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nother world, I run a territory with my own rent RAW novel - Chapter (222)
제222화
22화 : 현질은 늘 짜릿해!
[퀘스트, ‘흑마법사의 습격’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칭호, ‘흑마법사의 천적’을 획득하셨습니다.] [흑마법사의 천적 : 신성 지대 사용 시 효과가 강화된다.] [건물주 상점에 새로운 건물이 추가되었습니다.] [요정 마법 기사를 영입하셨습니다.] [새로운 연구가 추가됩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오오오오!!”
에이든은 미친 듯이 올라오는 메시지를 보며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일단 칭호를 살폈다.
칭호는 신성 지대를 강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았다.
지금은 신성 지대가 끝나 쿨타임이 돌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확인해야 할 거 같았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이 칭호는 쓸 만하겠어.’
“좋아~ 그리고 상태 창!”
에이든은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에이든 사론톤.
종족 : 인간.
칭호 : 흑마법사의 천적.
레벨 : 101 경험치 : 10.88%
특성 : [건물주]
힘 : 156 민첩 : 162 체력 : 162 운 : 126
요력 : 169
“레벨이 4개나 올랐잖아?”
드디어 레벨이 100이 넘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필요 경험치가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면 많이 오른 셈이다.
‘퀘스트 한 번에 이렇게 경험치를 많이 주는 것도 별로 없었지.’
“역시 퀘스트야. 보상이 확실하잖아? 입금도 정확하고.”
퀘스트의 보상은 언제나 그렇듯 만족스럽기 짝이 없었다.
거기에 입금은 신속 정확이었다.
퀘스트가 클리어되면 곧바로 칼 입금을 해주니 퀘스트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자자자~ 그럼 새로운 건물이 뭐가 들어왔나 볼까~?”
에이든은 그다음으로 건물주 상점을 열었다.
건축 즉시 완료 – ???골드.
임대차 계약서 – 300골드.
성벽 LV. 2 – 100,000골드.
비누 제작소 LV. 2- 20,000골드.
목욕탕 LV. 2 – 20,000골드.
가로등 LV. 1 – 1,000골드.
영약 제작소 LV. 2 – 50,000골드.
건물 수리 작업실 LV. 1 – 50,000골드.
…….
‘건물 수리 작업실?’
에이든은 상세 보기를 눌렀다.
[건물 수리 작업실 LV. 1]부서진 건물을 수리할 수 있는 건물을 제작한다.
특수하게 사유지가 아닌 지역에 건축하는 것이 가능하며 건물주 상점에서 산 건물이 아니라도 수리할 수 있다.
“오! 그래! 이거지!”
에이든은 환호했다.
지금 딱 필요한 것이었다.
이 건물은 사유지가 아닌 장소에서도 건축이 가능했고, 부서진 건물을 수리할 수 있었다.
토목 작업실과는 용도가 달랐다.
“음음! 그래! 바로 이런 게 나와야지~ 이거라면…… 흐흐흐…… 그래…… 더 뜯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에이든은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이 건물이 있다면 레이던 백작에게 조금 더 뜯어내는 것이 가능할 거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연구가 추가되었지?’
프레이가 영입되어서 그런지 새로운 연구가 추가되었다.
에이든은 연구실을 열었다.
[마나석 정화 연구 LV. 3] – 80,000골드. [마법 연구 LV. 2] – 40,000골드. [게이트 연구 LV. 1] – 500,000골드. [포탑 연구 LV. 6] – 100,000골드. [건축 연구 LV. 2] – 20,000골드. [포션 연구 LV. 2] – 20,000골드. [비누 연구 LV. 2] – 20,000골드. [고대 유산 연구 LV. 2] – 100,000골드. [신성 연구 LV. 2] – 60,000골드. [영약 연구 LV. 2] – 80,000골드. [샴푸 연구 LV. 1] – 20,000골드.“샴푸 연구? 괜찮은데?”
이쪽 세계에는 비누는 있지만, 샴푸는 없었다.
그렇기에 물로 헹구고 끝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샴푸라니.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그래, 좋네.”
보상 확인을 끝낸 에이든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린 곳에는 알폰스를 포함해 카덴과 프레이가 이쪽을 향해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셋을 향해 에이든이 입을 열었다.
“뭘 봐?”
* * *
상황이 마무리되고 레이던 백작은 영지에 병사들을 두고 호위인 베일리만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는 레일라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감격의 재회를 나눴다.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하구나! 너를 구하러 갔어야 했는데!!”
레이던 백작은 죄책감 가득한 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사랑하는 딸을 두고 영지민을 구하러 나간 것이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당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괜찮아요.”
하지만 그런 걱정과는 다르게 레일라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레이던 백작의 손을 잡았다.
“아빠는 가문의 가주면서 영주잖아요. 아빠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저는 무사하잖아요. 한스 님과 에이든 님이 저를 보호해 주셨어요.”
그녀의 배려 깊은 따뜻한 음성에 레이던 백작은 눈물을 흘렸다.
“이해해 줘서 고맙구나.”
레이던 백작은 감동의 재회를 끝내고 에이든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말 고맙네. 만약 자네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정말…… 자네가 없었다면…….”
레이던 백작은 몸을 떨었다.
흑마법사의 공격은 집요하고 끔찍했다.
영지를 봐라.
대부분 건물이 박살 나고 마법으로 인해서 길에는 흉한 상처까지 잔뜩 났다.
만약 에이든이 이곳에서 그 레이첼이라는 흑마법사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것보다 훨씬 큰 피해를 당했어야만 했을 것이다.
‘정말 끔찍하구나…….’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평화로웠던 영지가 지금은 지옥도로 변해 있었다.
이 얼마나 끔찍한 상황이란 말인가.
“정말 엄청난 일이 있었군요.”
“그러게 말이네.”
“그런데 수리해야 할 건물이 잔뜩 있네요. 저걸 저대로 둘 순 없잖아요.”
“후우……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부서진 건물이 많다.
거기에 화재로 인해서 불에 탄 건물의 수도 상당했다.
수리?
아니.
수리보다는 차라리 허물고 새로 짓는 게 빠를 것이다.
“많이 부서졌겠죠?”
“그렇겠지.”
“불에도 타고…….”
“그걸 수리하려면…… 후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들지 모르겠군.”
“그러게 말이에요. 정말 많은 돈과 시간이 들지 모르죠.”
“…….”
레이던 백작은 에이든의 목소리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에이든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
분명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왜일까?
‘저 손을 치우면 왜 웃고 있을 거 같지?’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 * *
레이던 백작은 고민에 잠겼다.
흑마법사의 공격이 있긴 했지만, 사상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다.
천운이 따랐다.
용병 길드에서 빠르게 대처해 준 것도 있었지만, 알폰스와 카덴이 영지를 돌아다니면서 영지민을 구한 덕이 컸다.
덕분에 사상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대부분 조금 다치거나 했을 뿐이었다.
이제 남은 고민은 하나.
‘뒷수습이구나.’
뒷수습이었다.
흑마법사의 공격으로 엉망이 된 영지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다.
과연 건축가 길드에 의뢰한다고 해도 이 모든 것을 수리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최소 몇 달은 재정비에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가 그렇게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에이든이 제안했다.
“그러니까…… 자네가 도와줄 수 있다는 건가?”
“네.”
“어떻게?”
“레이던 백작님도 아시죠? 제가 페어리 프린스라는 거 말이에요.”
“알고 있지.”
헤스티아 영지에서 요정이 날아다니는 것도 보지 않았던가.
그가 요정의 축복을 받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요정들의 도움을 받으면 돼요.”
“요정의 도움?”
“네. 저희 영지의 성벽이나 건물들을 지어준 게 요정이거든요. 이들의 힘이라면 건물 수리도…….”
“가능하다 이건가?”
에이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해요. 건축가 길드에 의뢰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수리하는 것도 가능하죠.”
“그게 정말인가!?”
“네. 아마 하려고 한다면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아서 전부 수리할 수 있을걸요?”
“…….”
레이던 백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건축가 길드에 의뢰해서 인력을 총동원해도 몇 달은 걸릴 작업이다.
그런데 고작 일주일이라고?
그게 가능한가?
‘아니지…… 요정의 힘이잖아.’
들은 적이 있다.
헤스티아 영지에서 요정이 건물을 짓는 데 고작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가끔은 순식간에 지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럼 부탁해도 되겠나?”
“물론이죠. 그런데 요정의 도움을 받는 데 대가가 필요해요.”
“대가?”
“네. 등가교환이라고 해야 할까요?”
“등가교환. 하긴. 그럴 수 있겠군.”
대가 없는 힘은 없는 법이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 나는 뭘 준비하면 되는 건가?”
“돈이요.”
“뭐?”
“돈만 있으면 됩니다! 아주 많은 돈! X나 돈!”
“……돈이 필요하다고?”
“네. 요정들이 도와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가거든요.”
“요정이…… 돈을 받아 간다고?”
“맞아요. 이 요정들 돈 엄청 좋아하거든요. 환장했다니까요? 저번에 보니까 막 눈이 돈처럼 변해서 게걸스럽게…….”
“…….”
요정이 돈을 좋아한다는 말에 레이던 백작은 쉬이 입을 뗄 수 없었다.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요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돈이야 얼마든지 내어줄 수 있었다.
“알겠네…… 돈을 준비하도록 하지…….”
* * *
“후후후…….”
에이든은 눈앞에 산처럼 쌓인 골드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금화 2,000개.
총 20만 골드다.
이는 레이던 백작의 비자금으로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골드였다.
“자~ 그럼 즐거운 현질을 시작해 볼까~?”
에이든은 건물주 상점을 열었다.
가장 먼저 살 건 건물 수리 작업실이었다.
“꾸욱~”
[건물 수리 작업실 LV. 1을 구매하셨습니다.] [50,000골드를 소모하셨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50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 [건물 수리 작업실 건축을 시작합니다.] [건축 완료까지 36시간 걸립니다.]촤르르륵!
대금화 500개가 하늘로 솟구친다.
릴의 월급 250개월 치가 손가락 한 번 까딱이는 것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
에이든은 마치 감전된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순간이 언제나 짜릿했다.
이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란 말인가.
특히 남의 돈으로 하는 현질은 묘한 쾌감까지 선사했다.
“크흐…… 크흐흐…… 즐겁다! 즐거워!! 현질은 늘 즐겁단 말이야! 그게 남의 돈이면 더!”
꾸욱!
에이든은 이번엔 즉완권을 구매했다.
건물 수리 작업실의 건축 시간은 36시간!
1시간에 500골드라는 것을 생각하면 18,000골드를 써야 했다.
[즉시 건축 완료권을 구매하시겠습니까?]평소라면 손이 덜덜덜 떨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내 돈 아니거든! 구매!”
[구매하셨습니다.] [18,000골드를 소모하셨습니다.]촤르륵.
골드가 사라진다.
또 릴의 월급 90개월 치가 사라졌다.
“크흐…… 크흐흐…….”
남은 골드는 132,000골드다.
한순간에 68,000골드가 사라졌다.
“아…… 행복하다…….”
소비는 늘 즐거운 법이었다.
그것도 남의 돈으로 하는 소비는 더할 나위 없는 충족감을 그에게 선사했다.
“남은 건…… 어디 보자…….”
[건축이 완료되었습니다.] [건물 수리 작업실 LV. 1]요정의 축복을 받은 건물.
특수하게 사유지가 아닌 장소에도 건축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부서진 건물과 도로를 수리할 수 있다.
부서진 정도에 따라서 수리 비용이 달라진다.
[상세 보기.]에이든은 수리 목록에서 상세 보기를 눌렀다.
[대장간 – 1,500골드] [거주용 주택 – 1,050골드] [포션 상점 – 1,805골드] [우물 – 855골드] […….]목록에 수가 엄청 많았고 수리 비용도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영주의 저택 수리비는.
[영주의 저택 – 25,558골드]엄청 비쌌다.
하긴.
이곳에서 그 난리를 피웠는데 수리비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뭐 상관없었다.
“내 돈 아니니까.”
꾸욱!
구매를 누르는 에이든의 손동작에는 그 어떠한 망설임도 없었다.
현질은 늘 즐거웠다.
촤르르르륵!
골드가 하늘로 솟으며 사라진다.
그것을 본 에이든은 광기 어린 웃음을 터트렸다.
“으하하! 그래! 가져가! 가져가라! 으하하하! 어차피 내 돈 아니야!!”
정말 즐거워 보였다.
달칵.
“왕이시여, 드실 차를 가지고…….”
프레이는 차를 가지고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다시 발작하고 있는 에이든을 보더니.
“…….”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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