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nother world, I run a territory with my own rent RAW novel - Chapter (62)
제62화
12화 : 이것이…… 권력?(2)
“진짜 마탑주님께서는 무슨 생각이신 걸까?”
“그러게 말이야.”
“하아……. 돌아가면 해야 할 연구가 얼마나 많은데, 이번에 본산 옮기겠다고 난리 나서 정리도 해야 하는데…….”
“마탑주님의 생각은 이해 못 하겠어, 왜 그 좋은 왕도를 버리고 이런 변방으로 온 거지?”
“저 멀리 보이는 마수의 숲 좀 봐, 너무 흉흉하지 않아?”
마법사들은 마나를 사용하는 만큼 기운을 느끼는 것에 민감한 편이었다.
당연, 마수의 숲에서 흘러나오는 마력도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끔찍한 기운이 쉴 틈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신기하지 않아? 저런 마수의 숲이 있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니까.”
“그렇긴 해.”
“그래도 돌아가고 싶다…….”
“나 거기 단골 있었는데……. 힝…….”
“어쩔 수 없지, 마탑주님의 명령이니까.”
마법사에게 있어서 마탑주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그 어떤 훈련병이 사단장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을까.
이들에게 있어서 마탑주는 그것보다 훨씬 위인 대통령급이라고 할 수 있다.
왕국에 국왕이 따로 있지만, 마법사의 왕은 마탑의 주인인, 헤르메스였다.
“저긴가 봐.”
“연구소인가? 하아, 이 나이 되어서 우리가 누구의 조수가 될 줄이야.”
“어쩌겠어……. 들어가자…….”
“그래.”
“실례합니다.”
네 명의 마법사는 힘없는 표정으로 연구소에 들어갔다.
“아, 어서 오세요, 여러분이 영주님께서…….”
연구소에서 엘레나가 나와, 도와주기로 한 마법사들을 반기려고 했다.
한데, 마법사를 본 그녀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너, 너희…….”
“뭐야? 엘레나,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모지리 엘레나잖아?”
“응? 뭔데? 어라? 너! 왜 여기 있냐? 안 그래도 이사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맞아!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서 농땡이 피우고 있었구나?”
“너희가 왜……?”
“왜긴, 우리는 마탑주님의 명령으로 연구를 도우러……. 설마…….”
마법사들은 나름 눈치가 빨랐다.
“아하, 네가 마탑주님이 말한 연구인이구나?”
“…….”
“이야, 출세했네? 그 모지리 마법사가 지금은 연구인인가?”
“마법은 포기한 거야? 하긴, 그래야지, 몇 년 동안 1서클이면 나라면 벌써 접시에 코 박았지.”
“맞아, 맞아.”
저들의 비웃음에 엘레나는 작게 몸을 떨었다.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다.
엘레나와 이들은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같이 마탑에 들어온 동기이긴 하지만 동기가 서클을 2개 만들 때, 엘레나는 1개밖에 만들 수 없었다.
마탑에서 그녀는 점차 동기들에게 뒤처졌고, 나중에는 모지리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
‘이제 드디어 얼굴 안 봐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영주님께서 보내주신 조수가 이들일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이야, 처음에는 귀찮을 거 같았는데, 좋네.”
“맞아, 동기도 만나고, 아주 좋아~”
“아무래도 이번 연구도 재미있을 거 같은데, 엘레나, 네 생각은 어때?”
자신을 비웃는 이들을 보며 엘레나는 이를 악물었다.
‘뭐야? 아직도 서클 1개밖에 안 돼? 넌 재능 없는 거 같은데 포기해.’
‘뭔 위대한 마법사가 되겠다는 거야? 하긴, 가능은 하겠다, 네가 될 순 없지만, 남을 위한 발판이 될 순 있겠지.’
‘그런 쓰레기 같은 재능으로 뭘 하겠다고, 네 부모님이 지금 네 모습 보면 얼마나 슬퍼할지……. 그냥 돌아가서 농사나 짓지?’
‘동기끼리 이러지 말자고? 야, 창피하다, 어디 가서 동기라고 하지 마.’
‘아아~ 우리는 2서클이라서 1서클이 하는 말은 안 들리는데?’
마탑에서 이들로 인해서 얼마나 괴로웠던가.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은 계속 엘레나를 방해했고, 그녀가 하는 연구에 훼방을 놓기 일쑤였다.
심지어 그녀가 하던 연구의 일부를 훔쳐 가기까지 했었다.
그러면서.
‘엘레나, 우리가 언제 훔쳤어?’
‘맞아, 이거 우리가 먼저 한 거야.’
‘완전 똑같다고? 와……. 소름……. 너 설마 우리가 한 연구 훔쳐본 거야?’
‘엘레나, 마법사로서 재능도 없더니,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는데…….’
소심했던 그녀는 마탑에서 완전히 고립되었고, 하지도 않았던 일로 누명까지 써야만 했다.
이제 마탑에서 벗어나 드디어 빛을 보는가 싶었더니.
‘아…….’
그녀는 아직도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잘해 보자~”
“맞아, 동기 좋다는 게 뭐냐~”
끔찍한 어둠에.
* * *
[연구 진척도 : 1%]“뭐야?”
다음 날이 되었다.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던 에이든은 연구 진척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헤르메스가 조수를 붙였다고 했다.
그럼 지금보다 진척도가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제자리걸음이었다.
“왜지?”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어.”
에이든은 알프레도가 건네는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연구 진척도가 그대로인데? 버그 났나?”
“버그요? 그럴 리가요, 이건 인간이 만든 게임이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버그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이 어디 있다고, 이런 말 몰라? 짜잔, 절대란 없다는 말.”
“그건 인간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절대는 존재합니다, 최소한 인간의 기준에서는요.”
“그런 버그가 아니라는 거네?”
“아무래도 연구가 제대로 안 되는 모양입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에이든은 엘레나의 재능을 안다.
원작대로 간다면, 그녀는 그 엄청난 재능으로 마왕의 약점까지 알아내는 성과를 낸다.
게다가 마족을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과 그 도구도 만들어냈다.
거기에 마족을 최대한 잔혹하게 죽일 수 있는 마법, ‘신성력 갈갈이’도 만들었었다.
신성력을 회전시켜 발끝부터 천천히 갈아 죽이는 끔찍한 마법이다.
당대 마법사들이 그것을 보고 경악했을 정도로 엄청난 마법이었다.
그런 마법을 만들 정도의 재능인데, 연구가 느리다고?
‘지금 당장 재능을 개화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아무래도 가 봐야겠어.”
확인이 필요했다.
앞으로 현질하려면 마나석이 필요한데, 정화가 늦으면 팔 수가 없다.
편한 노후와 즐거운 현질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월급 루팡은 못 참지.”
* * *
“얘, 얘들아, 우리 이제 연구해야 하는데…….”
“우리가 왜?”
“뭐?”
“귀찮게 뭐 하러, 안 그래도 이사하느라 힘들었는데, 좀 쉬자.”
“하지만……. 여, 영주님이 이거 서둘러야 한다고…….”
“서둘러야 하면, 네가 하고 있으면 되잖아.”
“맞아, 뭐 하러 우리까지 해, 너 마법 실력은 안 좋아도, 이런 연구는 잘했잖아.”
“…….”
엘레나는 머리가 아팠다.
저들의 오고 난 후부터 정신이 없어서 연구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아, 이래서는 영주님을 실망하게 만들 텐데……. 그래도 저 애들이 내 말을 따를 거 같지 않고…….’
“그런데 무슨 연구를 하는 거야? 뭐야? 마나석 정화 연구? 마나석이 정화도 할 수 있나?”
“으, 내용 어려운 것 봐, 용케 이런 걸 하고 있네, 가능하긴 한가?”
“그게 가능한지 연구하는 거겠지, 뭐, 엘레나는 마법사로 재능은 없지만, 이런 연구는 잘하잖아.”
“됐고~ 다 되면 우리한테도 말해야 한다~? 이름은 같이 올려야지.”
“뭐……?”
“뭐야? 너 설마 혼자 공적을 독식할 생각이야? 그렇게 안 봤는데, 너무하네.”
엘레나는 이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너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야? 할 거면 같이 해야지.”
“맞아, 이름 정도는 같이 올릴 수 있잖아.”
“그러니까, 혼자 다 해 먹으려고 하고, 동기끼리 같이 나눠야 하지 않겠어?”
“너희……!”
엘레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하려고 했었다.
그때였다.
“그렇게 된 이유군.”
“여, 영주님.”
에이든이 연구소로 들어왔다.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한 에이든은 가장 먼저, 엘레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마법사를 쳐다봤다.
“넌…….”
하나,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에이든의 손길이 마법사의 목을 쥐어 잡았다.
“끄억!”
“이야, 여기서 대학교 조별 과제를 볼 줄은 몰랐는데?”
“끅……. 놔!”
“당장! 그 손 놓지 못해!?”
옆에 있던 마법사 중 한 명이 대뜸 에이든을 향해 2서클 마법을 사용했다.
위험할 수 있었기에 최대한 위력을 낮춰, 그저 위협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파앗!
위협을 위해 날린 마법이 에이든에게 닿기도 전에 사라졌다.
디스펠?
아니,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른 감각.
무언가에 의해서 마법이 소멸했다.
“이, 이게 무슨…….”
마법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에 비해 에이든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마법사를 바라봤다.
‘칭호 효과 좋네.’
에이든은 마탑주와 계약했을 때, 새로운 칭호를 하나 얻었다.
[마탑주를 굴복시킨 : 2서클 이하의 마법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칭호 이름이 좀 그렇긴 하지만.
아무튼, 에이든의 앞에서 2서클 이하의 마법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에이든은 잡고 있던 마법사를 던졌다.
“끄윽……. 이,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십니까!?”
“맞습니다! 저희는 마탑 소속입니다! 마탑주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에이든은 같잖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어딜 무임 승차하려고 하던 놈들이 성을 내고 있어, 양심을 도대체 어디에 팔아먹은 거야?”
엘레나를 도와 연구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발목을 잡고 있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마탑 동기인 거 같은데 좋은 사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교육이 필요했다.
에이든은 가볍게 주먹을 풀었다.
“알프레도.”
“네.”
“문 닫아.”
“알겠습니다.”
알프레도가 문을 닫자, 연구소 내부는 완벽하게 밀실이 되었다.
“왜 문을…….”
“비명이 새어나가면 귀찮잖아.”
“……왜 손을 푸시는 겁니까?”
“준비 운동 없이 격하게 움직이면 내 몸이 아프잖아.”
“……이런 짓을 하면 마탑을 적으로 돌리게 되는 꼴입니다……. 마탑주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해.”
이런 놈들은 처음에 잘 다져놔야 했다.
에이든은 가장 먼저, 앞에 있는 마법사를 향해 빠르게 주먹을 뻗었다.
그의 레벨과 일일 퀘스트로 오른 능력치로 휘두르는 그의 주먹은 섬광처럼 빨랐다.
“윽! 시, 실드!”
마법사가 실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부족하네, 그러니 무임승차나 하려고 그 발광을 했겠지.”
[마탑주를 굴복시킨 칭호 효과가 발동합니다.] [2서클 이하의 마법을 무효화합니다.]칭호 효과로 실드가 사라졌다.
에이든의 주먹은 그대로 마법사의 얼굴 주먹에 틀어박혔다.
“이 미친놈들이…….”
퍽퍽!!
“하라는 연구를 도우라는 일은 안 하고!”
퍼억! 퍽퍽!!
“방해나 하고 X랄이야! 시간은 금이다! 몰라? 그런데!”
퍼억! 퍽퍽퍽! 퍼억!!
“어억, 그, 그만!”
“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 다시는 안 그럴게…….”
퍼억!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면, 경찰이 왜 있고, 경비대가 왜 있겠냐!”
에이드은 마법사들을 잘근잘근 밟았다.
이들은 기껏 해봐야 2서클 마법사다.
하지만 2서클 마법은 에이든의 칭호로 인해 힘을 못 쓰니, 결과적으로 심장에 서클만 만든, 일반인에 불과했다.
“네놈들 때문에! 돈도 못 벌고!”
에이든의 주먹이 마법사들의 전신을 두드렸다.
“진짜!”
“저, 저는 여잔데요!!”
“여자고 뭐고! 여자라고 세금 안 내냐!!”
에이든의 주먹 앞에서는 여자라고 할지라도 가차 없었다.
그렇게 한참 주먹을 놀리던 에이든이 주먹을 내렸을 때쯤엔 마법사들은 피떡이 되어 있었다.
코피는 기본이요.
판다가 보면 형제인 줄 알고 인사할 정도로 만들어놨다.
“후우…….”
“여, 영주님.”
“왜?”
“괜찮을까요? 이들을 이렇게 때려도?”
“말릴 거였으면 진작 말렸어야지, 즐겁게 구경해놓고, 너무 늦었다는 생각 안 들어?”
“…….”
“그리고 상관없어.”
“하지만 마탑주님께서 아시면…….”
“아, 그거 말이야…….”
콰앙!
그때였다.
문이 열리면서 엘레나가 우려했던 대로 헤르메스가 등장했다.
그를 발견한 마법사들이 기어서 그에게 다가갔다.
“마탑주님!”
“저놈이 우리를 이런 꼴로 만들었습니다!”
“엉엉!”
마법사들은 마탑주에게 매달리며, 에이든을 노려봤다.
‘너는 이제 끝이다!’
‘마탑주님이 나서면! 아무리 귀족이라도 끝이야! 끝!’
의기양양해진 그들과 반대로 엘레나의 안색은 어둡게 변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마탑주라면 당연히 마법사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영주님…….”
“괜찮아.”
“하지만…….”
“마탑주는 내가 불렀거든.”
“에? 그게 무슨…….”
왜 그런 짓을?
아무리 에이든이 귀족이라고 할지라도, 마탑주의 권력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마탑주의 권력은 왕족과 버금갈 정도니까.
‘내가 지켜야 해……. 영주님은 나를 위해 나서신 거야.’
“마탑주님, 이 일은 전부…….”
엘레나가 그렇게 에이든을 지키기 위해, 나서려고 할 때였다.
“이 미친놈들!”
“에?”
“내가 연구를 도우라고 했지! 누가 훼방을 놓으라고 했어? 네놈들이 단단히 미쳤구나!!!”
“마, 마탑주님? 그, 그게 무슨!”
“뒈져! 그냥 뒈지라고! 네놈들 때문에 요정들이 쉬는 모습도 제대로 못 보고!! 그게 얼마나 귀한 장면이었는데!”
“요, 요정? 쉬는 모습? 마탑주님?”
“죽으라고!!”
헤르메스는 눈을 뒤집어 까며, 마법사들을 미친 듯이 짓밟기 시작했다.
이곳에 와서 상황 파악이 끝나자마자 알프레도를 시켜, 마탑주를 불러오게 했다.
안 오면, 쫓아낸다는 협박으로.
원래 이런 건, 외부자가 아무리 밟아 봤자, 의미 없었다.
“이런 건, 직속 상사가 직접 밟아야 하거든, 직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고.”
* * *
“죄,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그렇게 한참.
마탑주에게 딱 죽기 직전까지 밟혔던 마법사들은 엘레나의 앞에 무릎 꿇고, 고개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과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 알고 있지? 나는 안 봐줘, 마탑에 말해도 소용없는 것도 알지?”
“크흡…….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엘레나는 너희 상사다, 죽으라면 죽고, 개처럼 짖으라면 짖어, 안 그러면 알지?”
“맹세합니다!”
“뭐든 다 하겠습니다!!”
“그래야지, 아, 물론, 그렇게 지킬 필요는 없어, 만약 또 같은 짓을 하면, 내가 다시 찾아오면 되니까.”
에이든은 마법사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눈을 맞추며 으르릉, 이를 드러냈다.
“또 보면 참 좋을 거 같단 말이지, 또 보고 싶지?”
“아닙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보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지.”
엘레나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듯, 벙찐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잘 봤지?”
“에?”
“개기면 나한테 말해, 여기서는 네가 최고 권력자니까.”
“네…….”
“그럼 나는 간다, 연구 계속하고, 늦어진 만큼…….”
“알겠어요! 최선을 다할게요.”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은 에이든은 연구소를 나갔다.
그가 나가고.
엘레나와 마법사들만이 남았다.
엘레나는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는 동기 마법사들을 보며 묘한 감각을 느꼈다.
왜 귀족들이 그토록 권력에 목을 매는 건지, 예전에는 이해 못 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미안해…….”
“우리가 잘못했어!”
자신을 무시하던 이들이 비굴하게 엎드리며 빌고 있었다.
거기서 느껴지는 묘한 흥분감.
“이것이…….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