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nother world, I run a territory with my own rent RAW novel - Chapter (141)
제141화
16화 : 현질현질현질! 또 현질!
“어디 보자~”
에이든은 법카로 산 주머니를 뒤집었다.
와르륵!
“오옷!”
주머니를 뒤집자, 그 안에서는 대금화가 쏟아져 나와 산을 쌓기 시작했다.
무려 50만 골드!
마나석을 판매한 대금이다.
원래라면 10만 골드였지만 라이덴 백작의 배려(?)로 5배나 더 받아 왔다.
지금 에이든의 수중에는 총 531,598골드가 있었다.
“크흐……. 크흐흐……. 크하하하!”
“영주님, 왜 그렇게 웃으시는 겁니까?”
“지금 웃음이 안 나오게 생겼어? 저 골드의 산을 봐 봐, 얼마나 황홀해.”
골드의 산을 보는 에이든의 눈빛은 황홀함에 젖어 있었다.
산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산은 뭘까?
백두산?
한라산?
에베레스트?
아니!
가장 아름다운 산은 황금의 산이었다.
빛에 반사되는 금빛이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지 않아? 알프레도!?”
“……하아…….”
알프레도는 고개를 저었다.
돈도 많이 버니 슬슬 익숙해져도 이상하지 않은데 에이든은 한결같았다.
어째 인간이 이렇게 한결같을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그럼 이제 현질을 해 볼까~”
에이든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건물주 상점을 열었다.
질러야 할 것이 많았다.
건축 즉시 완료 – ???골드.
임대차 계약서 – 300골드.
성벽 LV. 2 – 100,000골드.
정령 연구소 LV. 3 – 15,000골드.
마나석 정화소 LV. 2 – 100,000골드.
병사 훈련소 LV. 5 – 50,000골드.
식량 창고 LV. 4 – 30,000골드.
주점 LV. 3 – 15,000골드.
여관 LV. 2 – 6,000골드.
농막 LV. 4 – 30,000골드.
사유지 탑 제작소 LV. 2 – 6,000골드.
…….
“일단 마일리지를 쌓아야 한단 말이지.”
알폰스에게 기사들 훈련을 맡겨놨다.
알폰스의 실력이라면 기사들을 훈련시키는 데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일단.
‘병사 훈련소에서 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좀 그렇겠지?’
기사와 병사는 떼어 놓는 것이 맞았다.
기사와 병사의 훈련은 다를 수밖에 없기에 같이 훈련시키긴 힘들었다.
따로 훈련장이 필요했다.
때마침 마일리지 상점에서 포인트로 기사 훈련소를 살 수 있었다.
문제는 가격이다.
‘50만 골드를 질러야 500포인트를 얻을 수 있단 말이지…….’
“정말 이 기사 훈련소, 좋은 거 맞지?”
“물론입니다, 기사 훈련소는 말 그대로 기사들이 훈련하기 위해서 만든 겁니다, 병사 훈련소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알프레도가 호언장담하며 말했다.
조금 비싼 감이 들긴 하지만 이게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마일리지는 내가 지르면 적립되는 포인트잖아, 연구해도 마일리지는 쌓인다고 했고……. 이것도 결국 내가 현질하면 자연히 모이는 거니까…….’
마일리지는 에이든이 현질하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보너스 개념에 가까운 포인트다.
그 말은?
‘어차피 공짜라는 거 아닌가?’
공짜라는 뜻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상할 정도로 마음의 평화가 내려앉았다.
공짜.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란 말인가.
혼란스러웠던 그의 마음에 안식을 안겨주는 단어였다.
“일단 지르자.”
에이든은 과감하게 손을 놀렸다.
가장 먼저 산 건, 사유지 탑 제작소였다.
사유지 탑이 있다면 사유지를 더 넓힐 수 있고 그만큼 무장지대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진다.
지금은 탑을 하나밖에 소환할 수 없지만, 레벨을 높인다면 더 많은 탑을 소환할 수 있었다.
[사유지 탑 제작소 LV. 2를 구매하셨습니다.] [6,000골드를 소모하셨습니다.] [마일리지 6포인트가 적립됩니다.]“흐흐……. 좋아, 일단 지른 이상 날 멈출 수 없다!!!”
에이든은 바쁘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사유지 탑 제작소 LV. 3을 구매하셨습니다.] [15,000골드를 소모하셨습니다.] [마일리지 15포인트가 적립됩니다.]촤르르륵!!
대금화 210개가 하늘 위로 사라진다.
에스텔을 몇 년은 부려 먹을 수 있는 골드가 손가락을 까딱이는 것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으하하하! 굳건하도다! 나의 황금의 산은!!”
수북하게 쌓인 골드의 산은 고작 그 정도로는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든은 멈추지 않았다.
[여관 LV. 2를 구매하셨습니다.] [6,000골드를…….] [여관 LV. 3을 구매…….] [15,000골드를…….]에이든은 계속 구매했다.
최근 영지를 찾아오는 여행객이 많아졌기에 여관도 넓힐 계획이었다.
여관이 넓어야 사람도 더 많이 받고 사람을 많이 받아야 임대료도 더 많이 걷을 수 있는 법!
에이든은 이번엔 연구 목록을 열었다.
[마나석 정화 연구 LV. 2] – 40,000골드. [마법 연구 LV. 1] – 20,000골드. [게이트 연구 LV. 1] – 500,000골드. [포탑 연구 LV. 2] – 10,000골드. [건축 연구 LV. 2] – 20,000골드. [포션 연구 LV. 2] – 20,000골드. [비누 연구 LV. 1] – 10,000골드. [고대 유산 연구 LV. 1] – 50,000골드.“큭……. 제법 강하구나…….”
연구는 단가가 달랐다.
그렇기에 잠시 손가락이 멈췄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지른다!”
[마나석 정화 연구 LV. 2를 구매하셨습니다.] [40,000골드를 소모하셨습니다.] [마일리지 40포인트가 적립됩니다.] [고대 유산 연구 LV. 1을 구매하셨습니다.] [50,000골드를 소모하셨습니다.] [마일리지 50포인트가 적립됩니다.]돈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마나석 연구와 고대 유산의 연구까지 시작했다.
앞으로 마나석 사업을 생각하면 마나석 정화 연구를 레벨 2까지 올려둘 필요가 있었다.
거기에.
‘이 팔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고대 유산 연구를 해야 한다고 했지?’
알폰스는 말했다.
이 팔찌는 옛날 왕이 사용했던 장비 중 하나라고 말이다.
궁금했다.
옛날 왕이 사용했던 장비라니!
에이든은 문득 일격에 수천의 마수를 베어내던 그 남자가 입고 있던 찬란한 장비들이 떠올랐다.
이 팔찌는 아마 그중 하나일 터.
탐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나석 정화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 진행율 : 0%] [고대 유산 연구를 진행합니다.] [연구 진행율 : 0%]연구가 시작되었다.
촤르르륵.
“헉!”
대금화가 사라진다.
조금 전과는 다르게 수천 개의 대금화가 일순간에 하늘로 사라졌다.
“크흐……. 크흐흐흐…….”
손가락을 몇 번 까딱이는 것으로 수십만 골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모습에 에이든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에 알프레도는 고개를 저었다.
“또 시작이시네.”
알프레도는 궁금해서 물었다.
“영주님, 항상 그러시는데 이제 익숙해지실 때도 되지 않았나요?”
“아니, 늘 짜릿하고 새로워.”
“…….”
“현질은 언제나 새로운 쾌감을 주지! 이게 마약이지! 이게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야!”
현질할 때마다 엔도르핀이 돌며 두뇌가 자극된다.
대금화가 하늘로 사라질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전격이 뇌리를 강하게 강타한다.
이 골드가 누군가에게는 몇 달 치 월급이고 몇 년 치 연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묘한 배덕감까지 느껴진다.
“으흐흐……. 즐거워…….”
[거주용…….] [3,000골드…….] [마일리지…….] [경험치…….] [레벨이…….] [포탑 공장…….]쫘르륵, 올라가는 결제창을 보며 에이든은 광기 어린 웃음을 흘렸다.
흡사, 어둠에 오염이 된 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그런 그를 보며 알프레도는 고개를 저었다.
“도박 중독은 도대체 어디에 신고해야 할까…….”
그리고 한 시간 후.
비앙카가 에이든을 찾아왔다.
“아들, 오랜만에 같이 식사나……. 응?”
방 안으로 들어온 비앙카는 보았다.
의자에 앉은 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에이든의 모습을.
“알프레도……. 아들은 왜?”
“아…….”
알프레도는 잠시 눈동자를 굴리면서 말할 단어를 찾았다.
하지만 곧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체념한 듯 말했다.
“하얗게…… 불태우셨답니다.”
“아…….”
비앙카는 그 말을 이해하는 자신이 조금은 싫었다.
* * *
“이곳이 왕의……. 아니, 에이든 영주님의 영지인가?”
하늘 높이 날아오른 알폰스는 헤스티아 영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작구나.”
작다.
예전의 왕국의 1/10도 안 될 정도로 작고 초라한 영지다.
영지민도 적고.
건물도 적었다.
심지어 둘러본 바로는 병사의 숫자도 한참 부족했다.
‘문제가 많구나.’
기사와 병사들의 수준이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떨어지고 부족했다.
하지만 괜찮다.
‘이제부터 채우면 된다. 예전에 그랬듯이.’
부족하면 채운다.
조금 고생이야 하겠지만, 이미 한 번 해 봤던 것이기에 알폰스는 자신 있었다.
“그래도 좋구나.”
향긋한 바람이 알폰스를 부드럽게 휘감는다.
마치 그를 환영하는 듯한 바람을 느끼며 알폰스는 천천히 눈을 뜨며 영지를 한눈에 담았다.
그러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헤스티아 영지의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낯이 익은데? 어디서 본 듯한…….’
가물가물했다.
알폰스가 강한 기시감을 느끼며 기억을 더듬고 있을 때였다.
“저건…….”
빛무리.
헤스티아 영지 전체에 빛무리가 발생하더니, 그 안에서 엄청난 수의 요정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저건……. 저들은…….”
수십, 수백 명의 요정이 나타났다.
작업복을 입은 요정들은 각자 건축 자재를 옮기면서 건물을 부수고 거기에 다시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었다.
망치와 못을 들고 뚝딱뚝딱하면서 능숙하게 건물을 쌓아 올리고 있었다.
그 광경에 알폰스는 할 말을 잃었다.
“도대체 왜?”
그의 얼굴엔 경악이 번졌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광경이란 말인가.
요정이 건물을 짓다니.
아니, 그것보다 말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저들은 천 년 전, 그 전쟁으로 분명히 죽었던 이들이다.
몇몇은 알폰스가 직접 묻어주기까지 했기에 천 년이 지난 지금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한데, 그런 이들이 살아 있다.
그것도 요정의 모습으로.
‘도대체 어떻게?’
파닥파닥.
삐익- 삐익-
그때였다.
알폰스가 하늘을 날며 넋이 나간 표정으로 복잡미묘하게 그 광경을 보고 있을 때.
호각 부는 요정이 그런 알폰스를 찾아왔다.
“……당신은…….”
삐익-삐익-!
“이건…….”
호각 부는 요정은 알폰스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건 못과 망치였다.
삐익-삑!
요정은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더니 턱짓을 했다.
그에 알폰스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설마……. 저도 도우라는 겁니까?”
끄덕끄덕.
호각 요정은 뭘 당연한 것을 묻냐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감히 누구의 명을 거부하겠는가.
알폰스는 어쩔 수 없이 망치와 못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이것도 입으라는 겁니까?”
끄덕.
“…….”
화려한 갑옷 대신 후줄근한 작업복까지 입었다.
조금 냄새나는 거 같기는 하지만 다른 이들도 같은 걸 입고 있기에 꾹, 참았다.
‘내가 어쩌다가…….’
그는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거 같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천 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나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이들과 재회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에 알폰스는 반가운 마음에 요정들에게 다가갔고.
그리고.
뚝딱뚝딱.
파닥파닥!
파닥파닥!!!
“아……. 여기가 아니라고?”
파닥!
“그러면 여기……?”
파닥! 파닥파닥!!
“여, 여기도 아니라고? 그, 그럼 어디에 못질하면 되는 건데……?”
일 못 한다고 구박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