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here to end this fight RAW novel - Chapter 22
21화. 좋은 건 나눠야지 (2)
랄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숲속에서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스럭-.
수풀을 헤치고 가장 먼저 나온 사람은 요한.
그는 6개월 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요한의 뒤를 따르고 있는 이는 달랐다.
또래보다 훨씬 작았던 키는 훌쩍 자라 반년 만에 170㎝에 달했고.
다소 여리여리했던 몸은 이제 제법 근육이 붙어 옹골차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굴은 여전히 앳된 미소년인데 목 밑으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유리.
절그럭-.
숲에서 걸어 나오는 그의 허리춤에서 검 한 자루가 흔들렸고, 연하늘색 귀걸이가 햇빛에 반짝였다.
저벅- 저벅-.
유리와 요한, 지각한 이들이 태연하게 걸어오자 랄프가 눈살을 찌푸렸다.
“늦었잖습니까.”
“흠흠, 이번 대련에서 이기기 위한 필승 전략을 저놈에게 알려 주느라…….”
그런 요한의 말에 유리가 콧방귀를 꼈다.
“필승 전략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영감 똥 싸는 거 기다리다 늦은 거잖아!”
“이놈!”
“왜!”
“…네깟 놈이 변비 걸린 자의 고통을 아느냐!”
“몰라, 그딴 거.”
“이 고통을 이해하는 놈만이 나에게 돌을 던져라!”
“영감, 이제 똥 싸는 것도 제대로 못 하면 잘하는 게 뭐 있어?”
“뭐, 이 새끼야?”
늦어 놓고 요란스럽게 티격태격하는 둘을 보고 있자니 화낼 기운도 없어진 랄프였다.
반년 동안 매일 저 모습을 지켜보았기에 이제는 지겨울 지경이었다.
그가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저었다.
“그만하고 얼른 시작합시다. 고작 애들 대련하는 거로 대체 이게 몇 달째요?”
“그 내기를 하자고 한 게 네놈이었다만?”
“나야 이게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지 몰랐지! 길어야 대충 며칠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만!”
랄프의 역정에 요한은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눈빛을 보냈다.
치솟았던 랄프의 눈꼬리가 힘없이 가라앉았다.
“…됐고, 정말로 이제 그만 시작합시다.”
그 말에 이번에는 유리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번 대련, 진검으로 하죠.”
“진검?”
유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랄프가 살짝 우려 섞인 눈빛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무치가 놀란 얼굴로 눈을 끔뻑이고 있었다.
“유, 유리 형님?”
애초에 그냥 대련도 탐탁지 않았는데 갑자기 진검 대련이라니?
무치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모습에 랄프가 한숨을 내쉬며 진검 대련을 거절하려 할 때.
“야, 쫄보.”
지난 반년간 유리가 무치를 부를 때 사용하던 별명이었다.
이를 듣고 무치가 큰 눈으로 유리를 응시했다.
당황이 섞인 무치의 시선을 마주한 유리가 씨익 웃어 보였다.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지? 고작 사람을 해하는 데 쓰일 기술을 왜 그렇게 열심히 익히는 거냐고.”
“아…….”
예전에 자신이 했던 이야기를 떠올린 무치가 살짝 입술을 벌렸다.
그사이 유리는 칼자루에 손을 가져다 댔다.
스르릉-.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은빛 도신(刀身).
반년 전 목검을 다루던 유리의 모습이 어딘가 어색했다면 지금은 약간의 어색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스릉-.
유리는 완전히 뽑은 칼을 무치를 향해 겨눴다.
검 끝에 자리한 무치의 당황한 얼굴이 시야에 담긴 순간.
유리의 뇌리로 과거의 기억이 스치듯 떠올랐다.
* * *
3개월 전.
해가 서쪽으로 완연하게 기운 시각.
우웨에에엑-.
숲속 어딘가에서 누군가 위장을 비워 내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웩- 웩-!
나무를 부여잡고 헛구역질을 한 유리는 비척비척 걸음을 옮겼다.
잠깐을 걸어 인근 개울가에 도착한 그는 입을 헹궈 내고 근처 바위에 기대어 스르륵 주저앉았다.
“아으흐…….”
신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정확히는 새어 나오는 신음을 참아 낼 기력도 없다는 게 옳았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몰골은 가관이었다.
산발한 머리와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
땀과 흙먼지로 범벅이 된 옷은 원래의 색이 무엇이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끄응-.”
퍽- 퍽-.
유리는 두 허벅지를 두들겼다.
마치 갓 태어난 새끼 사슴처럼 후들거리는 다리.
쉴 때 조금이라도 풀어 줘야 했다.
하지만 다리를 몇 번 두들기니 이제는 전신이 쑤셔 왔기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는 완전히 늘어져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았다.
세상이 빙빙 돌았다.
“주, 죽겠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유리는 알고 있었다.
죽을 만큼 힘들 뿐이지, 죽지 않는다는 걸.
진짜 죽을 거였으면 힘들다고 투덜거리기도 전에 이미 골로 갔다는 걸 말이다.
그건 지난 3개월간 직접 죽을 고비를 넘기며 몸으로 익힌 깨달음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하늘을 올려다보았을까.
새액- 새액-.
유리의 숨소리가 어느덧 고르게 변해 갔다.
바로 그 순간.
“으앗!”
다급히 머리를 내저으며 상체를 일으켜 세운 유리.
그의 얼굴은 악몽이라도 꾼 것처럼 창백해져 있었다.
‘오, 오늘 할당량도 다 못 채우고 갈 뻔했다.’
이대로 잠들었다면 분명 내일 눈을 떴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 치 수련을 다 채우지 못했을 테고, 영감탱이는 이를 귀신같이 알아차릴 거다.
‘그때부터가 지옥인 거지.’
예전에 체력 단련을 빙자한 수레 끌기를 그렇게 욕했건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수련에서 요한은 악마가 되어 자신을 가혹하게 굴려 댔다.
수레를 끌던 시절이 그리워질 만큼 말이다.
그래도 유리는 불평 하나 하지 않았다.
묵묵히 요한의 수련 일정을 따라갈 뿐.
“끄응.”
인상을 와락 구긴 그가 몸을 일으키려다 휘릭- 고개를 돌렸다.
“거기서 뭐 하냐?”
유리의 날카로운 시선이 향한 곳.
그곳에는 수풀 사이로 빼꼼히 머리카락이 올라와 있었다.
이에 유리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쯧. 야, 덩칫값 좀 해라. 그런다고 안 보이겠냐?”
그의 타박에 풀숲이 부스럭거리더니 거한이 모습을 드러냈다.
“헤헤.”
어수룩하게 뒷머리를 긁적이는 무치를 보며 유리의 한숨이 짙어졌다.
‘하아… 내가 저런 놈에게 진 거구나.’
정말이지 녀석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몰려들었다.
덩치가 산만 하면 뭐 하냐.
실력이 비공인 1급이면 뭐 하냐고.
생각과 하는 짓은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13살짜리 철부지인데.
“으앗!”
철푸덕-,
“…….”
수풀에서 걸어 나오다가 넝쿨에 걸려 넘어지는 무치를 보며 유리는 자신의 생각을 정정했다.
‘…저 새끼 저거, 나이 속인 게 분명해. 안 그러면 저렇게 덜떨어질 수가 없지!’
열세 살은 무슨.
덩치만 컸지, 하는 짓은 열 살 꼬맹이보다도 못했다.
“아…….”
“새꺄, 넘어졌으면 후딱후딱 일어나지 뭐 하고 있냐?”
“으응.”
“몸에 묻은 것 좀 털고!”
“응.”
“아오, 답답한 새끼!”
입으로는 짜증을 내었지만, 유리는 다가오는 녀석을 밀어내지 못했다.
생긴 것과는 달리 순하디순한 녀석.
거기다 몇 번 챙겨 줬다고 이제는 자신을 형, 형, 거리며 쫓아다니는 무치가 조금 귀엽게 느껴지기도…….
흠칫!
유리는 깜짝 놀라 제 생각을 털어 냈다.
‘영감탱이한테 하도 처맞아서 미친 건가… 저 곰탱이가 귀엽다니?!’
어딜 봐도 절대 귀여운 관상은 아니었다.
누가 봐도 산적에 딱 어울릴 관상이지.
그렇게 유리가 빠르게 고개를 털어 내자 그 옆에 앉아 있던 무치가 물었다.
“형, 어디 아파?”
“야, 앞으로 형이라고 부르지 마.”
“그럼?”
“형님이라고 해.”
“왜?”
“이유는 묻지 말고 하라면 해!”
“응. 형님.”
“좋아, 너한테는 딱 그게 어울려.”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쉰 유리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무치.
그가 쭈뼛거리며 물었다.
“유리 형…….”
“쓰읍!”
“혀, 형님!”
“왜?”
“그… 형… 님은 무슨 생각으로 수련해?”
그건 무치가 그간 유리를 지켜보며 품은 궁금증이었다.
지난 3개월간,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몸을 혹사하던 유리.
무치가 보기에 그건 수련이라기보다는 고문, 자해 행위에 가까웠다.
그러나 정작 그런 수련을 하는 유리는 너무도 덤덤해 보였다.
무치로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반면 무치의 질문을 들은 유리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눈빛이었다.
“뭔 소리야? 무슨 생각으로 수련을 하냐니? 그냥 하는 거지.”
“안 힘들어?”
“응, 안 힘들어.”
“저, 정말?”
“응. 안 힘들고, 뒈질 거 같아.”
“그, 그런데 왜 하는 거야?”
“왜긴. 그냥 하는 거라니까?”
“……?”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무치를 보며 유리가 답했다.
매우 무덤덤한 목소리로,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목표가 정해졌으니까.”
“목표?”
“그래, 강해지고 싶거든. 그 누구보다도 강해져서 지고 싶지 않아. 그래서 하는 거야.”
“…….”
“강해지고 싶어서 수련하는 건데 무슨 생각이 필요해? 그냥 매일매일 하는 거지.”
“안 지겨워? 안 지쳐?”
“지겹지. 그래도…….”
잠시 말끝을 흐린 유리의 눈에 힘이 깃들었다.
“지치지는 않아.”
그건 자기 유리가 자기 자신에게 되새겨 넣는 말이었다.
막 수련을 시작했을 무렵.
전신에 찾아든 끔찍한 근육통 속에 이를 악물며 한 다짐.
‘반복됨에 지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
이 반복됨을 이겨 내고 반드시 승자가 되리라.
그렇게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진 유리가 이번에는 먼저 질문을 던졌다.
“그러는 넌 왜 마체술을 익힌 거냐?”
“할아버지가 시켜서…….”
“넌 하기 싫었는데?”
“처음에는 하기 싫었어. 막, 할아버지가 무거운 것도 들게 하고, 절벽을 오르게도 하고.”
“절벽을 올라?”
“응, 처음에는 절벽을 오르다가 떨어지기도 그랬거든.”
“너 혹시 떨어지면서 머리는 안 다쳤냐? 그때 밑에 뭐 없었어?”
유리의 눈이 반짝였다.
마치 무치의 비밀을 알아차렸다는 듯.
‘역시 그랬던 거야! 이 녀석 어릴 때는 천재였는데 절벽에서 떨어지며 머리를 다친 거야!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덜떨어질 리가 없지!’
유리는 그렇게 확신했다.
“음… 그때 밑에 주먹만 한 돌이 있긴 있었는데.”
“그 주먹이 네 주먹만 한 돌이겠지?”
“응.”
“그럼 내 머리통만 한 돌이겠네. 아무튼 그래서? 거기에 머리 부딪혔어?”
“응.”
“역시!”
“그래서 깨졌어.”
“네 머리가?”
“아니, 돌이…….”
“…….”
“왜 그렇게 봐?”
“그냥… 참으로 대단한 대가리다 싶어서.”
무식한 돌대가리 같으니라고.
절벽에서 떨어져 돌과 머리가 부딪쳤는데 오히려 돌이 깨질 정도면 대체 머리가 얼마나 단단하다는 거야?
유리가 어이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그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치는 즐겁게 말을 이어 나갔다.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는 싫었는데… 지금은 재밌어! 몸을 움직이는 것도, 무거운 걸 드는 것도!”
“그럼 뭐가 문제인데? 결국에 네가 재밌게 마체술을 익히고 있으면 되는 거 아냐?”
“그런데… 싫어.”
“응?”
“마체술 익히는 거는 재밌는데… 그걸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건… 싫어.”
“…….”
“형님아, 난 도무지 모르겠어. 고작 사람을 아프게 하는 기술을 왜 그렇게 열심히 익히는 건지…….”
“흠… 야!”
“응?”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게 왜 싫은데?”
“그야… 미안하잖아?”
“그럼 누군가가 먼저 널 공격하면? 그 사람을 공격해서 다치게 했어도 미안해할래?”
“음…….”
무치는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
“안 다치면 되는 거잖아?”
“뭐?”
“난 튼튼해서 잘 안 다치거든. 다쳐도 금방 낫고. 근데… 내가 살짝 때리면 다른 애들은 많이 아파해.”
그 대답에 유리가 표정이 굳어졌다.
동시에 그의 머릿속으로 요한이 했던 말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내가 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널 무치와 싸우게 한 건지 아느냐?]무치와의 대련에서 겪은 패배.
그건 유리가 겪은 생애 첫 패배였다.
아무리 화신을 안 썼다고 하여도 패배의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그때 유리는 머리로는 알고 있던 사실을 뼈에 새기듯 다시금 깨달았다.
자신은 ‘무적’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화신을 쓰지 못하는 자신은 그저 흔하디흔한 평범한 고아 꼬맹이란 것을.
그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고 나니 패배감이 더욱더 강하게 밀려들었다.
요한은 마치 이를 알고 있기라도 하듯 비웃었다.
[한 번도 져 보지 못한 놈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패배라는 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일인지를! 패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지랄하지 말라고 그래라. 패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비참함뿐이다!]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이일수록 패배에 더욱더 강한 비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요한 스스로가 그러했고.
무치에게 패배한 유리가 그러할 것이다.
[패배를 통해 비참함을 느끼는 놈만이 절실해지고, 다시는 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양분 삼아 성장하는 법이다.]천부적인 재능의 유리라면 조금의 수련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질 것이다.
때문에 요한은 본격적인 수련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유리가 패하고 싶어도 패할 수 없는 경지에 다다르기 전에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패배의 비참함을 말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10년 뒤 패배의 상처보다는 지금 입은 패배의 상처가 훨씬 빠르게 아물 것이니까.
그런 요한의 의도는 제대로 유리에게 전해졌고, 유리는 그날의 패배를 통해 완전히 깨어날 수 있었다.
그랬기에 유리는 무치와의 대화에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좀 덜떨어져서 그렇지, 애는 착해. 그건 확실해.’
하지만 무치 녀석이 적을 때리고도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상대방이 안 다치게 배려할 수 있다는 건!
‘…무치 녀석이 강하기 때문이다.’
강자의 여유이자, 패배를 모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
그렇기에 꿀 수 있는 이상향.
‘그렇단 말이지?’
유리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자신은 그날의 패배로 새롭게 눈을 뜰 수 있었다.
또한 인생 최고의 비참함을 느꼈건만.
‘이 좋은 걸 너는 모른다고?’
녀석은 여전히 패배의 비참함을 모르고 있었다.
‘안 되지, 그럼! 네 덕분에 내가 눈을 뜰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너의 눈을 뜨게 해줄게.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어?’
실로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과연 무치 녀석은 자신이 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상대방에게 미안해할 수 있을까?
상대를 배려할 수 있을까?
과연 그럴까?
무치를 바라보는 유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 *
3개월 전에 지었던 미소가 현재의 유리에게로 이어졌다.
그가 검 끝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네가 모르겠다고 한 그거… 오늘 알려 줄게. 어째서 내가 마체술을 익힌 건지, 무엇 때문에 죽을 둥 살 둥 칼을 휘두른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