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ame achievement Dimensionmaster and Hunter RAW novel - Chapter 7
제 7화
F급 헌터
`가입해볼까?`
딱히 방향성을 정하고 움직이려는 게 아니었기에 바알은 대륙인들과 거래를 했는지 마법이 각인되어 있는 무구를 착용하고 있는 인파에 다가갔다.
아픈 건 질색인 바알은 마법사로 활동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기본적인 마법인 마나 볼을 습득하고 있었다.
바알은 충분히 시작 지점이 치트키스러웠기에 다른 마법은 전혀 배우지 않고 있었고 의심을 피하고자 스랑프 왕국 차원에서 가져온 마나볼 마법서를 가방 안에 챙겨두고 있었다.
주차장의 한 쪽에 천막들이 처져 있었고 조잡하게 길드 이름들을 걸어둔 것들을 살펴보는 바알은 도트 일러스트로 보았던 여자를 볼 수 있었다.
`음? 저 여자는..`
키가 150 정도 돼 보이며 갈색의 머리를 띄는 단발머리, 가슴은 납작했지만 작은 키에 비해 늘씬하게 뻗어있는 다리와 항아리형의 허리와 엉덩이를 가져 작은 키의 마이너스적인 요소를 완전히 상쇄시킨 몸매를 지니고 있는 여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저 여자의 이름이…`
“안녕하세요, 혹시 길드를 찾고 계신가요?”
“네, 그런데 왜요?”
약간 경계하는 듯 눈초리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바알은 입을 열었다.
“저도 길드를 구하고는 있는데 누구 아래로 들어가기가 좀 그래서 같이 다닐 파티원을 구하고 있어서요. 생각 있으신가요?”
살짝 웃으며 말하는 바알의 모습에 잠깐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 이름은 김아람이라고 해요. 22살이고 그쪽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외모 지상주의답네, 얼굴이 잘생기니 바로 경계를 풀다니, 뭐 이 여자가 원래 성격이 그러니까.`
여자의 정보를 떠올리며 속으로 웃는 바알이었다.
“전 이한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5이고요. 그 등에 메고 계신 둔기를 보니 근접 계열 헌터신거같은데 맞으신가요?”
“네, 아직은 잘 모르지만, 몸이 좀 강해진 느낌이 있어서 근접 쪽으로 갈려고요.”
전부 철로 되어 있고 대략 50cm 길이, 끝 부분에 지름 10cm 정도 되는 구체가 달려 있는 둔기를 등에서 빼고 가볍게 휘두르는 그녀를 본 바알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통칭 뚝배기 깨는 수녀. 등급으로 따지면 준 SS급의 힐러 겸 돌격대던가?`
바알-이한은 이 자그마한 여자가 철퇴를 휘두르며 모든 뚝배기를 작살내버리고 힐은 힐대로 하는 수녀라는 것을 떠올리고 속으로 웃었다.
`다만 힐을 받아봤자 아무 효과가 없으니 나중에 타락시켜야겠네.`
목에 달고 있는 초커의 효과로 신성 버프나 치유를 받는다고 해도 피해를 입지 않지만, 효과도 받지 못하게 된 상태였다.
“제가 오면서 마나볼이라는 마법을 습득해서 마법 쪽으로 가려고 하거든요.”
아람의 앞에 손을 내밀어 펼친 뒤 당구공만 한 푸른 구체를 만들어 보이자 두 눈을 크게 떴다.
“우와아아, 아직 마법을 습득한 사람은 100명 중에 1명꼴도 안 된다고 하던데 대단해요!”
주변에서 이한과 아람을 보던 사람들도 그의 마법에 꽤나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았고 몇몇 길드에 소속된 사람들은 스카우트를 하려는 듯 움직임을 보였다.
`확실히 마법을 익히려면 재능이 있어야지, 다만 유저는 재능이라는 특성이 없는 대신 올라운더가 가능하니까.`
재능 특성을 박아넣을 수 있지만 넣는 순간 그것 이외에 다른 것은 익힐 수가 없었기에 이한은 일부러 재능을 박아넣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전부 사용할 수 있는 바알이었다.
`어찌 보면 잘된 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게임이 현실이 될 줄 알았더라면 마법 쪽으로 모든 재능을 박아넣었겠다고 생각한 바알은 마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다른 손을 덥석 잡는 아람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좋아요! 같이 파티해요! 오빠라고 해도 되죠?”
“물론이죠.”
외모는 아름답다긴 보단 귀여움에 모든 스탯을 박아넣은 듯 보이는 외모였기에 마치 합법 로리의 느낌이 나는 아람이었다.
`이브의 후배로도 적당하겠어, 타락시키면 가슴이 좀 크려나?`
다만 납작한 가슴은 조오금 아쉬운 바알이었다.
“저기, 파티를 하기보단 저희 유람 길드에 들어오시는 건 어떠신지요?”
“저희 소나무 길드는 혜택이 많은데 어떠신가요? 일단 들어보시고..”
자리를 뜨려는 순간 몇몇 길드의 인원들이 다가와 말을 걸었지만, 이한은 고개를 젓고 거절을 표했고 아람은 이란의 뒤를 따라 후다닥 움직였다.
/
편의점 앞 의자.
물건이 거의 다 팔린 편의점이었기에 아무것도 사지 않고 의자에 앉은 두 남녀는 앞으로의 일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북한 쪽을 가는 건 좀 그렇겠지?”
말을 놓은 이한은
“북한 쪽은 좀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대한민국 아니면 다 위험하긴 하지만요. 아 그런데 제가 흘려듣기엔 북한지역은 지금 한국에 있는 대륙의 왕국? 그쪽한테 땅을 양도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한은 속으로 꽤나 놀라고 있었다.
`이곳저곳의 정보를 잘 주워담은 거 같은데 확실히 네임드 유닛이야.`
“그럼 강원도 쪽은 어떨까?”
“음, 아마 괜찮을 거에요, 이미 군대가 강한 몬스터는 전부 죽였다고 하니까 저희 같은 헌터들은 만만한 놈들과 싸우면 될걸요?”
“그럼 강원도 쪽으로 가자고, 원주시에 임시 기지를 배치했다고 하니까.”
`확실히 얼빠네, 이런 건 참 좋다니까. 어떻게 딱 만날 수 있을 줄이야.`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람의 모습에 이한은 생각지도 못한 운이라고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휴대폰 새로 개통해야 하니까 같이 가지.”
“네, 오빠.”
방긋방긋 웃으며 따라오는 아람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올라오는 이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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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구매하고 농구장으로 와서 보급품을 받고 한쪽에 자리를 잡아 누워있는 이한은 인터넷으로 뉴스들을 보고 있었다.
`게임 스토리랑 엇비슷한데 다른 점도 많네.`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같은 경우 수도나 대도시들을 제외하고선 대부분 통제권을 잃고 개판이 나고 있었고, 중국 같은 경우 내전을 치르고 있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를 전부 상실하게 되었고 캐나다도 마찬가지로 영토의 60% 이상을 상실하게 되었다.
`원래 중국은 악마들의 영역으로 돼버리고 캐나다는 천사들의 영역이 되어서 대리전을 치를 텐데 의외로 조용하네?`
게임에서는 악마들과 천사들의 경우 주변 세력을 찍어누르며 자신의 세력으로 편입을 시켰는데 현실이 되자 무력을 아예 안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교섭을 한다는 것에 꽤나 신기한 이한이었다.
`뭐 차원의 위치가 변경되었다고 한들 이놈들이 이리 얌전한 놈들이 아닌데…..`
악마들의 같은 경우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타락시키고, 천사들의 경우 자신들의 신앙을 거부하면 바로 불로 교화시켜버리는 놈들이었다.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는데, 뭐 어떻게든 돌아가겠지. 이 판국에 악마들은 마신의 힘에 맹세를 했으니 아스모데우스는 멀쩡할 테고, 7대 대악마들이 멍청하지는 않으니까 서로 간 견제는 해도 한 놈이 떨어지는 건 원치 않을 테니까.`
지구에서 타 세력과 전쟁을 치르는데 마계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7대 대악마들은 서로 간 견제가 심각하지만 악마가 아닌 다른 종족에게 끌어내려 질 상황이라면 바로 지원을 하기에 안심하고 있는 이한이었다.
`제주도에는 나태의 군단이 자리를 잡은 거 같네.`
다만 종족들이 얌전하다는 수준은 여러 개의 국가를 동시에 엎어버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고 작은 섬들이나 몇몇 국가들은 뒤집히고 있었다.
`생존자 전무, 통신 차단이라. 저 정도면 부관이나 벨페고르 본인이 있겠네. 이 한국은 다행스럽게도 나태의 군단이라는 게 정말로 천운이군.`
나태의 군단은 악마의 세력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태의 힘으로 인해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특성이었다.
그렇기에 제주도가 그렇게 작은 섬은 아니기에 섬만 정리하고 잠잠해지는 건 나태의 군단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제주도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는 이한은 잠이 오지는 않지만, 수면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에 일부러 눈을 붙이고 잠에 빠져들었다.
주변에 소음이 들려왔지만 귀에 마나를 흐르게 해 소음을 차단한 이한은 육신에 힘을 빼자 금세 수면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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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이 정도면 되겠지?`
샤워실에서 씻은 뒤, 백화점에 들러서 캐리어를 구매한 이한은 보급해준 옷가지들과 식료품 등을 챙기고 농구장을 나선 바알은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람을 볼 수 있었다.
“휴, 안 늦었죠?”
이한과 같이 캐리어를 끌고 나온 그녀였는데 캐리어의 크기가 그녀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 어서 가자.”
이한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람의 캐리어를 다른 손으로 잡아끌고 가기 시작했고 옆에 붙은 그녀는 총총걸음으로 같이 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도중 아람의 휴대폰에서 진동소리가 들려오자 그녀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주머니에서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가 온 지 확인하는데 이름에 `엄마`라고 떠 있었다.
다만 아람은 이한의 눈치를 힐끔 보더니 아예 휴대폰을 꺼버리고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것을 모두 본 이한은 모른 체 해주었고 그러자 진짜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 보이는 아람은 헤실헤실 웃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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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원주시에 도착한 이한과 아람은 수많은 전차와 5톤 트럭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5톤 트럭 위에는 방탄모를 쓴 군복의 군인들이 소총을 매고 있었는데 반쯤 넋이 나간 표정들이었다.
`쯧쯧쯧 안타까워라.`
현대에서 군대를 다녀온 입장으로 참으로 지금 상황은 엿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이한이었다.
`지금은 나랑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뭐 어쩌겠어.`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것이지만 터미널에서 나올 때 헌터 안내서라는 종이를 챙긴 이한은 캐리어를 끌며 아람과 함께 종이에 그려져 있는 건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