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nother world, I run a territory with my own rent RAW novel - Chapter (49)
제49화
24화 : 여긴 내 땅이야!(2)
“이게 뭐야!?”
갑자기 생성된 퀘스트를 본 에이든은 놀라며, 퀘스트를 확인했다.
[레드 문에 날뛰는 존재]레드 문은 몬스터, 마수를 포함해서 ‘악’의 성향을 지닌 이들의 본능을 자극합니다.
레드 문이 떠오르는 밤, 몬스터와 마수는 난폭하게 날뛰며, 파괴적인 성향이 더욱 강해집니다.
마수가 지금 당신의 영역.
헤스티아 영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레드 문의 효과로 마수의 힘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진 상황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마수의 손에 의해서 헤스티아 영지는 파멸에 이를지도 모릅니다.
서둘러 영지로 복귀하여, 영지를 지켜야 합니다.
성공 조건 : 영지 방어 성공.
성공 보상 : 칭호, 스킬, 건물주 상점 추가.
실패 시 : 영지민 80% 사망.
“……이게 뭔데? 레드 문? 아직…….”
“어어!? 저거 뭐야!?”
“어! 달이! 달이!!!”
“붉게 물들고 있어!”
그 말에 깜짝 놀란 에이든이 하늘을 올려봤다.
조금 전만 해도 분명히 노랗던 달이 지금은 피에 흠뻑 젖은 듯, 붉게 물들고 있었다.
레드 문이다.
“레드 문인가?”
“저런 불길한!”
드워프들은 레드 문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양이다.
모르는 드워프도 있지만, 게로는 확실하게 알고 있는 모양이다.
“저런 저주받은 달이 떠오르다니!”
“아니, 그런데 달이 왜 저래?”
“붉은데?”
“뭔가……. 흉흉한데.”
병사와 기사들은 레드 문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신기하게 달을 볼 뿐이었다.
하지만.
“뭐 하고 있어!?”
“네? 영주님, 왜…….”
“지금 구경났어! 얼른 움직여서 짐 챙겨!”
“하, 하지만 출발은 내일…….”
“내일은 무슨……. 지금 그럴 시간이 없어! 어서 움직여! 안 그러면 한스한테 말해서 더 굴려 버린다!? 어디 솔방울처럼 굴러 볼래!?”
“헉!”
“히익!”
“이, 이것보다 더……?”
“아, 안 돼! 준비하겠습니다!”
“얼른 움직여! 빨리! 손 놀고 있지? 얼른 챙기고 마차에 타! 카터! 너도 일어나서! 얼른 마부석에 앉아서 출발 준비해! 서둘러!”
에이든은 쉬려고 하는 병사와 기사들을 다그치면서 서둘러 출발 준비를 했다.
‘왜? 왜 레드 문이? 아직 시간이 남았잖아!’
원작대로라면 아직 일주일은 남았다.
애당초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다.
돌아가면 바로 방어전 준비에 돌입하려고 했었는데, 레드 문이 무려 일주일이나 당겨졌다.
‘왜?’
문득, 메시지의 문구가 떠올랐다.
[‘나비 효과’]나비 효과.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일으키는 바람이 나중에 가면 거대한 태풍이 된다는 말이다.
지금 그 말은.
‘원작이 틀어진 결과라는 건가?’
원작이 틀어졌다.
원래라면 주인공과 함께해야 할, 드워프가 지금은 그와 함께하고 있다.
한스도 원래라면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어야만 했다.
그뿐인가?
‘원래라면 헤스티아 영지도 이렇게 성장 못 했어. 플라워 상단도…….’
원작에 개입을 많이 했으니, 그로 인한 역풍을 맞는 건 당연했다.
아마, 레드 문도 그것 때문에 앞당겨진 것일 수도 있었다.
‘애당초 레드 문을 자연 현상이라고 생각하기엔 좀 이상해. 원작 후반부에는 100년 주기로 찾아오는 레드 문이 계속 나왔었잖아.’
레드 문.
이건 자연 현상이 아니라,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최악의 현상일 터.
그 배후에는 아마.
‘마신교가 있겠지.’
생각이 짧았다.
마신교는 너무 먼 미래라 배제하고 있었는데, 원작이 틀어진 만큼 놈들의 등장도 빨랐다.
“제길…….”
“영주님, 준비 끝났습니다!”
“그럼 바로 출발한다! 서둘러! 너무 늦으면……. 우리는 그 무엇보다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굳은 에이든의 표정을 본 릴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드워프가 탑승하고 에이든도 마차에 몸을 실었다.
“뭐 해?”
“예?”
“뭐 하고 있어! 얼른 출발해! 확 그냥, 맞으려고! 손 놀고 있지!? 얼른 움직여!”
“히익! 아, 알겠습니다!”
카터는 급하게 마차를 출발시켰고, 뒤에서 릴도 서둘러 마차를 출발시켰다.
에이든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이를 갈았다.
‘내가 얼마나 투자한 영지인데……. 감히 마수 따위가 그걸 건드려? 어림도 없지!’
“내 임대료, 건드리면 다 죽는 거야!!!”
* * *
“마수다!”
“마수가 온다!!”
“성문을 닫아라!”
목책 위에서 위험을 알리는 종소리가 헤스티아 영지를 울렸다.
“음…….”
한스는 어둠을 뚫고, 접근하는 붉은 눈동자를 보며 신음을 삼켰다.
마수가 오고 있다.
하운드, 오크를 포함한 엄청난 수의 마수다.
흉악한 살기를 뿜으며 다가오는 마수의 기세는 아무리 한스라도 움찔할 정도였다.
‘많군.’
“정말 많구나…….”
“비앙카 님, 나오셨습니까? 여긴 너무 위험합니다. 안전하게 저택으로…….”
“……곧 들어가마.”
비앙카도 안다.
자신이 이곳에 있어 봤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괜히 오기를 부려, 이곳에 남는다면 도리어 방해만 될 것이 뻔했다.
오기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부려야 하는 법이었다.
“한스, 자네가 보기엔 어떤 거 같지?”
“……일단 위험합니다. 평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마수에게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평소의 마수라면 쌍수를 들며 환영하며 사냥에 나섰을 것이다.
실전 훈련도 되고.
수입도 짭짤하니까.
에이든이 돌아오면, 잘했다면서 성과급을 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마수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심상치 않았다.
오랜 용병 생활로 다져진, 그의 직감이 말하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울끈!
불끈!
“으음,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칼튼, 컬튼?”
그의 대흉근이 외치고 있다.
울끈!!
“켈슨, 켈트, 너희도 비슷하게 느낀 모양이구나.”
“한스……. 켈슨, 켈트? 그게 누구지? 누구와 대화를…….”
“아, 켈슨은 저의 오른 대퇴 사두근이고, 켈트는 왼쪽 대퇴 사두근입니다.”
“……근육에 이름을 붙여?”
“인간은 본디 애정을 가진 것에 이름을 붙이기 마련입니다. 비앙카 님도 어릴 때 인형에 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까?”
“…….”
붙인다.
물건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도 있다.
기사의 경우 무기에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근육에 이름을 붙이는 건, 처음 듣는데?’
“그런데 근육과 대화가 되나?”
“원래 사랑이 통한다면, 뜻도 통하는 법입니다.”
“…….”
비앙카는 이해를 포기했다.
과연 그에게 이 영지를 맡겨도 되는 건지, 걱정이 조금 들었다.
‘아들이 알아서 하겠지.’
깔끔한 책임 전가.
나만 아니면 된다를 시전한 비앙카는 멀리서 오는 마수의 흉흉한 기운에 몸을 떨었다.
“막을 수 있겠나?”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럼…….”
“하지만 시간은 벌 수 있습니다.”
“시간을 번다고 달라지는 건…….”
“달라집니다. 시간을 벌면, 영주님이 돌아오실 겁니다. 그럼 됩니다.”
한스의 말에 비앙카는 놀랐다.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신뢰가 묻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험해도 에이든이 오면 어떻게든 될 거라는 듯한 절대적인 신뢰.
“옵니다! 비앙카 님은 안전한 곳으로 피하세요.”
“……부탁하네.”
“알겠습니다.”
비앙카는 서둘러 내려갔다.
밑에서는 아닌 밤중에 대피가 일어났다.
“경비대는 들어라! 우리는 이제부터 영지의 치안을 위협하는 마수를 막는다!”
“알겠습니다!”
“쇠뇌, 수노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목책 위로 모여라! 영지를 지키기 위해! 힘을 빌려 다오!”
한스의 외침에 예전에 하운드가 몰려왔을 때 싸웠던 이들이 차례대로 목책 위로 올라왔다.
그중엔 노인도 있고, 여성도 있었다.
“저희……. 할 수 있겠죠?”
불안감이 가득한 목소리.
그에 한스는 도리어 목소리에 힘을 주며 당당하게 말했다.
“할 수 있다.”
“우리가 저 마수를 막을 수 있다는 건가요?”
“아니, 그런 비현실적인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
“하지만 기적을 바란다면, 움직여라.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어라. 움직이지 않는 자에게 찾아오는 기적은 없다.”
한스의 외침에 사람들은 굳은 얼굴로 쇠뇌와 수노기를 강하게 붙잡았다.
한스도 불안했다.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영주님…….’
그는 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빌어먹을! 내가 투자한 게 얼마인데! 반드시 회수한다!!’
‘내가 저거 짓는 데 얼마나 쓴 줄 알아? 쓰읍, 함부로 망가트리면, 뒈질 줄 알아…….’
‘이 마수 사체가 얼만데! 조심히 다뤄! 근육 뒀다 뭐에 쓰려고! 이것 좀 들어!’
피식-
그는 무척이나 욕심이 많았다.
그런 그가 이 영지를 포기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반드시 돌아오셔야 합니다, 영주님.”
다음 순간.
“충돌합니다!!”
영지를 향해 돌진하던 마수가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격했다.
쿠우우우웅!
엄청난 진동이 목책을 울렸다.
평범한 목책이었다면, 조금 전 그 돌진으로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하나, 이 목책은 평범한 목책이 아니다.
무려 에이든이 총합 9,000골드라는 돈으로 X랄해서 만든 목책 LV. 2다.
-깨갱!
-깨갱깨갱!
목책이 아니라 들이받은 하운드의 대가리가 깨지는 것도 당연했다.
목책에 금칠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압도적인 방어력.
아무리 하운드와 오크라도 이 목책을 뚫는 건, 요원한 일이었다.
한스는 명령을 내렸다.
“기어 올라오는 새끼들 대가리를 전부 깨라! 쇠뇌와 수노기를 쏴라! 돌 있으면 던져!”
“이것도 던져도 되나요!?”
“……원판을 왜 들고 온 거냐?”
“던질 거 다 가져오라면서요?”
“경비소에 잔뜩 있습니다! 던지세요!”
“이거 무섭네! 던지면 딱 좋겠다!”
“…….”
한스는 솔선수범해서 원판과 바벨을 가져온 경비대 대원들을 매섭게 노려봤다.
당장이라도 한마디 하고 싶지만, 지금은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던……져.”
“던져!”
“으헤헤! 속이 다 시원하다!”
“내가 저놈의 원판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데! 바벨도 던져, 던져! 다 던져!”
“이거 다 던지면! 이제 없는 거잖아! 으하하!”
활기차게 원판을 던지는 경비대 대원을 보며 한스는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너흰 나중에 다 죽었어.’
영주님 최대한 빨리 돌아오셔야 합니다.
이놈들이랑 함께 막을 생각하니, 벌써 힘듭니다.
* * *
레드 문이 떠오른 시기의 마수는 끔찍할 정도였다.
마수의 숲이 바퀴벌레의 소굴이라도 되는 것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질릴 정도였다.
쿵쿵쿵!!
이성의 영역이 도려내진 마수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건 단 하나.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존재의 명령.
인간을 죽여야 한다.
이유 모를 증오가 샘솟으며 인간을 보는 순간, 살의가 들끓는다.
-아우우우우우!!
-취이익!
하운드와 오크의 기세가 더없이 강해지고 있다.
“으으…… 이, 이거 가능한 거야?”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튼튼한 목책 덕분에 어떻게든 막고 있지만, 죽여도 죽여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수에게서 흘러나오는 마력이 인간 내면에 숨겨진 공포를 자극한다.
“정신 차려라!!”
한스는 강하게 외쳤다.
마나를 담지는 않았지만, 단련된 복근에서 터져 나오는 괴성이 영지를 울리기엔 충분했다.
“하운드가 올라온다! 돌을 던져라! 쇠뇌를 계속 쏴라!! 올라오지 못하게 최대한 막아야 한다!”
“하, 하지만!”
“우린 이제 끝이야…….”
“언제까지 막아야 하는 건데…….”
몇 시간의 전투 끝에 지친 건, 결국 인간 쪽이었다.
한스는 이를 악물었다.
이전에 용맹스럽게 하운드와 싸우던 그것과는 천지 차이였다.
도대체 뭐가 부족하기에?
‘영주님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 건가?’
단 한 명의 존재의 부재로 인한 구멍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어어……!? 저기 봐!?”
“저건 무슨 마수야!?”
“세상에……. 뭐가 저렇게 흉측하게 생겼지?”
마수의 숲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수는 기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다.
흑표범의 몸통과 뱀의 꼬리를 가진 크기가 큰 마수.
“……판테라 스케일…….”
판테라 스케일.
흑표범과 뱀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종류의 마수다.
원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 마수라, 보기 드문 존재다.
‘왜 판테라 스케일이 여기에? 설마.’
“저 달 때문인가?”
흉흉한 붉은색의 달이 마수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이다.
-크어어어어엉!
판테라 스케일의 포효가 울리자, 한스는 전신의 근육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놈이 돌진한다.
한스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목책을 강화했다고 해도, 저놈의 돌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목책은 한계다. 이 이상 목책에 충격을 주면 무너질 수 있다.’
막아야 한다.
“하, 한스 님!?”
“어디 가십니까!”
한스가 목책에서 뛰어내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마수 무리 사이로 뛰어든 한스.
그런 한스를 발견한 마수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비켜라!”
한스의 주먹이 하운드와 오크의 머리를 가볍게 분쇄했다.
‘막아야 한다. 안 그러면 전부 죽는다.’
한스는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의 꼴에 우습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그놈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은퇴해서 이제 편하게 사나 했더니, 졸지에 다시 마수 사냥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느낌이 달라.’
용병이었을 때는 그저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했을 뿐이었다.
돈을 받고, 의뢰인에게 부탁받은 일을 하는 것이 용병이니까.
언제나 소모되는 일상이었다.
지루한 나날.
병에 걸려 은퇴한 것도 어찌 보면 좋은 핑계였을 수도 있었다.
그는 지쳤다.
돈을 받고 마수를 사냥하는 그 일상이 너무나도 지겨웠었다.
그런 지친 나날에서 드디어 해방되는가 싶더니, 지금 다시 또 마수를 사냥하고 있었다.
그때와 똑같은가?
그렇게 묻는다면, 한스는 고개를 저을 것이다.
‘달라.’
그때는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이라면, 지금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
용병이었을 때와는 다른 충족감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나는 헤스티아 영지의 경비대 대장, 한스다!”
한스는 자신을 막는 마수를 처리하며, 판테라 스케일을 향해 돌진했다.
마수와 인간의 격돌.
인간과 마수의 충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
보통 인간이라면, 판테라 스케일과 충돌하는 순간, 그 연약한 육체는 곤죽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스의 극한까지 단련된 육체는 마수의 돌진을 막았다.
“마, 막았어?”
“세상에……. 마수를 막았어!?”
그 놀라운 광경에 목책 위에 있던 모든 이는 경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주변에 있던 마수들이 한스를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 보였다.
“한스 님!!”
“한스!”
한스는 이를 악물었다.
움직일 수 없다.
판테라 스케일의 돌진을 막느라 전신이 욱신거렸다.
‘빌어먹을……. 이대로 끝나는 건가…….’
그때.
한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철컥! 철컥철컥!
목책 위로 제멋대로 맞춰지기 시작하는 포탑.
그것을 본 한스의 눈에 이채가 돌아오며, 표정이 조금 환해졌다.
그가 돌아왔다.
드디어…….
“영주님……!”
헤스티아의 주인이 돌아왔다!
그가 그렇게 감격에 차 있을 때.
“……어?”
그는 다시 보았다.
포탑의 포신이 정확하게 자신을 향해 있는 것을.
다음 순간.
파바바바밧!
포탑에서 작렬하는 화염과 더불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폭염의 비를 보며 한스는 눈을 감았다.
“……그냥 은퇴나 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