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n Item RAW novel - Chapter 83
00083 #3 – 만수무강하소서 여왕 폐하 =========================================================================
#3 – 만수무강하소서 여왕 폐하(13)
체위는 바꾸지 않는다.
정배위나 여성상위를 취했다가는 공주를 떨쳐내기도 전에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허리를 감싸거나 체중을 실어 몸을 밀착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자세로 정액을 쥐어짜내려 육벽이 수축했다가는 앗차하는 순간에 두세 번은 잇달아 절정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는 연속절정을 피한다, 라는 조교의 도전과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공주. 최대한 버티는 거다. 결코 조이려 들면 안 된다.’
“흐읏.. 흐읏.. 아.. 알았어요..”
‘그럼 입구에 가볍게 삽입을 시작한다.’
명령을 내리고서야 문득 눈치 챘다.
시발.
디스크 얘 좀비잖아.
좀비가 거기가 안 서있으면 어떻게 세우지?
죽은 놈은 발기도 안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좀비의 거기는 이미 발기해있었다.
죽기 직전에 거기가 서기라도 했었나보다.
아 됐어.
섰으면 충분하지.
이런 남자 난쟁이의 사정 따위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므흐으읏..!”
공주는 온몸을 비틀며 괴롭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차라리 가차 없이 성기를 삽입하고 몸을 움직였다면 이런 괴로움을 느낄 이유도 없었겠지.
쾌락이 모든 감각을 날려버린다면 차라리 마약에 취한 듯이 몽롱한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었을 거다.
그래도 안 된다.
쾌락은 즐기기 위한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쾌락의 노예로 전락하고 마니까. 그야말로 약쟁이가 언급했던 암퇘지가 되어버리는 셈이다.
“하아.. 항..”
‘연이어 기둥부분을 넣겠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그만.. 끼얏..! 아흣..!”
성기가 천천히 음부를 파고들며 전진해나갔다.
공주는 성기의 차가움과 느릿하게 더해지는 자극에 연거푸 괴로운 신음을 흘렸다.
육벽이 지나치게 수축한 탓이 아니다.
더 큰 쾌락을 거머쥘 수단이 있으면서도 그걸 억지로 떨쳐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공성추에 성문이 뚫린 것 마냥 공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래도 어떻게든 공주는 참을 수 있었다.
성기의 차가움이.
좀비 특유의 냉혈한 체온이 열기를 식혀주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여기는가.
혹은 다가올 더욱 큰 쾌락을 경계하는가.
어느 쪽이든 관계없다.
이제 겨우 ‘삽입’ 한 번을 마쳤을 뿐이니까.
본격적인 성행위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성기를 전후로 움직이며 육벽을 자극하겠다. 최대한 수축을 막아라.’
“너, 너무 단단해.. 흐아앙!”
‘무조건 통제해라. 성기가 질벽에 압박받는 순간, 연속절정은 사실상 피할 수 없다.’
인내심 이전에 몸의 생리적인 반응이 그러했다.
자극이 주어지면 반응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이치.
육벽이 성기를 꾹꾹 조일 정도라면 절정은 삽시간이다.
공주는 잘 버텨주었다.
셀레나가 좀비를 세밀하게 조종하며 숨 막힐 정도로 천천히, 매우 느릿하게 움직임을 가해왔기 때문이다.
커다란 구슬이 연달아 꿰어진 아날비즈도 앞에 넣었던 만큼, 공주는 대물에 대한 적응력도 나름 있었다.
수축하려는 육벽을 강제로 막는 건 금세 해낼 수 있다.
‘속도를 두 배 올린다.’
공주의 신음이 한층 거세졌다.
마냥 버티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이번 조교에서 그녀는 한 시간 내에 20번 절정을 느껴야 한다. 그것도 연속절정을 피하려면 각 절정 사이에 최소 1분의 간격은 있어야 한다.
사실상 그녀는 3분에 한 번꼴로 절정을 느껴야하며,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그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거다.
“할 수 있어요..! 난.. 가지 않아..!!”
‘…아니, 지금은 가야 한다.’
“그, 그런…!”
‘3분이 다 지나간다. 지금 가지 않으면 다음 절정 사이의 텀이 더 짧아져버린다.’
“흐아아아아아아앙!!”
갑작스레 긴장이 풀려버린 탓일까.
교태롭다 못해 애처롭기까지 한 비음이 흘러넘쳤다.
대홍수를 일으키는 아래쪽 못지않게 위쪽도 눈물과 침으로 상당히 위험한 몰골이 되었다.
일순간 사고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한 절정에 도달했던 것이다.
클리토리스와 자궁부의 자극, 가슴과 성기 주변부, 전신애무를 모조리 배제하고도 이 정도라면 작정하고 전심전력으로 보내버리기에 몰입했다간 100번은 가볍게 뚫을 거다.
그러나 공주에게는 셀레나와 비등한 체질수치가 없다.
딱 봐도 그녀는 훈련된 전사의 몸을 지니지 않았다.
여리고 가느다란 체형은 날씬하다 못해 메말랐다는 인상마저 들고 있다. 제 힘으로 검조차도 제대로 들 수 없는 몸으로 쾌감을 견딘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공주! 네 한계는 여기가 아니다!’
그래도 버텨야만 한다.
불가능에 맞서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다.
그 정도 인내와 각오가 없으면 현실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 아아.. 아직.. 나는.. 좀 더..!”
‘그래, 바로 그거다.’
“하악… 하악…”
공주는 어떻게든 다시금 자제력을 붙들었다.
몸의 한계는 진즉에 넘어섰다.
그녀는 지금 정신력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버티고 있다.
조교하는 내 쪽의 관조가 있다고는 해도 보통의 여자로는 여기까지 버틸 수 없겠지.
그녀의 투지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는 빠듯했다.
남은 시간은 16분.
앞으로 다섯 번의 절정을 더 느껴야만 한다.
갈수록 절정을 참아내고 견디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대로는 필패.
그녀의 투지가 무색하게도 쾌락에 패배해버리고 만다.
‘한 가지 비결을 전수해주지.’
증오만으로는,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더 이상의 여력이 남지 않았을 때.
보다 많은 시간을 지니며 여유롭게 나아갈 수 없는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며 인내해야만 한다면.
끊임없이 담금질을 하며 제련되는 철처럼 인고 속에서 스스로를 향상시켜야만 한다면.
‘감정을 덧씌워라. 너의 쾌락은 단순한 쾌락이 아니다.’
철저하게 스스로를 속일 수밖에 없다.
‘고통스러운 기억. 말할 수 없는 침묵의 시간. 무엇이든 좋다. 쾌락을 외면해라. 더욱 큰 절망을 품어라.’
개복치 게이머로서 나는 쾌락을 넘어서기 위해 웃음을 거머쥐었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답답함이 치밀어오를 때.
무력한 자신의 실력을 직면하고 거기에 환멸을 느끼며, 나아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이 정도는 얼마든지 웃어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조롱해라. 너를 끌어내리는 저열한 쾌락의 손길을. 빠져들어라. 언제든지 벗어날 수 있는 얕은 구속에. 그리고 벗어나는 거다. 이깟 가벼운 쾌락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녀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계기가 존재했다.
‘질투심에 휩싸인 왕비에게서 버림받고 숲으로 도망가야만 했던 과거. 네 인생의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그때가 아니었던가!’
“!!”
‘백설공주. 지금의 쾌락이 진정으로 왕비의 암살시도보다 절망적인가?’
아니다.
결코 그럴 리가 없다.
공주는 이를 악물고 쾌락을 떨쳐내었다.
좋은 얼굴이다.
그 인내, 그 각오가 너를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두 배 더 빠르게.’
셀레나는 잠시 멈칫했지만 군말 없이 지시를 따랐다.
한층 더 빠른 피스톨질에 애액이 넘쳐흐르고 조수가 분출되어도, 가느다란 몸이 잔경련에 휩싸이며 넘쳐흐르는 쾌락의 감정을 흘려보낼 지라도.
이제까지 그러했듯이 공주는 훌륭하게 이를 떨쳐냈으니까.
‘자궁구를 압박한다. 단번에 절정상태로 돌입하는 거다.’
휴식의 텀을 줄이고, 절정에 도달하는 속도를 가속시킨다.
“흐아아아아아아앙!!!”
지금까지의 공주라면 분명 이성이 무너져 내렸을 고강도의 쾌락.
활처럼 휜 허리가 부르르 떨리며 그녀가 쾌락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장이라도 더 큰 쾌락을 탐하고 싶다고, 미미하게 움직이는 허리가 증명한다.
그래도 공주는 견뎌낼 수 있었다.
‘체위변경이다. 삽입한 상태로 허벅지 아래를 붙잡는다. 몸에 밀착시킨 상태로 들어올린다.’
갑작스러운 체위변경에 여린 몸이 한없이 떨려왔다.
허벅지가 팔에 붙들린 채로 두 다리가 힘없이 흔들렸다.
미미한 저항이 무색하게도 그녀의 비부는 좀비의 남성에 삽입당한 상태였다.
완벽하게 안으로 파고든 남성 탓에 공주는 이를 붙잡고 조이기를 반복했다.
질척한 마찰음이 울려 퍼졌지만 결코 추접하지는 않았다.
숨이 가빠지고 신음소리가 커져만 가도, 하복부의 압박이 더해지며 지독할 정도의 열기가 올라와도.
“하아아아……!”
나락으로 떨어지는 희열 속에서도 그녀는 버텨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감정의 대해에 굴하지 않았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 정도 쾌락으로는 안 된다.
자신의 한계를 여기에 단정 짓고 싶지 않다.
오르내리는 가슴의 움직임이 한계를 표출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몸을 붙들어 단번에 육벽의 입구에서 자궁구까지의 모든 부위를 자극한다.’
작은 몸이 고강도의 쾌락에 휩싸이며 교성이 터져 나왔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할 정도의 절정이 안개처럼 퍼졌다.
안달이 날 정도의 느릿함과 숨 막힐 정도의 격렬함.
교차하는 자극과 형형색색의 쾌감이 하복부를 압박한다.
그래도 그녀는 버틸 수 있다.
자신의 내부에 들어선 단단함.
놀라우리만치 차가운 남성기가 그녀를 지탱하고 있기에.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지 않아 나락에 빠질 때.
오직 이 사람만이 자신을 진심으로 구원해주려 하니까.
“하아아앙!!”
음란한 기분이 들어도 욕망에 빠지지 않는다.
그런 기분은 질리도록 겪었으니까.
뜨거운 건 이제 싫다.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과 육체로 유린해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한결같이 이성을 지탱해주는 존재감.
[나]의 남성기에 육체가 물들고, [나]의 말에 정신이 물든다.
이제 그녀에게 내가 없는 행위는 고통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 바로 [나] 밖에 없다.
이제 그녀는 오직 내게만 느낄 수 있는 몸이 되어간다.
‘공주. 이제 마지막 절정이다.’
늦지 않게 시간은 맞출 수 있었다.
진득한 액체를 뿜어내며 사정과 절정의 쾌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건 이것대로 괜찮다.
직접적인 삽입을 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행위를 관조한다.
이런 신선한 경험은 나로서도 드문 것이었다.
그러니 이제 조교의 결실을 확인할 차례였다.
‘약쟁이. 녀석에게 돌아가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를 거부하고 오두막으로 돌아가는 거다. 설령 지금의 행위로 네가 쾌락을 조종할 수 있게 되어도 그것뿐이다. 약쟁이와 다른 네 난쟁이의 무력은 나라도 감당할 수 없으니까.’
“괜찮아요.”
공주는 어딘지 모르게 슬픈 눈으로, 그러나 분명하게 대답했다.
“시련이라면 익숙하니까.”
‘그런가.’
“그때와 달리, 지금은 혼자도 아닌 걸요.”
방금 전까지 절정을 느낀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쾌락을 넘어서는 법을 체득했다.
얼마만큼 고통스러운 기억이 쾌락을 짓누르고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확실했다.
그녀는 진심으로 나와의 도피를 원하고 있다.
약쟁이나 다른 난쟁이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버릴지라도.
세상을 전부 등질 것을 각오하면서까지.
이 나를 선택해준 것이다.
『돌발 퀘스트 ‘전문가 vs 전문가’를 완료했습니다.』
『공주는 쾌락에 굴하고 자신을 상실하는 것이 아닌, 쾌락을 정복하고 자신을 되찾는 경험에 진심으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공주는 더 이상 난쟁이들을 따르지 않습니다.』
『퀘스트의 목표를 초과달성하였기에 특별보상이 책정됩니다. 보상으로 습득하는 칭호 ‘특급 조교사’가 ‘빛의 조교사’로 승급됩니다.』
『종족 특성으로 인해 칭호가 아이템 설명 문구에 합쳐집니다.』
시스템의 알림창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메인퀘스트 ‘절망의 공주’가 완파되었습니다.』
『메인퀘스트 ‘악몽의 세븐즈 데스나이트’가 반파되었습니다.』
『메인퀘스트 ‘차원의 어둠’이 일부 파훼되었습니다.』
피처럼 붉은 문구들이 산산이 깨져나갔다.
먼 미래, 혹은 가까운 미래에 닥쳤을지도 모를 불행이.
시스템에 의해 안배된 절망의 미래가 연쇄적으로 붕괴되었다.
고작 단 한 명의 여인.
무력하고 여린 공주의 변화로 인하여.
흑단처럼 고운 머릿결과 눈처럼 하얀 피부, 피처럼 붉은 입술을 지닌 여자가 스스로를 되찾아낸 것만으로.
차원의 틈에 닥쳤을지 모를 커다란 불행이 무너져 내렸다.
‘더는 참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스무 번은 방금 전의 절정으로 넘겼다. 시간 또한 한 번 정도는 충분히 버틸 만큼 여력이 있지. 마음껏 절정을 느껴라.’
공주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드럽게 조절해왔던 피스톨질이 단번에 가속하는 순간.
소리조차 되지 못한 절정의 쾌감이 그녀의 얼굴에 충만하게 번졌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쾌락을 참아왔던 반동으로 그녀는 아낌없이 몸을 떨며, 한껏 자신의 내부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좀비의 단단한 남성기에 자극받아 단번에 연속절정에 도달했다.
극상의 쾌락을 맞이한 그녀가 탈력과 탈진으로 기절했다.
『백설공주의 호감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현재 호감도 50/100(연모)』
『1차 호감도 락이 해제되었습니다. 변해버린 일곱 난쟁이의 성노예로 살아왔던 백설공주는 당신을 통해서 자주성을 되찾았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에 맞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조교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 작품 후기 ============================
두 번째 H씬도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약기운을 절제한 자력 H씬도 의외로 나쁘지 않게 나왔네요.
이번 화로 H씬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이 보다 옅어졌다는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는 H씬의 등장빈도가 소폭 상승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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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코너]Q : NTR아님?
A : 네토라레는 난쟁이가 셀레나와 섹스하면 성립합니다. 역으로 지팡이가 공주와 섹스했기에 네토리입니다.
Q : @셀레나랑 할때는 인간버전으로 잠시 바뀌어서 하는게 어떨지…?
A : 인간화를 한 번 넣으면 자꾸 써먹게 되기에 완결 직전에 고려해보겠습니다.
Q : 초기에 조교 능했나봐
A : 모든 게이머는 조교에 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상현실게임이 나오면 제일 먼저 공략하는 분야는 H한 부분이기에…
Q : 선작이 4천이 넘었습니다. 미소녀가 등장할 때입니다.
A : 다음 화의 후기에 미소녀 선택문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