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a regressor RAW novel - chapter (3)
나는 회귀자가 아닙니다 3화
사기꾼 새끼 (2)
“하앗!”
플라시보 효과라고 했던가.
이신혁은 마치 진짜 버프라도 받은 듯 날렵한 몸놀림으로 괴수에게 돌진했다.
“크르륵!”
수풀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개미와 늑대를 뒤섞은 듯한 생김새의 괴수.
생김새 자체는 늑대에 더 가까웠지만, 그 몸은 부드러운 털이 아닌 갑각류와 같은 단단한 껍질로 뒤덮여 있었다.
1성급 괴수 ‘앤트혼’.
저급 게이트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괴수였다.
“차핫!!”
-파각!
물 흐르듯 휘둘러진 창이 앤트혼의 단단한 껍질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크륵!”
앤트혼이 톱날처럼 날카로운 턱으로 이신혁을 노렸지만, 그는 마치 예상하기라도 했다는 듯 가볍게 몸을 뒤로 빼내며 공격을 피했다.
“하하! 확실히 몸이 엄청 가벼워진 느낌이군요!”
이신혁은 앤트혼을 상대하면서 흥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래, 해골 물맛이 그리 좋다니 다행이네.’
오진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실소가 흘러나왔다.
이신혁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용해먹기 좋은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기대 이상이었다.
‘캬하! 달다, 달아!’
호구 하나를 제대로 잡았다는 생각에 벌써 입안에 단맛이 퍼졌다.
-콰득!
“카륵…!”
단말마의 괴성과 함께 앤트혼의 머리가 몸에서 분리됐다.
“후우.”
“수고하셨습니다”
“하하, 진오 씨의 버프 덕분입니다.”
“아뇨. 제 버프가 없으셨어도 어렵지 않게 잡으셨을 겁니다.”
실제 버프를 건 적이 없으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실력이 나쁘지 않아.’
고작 1성 괴수 한 마리 잡은 거로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짧은 전투 속에서 보여준 이신혁의 움직임은 이제껏 만난 웬만한 각성자들보다 뛰어났다.
이신혁은 실력자였다.
정확히는, 실력 있는 호구였다.
‘아주 좋아.’
이 정도의 인재를 찾는 건 드문 일이다.
“그럼 성유석 채취를….”
“아, 성유석 채취는 제가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적인 전투 능력이 떨어지니까요. 신혁 씨는 그동안 쉬고 있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신혁이 고개를 꾸벅 숙이며 자리에 앉았다.
오진은 피식 웃으며 목이 잘려나간 앤트혼의 시체를 뒤적였다.
곧 푸르스름한 빛을 뿜어내는 손톱만 한 조각을 찾아낼 수 있었다.
‘성유석(星喩石).’
별의 힘이 깃들어 있다는 돌조각.
성유석은 그 안에 ‘성흔’의 힘을 일부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는 물건이자, 각성자들의 주 수입원이었다.
‘뭐, 그래봤자.’
1성급 괴수에게서 나온 성유석은 그 크기도,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큰돈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이 정도면 2만 원 정도 하려나.’
수익을 반으로 나누면 만 원.
1분도 채 되지 않은 전투로 얻어낸 보상치고는 나쁘지 않다.
‘잘하면 오늘 30만 원 정도 챙겨갈 수 있겠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사기 치고는 그다지 수익이 높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이 지랄 맞은 세상에서 힘없고 빽없는 일반인이 하루에 이 정도 벌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으니까.
“…대단한 일, 이라.”
오진은 어딘가 공허한 눈으로 손에 쥔 성유석을 내려다보았다.
대단한 일.
그래, 가진 거라고는 세 치 혓바닥밖에 없는 그가 이 정도 돈을 벌 수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서는.
그가 목표한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돈이━
“진오 씨?”
“아.”
상념을 끊어내며 들려온 목소리에, 오진은 짧은 탄성과 함께 고개를 돌렸다.
의문에 찬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신혁의 모습이 보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진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럼 이동하죠.”
이신혁의 실력도 확인했으니 이제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이동해도 문제없으리라.
* * *
“크륵! 카라락!”
“키르르륵!”
“캬하아악!!!”
세 마리의 앤트혼이 이신혁을 포위했다.
그중에는 2성급 괴수, 엘더 앤트혼도 섞여 있었다.
“차핫!!!”
이신혁은 마치 미끄러지듯 바닥을 이동하며 앤트혼 무리를 거침없이 누볐다.
곧 두 마리의 앤트혼이 목이 잘렸고, 다른 앤트혼에 비해 한층 더 거대한 덩치를 지닌 엘더 앤트혼과 대치했다.
“《호수의 은총》!!”
오진은 치열하게 싸우는 이신혁의 뒤에 선 채 열심히 허공에 유릿가루를 뿌렸다.
푸르스름한 유릿가루가 바람을 타고 이신혁에게 닿았다.
“흐아아앗!!”
이신혁은 힘찬 기합을 터트리며 발을 굴렀다.
-콰드득!!
“카르륵!! 캬학!!”
높게 점프한 이신혁이 두 손으로 창을 움켜쥔 채 유성처럼 떨어져 내렸다.
창날에 머리가 꿰뚫린 엘더 앤트혼이 단말마의 괴성을 터트리며 몸을 축 늘어트렸다.
“하아, 하아.”
엘더 앤트혼을 처리한 이신혁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4시간 정도 이어진 격렬한 사냥.
아무리 각성자가 괴물 같은 체력을 지니고 있다지만 지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후우… 괜찮으십니까?”
오진 또한 피로에 가득 찬 기색으로 거친 숨을 내쉬었다.
물론, 뒤에서 구경만 했기 때문에 실제 지치지는 않았지만, 괜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지친 척을 해줄 필요가 있었다.
“아, 예. 괜찮습니다.”
이신혁이 숨을 고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잠시 타이밍을 엿보던 오진이 슬며시 그에게 다가갔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할까요?”
어느새 꽤나 묵직해진 성유석 주머니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
‘팔면 한 50~60만 원 정도 받으려나.’
이신혁과 반으로 나누면 30만 원 정도니 오늘 목표는 달성했다.
“성유석도 나눠야 하니 슬슬 돌아가죠.”
“예, 알겠습니다.”
이신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내일도 시간 되시나요?”
“물론입니다!”
“하하. 그럼 내일도 오죠.”
“예! 진오 씨랑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기운차게 외치는 이신혁을 바라보며 오진은 비릿하게 웃었다.
‘이거 진짜 호구 제대로 잡았네.’
한동안 이신혁에게 달라붙어 돈을 빨아먹을 생각을 하니 싱글벙글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사락.
그때,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음?”
오진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앤트혼이 또 왔나 보네요.”
이신혁이 창을 움켜쥐며 자세를 낮췄다.
오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신혁의 뒤편에 몸을 숨겼다.
-사락, 사락, 사락.
풀가를 스치는 수풀 소리.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동시에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마리가 아니군요.”
이신혁이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창을 쥐었다.
앤트혼이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놈들은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3~4마리가 몰려다니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는 꼭 ‘엘더’가 껴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어?”
오진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점차 크게 들리는 수풀 소리.
불길한 감각이 등줄기를 타고 전신에 퍼진다.
‘뭔가.’
뭔가, 이상━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락!!!!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수풀 소리.
세 마리, 네 마리 정도가 아니다.
최소 스물. 아니, 서른이 넘는 괴수들이 움직이는 소리.
“━X발.”
오진의 입에서 낮은 욕설이 흘러나왔다.
뭔가 잘못됐다.
그것도 단단히.
“지, 진오, 씨. 이, 이건….”
이신혁이 덜덜덜 몸을 떨며 자신을 돌아보았다.
“왜, 왜 엔트호, 혼이 이렇게 마, 많이.”
고장 난 기계처럼 더듬거리는 이신혁의 모습.
-빠악!!!
오진은 창백하게 질린 표정으로 덜덜 떨고 있는 이신혁의 뒤통수를 거칠게 후려쳤다.
“뭘 얼 타고 있어 이 새끼야!!”
급박한 상황에 자연스럽게 거친 소리가 튀어나왔다.
“튀어!!!!!”
뒤통수를 후려맞은 이신혁이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다보았다.
갑작스럽게 날아 들어온 쌍욕에 깜짝 놀란 모양.
“빨리 튀라고, 이 빡대가리야!!”
이신혁의 어깨를 잡아끌며 다시 한번 욕설을 날렸다.
상황 파악 못 하고 답답하게 밍기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속에서 열불이 치밀어 올랐다.
“아, 알겠습니다!”
허둥지둥거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이신혁이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좀 상황 파악이 된 모양.
“이쪽입니다, 진오 씨!”
‘나침반자리의 성흔’을 지니고 있는 것답게 그는 앤트혼 무리가 아직 완전히 포위하지 못한 방향을 정확히 골라 발을 박찼다.
“하아, 하아!”
오진은 필사적으로 이신혁의 뒤를 쫓았다.
평소 체력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인지 가까스로 이신혁을 쫓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제기랄!’
나지막한 욕설을 마음속으로 되뇌며 고개를 돌렸다.
“크르르륵!!”
“카락! 카라라라락!”
우거진 수풀을 뚫고 수십 마리에 달하는 앤트혼이 뒤를 쫓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중에는 무려 ‘엘더’도 다섯 마리나 섞여 있었다.
‘뭔 지랄이야 이게!’
저급 게이트에서 몇 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수십 마리의 앤트혼들이 동시에 몰려다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진오 씨, 더 빨리!”
“뛰고 있습니다!!!”
입에서 단내가 올라왔다.
심장이 터져서 목구멍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은 감각.
“크르르르르!”
어느새 주변을 포위하기 시작한 엔트혼.
“제길!”
몸을 돌려 허리춤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냈다.
콜트 1911.
최소한의 호신을 위해 가지고 다니는 무기였다.
-탕! 탕! 탕!
“크륵.”
“씨버럴!!”
달려드는 앤트혼을 향해 열심히 총을 쏴봤지만, 예상했던 대로 총알은 갑피조차 뚫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애초에 ‘성흔’의 힘이 깃들지 않은 무기로는 괴수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없다.
그저 살짝 움직임을 늦출 수 있을 뿐.
‘빌어먹을!’
쓸모도 없는 권총을 집어 던진 후, 다시 머리털이 뽑힐 기세로 존나게 달렸다.
‘이신혁 이 자식은 안 도와주고 뭐 하는 거야?’
앞서 달려가고 있는 이신혁의 뒤를 노려보았다.
“크윽. 이, 이대로는….”
이신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돌렸다.
공포에 질린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했다.
‘이 새끼 설마.’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죄, 죄송합니다, 진오 씨!”
불길한 예감은 왜 항상 적중하는 걸까.
몸을 돌린 이신혁이 앤트혼이 있는 쪽으로 자신을 밀쳤다.
“크윽!”
이신혁에게 떠밀린 오진이 바닥을 굴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장 난 기계처럼 그 말을 반복하며 이신혁이 멀어졌다.
‘이 개새끼가!’
오진의 온화한 얼굴이 거칠게 일그러졌다.
“지━랄하지 마!!!”
“지, 진오 씨?!”
젖먹던 힘까지 더해 슬라이딩한 오진이 가까스로 그의 다리를 붙잡았다.
“얼 타고 있는 거 구해줬더니 이 새끼가 미쳤나!”
“이, 이대로는 둘 다 죽습니다!!!”
“그럼 같이 뒤져 이 새끼야!!!”
여기서 개죽음을 당할 수는 없었다.
“크윽!! 놓으라고 젠장!!!”
이신혁이 창백하게 질린 표정으로 발을 걷어찼다.
커헉!
다리 끄덩이를 붙들고 있던 오진이 거칠게 튕겨 나갔다.
“커헉!”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각성자의 힘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 기랄.”
사락, 사락, 사락.
앤트혼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오진의 표정이 창백하게 질렸다.
‘이대로.’
죽는━
파지지지지직!!!
푸른 스파크가 사납게 튀어 올랐다.
도망치던 이신혁의 몸이 발작을 일으키듯 펄떡였다.
그리고.
‘이 상황이 됐지.’
회상을 마친 오진은 가늘게 눈을 뜨며 눈앞의 여인을 바라봤다.
‘아니.’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여‘인’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성흔을 부여하며, 각성자라 불리는 초인을 만들어낸 존재.
성좌(星座).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인의 정체는 별자리에서 태어난 ‘신’이 분명했다.
‘왜, 여기에 성좌가….’
복잡하게 뒤엉킨 머릿속.
‘━잠깐.’
그때, 번뜩이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오진은 자신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 성흔을 손끝으로 만졌다.
‘분명 ‘그 누구에게도 준 적 없던 성흔을 내가 가지고 있다’ 했지.’
은발의 여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지금 자신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 처음 보는 형태의 성흔.
이것은,
‘이신혁의… 성흔이야.’
대체 무슨 영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흑천’이라는 힘을 이용해 죽은 이신혁이 지니고 있던 성흔을 흡수했다.
나침반자리의 성흔이 아닌, 거문고자리의 성흔을.
‘잠깐, 잠깐, 잠깐만.’
짜릿한 전율이 등골을 타고 전신에 퍼졌다.
목덜미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렇다면, 설마.’
오진의 두 눈이 부릅뜨였다.
‘이신혁이… 회귀자였다고?’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저 띨빵한 새끼가 무슨 회귀… 아.’
방금 전.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며 불타 죽은 이신혁의 모습이 머리를 스쳤다.
전신에서 치솟아 올랐던 푸른 뇌전.
마치 ‘성흔의 마력이 폭주’라도 한 듯 내부에서부터 타들어 간 그의 시체.
‘이런, 미친.’
만약 그때가 ‘미래의 이신혁’이 그의 몸속에 깃드는 순간이었다면.
갑작스러운 변화가 그의 죽음을 초래했다면.
그가 왜 ‘나침반자리의 성흔’이 아닌 ‘거문고자리의 성흔’을 지니고 있었는지도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했다.
‘덧씌워진 거야.’
그 순간, 그 시점, 그 기점으로.
이신혁이 성흔이 ‘뒤바뀐’ 것이다.
그리고━
‘성흔이 뒤바뀐 여파로… 이신혁은 죽었다.’
어긋나 있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듯한 감각.
오진은 가늘게 어깨를 떨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으음? 회귀자가 아닌 게냐?]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차가운 금안(金眼)을 빛내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여신의 모습.
[분명 이곳에서 ‘역천의 별’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맞습니다.”
여신의 말을 자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없다.
어떻게 된 인과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흑천이 뭔지, 역천의 별이 뭔지, 눈앞의 여신의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그는 모른다.
알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저는━ 회귀자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귀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