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living as a healer in the fantasy Nord world RAW novel - Chapter 12
12화
“와, 대박. 내가 랭커 세인트랑 파티하는 날이 올 줄이야.”
푼수 캐니는 쉼 없이 떠들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방정맞게 호들갑 떨며 환호한 사람이기도 했다.
헤른과 우래귀도 페페의 합류를 좋아했다. 랭커라는 유명세와 신뢰는 물론이거니와 페페는 랭커답게 버프 스펠도 리디안보다 빵빵했기에 아주 믿음직스러운 존재였다.
리디안은 잠시 자신이 쓸모없어진 기분이 들어 조금 쓸쓸해졌다.
“흠……. 레벨대가 조금, 난해하네요.”
가장 저레벨인 헤른은 무안하여 볼을 긁적였다. 리디안이 70, 우래귀가 67, 캐니가 60이니까. 43인 헤른과는 너무 큰 차이였다.
이 정도면 버스를 탔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헤른은 민망한 웃음을 삼켰다.
“차라리 헤른 님을 업어 간다 생각하고 긴 꼬리 산맥에서 사냥하는 것도 좋겠네요.”
제법 게임 끈이 긴 캐니는 당황했다. 죽다 살아난 ‘죽어가는 늪’의 표준 레벨이 50이면 ‘긴 꼬리 산맥’의 표준 레벨은 55였다.
게임 시절에야 자주 드나들던 곳이지만, 현 상황에서 캐니는 혼자 그곳의 몹들을 잡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캐니의 불안을 읽은 페페는 친절하게 설명했다.
“저번에 여러분이 갔던 죽늪은 몹 리젠이 빨라 몰이 사냥에 적합해요. 광역 대미지가 잘 나오는 법사… 매지션이나 서모너한테는 좀 괜찮은 곳이죠. 그에 비해 긴 꼬리 산맥은 몹 리젠도 느리고 몹도 짐승 분류라 죽늪 골렘에 비해 체력, 방어력도 낮아요. 맵도 넓고 몹이 몰리는 일도 없으니, 지금 레벨이어도 죽늪보다 수월할 거예요.”
먼저 광장에 모여 사전 논의를 하던 일행은 사냥터 결정이 나자 곧장 준비에 돌입했다.
페페의 제안에 따라 아이템 세팅을 맞추고 비장한 각오로 게이트에 입장했다.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사냥터 대기실은 휑했다.
페페는 중간 난이도인 B구역 5번 지역을 선택했다.
노르드 월드의 모든 사냥터 맵은 난이도에 따라 A, B, C구역으로 나뉜다. 몬스터의 난이도 기준으로 상, 중, 하 개념이다.
구역마다 적게는 두 개, 많게는 다섯 개까지 맵이 증설되어 있다. 사냥터 포화를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노르드 월드는 상대적으로 70 이하 레벨이 태반이다. 60레벨 전후의 필드 사냥터가 붐비는 편이라 어쩔 수 없었다.
특이하게 노르드 월드는 사냥터 대기실에서 구역별 맵의 입장 인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될 수 있으면 같은 맵에 겹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암묵적인 매너가 있었다. 지난번 ‘죽늪’에서의 3인조 몹 몰이 사건은 그 매너를 위반하는 사례였다.
반대로 45레벨 이하 저레벨로 분류되는 사냥터는 그 룰에 해당하지 않았다. 맵이 겹치지 않게 하는 배려 룰은 50레벨 전후의 라이트 플레이어의 비율이 높아져 발생하는, 사냥터 싸움을 종결시키고자 생겨난 플레이어들만의 공공연한 규칙이었다.
덕분에 노르드 월드는 사냥터의 질서가 제법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었다. 지난번 ‘죽늪’에서의 몹 몰이 비매너는 아주 가끔 일어나는 정도였다.
[긴 꼬리 산맥 B구역에 입장하셨습니다.] [사냥터 내부에서의 이동 마법 및 아이템 사용이 제한됩니다.] [긴 꼬리 산맥 B구역―5 / 적정 레벨 : 55 이상] [출현 몬스터 : 오염된 들개 / 오염된 늑대 / 오염된 왕 구렁이 / 붉은 눈의 사냥꾼]긴 꼬리 산맥은 필드 보스가 없는 대신 중간 보스급인 네임드 몹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의 네임드인 붉은 눈의 사냥꾼은 특이하게도 같은 몹을 공격하는 특수한 패턴이 있다. 그러나 활 공격력이 높지 않고 체력이 낮아 오히려 들개와 늑대에게 당하는 편이다.
게임 시절 스토리에서는 산맥에서 딸을 잃고 분노한 사냥꾼이라는 설정이었다.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사냥꾼을 찾아 구명하는 편도 있었다.
사실, 구명이라기보다는 미치광이가 된 사냥꾼을 죽여 영면하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사냥꾼은 게임 시절에서도 보기 힘든 몹이라 마주칠 확률은 낮아요. 나타나도 큰 위협은 아닌데 출혈을 자꾸 걸어서 귀찮을 뿐이니, 만약 사냥꾼 나오면 먼저 처리하는 거로 하죠.”
“네, 페페 님.”
“여긴 시야에 들어온 사람부터 선제공격하니까 탱커 우래귀 님 이 먼저 앞장서시고, 다음은 메인 딜러 캐니 님, 그리고 헤른 님이랑 리디안 님은 될 수 있는 대로 저한테 붙으세요.”
알기 쉬운 설명에 곧장 대열이 만들어졌다. 페페는 자신의 무기 ‘타락 사제의 염원’을 들고 주력 버프를 시전했다.
신의 수호, 성스러운 은총, 보호의 빛. 리디안이 쓰던 것과 같지만, 몇몇 스펠의 상승 수치는 훨씬 더 높았다.
헤른은 부쩍 높아진 자신의 방어력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힐러도 레벨에 따라서 스펠에 추가 수치 붙나요?”
“거의 아이템 보정이죠. 리디안 님이 끼신 ‘빛의 브리싱가멘 목걸이’ 같은 것처럼요.”
하얀 로브 위로 유독 빛이 나는 초록색 보석 목걸이에 시선이 쏠렸다. 리디안은 머쓱하여 뒤통수를 긁적였다.
‘빛의 브리싱가멘 목걸이’은 유니크 중에서 가장 흔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70레벨 이상 사냥터에서는 HP를 더 늘리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고레벨 세인트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빛브목’의 아이템 옵션은 딸랑 버프 지속 시간 추가뿐이며 그 외 성능이 없기 때문이다.
리디안은 그저 버프 스펠의 지속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번거로워 ‘빛브목’을 애용하고 있을 뿐이었다.
“리디안 님 부활 있죠?”
부활과 재생의 노래. 일명 부활 스펠, 혹은 줄여서 ‘부재노’는 자신의 MP 50% 를 사용하여 사망한 대상 1명을 즉각 부활시키며, HP 100% 회복. 혹은 경험치 100% 회복. 둘 중 하나가 랜덤으로 적용하는 스펠이다.
비록 랜덤이지만, 경험치 복구 옵션 때문에 ‘부재노’ 습득 세인트는 귀한 편이었다. 경험치에 민감한 고레벨들이 특히나 좋아했다.
리디안은 70이 되자마자 운 좋게 거래소에서 꽤 괜찮은 가격에 ‘부재노’를 구매했다. 당시의 전 재산이 홀라당 날아갈 뻔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스펠이었다.
“배우긴 했는데, 지금은 사용이 안 되는 거 같던데요?”
눌러 봐도 아무 반응 없는 스펠 창을 떠올린 리디안이 갸웃했다. 페페는 저런, 중얼거리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스펠 설명 문구를 잘 읽으셔야죠.”
“문구?”
서둘러 스펠 시스템을 확인해 보니, 아이콘 아래로 무언가 쓰여 있었다.
[부활과 재생의 노래] [효과 : 죽은 대상을 부활시킵니다.] [사용 조건 : 신의 믿음 5개 소모. 인벤토리 내 보유 필요]“어? 이런 조건이 있었나?”
“게임 시절과는 달리 뭔가 좀 많이 바뀌었잖아요. 일부 스펠도 그렇더라고요.”
“신의 믿음이 뭐예요? 이것도 처음 보는 이름인데?”
“그것도 이번에 새로 생겨난 재료예요. 지금은 미드가르드 신전 NPC가 팔아요. 소모성인데 개인 귀속 아이템이라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동전 같은 건데, 나중에 적당히 사서 갖고 다니세요. 좀 비싸긴 하지만. 아무튼, 그게 인벤에 있어야 스펠 활성화가 돼요.”
“진짜요? 부활을 재료 사서 해야 한다니. 이제 부활도 돈 받고 하게 생겼네요. 아, 혹시나 해서 여쭙는 건데. 부활한다고 해서 사망 페널티가 무효되고 그런 건 아니겠죠?”
페페는 안타까운 얼굴로 끄덕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플레이어가 사망할 때마다 전체 HP와 MP가 50씩 감소한다는 것. 게임처럼 사냥을 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생명력 수치는 민감한 사안이었다.
“부재노 말고 부재축 받으면 사망해도 페널티가 없지 않을까, 라는 추측이 있긴 해요. 거의 루머긴 하지만.”
부활과 재생의 축복. 일명 ‘부재축’은 노래와는 달리 축복은 한 단계 높은 등급의 스펠로 효과는 단순하다.
‘부재축’을 받은 플레이어는 사망해도 자동으로 1회 부활된다. 심지어 HP, MP, 경험치까지 모두 100% 회복된다. 그렇기에 ‘부재축’ 세인트야말로 귀족 중의 귀족이라 불렸다.
게임 시절, 하이 랭커들은 ‘부재축’을 받고 사냥터에 가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근데 부재축 배운 세인트. 별로 없지 않아요? 부재노는 그나마 나은데, 부재축은 드롭 극악이잖아요. 여태 서버에 몇 개 안 나왔다고…….”
“맞아요. 제가 알기로는 현재 부재축을 배운 사람은 아마 ONE 길드의 캐티스 님 정도였던 거 같네요. 물론, 더 찾아보면 한 네다섯 명 될 거예요. 부재축 얘기는 최근에 생겨난 소문이긴 한데, 다들 죽기 꺼려해서 실험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도 그분들이랑 자주 교류하는 게 아니라서.”
“사실이면 세인트는 무조건 배워야겠네요. 부재축이… 음, 헬하임 지역에서도 제일 높은 난도의 보스 몹들이 드롭했죠?”
“네. 그거 말고도 다른 직업 상위 스펠도 나오니까. 요즘 그래서 ONE 길드원들이 헬하임에 꽤 몰려 있죠. 저도 요즘은 그게 가장 탐나는 스펠이에요.”
도란도란 얘기하는 사이, 근처에서 쓱쓱 거리는 몹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바싹 긴장해 서둘러 전투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잠시 후, 풀숲을 헤치고 나타난 건 덩치가 큰 구렁이었다.
“아나콘다 아니야?” 헤른이 황당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게임 시절, 별 감흥 없던 몬스터의 외관이었지만 실제로 자기보다 커다란 생명체를 보는 건 여전히 미묘했다.
심지어 내셔X지오그래X에서 보던 것보다 더 흉측했다.
우래귀의 안색이 파랗게 질린 것처럼, 뱀을 싫어하는 리디안 역시 히익 소리를 지르며 인상 썼다.
‘좀 크기가 클 뿐이지 실제로는 병든 닭처럼 기운 없는 구렁이인데…….’
페페는 그런 리디안의 표정이 귀여워 몰래 웃었다.
우래귀는 미리 짜둔 계획대로 재빨리 방패를 들어 ‘수호자의 신념’ 스킬을 사용했다.
‘수호자의 신념’은 시전자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대신 상대방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일대일 도발 스킬이었다.
다수를 도발하는 상위 스킬도 있지만, 우래귀는 겁이 많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곧 우래귀가 억, 하고 비명을 질렀다.
다가온 구렁이가 그의 몸통을 휘감아 버렸다. 침 뚝뚝 떨어지는 아가리를 방패로 받아 내며 우래귀는 연신 비명을 질러 댔다.
우래귀를 돕기 위해 캐니와 헤른이 서둘러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전 맵들과는 달리 유난히 더 포악하고 공포스러운 몬스터의 비주얼에 잠시 당황한 리디안 역시, 다급히 정신 차렸다.
“회복의 노래.”
음표 모양 빛이 파티원 전체의 몸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파티원의 HP를 일정 시간마다, 일정량씩 회복시키는 지속형 회복 스펠이었다.
구렁이의 공격에 주르륵 떨어지던 우래귀의 HP가 느릿한 속도로 차올랐다.
다음으로, 리디안은 가장 회복력 높은 단일 회복 스펠인 ‘자애의 손길’을 여러 번 외워 우래귀의 HP를 완전 회복시켰다.
꽉 차오른 HP에 리디안이 안도하는 사이, 페페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리디안 님. HP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맵 전체 상황도 파악해야 해요. 게임 시절엔 시야 조절도 가능했고, 몹한테 맞아 봤자 캐릭터라 물약 먹으면 그만이었는데. 지금 이곳에서는 각자 시야가 제한적이라서 딜러나 탱커는 자기 주변 일부밖에 못 봐요.”
친절한 설명에 리디안은 낮은 탄성을 질렀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인데. 왜 여태 생각하지 못했을까?
리디안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 훤히 보여, 페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딜러나 탱커가 당장 다가와서 도와줄 수도 없고, 또 세인트 같은 비전투 직업은 게임 때처럼 물약 먹으며 버티지도 못하고요. 그러니 여기서는 사각지대를 주시해 줄 사람이 필요해요. 그 역할은 세인트나 바드 같은 서포터가 해야 하는 게 효율적이고, 탱이나 딜러분들과도 미리 의논해서 협조해야 하는 것도 중요해요.”
리디안은 빠르게 이해했다. 고레벨에 유명한 세인트인 페페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상식이겠지만, 그간 위험도 낮은 중저레벨 맵에서 역할 없이 자유롭게 파티 사냥을 해왔던 리디안에게는 새로운 지식이었다.
더군다나 지금 이곳은 리얼리티가 반영된 게임 세계. 게임에서 보고 느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곳이었다. 제아무리 레벨보다 낮은 맵이라 하더라도 게임 시절처럼 쉽게 움직일 수 없었으며, 생존을 위해선 파티원들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행동해야 했다.
그저 단순히 힐과 버프, 디버프 해제, 그것도 안 될 정도로 위험할 땐 귀환하면 그만인, 그런 단조로웠던 플레이는 이제 잊어야 했다.
리디안은 게임 시절보다 더 어려워진 직접적인 플레이에 작은 긴장을 삼켰다.
“그래서 파티에 서포터가 최소 둘은 있어야 해요. 이대로 쭉 파티를 밀고 나갈 생각이라면, 괜찮은 서포터를 한 명 구하는 걸 추천할게요.”
“무슨 말씀인지 바로 이해했어요!”
곧장 시선을 돌린 그녀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직 다가오는 몹은 없어 보였지만, HP가 떨어지기 시작한 구렁이의 공격 패턴이 늘어나는 바람에 우래귀의 HP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벌써 반 가까이 줄어든 HP에 놀란 리디안은 서둘러 ‘자애의 손길’을 시전했다.
느릿한 몸인데도 꼬리치기의 무게는 상당했는지, 우래귀의 HP는 계속 오르락내리락했다.
‘어, 이거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
머리로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섬뜩한 공포에 손끝이 차가워지는 것 같기도 했다. 리디안은 흠칫 놀라 연신 자애의 손길을 버릇처럼 외웠다.
“리디안 님, 침착하게. 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MP 상태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요. 여기선 물약 매크로가 알아서 물약을 먹여 주지 않으니까요.”
차분한 목소리에 리디안은 곧장 정신 차렸다. 반사적으로 바라본 자신의 MP는 벌써 반이나 줄어 있었다.
리디안은 또 한 번 아차 했다. 페페의 말마따나 게임 시절과는 달리 물약을 먹을 수 없기에 MP를 조절하는 것도 몹시 중요한 일이었다.
‘만약, 혹시라도 누군가 죽어 부활 스펠을 써야 한다면?’
세인트의 부활 스펠은 MP를 50%나 소모하는 터라, 상상만 해도 아찔했다. 또 한 번, 마나 배터리 포지션인 바드가 간절해지는 순간이었다.
빳빳하게 굳은 리디안은 쓰게 웃어 보였다.
“음, 확실히……. 여러 가지를 신경 쓰면서 해야 하니까 게임에서 하던 것보다 더 어려운 감이 있네요.”
“제가 뒤에서 잘 봐드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차분하고 여유 있게 해보세요.”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 페페를 본 순간, 리디안은 가득 쌓인 긴장이 녹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고레벨 유명 세인트인 것도 있었지만, 평소 동경해 마지않던 세인트가 듬직하게 뒤를 지키며 직접 지도하고 있기에 더 신뢰감이 들었다.
덕분에 리디안은 차분한 감정으로 정면을 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