일주일 뒤에 다시 보도록 하지. 그 때는 네놈들의 도전을 받아주겠다.”
‘아니, 잠ㄲ…’
슈우웅!
전음을 마치기도 전에 천마의 신형이 사라졌다.
어…
정말로 휴가를 가버린 모양이다.
-퐁삽 : 진짜 가버림ㅋㅋㅋㅋㅋ
-낭자아이 : 띠용
-소마 : 마왕군 사천왕도 휴가가 있었냐!?
이게 뭐야.
우리는 존나 허망한 눈으로 천마가 떠나간 자리만 쳐다봤다.
물론 휴가를 떠난 천마가 돌아오는 일 따위는 없었다.
============================ 작품 후기 ============================
천마님 휴가가십니다 ㅎ
24편에 천마를 치운다고 했지만,
죽인다고 하지는 않았던 것!
– – – – –
[Q & A 코너]Q : ORPG…?(솔깃) 크툴루 시나리오는 기존에 있는걸 사용하시나요? 아니면 독자적인걸?
A : 즉석플레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와우에 막공팟이 있다면, 크틀루에는 즉플팟이 있습니다. 저는 즉플팟을 운영하는 즉플마스터입니다!
Q : @ 카미사마 카미사마 후요 잇꼬 구다사이
A : 후요 잠자욧!
Q : @주술과 마법에 대한 정의가 아주 명쾌하네요.
A : 작가의 쓸모없는 설정충 습관이 드러났슴미다
Q : @루드비히가 천마 공략법을 모를리가 없거늘? 이시점에서 루드비히가 천마 먼저 조져버리면 끝장나는 전개 아닌가….
A : 물론 그런 빡치는 전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천마랑 루드비히는 오늘자 안에! 무조건! 치워야만 해요!
Q : @그나저나 제 착각이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운석이 계속 삐끗하면 그 밑을 초토화시키는김에 착각이 하나 나올거 같은데… 제 망상이겠죠?
A : 망상은 아닙니다만, 시전할 일도 없었네요!
Q : @작가님 요즘 구아악이 미는 ‘구아악 갸아악’이 종종 다른 작품에도 등장하는데 느낌이 어떠신가요?
A : 실로 바람직합니다. 모두들 이렇게 이토 준지의 팬이 되는 거에요!
Q : @천마가 미소녀 셨으면 ㅋ / @이번 천마는 아직 슈레딩거의 미소녀 상태이군요
A : 천마님 미소녀 찬스 사용하려고 도망가셨습니다!
Q : @현명합니다! 다만 약은 빠뜨리시면 안됩니다.
A : 네? 약쟁이에게 무슨 걱정을 하시는 거죠?
Q : @저번 코멘트는 자까님의 피로로 대답을 듣지 못 하여 다시 질문드립니다.~(이하생략)
A : 일정부분 스포일러가 되는 소재이기에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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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답변이 되지 않은 질문은 작가가 답변하기 애매하거나, 꺼림칙하거나, 귀찮아졌거나, 대뜸 예약연재를 걸고 훌쩍 여행을 갔거나, 술을 마시고 잠들었기에 답변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