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18th century, he founded a marital information company in London RAW novel - Chapter 117
117화. 최선의 선택
태오는 ‘최선의 선택’을 묻는 조지 왕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역사적 사실을 떠올렸다.
평화 회담에서 벤저민 프랭클린이 영국의 제안을 거부한 후, 다음으로 이어지는 순서는 미국과 프랑스의 동맹.
기억에 따르면, 벤저민 프랭클린은 영국 측의 제의를 단칼에 거절해 놓고도, 프랑스로 건너가 영국과의 평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시치미를 뗀다.
마치 영국이 당장이라도 독립을 승인해 줄지도 모른다는 거짓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안 그래도 전쟁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던 프랑스로서는 영국과의 평화 회담 자체가 상당히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자칫하다가는 그동안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뒤에서 도왔던 공이 모두 허사가 될 처지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영국 주도로 북아메리카를 독립시킬 수도 있다니.
만약 영국이 독립을 순순히 인정해 줄 경우, 북아메리카와 영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개선되게 될 테고,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발전하고 있던 영국 산업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컸다.
그건 다시 말해, 영국이 유럽 최강의 부국으로 올라선다는 의미였다.
이것은 도버해협을 끼고 마주 보고 있는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매우 우려스러운 사태가 아닐 수 없었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이러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프랑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제안을 받아들여 북아메리카와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된다.
그렇게 동맹을 맺은 프랑스는 북아메리카 식민지군과 함께 영국과 전쟁을 벌이고, 결국 미국의 탄생에 일조한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조지 왕이 태오를 재촉했다.
“어허, 샌더슨 경, 뭐 하나?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도대체 무엇인지 말해보래도?”
고민을 마친 태오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폐하.”
그러자 국왕은 물론 모든 대신과 귀족들이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현재 프랑스가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에 그 답이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가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우리 영국이 북아메리카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럼,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소리인 겐가?”
태오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옵니다, 폐하. 그것은 이전에 가졌던 두려움일 뿐입니다. 현재 프랑스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한 발 더 나간 것입니다.”
“어허- 답답하네. 말 빙빙 돌리지 말고 어서 그 답을 내놓아보게!”
잠시 숨을 고른 태오가 결심한 듯 답을 했다.
“생각건대, 프랑스의 두려움은… 국왕 폐하의 거룩한 이름으로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독립을 만천하에 승인한다는 선언에 있을 것이옵니다.”
“뭐, 뭐라?”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곧, 대신과 귀족들 사이에서 성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니, 그 무슨 해괴한 망발이오!”
“샌더슨 경! 지금 폐하께 북아메리카를 내주라고 대놓고 협박하는 것이오?”
“저자가 진정 미친 게 아닙니까?”
“폐하! 어찌 저런 오만불손한 자의 말을 듣고만 계시옵니까!”
하지만 휘그당을 중심으로 태오의 말에 동조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샌더슨 경의 말이 잘못된 말도 아니지 않소?”
“맞습니다! 지금 전쟁의 상황을 보면 완전히 틀린 방법은 아닌 듯해 보입니다. 진지하게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 제안입니다.”
조지 왕이 불편한 심기를 억누르며 태오에게 물었다.
“경은 왜 그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고 있는 건가?”
귀족들과 대신들의 시선이 다시 일제히 태오에게로 쏠렸다.
“새러토가 전투에서 영국군이 북아메리카 식민지군에게 크게 패하는 걸 본 프랑스는 식민지군의 군사적 능력에 대해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고 믿음으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 이전 전투에서부터 영국군에게 효과적으로 대항하는 식민지군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기 시작한 듯합니다.
즉, 자기들과 연합한다면 영국군을 상대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 같습니다.”
장군 출신 관료 하나가 매우 불쾌한 얼굴로 따져 물었다.
“거- 전장 한번 안 가본 사람이 말은 아주 쉽게 하는구려. 우리 영국군이 전력을 다해 싸운 것이 아니라는 걸, 프랑스군이 모를 것 같소? 우리 최강 영국군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여겨 동맹을 맺는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하지만 살기 어린 조지 왕의 눈빛에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조용히 물러섰다.
“샌더슨 경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말해보라!”
조지 왕에게 머리를 숙인 태오가 주장을 이어 나갔다.
“벤저민 프랭클린 식민지 대표는 프랑스로 가서 마치 우리 영국이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독립 국가로 승인해 줄 것 같은 분위기라고 떠들 것입니다.”
조지 왕의 미간이 보기 싫게 구겨졌다.
“아니, 그자가 왜 그런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전한단 말인가?”
“물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런 분위기를 전달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낸다?”
“그렇습니다. 폐하께서 식민지의 독립을 승인하여 이전과 같은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우리 영국은 풍부한 자원을 가진 북아메리카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크게 압도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프랑스는 이를 아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것을 파악하고 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하려 들 겁니다.”
“흠- 우리가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독립을 인정해 주는 걸 프랑스가… 두려워하고 있다라….”
“비단 프랑스뿐만이 아닙니다. 네덜란드나 에스파냐 등 아마도 주변 모든 국가가 우리의 결단으로 말미암은 독립을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옵니다.”
줄곧 듣고만 있던 노스 총리가 태오에게 물었다.
“하지만, 북아메리카와 프랑스는 서로 죽일 듯이 싸웠던 적국 관계요. 우리 영국과 프랑스가 적국이었듯이, 그들에게 프랑스도 똑같은 적군이었는데, 그렇게 쉽게 서로 간에 손을 잡겠소?”
“국제관계에서 아군과 적군이라는 개념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는 법이지요.
또한 적의 적은 자기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분명 프랑스와 북아메리카 식민지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적국 관계였지만, 이제는 영국을 적으로 둔 공통된 목적이 생긴 이상 서로 동맹을 맺는 게 국제 사회에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요?
거기다 그동안 프랑스가 영국 몰래 유령회사와 비밀 요원들을 동원해 많은 전쟁물자를 북아메리카 식민지 군에게 보낸 걸 생각해 보십시오. 더 이상 프랑스는 식민지군에게 적군이라고 볼 수 없는 나라입니다.”
이번에는 고집스러운 인상의 늙은 백작 하나가 따지고 들었다.
“주변 국가들이 우리가 독립 승인하는 것을 무서워한다니…. 글쎄요, 너무 제멋대로의 해석이 아닙니까? 저는 오히려 그 반대가 될 것 같습니다.
몇 년간 전쟁을 치르느라 그간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부었는데, 지금 와서 그들의 독립을 승인한다면 주위 국가에서 우리 영국을 얼마나 비웃겠습니까?
또 프랑스가 동맹을 맺고 본격적으로 참전을 한다고 해도, 국내 사정도 좋지 못한 프랑스가 과연 전쟁의 향방을 바꿀 만한 힘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말이죠.
거기다, 만약 북아메리카 식민지에 그렇게 무릎을 꿇었다가는 앞으로 다른 식민지에서도 독립운동이 불같이 일어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면밀히 종합해 본다면, 샌더슨 경의 독립 승인이라는 근시안적인 결정은 얻는 거 하나 없이 잔뜩 비웃음만 사고, 또 앞으로 잃어버릴 것만 남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태오는 조목조목 따지는 백작에게 반문했다.
“그렇다면 경께서 다음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 보십시오.
첫 번째는,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전쟁이 지속되면서 매년 천문학적인 재정을 들여 전쟁을 수행하지만, 프랑스의 참전으로 결국 전쟁에 패하게 되면서 식민지는 잃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유럽 내에서 그 위상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
“두 번째는, 미리 그들의 독립을 승인해 주는 은혜를 국왕 폐하께서 베풀어서 불필요한 전쟁으로 인한 재정을 크게 줄이고, 북아메리카와 원활한 교역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켜 프랑스를 압도해 가면서 유럽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어허- 거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 내밀고 있는 선택 사항은 지극히 샌더슨 경 입맛에 따른 선택지이지 않습니까? 왜 우리 영국이 그들에게 승리할 것이라는 가장 가능성 큰 선택지는 배제하는 거요?”
태오가 반박했다.
“영국의 승리가 가장 가능성 큰 선택지라고요? 글쎄요… 프랑스가 전면에서 도와주고 있지 않음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쟁입니다. 그런데 프랑스가 동맹국으로서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면, 과연 쉽게 이길 수 있을까요?”
“…….”
“만약 이 전쟁이 영국이나 하다못해 유럽대륙에서 펼쳐지는 전쟁이었다면 이길 가능성은 상당히 컸을 겁니다. 하지만 머나먼 곳에, 그것도 우리 영국군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지형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입니다.
게다가 물자 수송도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명령 하나를 전달하려고 해도 몇 달이 걸리는 곳입니다.”
“…….”
“그런데 과연 앞으로 프랑스 참전 이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기려 들었다면 애초에 제가 말한 대로 사정없이 밀어붙였어야죠. 제가 그렇게 경고를 했건만 유화적인 정책에 파티나 즐기다가 이 모양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런 정신자세로 프랑스가 동맹을 맺어서 공식적으로 참전을 선언하게 되면 과연 앞으로 승리에서 요행이라도 이길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태오는 다시 조지 왕에게 돌아섰다.
“폐하, 제가 드리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마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옵니다. 지금 이 시점을 넘겨서 프랑스와 북아메리카 식민지가 동맹을 맺는 순간, 이 소모적인 전쟁은 앞으로 더 많은 나라들을 전쟁에 끌어들이면서 수년간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 영국에게는 남는 것 없이 손해만 보는 어리석은 전쟁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말 것입니다.”
잠시 숨을 고른 태오가 비장하게 말했다.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독립을 폐하께서 당장 승인하시지 않는다면, 제가 말한 대로 전쟁이 흘러가게 되리라는 것에…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또 한 번 주변이 크게 술렁거렸다.
태오를 말없이 바라보던 조지 왕이 대신들과 귀족들을 향해 엄숙히 물었다.
“자, 샌더슨 경은 이 자리에서 자기의 모든 것을 걸었네! 국왕 앞에서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자네들도 모두 잘 알 테지? 자네들 중에 이 전쟁의 결과에 대해 샌더슨 경처럼 모든 것을 걸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자가 있으면 얼른 나와서 말을 해보게.”
그러나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서 눈치만 살폈다.
한심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조지 왕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재밌네. 아까까지는 잘도 변명하고 따지고 들더니, 목을 걸라고 하니 다들 몸을 사리기 바쁘구먼. 역시 샌더슨밖에 없는 건가. 이러니 내가 어찌 샌더슨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황공하옵니다, 폐하.”
조지 왕이 머리를 끄덕이며 중얼거리듯 입을 열었다.
“그래, 그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할 문제겠구먼. 그래, 그래… 알겠네. 총리와 대신들과 함께 더 깊이 생각해보고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하지.”
* * *
집으로 향하는 마차 안. 태오의 심경은 복잡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조지 왕이 내 얘기를 받아들여서 미국의 독립을 승인한다면, 역사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겠지?’
사실 태오는 몇 년 전부터 실제 자기가 알고 있던 역사와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미국독립전쟁과 관련한 사건들의 시기가 조금씩 달라졌고, 무엇보다 건강한 조지 왕의 모습은 실제 역사와는 매우 다른 전개였다.
게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영국 커피 산업의 모습 역시, 역사에는 전혀 없던 과정이었다.
‘조지 3세가 휘그당과 손을 잡고 미국 독립을 승인한다면 당분간은 토리당과의 대결로 시끄럽겠지만, 곧 안정이 될 거야.
이러한 결정을 전격적으로 시행한 조지 왕은 다시 미국인들에게 큰 존경을 받게 될 것이고, 영국과 미국 간의 자유무역도 활발하게 될 테지….’
막대한 자원을 가진 미국은 영국에게 많은 자원을 내주는 대신, 영국이 이미 이루어 놓은 세계 무역 시스템을 이용해 큰 이득을 얻게 된다.
이것은 곧 두 나라의 경제 호황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게 됨은 당연한 순서였다.
결국 영국은 이로 인해 유럽,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국력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다.
‘문제는 프랑스인데….’
사실 프랑스도 미국을 그동안 도운 공로가 있기에 미국과의 경제적 교류에 따른 일부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것은 열악한 국내 경제 상황을 조금은 만회할 수 있게 하면서, 당분간은 국민의 여론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걱정대로 자꾸만 커지는 영국의 입지 때문에 프랑스는 스페인 등과 동맹을 맺어 견제하려 들 것이다.
‘최악의 궁핍을 모면한다면, 10년 뒤에 터질 프랑스 혁명은 늦춰지는 걸까?’
지금까지는 그래도 대부분 알고 있던 역사대로 흘러갔지만, 만약 미국의 독립을 영국이 승인한다면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이 컸다.
‘과연 조지 왕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마차 창으로 지나치는 불빛들이 오늘따라 더욱 불안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 한 달 뒤. 테오 결혼정보회사, 5층 대표실.
덜컹-
문이 벌컥 열어젖혀지더니 사이먼 휴즈 자작이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팸플릿 같은 것이 하나 들려있었다.
“대표님! 대표님! 이거… 이거 보셨습니까?”
“……?”
태오는 그가 건네주는 팸플릿을 얼떨결에 받아 들었다.
급하게 찍어낸 듯 잉크도 제대로 마르지 않은 채, 몇 장으로 연결된 팸플릿. 제일 앞장에는 놀라운 글귀가 쓰여 있었다.
『조지 국왕,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독립국으로 승인!! 』
커다란 글자로 인쇄된 제목 아래로 이와 관련한 내용이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었다.
태오는 빠르게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조지 왕은 휘그당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독립을 수락하였고, 영국은 독립국과 자유무역을 허용하는 조약까지 향후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이먼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대표님.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전쟁이 여기서 갑작스럽게 종결되고, 북아메리카 식민지가 하나의 독립된 나라가 된다면… 허, 도무지 감이 안 오는데요?”
감이 안 잡히는 건 태오도 마찬가지였다.
1778년 5월 초.
역사는 태오가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