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Inheriting the Novel RAW novel - Chapter 39
<소설을 계승 중입니다 39화>
역병의 진원지(3)
[개연성이 달성되었습니다.] [약학 지식(질병, 독 특화)을 설정에 추가했습니다.]“……해냈다.”
은색의 빛이 떨어지며 이제는 익숙하진 문장이 나타났다.
“해냈다! 해냈다고!”
나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설정 추가를 통해 능력을 얻었다.
은성검, 신혈, 그리고 혈 마법까지.
하나하나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중 신혈은 운이 따라 줬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어째 신혈을 익혔을 때보다 더 기뻐하는 거 같다?]그란세시아가 시큰둥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난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번 개연성은 내게 있어서 정말 고통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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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 지식(질병, 독 특화)>
필요 개연성
1. 10종류 이상의 질병에 걸리거나 독을 섭취
2. 50종류 이상의 독, 질병의 치료법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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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정말 간단했다. 리야에게 부탁하여 받은 다양한 독을 마시기만 하면 됐으니까.
신혈이 있으니 두려울 것도 없었다.
문제는 두 번째였다.
‘최대한 간단한 질병들로만 추려서 외웠는데…….’
그럼에도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하루에 두 시간 이하로 쪽잠을 자면서.
거기다 오후에는 건국제에 참가하여 시합까지 했으니…… 솔직히 눈만 감으면 그대로 잠들 것만 같았다.
[돌아가서 빨리 쉬어. 본선 첫날은 대진 운이 좋아서 쉬웠지만, 오늘은 준결승이잖아?]다행히 본선 첫날의 경기는 대진 운이 좋은 편이었다.
이제 막 소드 익스퍼트 중굽에 오른 자와 4서클의 마법사였나?
두 사람 다 운이 좋게 본선까지 올라온 듯했다. 본선에 오른 이들 중에서는 아마 가장 약했겠지.
“그나저나 네가 어쩐 일로 내 걱정을 다 하냐?”
[……너는 이제 내가 성직자라는 걸 아예 잊고 사는구나? 적어도 나도 이 정도 인정은 있어.]답지 않게 진지하게 말하는 그란세시아의 말에 나는 볼을 긁적였다.
솔직히 나와 그란세시아는 악우의 느낌이 강했지만, 이젠 확실히 정이 든 부분도 있었다.
‘이제 녀석의 행방만 알면 되는데…….’
나는 경비를 서는 기사들에게 인사를 한 뒤 황녀의 궁을 빠져나왔다.
다른 이가 본다면 크게 의심할 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개연성을 달성하면서 떨어지는 은빛 기둥 때문에 인적이 드문 곳이 필요했고, 리야의 원조를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여기였으니까.
황녀 전하 가라사대, 자신의 궁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 했던가.
[분명 그 계집애 여기서 사람 한둘은 묻었을 거야.]‘무서운 말 하지 마라. 실감 나니까.’
그런 시답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황궁을 거닐던 그때,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네놈은 누구지?”
시선을 돌리자 리야와 같은 백금발의 남성이 서 있었다.
나는 그가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차렸다.
“제국의 태양이신 황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누구냐고 물었다.”
예를 표하는 내게 그는 거만한 어조로 말했다.
누구냐고 묻는 것치곤 내가 누구래도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황녀보다 못하군.’
솔직히 황태자는 리야에 비하면 여러모로 부족한 인상이었다. 어째서 이자가 제국의 황태자인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탈루아 왕국의 백작, 클레이 반하르트입니다.”
“그래, 클레이 반하르트…… 뭐라?”
오만하게 고개를 끄덕이던 그의 몸이 굳었다.
“방금 뭐라 했느냐. 클레이, 클레이…… 반하르트라고? 네놈이?”
“예, 제가 클레이 반하르트입니다만…….”
“히, 히이익!”
마치 경기를 일으키는 것처럼 황자는 두어 발자국 뒤로 물러서다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뭐지?’
그 묘한 반응에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황태자의 설정을 살폈다. 혹시 그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가 적혀 있나 싶어서였다.
“미, 미안하다. 미처 몰랐다! 네가 클레이 반하르트인 줄 알았다면 이렇게 말을 걸지도 않았을 것을! 부, 부디 리야에게 말하지 말아다오!”
‘……호오.’
대충 그가 이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그의 말뿐이 아니라, 특이 사항에 예상외의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황녀 리야 아스크탈린에게 독을 먹인 장본인.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죽었을 독이었지만, 리야 아스크탈린은 강력한 용의 피를 각성하여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것은 재해로서 각성하는 계기가 된다.」
‘이놈이 일곱 번째 재해를 탄생시킨 원흉이었군.’
본래라면 재해로 각성한 리야가 제국을 멸망시키며 죽었을 인물.
[그 계집애가 이놈을 살려 둔 건 의외네. 분명 모를 리가 없을 텐데.]거기다 재밌는 점이 하나 더 있었다.
“아, 아무튼 나는 돌아가도록 하겠다. 리야에게는 반드시 나와 만난 걸 비밀로…….”
“황태자 전하.”
“무, 무어냐!”
“비밀로 해 드릴 테니, 질문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싱긋 웃으면서 말하자 겁에 질렸던 황태자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내 어조가 상당히 건방진 탓에 화가 치민 모양이다.
“가, 감히 제국의 황태자인 내게 그런 무례한 태도를……!”
“이걸 봐 주시지요.”
나는 천천히 오른손의 장갑을 벗었다. 그리고 황태자가 잘 볼 수 있도록 손등을 위로 올렸다.
“황녀 전하께서 친히 남겨 주신 낙인입니다.”
“헉!”
황태자의 눈이 크게 떠지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쩍 벌렸다.
“보, 보통 사이는 아니라 생각했지만…… 설마 그 정도라니…….”
“이 흑룡은 황녀 전하의 권위를 뜻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질문을 하나만 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황태자는 내게 분노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그의 분노란 이토록 가벼웠다.
“그럼 허락하신 걸로 알고 묻겠습니다.”
얼어 있는 그에게 나는 차분히 입을 열었다.
“황녀 전하를 중독시킨 독은 어디서 얻으셨습니까?”
“……!”
“아, 질문을 잘못했군요.”
나는 석상처럼 굳어 버린 그에게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에드워드 윌리엄스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 *
생각해 보면 간단한 일이다.
빈민가에 사는 에드워드가 어떻게 전염병을 만들었을까.
물론 본인의 재능도 있었겠지. 병마의 재해니 능력도 있었을 테고.
하지만 결국 무일푼에서 이룰 수는 없는 업적이다.
그리고 여태 에드워드의 행방이 잡히지 않은 것도 이상했다.
누군가 그의 뒤를 봐주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그게 황태자였을 줄이야.
[그런데 그 황태자 미친 거 아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전염병을 지원한 거야?]‘몰랐으니까.’
[몰랐다고? 그걸?]‘황태자가 에드워드로부터 지급받은 독은 단 하나야. 리야를 죽이려 할 때 썼던 독.’
[그럼 에드워드와 계속 교류할 필요는 없잖아?]‘교류가 아니라, 감시지.’
황태자는 에드워드에게 받은 독으로 리야를 독살하려 했다.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용화의 저주가 발병되어 그녀를 제국에서 추방되도록 만들었다.
이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진다면 황태자는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없을 터였다.
[아, 하긴 에드워드는 황태자가 직접 독을 썼다는 증거나 마찬가지이니.]‘리야의 말로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가벼운 처벌로 끝냈다고 했지.
[……그래서 황태자가 살아 있었구나.]‘맞아. 아니면 이미 리야에게 죽었겠지.’
그다음은 우리도 아는 대로였다.
갑자기 황녀가 나와 기사들을 통해 에드워드를 찾기 시작하자, 황태자는 급히 에드워드를 빼돌리려고 한 것이다. 혹은 처리하려고 간을 보고 있었거나.
‘어쨌든 덕분에 편해졌어.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군.’
나는 생각을 정리하며 눈앞에 있는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역시 연이은 수색으로 상당히 피곤한 기색이었다.
“어떤 친절하신 분의 제보에 의하면, 현재 에드워드는 제국의 지하수로, 그것도 북쪽에 있는 지하수로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아! 확실히 그곳이라면 모습을 감추기 쉽겠군요!”
제국의 수로는 미로처럼 복잡하며 상당한 크기를 자랑했다. 그곳을 통해 이동한다면 기사들이 백날 수색해도 찾기 힘들었다.
“한데 그 정보를 알려 주신 친절한 분은 누구십니까?”
“제보자의 신분 보장을 위해 비밀입니다.”
“아, 알겠습니다.”
나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기사단장을 보았다.
“단장님, 현재 결정을 섭취한 이들은 다 찾았습니까?”
“우선 빈민가 근처에 있던 이들은 전부 모아 둔 상태입니다. 항체가 개발되는 대로 접종을 해야겠죠.”
“그건 다행이군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지도를 그려 드릴 테니 표시한 지구를 통제해 주시면 됩니다. 후에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접종시켜야 할 테니까요.”
“……이미 퍼진 겁니까?”
“아마 확실합니다. 슬슬 발병자가 나올 테죠. 각자 집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해야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은 요주의해 주십시오.”
빈민가의 아이들만이 아니라, 에드워드는 길가의 아이들에게도 무작위로 결정을 뿌렸다.
지금 지도에 표시한 지역은 주로 에드워드가 방문했던 지역이었다.
‘황태자가 에드워드를 감시하고 있던 게 다행이야.’
덕분에 에드워드의 행동반경을 추려 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예?”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기사단장이 깊게 허리를 숙였다.
“갑자기 무슨…….”
“이번 사태는 탈루아 왕국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아스크탈린 제국의 일입니다. 하지만 백작님은 마치 자국의 일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시는군요.”
“예, 그거야 뭐…….”
만약 안 막으면 세계 멸망급 대참사가 일어나는데 어찌 방치하겠는가.
하지만 기사단장은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걸 제멋대로 이유를 붙여 이해하고 있었다.
“이번 사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신다면 분명 황제 폐하도 황녀 전하와 백작님의 사이를 인정해 주실 겁니다! 그러니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얘 지금 네가 황녀랑 연인이라 생각하는 거 같은데?]‘그게 아니면 내가 이러는 이유를 짐작하기 힘들 테니까.’
거기다 리야가 내게 계속 내보인 태도도 저런 기사단장의 망상을 부채질하는 요소가 됐으리라.
[흐응. 그래도 부정할 수 있을 텐데 안 하네?]‘해서 뭐해? 어차피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잊힐 일이다.
리야 아스크탈린 황녀가 내게 호감을 가진 건 알겠지만…… 기사단장의 말처럼 진짜 연인 간의 그런 건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었다.
거기다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나는 지도에 황태자에게 들었던 구역을 모두 표시한 후 기사단장에게 넘겼다.
“만약 에드워드를 발견하면 곧바로 제게 전달 부탁드리겠습니다.”
“맡겨 주십시오!”
기사단장은 넓은 가슴을 쿵쿵 두드리며 자신 있게 말했다.
과연 제국의 기사단장답게 그는 매우 유능했다.
……상상력도 풍부한 것 같지만.
‘그럼 이제 준결승에 갔다가…… 끝나면 바로 의학자들을 만나야겠군.’
사실상 하루 만에 치료제를 만들어야 했다.
임상 실험까지 거치려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가능해.’
내게는 설정을 보는 능력이 있었으니까.
* * *
“허셀 경, 아쉽게 됐네. 상대가 나빴어.”
“아닙니다. 셰인 경도 정말 간발의 차였습니다.”
알렉스 셰인과 플로리아 허셀은 그런 대화를 나누며 관중석에 앉았다.
평소와 같은 인사였지만, 그 둘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고작 30합 만에 패배할 줄이야.’
‘그 다르샤의 건방진 놈에게 지다니.’
둘 다 제국 연무회 8강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결국 준결승에 올라가는 데 실패했다.
특히 알렉스는 반드시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던 아르사빈에게 패한 터라 굴욕감에 몸을 떨었다.
‘나도 떨어졌는데.’
홀로 16강에서 떨어진 에릭 페드로는 그런 둘에게 말도 못 붙이고 뻘쭘하게 앉아 있었다.
“허허허.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네. 이미 우리 왕국으로선 차고 넘칠 만한 성과를 거뒀으니. 특히 허셀 경은 오히려 대단히 선전한 거야.”
“저, 정말입니까?”
옆에 앉아 있던 리비나 백작이 웃으며 말하자, 플로리아는 눈을 반짝이며 되물었다.
실제로 리비나 백작은 진심이었다. 지금까지 이안 실베스트와 겨루었던 이들은 하나같이 10합도 버티지 못했었으니까.
“정말일세. 그저 상대가 너무 강했을 뿐이지. 제국이 괴물을 길렀어.”
“……확실히 대단했습니다. 마치 제 움직임을 전부 꿰뚫어 보는 것 같더군요.”
플로리아는 이안과 맞붙었을 때를 떠올리며 표정을 굳혔다.
그에 리비나 백작이 침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꿰뚫어 본다라……. 허셀 경, 혹시 통찰안이란 것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
“아뇨, 처음 들어 보는 말입니다.”
“오래전, 전설적인 권사가 있었네. 아득한 경지에 도달한 그는 만물의 흐름을 읽고 통제하는 눈, 통찰안을 얻었다고 전해지지.”
“만물의 흐름을 읽고 통제한다는 게……?”
리비나 백작은 싱긋 웃으며 설명을 이었다.
“마력의 경로, 호흡의 움직임, 근육의 팽장과 수축까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거지. 통찰안을 얻은 그는 마치 미래를 예지한 것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는군.”
“서, 설마 이안 실베스트가 그 통찰안을 지녔다는 겁니까?”
플로리아가 놀란 눈을 뜨자 리비나 백작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건 아닐세. 하지만 분명 그 전조에 이르는 경지에 이른 건 확실할 테지. 전 대륙을 통틀어도 그와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걸세.”
리비나 백작는 마치 이안 실베스트가 다른 이들보다 한참 위의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그는 소드 익스퍼트가 아닌 겁니까?”
“그럴 리가. 그는 소드 마스터일세.”
“마, 맙소사! 소드 마스터라니……!”
이안 실베스트의 나이는 스물이다.
그 나이에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다니, 영웅담에서나 들어 볼 법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소드 마스터인 실베스트 경이 통찰안의 전조에 이르는 경지에 이른 것뿐이라면, 통찰안을 얻었다는 권사의 경지는 그보다 위라는 뜻 아닙니까?”
“그렇지. 아마 짐작조차 하기 힘든 경지일 테지. 나조차도 고작 통찰안의 편린만 엿보았을 뿐이니.”
“대체 그가 누구입니까?”
호기심을 보이며 귀를 기울이는 젊은 인재의 모습에 리비나 백작은 허허롭게 웃었다.
자신도 처음 그 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런 호기심을 보였었다.
“모르네.”
“예?”
“나도 모르네. 그런 자가 존재했다는 기록만큼은 명확히 남아 있지만, 그 외에 기록들은 마치 지워진 것처럼 소실됐으니까.”
“그래서…….”
어째서 그러한 인물에 대해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 것인지 의문스러웠는데, 그 의문이 해소되었다.
“그런데 대체 왜?”
리비나 백작의 말대로라면 본디 존재했을 기록들이 의도적으로 지워졌다는 셈이었다.
두고두고 화자가 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전설적인 인물의 기록을 어째서 은폐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모르지. 어쩌면…… 신이 자신의 영역에 발을 디딘 인간을 용납하지 못한 걸지도.”
모든 검사들의 꿈이라는 소드 마스터.
그런 소드 마스터조차 뛰어넘어, 현시대에 단 한 명만이 존재하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
리비나 백작이 아는 한, 가장 강한 그조차 통찰안을 얻지 못했다.
즉, 권사는 그 이상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의미겠지.
이른바 신의 영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