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here to end this fight RAW novel - Chapter 53
52화. 특별 할인 판매점 (4)
유리는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누군가 봤다면 이 야밤에 무슨 일이 났는가 싶을 정도로 다급해 보였다.
그러나 몸이 바쁜 거에 비해 탐색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았다.
“젠장, 더럽게 기네!”
거친 욕설이 긴 복도에 메아리쳤다.
‘대체 방이 몇 개인 거야?!’
타다닥-.
유리는 복도를 따라 빠르게 달려 나가면서도 문을 확인했다.
하나하나.
모든 문을 일일이 열어 보고, 무슨 장소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건 지독한 반복 노동이었고, 안 그래도 없는 시간을 잡아먹는 짜증스러운 행위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건물 천장에 발광석이 박혀 있어 수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거 정도.
벌컥- 벌컥- 쿵!
문이 열리고 닫히고, 탐색은 계속해서 반복됐다.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의 얼굴은 노랗게 질려 갔다.
그러다 마침내.
“…끝인가.”
1층 복도의 끝에 도달한 유리.
다행히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에 그는 곧장 2층으로 향했다.
유리는 또다시 제 앞에 펼쳐진 끝없는 복도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우…….”
복도의 끝마다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어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건 좋았다.
그러나 고작 그런 거에 기뻐하기에는 눈앞에 펼쳐진 고난이 너무 컸다.
‘몇 개였지?’
대충 세어 본 문의 개수만 해도 수십 개.
분명 그 이상이 있었지만, 30개를 넘어가고 나서부터는 셈을 포기했다.
‘중간 지점에서 30개 정도였으니까, 최소 60개 정도라고 생각하자.’
그 말인즉슨 한 층당 유리가 확인해야 할 격실이 최소 60개가 넘어간다는 뜻이었다.
층당이다, 층당!
그건 지금 눈 앞에 펼쳐진 2층 복도 역시 비슷할 것이며 다른 층도 그럴 수 있다는 소리.
그리고 유리가 돌아야 할 층은 모두…….
‘못 해도 최소 10층 이상.’
어쩌면 20층이 될 수도 있다.
거기서 유리는 시간 계산을 포기했다.
‘그걸 다 하나하나 열어 가며 확인할 수는 없어.’
그랬다가는 절대 제시간에 상점을 찾는 게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유리는 방법을 바꿨다.
‘상점이라면… 분명 판매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찾아야 할 건 바로 그 사람.
아니, 정확히는 사람이 품은 마나가 흘려 내는 흐름이었다.
[일정 경지에 이른 이는 영역이란 걸 다루게 된다. 사람마다 편차가 조금 있기는 하다만 보통 공인 7단쯤에 이르면 그 영역이란 걸 가지게 되지.]요한이 이르길 영역(Zone) 안에서는 모든 것을 세세하게 감지할 수 있게 된다 했다.
불어오는 바람과 쏟아지는 빗줄기.
숨죽인 채 다가오는 살기.
나아가 세상에 존재하는 마나의 유동성까지도.
영역 안에서는 그 모든 게 오감의 한계를 넘어 전혀 새로운 형태의 감각 정보로 뇌에 각인된다.
그로 인해 공인 7단 이상의 강자가 싸울 때는 그들이 영역을 얼마나 세밀하게 다루는가에 따라 판이 갈린다 했다.
거기에 요한은 덧붙여 말했었다.
[이 영역이란 건 수많은 경험과 노력을 통해서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다만은… 너는 좀 다르지. 마류라면 100% 똑같지는 않아도 비스무리한 걸 흉내 낼 수 있을 게다. 대충 한 40% 정도는 같다고 봐야 하나? 음… 솔직히 한 30% 정도인 거 같기도 하고…….]만물의 근원인 마나의 흐름을 통제하는 마류.
그걸 익힌 유리라면 영역이란 경지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요한의 설명이었다.
실제로 유리는 그의 말처럼, 일종의 ‘마류의 영역’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모든 흐름을 감지해 내는 유리만의 감각 영역이었다.
다만 그 범위는 유리를 중심으로 직경 1m를 겨우 채울 정도.
하여 지금, 유리는 그 ‘마류의 영역’을 넓힐 생각이었다.
‘문 쪽에 바짝 붙어 달려간다 쳐도 그 안의 흐름을 감지하려면 최소 십수 미터까지 영역을 확장 시켜야 해.’
1m를 최소 10m 이상으로 늘리는 일.
누군가는 그게 어찌 당장 가능하겠냐고 코웃음 칠 일이었다.
‘안 되는 건 없다. 무조건 되게 한다.’
1층을 도는 데에만 벌써 20분 가까이 소비했다.
만약 감각 영역 확장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제시간 안에 이 많은 층을 전부 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는 안 되지!’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를 악문 유리는 마류의 운용법에 따라 마나를 움직였다.
그러자 주변의 온갖 흐름이 세세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발광석 품은 마나와 빛에서 나오는 흐름.
복도에 흐르는 공기의 순환.
문 안쪽에 느껴지는 파동.
하지만 그 범위는 그리 넓지 않았다.
고작 1m 남짓.
‘지금 당장은 획기적으로 이 영역을 넓힐 순 없어.’
엄청난 깨달음이 있거나 확연한 경지의 진보가 있지 않은 한 전체 영역의 확장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선택과 집중이다!’
유리는 마류의 영역을 의식했다.
육체 전반에 걸친 영역을 한곳으로 몰 수 있게 된다면.
그 영역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
‘그럼 가능할지 모른다.’
유리는 육체 전반에 걸린 감각 의식을 한쪽 팔로 몰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육신에 퍼져 있던 마류의 영역이 왼팔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다른 신체에 걸쳐 있던 영역은 점점 사라져 가고, 왼팔의 영역은 더 크고 뚜렷하게 확장되어 갔다.
영역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일.
다른 누군가가 보았다면 그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경악하여 물었을 일이다.
하지만 유리도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답을 줄 수는 없었다.
그는 그저 ‘할 수 있기에 하는 것뿐’.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어떤 원리인지는 본인조차 몰랐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흘러.
유리의 왼팔에 ‘마류의 영역’이 뭉실뭉실 덩어리졌다.
그 반경이 직경 2m를 조금 넘는 정도.
계획이 성공했음에도 유리의 얼굴은 딱히 밝지 않았다.
‘…모자라.’
온몸에 퍼져 있던 마류의 영역을 한쪽으로 몰았음에도 그 한계가 뚜렷했다.
그건 유리가 다룰 수 있는 영역의 총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
지금 당장은 이 총량을 늘릴 수 없었다.
그렇기에 변화가 필요했다.
즈극 즈극-.
유리가 모은 영역의 덩어리가 꿈틀거렸다.
그러다.
쯕-!
가느다란 줄기를 쭉- 뽑아냈다.
그게 시작이었다.
쯕-쯕-쯕-.
영역 덩어리는 가는 줄기의 형태로 쉼 없이 뽑혀 나왔다.
마치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영역의 줄기.
그 길이만 무려 20m에 달했다.
비록 진짜가 아닌 가짜 영역일지라도.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닐진대, 임의로 영역을 조절하는 방식을 깨달은 유리.
심지어 그것을 연습도 없이 단 한 번에 성공시킨 건 천부적인 재능 덕이었다.
그렇게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간 영역에 유리는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됐다!’
이리되면 비록 밀도는 떨어질지라도 탐색의 범위만큼은 압도적이었다.
만약 무언가가 영역의 거미줄을 건드린다면, 그건 곧장 자신에게 전달될 터.
‘이건… 조금 더 연구하면 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겠는데?’
다급하고 어려운 상황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발상.
그걸 얻는 과정에서 유리는 성장하였으며, 또한 더 성장할 실마리를 얻었다.
한편, 그렇게 유리가 만들어 낸 영역의 거미줄은 문과 벽의 틈을 파고들어, 그 안으로 뻗어 나갔다.
그와 동시에 많은 정보가 유리의 두뇌로 전달됐다.
문 너머의 공간이 어떤 형태인지.
그 크기가 대략 어느 정도인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가 유리에게 몰려들었다.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 분석하는 그의 눈이 빛났다.
‘물체와 사람, 그 흐름은 명백히 달라. 난… 사람의 흐름만 찾아내면 되는 거다.’
그렇다면 그곳이 바로 특별 할인 판매점일 터.
‘가자.’
유리가 천천히 걸어 나갔다.
한 걸음, 두 걸음.
처음에는 걷는 정도였지만, 유리가 정보 처리에 익숙해질수록 이동 속도는 점차 빨라졌다.
점차 유리의 보폭이 커지고.
이후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져 어느 순간 유리는 달리고 있었다.
타닥-.
그리고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며 유리에게 몰려드는 정보의 양도 많아졌다.
가히 정보의 폭포수라 칭할 정도.
‘여긴 아냐, 없어. 여기도 아냐… 없어! 없어! 아냐!’
빠르게 문을 지나칠 때마다.
수많은 정보를 감지하고 분석, 처리하는 유리의 얼굴은 점차 창백해져 갔다.
그럼에도 유리는 버텼다.
그러다 마침내 2층 복도의 끝에 다다른 유리.
“허억 허억.”
거칠게 숨을 내쉬는 그의 이마에 땀이 흥건했다.
마류를 운용하는 것보다 유리를 힘들게 하는 건 정보가 쌓이는 속도였다.
순간순간 뇌 속으로 들이치는 정보를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있고 없고를 판단하는 과정.
달리는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게 찰나에 이뤄져야 했다.
그 과정이 유리의 뇌에 부하(負荷)를 걸고 있었다.
단지 한 층을 돌았을 뿐인데 벌써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
하지만 유리는 웃었다.
‘이 속도면… 가능하다!’
조금 괴롭기는 하였으나 한 층을 전부 수색하는 데 고작 2~3분이 소요됐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시간은 충분했다.
‘다음 층으로.’
미소를 띤 유리가 3층으로 향했다.
* * *
10층 복도의 끝.
흐억- 흐억-.
거친 호흡을 토해 낸 유리가 비틀거렸다.
무언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 상태.
그러다 결국 그의 코에서 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투둑-.
바닥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코피를 본 유리는 코를 틀어막았다.
“…옘병, 고작 물건 한 번 사는 건데 드럽게 힘드네.”
물건 하나를 사자고 몇 시간이고 헤엄쳐 거대한 호수를 건너질 않나.
영지 하나 크기의 땅덩어리를 밤새 달리지를 않나.
거기다 이제는 뇌를 혹사한 대가로 코피를 좔좔 흘려 대고 있었다.
“…진짜 별 시답잖은 물건만 있어 봐, 제리 선배 가만 안 둬.”
비록 이번 일을 계기로 마류의 영역을 다루는 데 약간의 성장을 이루기는 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만약 자신이 들인 노력에 비해 특할판에서 파는 물건이 영 별로라면 제리 선배를 찾아가 피의 푸닥거리를 하리라.
유리는 굳게 다짐했다.
비틀비틀-.
유리는 벽을 짚으며 다음 층으로 올라섰다.
11층 복도의 끝.
어찌어찌 11층까지 왔건만 지끈거리는 머리에 속이 울렁거렸다.
조금이라도 쉬고 싶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속도가 떨어진 상태.
조금 쉬려는 마음을 먹었다가는 그대로 주저앉을지 몰랐다.
“후우… 가자.”
길게 숨을 몰아쉰 유리는 다시금 거미줄 영역을 펼치며 나아갔다.
처음보다는 눈에 띄게 떨어진 속도.
하지만 유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어느덧 11층의 중간쯤에 도달했다.
‘쳇, 이번 층도 꽝인가.’
이번에도 이전 10개 층처럼 별다른 소득이 없는가 싶던 그때.
“……?!”
무언가 거미줄에 걸려들었다.
그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바로 그 자리에 멈춰 선 유리가 집중적으로 해당 격실을 살폈다.
‘이건…….’
일반적인 사물이 아닌, 따뜻한 온기와 마나의 흐름.
확실했다.
‘사람이다!’
유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펭-!
코피를 풀어 낸 그는 떨리는 얼굴로 천천히 문을 밀었다.
달칵- 스르륵-.
관리가 잘된 문은 그 어떤 소리도 없이 열렸다.
활짝 문이 열린 순간 유리가 처음 본건 짙은 어둠이었다.
이에 유리는 당황했다.
‘어… 어라?’
복도의 발광석에 의해 비친 실내의 모습은 마치 장사가 끝난 술집과 같았다.
청소 중인 듯 탁자 위에 거꾸로 올려 놓은 의자.
바텐더가 있을 것 같은 바(Bar)와 진열장.
옅은 빛에 어렴풋이 보이는 실내 형상은 그러했다.
하지만 유리를 당혹스럽게 만든 건 따로 있었다.
‘뭐지… 분명 사람이 있는데? 왜 안 보이지?’
분명 저 어둠 너머에 사람이 있는 게 느껴졌다.
유리의 마류에 사람의 흐름이 걸려들고 있으니 확실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잘못 느낀 건가?’
유리가 그리 혼란스러워하던 찰나.
“누구니?”
한쪽 구석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어둠 속에 새하얀 치아가 동동 떠다니는 게 아닌가.
“……?!”
화들짝 놀란 유리가 한걸음 뒤로 물러선 순간.
치익-.
작은 성냥 불이 켜졌고, 새빨간 불똥이 생겨났다.
후욱-.
숨을 뱉어 내는 듯한 소리와 함께 실내에 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제야, 유리는 어째서 자신이 사람을 보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가 빛 속에 드러난 이를 보고 작게 중얼거렸다.
“…흑인?”
어둠 속에서 나타난 이는 다름 아닌 중년의 흑인 여성이었다.
짙은 밤색의 피부와 뽀글뽀글 진한 곱슬.
두툼한 입술과 가는 실눈.
펑퍼짐한 흑의로 가렸음에도 퉁퉁함이 느껴지는 육체.
거기에 입에 물고 있는 불붙은 궐련.
후욱-.
뿌연 연기를 뿜어낸 여인이 말했다.
“왜, 흑인 처음 봐?”
대륙을 떠돌 때, 제법 많은 흑인을 보았던 유리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뇨, 그건 아닌데요.”
“그런데 왜 놀라?”
“보통 깜깜한 데서 귀신처럼 이빨만 동동 떠다니면 누구든 놀라지 않을까요?”
“그것도 그렇네.”
흑인 여성의 가는 눈꼬리가 살짝 휘었다.
아마도 웃고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실눈이 살짝 떠지고 그 안에 감춰진 눈동자가 유리를 훑었다.
“흠, 처음 보는 얼굴인데… 견장은 어쨌고?”
“못 받았는데요.”
“못 받아?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장난을… 어?”
그녀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다급히 말을 이었다.
“설마, 너… 1년 차니? 50기?”
“뭐, 아직은 아니지만, 곧 1년 차가 될 사람이기는 하죠.”
“맙소사!”
어찌나 놀랐던지 그녀의 입에서 불붙은 궐련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바닥에 닿기 전 여인이 재빨리 공중에서 낚아챘다.
그걸 다시 입에 문 그녀가 신기한 생물을 봤다는 듯 유리를 살폈다.
“세상에… 고작 예비 기수가 여기까지 왔다고? 대체 어떻게?”
“알아서 잘 왔죠. 그러는 아줌마는 누구신데요?”
“나?”
유리의 당돌한 질문에 그녀는 피식거렸다.
그러고는 잘 정돈된 진열장으로 걸어갔다.
술병과 잔들이 진열된 진열장.
그 옆에 황금색의 고급스러운 밧줄 하나가 덩그러니 늘어져 있었다.
그것을 잡은 흑인 여성이 유리를 돌아보았다.
“나로 말할 거 같으면…….”
그리 운을 뗀 그녀가 동아줄을 잡아당겼고.
끼긱-.
정면에 보이던 진열장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연이어 새로운 진열장이 드르륵- 소리를 내며 나타나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진열장에 손을 올린 여인이 웃으며 말했다.
“매점 주인이라고나 할까?”
그녀의 자기 소개에 유리는 새로 나타난 진열장을 훑어보았다.
투명한 유리 칸막이가 쳐진 수십 개의 정사각형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형형색색의 물건들.
이를 본 유리의 얼굴에 희열이 감돌았다.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