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is apocalyptic world, I'm on a submarine RAW novel - Chapter 174
174화 – 섬광과 포연
OSS의 계획표적에는 라오스, 베트남 전선의 주요 군사주둔지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중국 본토에서 군사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항만과 공항과 민간 저유시설도 표적이 되었다.
군사통신 시설, 보급기지, 군수 정비창 그리고 베이징의 중난하이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공격으로 중국이 결정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10배 이상으로 갚아 준다는 OSS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
우리가 제시한 48시간 동안 중국은 혼란에 빠진 듯했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시간이 되었고.
우리 함대와 함께한 종군기자가 그것을 알리고 있었다.
[ … CNN 크리스 설리만 기자입니다. 저는 OSS의 아스널쉽인 신기전 2호에 탑승하고 있습니다.아스널쉽은 미국도 한때 개발을 고려했던 합동 무력함을 뜻합니다.
미 해군이 개발을 계획했던 당시의 아스널쉽을 500여 기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을 계획하였지만, 본 OSS의 신기전 2호는 700여 발의 미사일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즉, 미군도 가지지 못한 해상 미사일 전력을 OSS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중국인민군은 OSS의 근거지인 필리핀 신흥캠프를 공격했고, ESSO 의장이기도 한 이시언 대표의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OSS는 중국 본토 1,000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예고한 상태이며, 공격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OSS는 경고의 의미에서 본 공격을 생중계하는 것을 CNN 단독으로 허가하였고, 기자와 카메라는 신기전 2호와 항공모함 가이언스 호에서 취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기 먼 바다에 신기전 1호로 보이는 배가 있으며, OSS는 5척의 아스널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
CNN 기자는 OSS 함대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의 중계를 이어갔다.
[ … OSS의 아스널쉽 신기전 1호에서 미사일 발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트퉁, 크우우우우웅.
섬광과 함께 포연과 미사일의 비행운이 하늘을 가르고 있습니다.
OSS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1,500발 이상의 함대지 미사일이 발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OSS의 아스널쉽, 신기전 1~5호와 수십 척의 이지스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된다고 합니다.
– 트퉁, 크우우우우웅.
– 트쿵, 크우우우우우웅.
OSS의 항공모함을 호위하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과 방공 순양함에서 연달아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
– 텐!
– 나인!
– 에잇!
기자가 타고 있는 신기전 2호에서도 발사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 쓰리!
– 투!
– 원!
– 트퉁, 쿠아아아아아앙!
… ]
신기전 2호의 VLS 커버가 열리고 미사일은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그 소리는 CNN 기자의 목소리를 묻어버리기에 충분하였다.
기자가 느끼기에 1초당 한발씩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 같습니다.
함대 주변의 하늘은 온통 미사일의 비행운으로 뒤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란 참혹한 결과이지만 온 하늘을 뒤덮은 미사일의 비행운은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으로 전쟁이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길 바랄 뿐입니다.
– 텐!
– 나인!
아, 다시 신기전 2호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화면 보시겠습니다. 스튜디오로 마이크를 넘깁니다 ··· ···. ]
TV 화면엔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곳곳의 함선에서 쉬지 않고 미사일이 솟구치고 있었다.
발사된 미사일이 만들어낸 비행운이 하늘로 뻗어 어디론가 향하고 있고, 연달아 새로이 발사되는 미사일의 발사 섬광과 발사궤적이 하늘에 그려지고 있었다.
수백 개의 연기 기둥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상공엔 점점이 붉은 섬광이 멀어져가고 있었다.
푸른 하늘과 진청색 바다 위를 수놓는 포연의 장관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중계하고 있었다.
현장의 기자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CNN 뉴스룸조차 잠시동안 말을 잃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 … CNN 뉴스룸입니다. 전문가를 모시고 OSS의 미사일 공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함께 자리한 분은 미 해군과 국무부에서 요직을 거치신 마크 월버그입니다.
…
“OSS의 미사일 공격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것입니까?”
– 한마디로 역사상 사례를 찾을 수 없는 대규모 공습입니다.
– 과거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던,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미국이 40일 동안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의 숫자가 290발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OSS의 공습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실감이 납니다.”
– 그래서 그 당시 부족한 화력을 F-117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정밀유도탄을 떨어뜨려 보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OSS가 미국보다 월등한 미사일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 그렇습니다. OSS는 1,500발의 순항미사일을 단 하루 만에 아니 20분 만에 모두 발사하는 과감한 공습이 가능한 것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빠른 발사가 가능한 것인가요?”
– 미국은 아직도 아스널쉽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 OSS는 700발의 미사일을 탑재한 아스널쉽을 5척이나 확보하고 있고, 100발 이상의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방공 순양함, SSGN 잠수함을 수십 척 보유하고 있습니다.
– 함종에 따라 연속발사 속도가 10초에서 수분까지 걸립니다만, 사전에 계획된 작전에 따라 수많은 함선에서 순차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엄청나군요. 놀랍습니다…”
– 공격을 받는 중국에는 핵에 버금가는 재앙적 타격이 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선 핵보다 더 골치 아픈 상황이죠.
“핵무기보다 골치 아프다는 게 어떤 뜻입니까?”
– OSS가 발표한 계획표적의 리스트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모든 표적이 통신과 보급 및 병참 라인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공개해버렸습니다.
– 저의 휴민트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미국도 알지 못했던 타겟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CIA 등 미 정보당국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이것을 다시 말하면.OSS는 MRI 사진처럼 중국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번 공습으로 곳곳의 신경과 혈관을 끊어놓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 팔 하나가 잘리면 반대편 손으로 총을 쥘 수 있지만, 모든 신경이 잘리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 그것은 화력은 남아있어도, 통신과 작전능력은 1차대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아마도 이 공습이 끝나면 중국군은 민간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중국인민군은 위챗과 텔레그램으로 통신해야 할 겁니다. 현장에서의 혼란은 물론이고 군사 보안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해지는 것입니다.
“텔레그램은 보안이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그것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까?”
– 기밀이 누설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는 군사와 안보적으론 큰 의미가 없습니다.
– 일부가 아닌 전군이 그것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은 명령체계가 무너지는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 게다가 그 보안 때문에 상호확인이 안 됩니다.
– 즉, 다시 말해. 상호확인 어렵다는 것은 명령의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 뿐만 아니라…
– 스파이들이 정보를 수집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군의 통신이 마비된 상황이라면 스파이의 천국이 되겠죠.
“말씀 들어보니. OSS의 군사력과 정보력이 상상 이상이군요.”
– 그렇습니다. 핵무기를 제외한 전체적인 군사력으로 본다면 세계 2위이고, 특정 분야에선 미국도 가지지 못한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핵전력도 ESSO 회원국을 통해 OSS가 보유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요?”
– 네. 사실상 그렇게 보고는 있습니다만, 극동공화국과 북한의 핵전력은 형식적으로 OSS의 핵 전력으로 분류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전 언급하신 비대칭 전력 중, OSS가 미국보다 뛰어난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먼저, 지금 보고 계시는 합동화력함. 아스널쉽이 있습니다.
– 합동화력함은 육,해,공의 화력을 통합한다는 개념의 화력함을 의미합니다.
– 미국이 1990년대 제러미 마이크 보더 제독이 추진하였으나. 새로운 개념에 대한 거부감 ··· 사실상 항모 파라 알려진, 미 해군 항공대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무산된 것입니다.
– 말이 조금 빗나갔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
– 그다음으로 OSS의 강력한 비대칭 전력은 잠수함 전단에 있습니다.
“잠수함은 여러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 OSS-SC의 잠수함 전단은 조금 다릅니다. 먼저 현대 잠수함으로 OSS 만큼 실전경험을 가진 국가가 없습니다. 그리고 OSS-SC에서는 수백 대의 무인어뢰정과 수중드론을 잠수함 작전에 함께 운용합니다.
“무인어뢰정요?”
– 네. 크기는 잠수정이지만, 무인이기에 승조원을 위한 시설이 필요치 않고. 그러므로 각각 한 척이 재래식 잠수함 한 대와 같은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OSS는 잠수함을 수백 척 보유하고 그것을 일사불란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미 당국에서도 이 기술 도입을 OSS에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미군도 탐낼만한 기술이군요.”
– OSS 잠수함 전단은 러시아 흑해함대를 괴멸시키는 데 결정적 공훈이 있으며, 중국 항공모함 4척을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습니다.
“대단합니다. 끝으로 이시언 의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 OSS에게 러, 우 전쟁 참전을 제안할 당시에 한 번 만나보았습니다.
“오! 정말입니까?”
– 네. 당시 저는 국무부에서 동아시아 담당이었습니다. 그는 군사와 안보계통에서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를 합쳐놓은 듯한 인물입니다.매우 스마트하고, 명료한 사람입니다. 또 자기 조직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 월버그씨도 이시언 의장의 매력에 빠지신 것 같네요. (웃음)
…. ]
…
손이일 제독이 보안통신을 요청해왔다. 작전 보고를 위한 것이었다.
“대표님. 작전 ‘대신기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1550기의 함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1501발의 계획표적에 정확히 명중했습니다. 13발이 표적에 도달하지 못했고, 37발이 적에 의해 요격되었습니다.”
“대 성공이군요.”
“그렇습니다. 훈련과 실전경험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남을 만한 공습이었습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중국의 대응에 대한 대비는 어떻습니까?”
“현재. E-2 등 모든 조기경보체계가 가동 중이며, 전 함대 회피기동 중입니다. 그리고 중국 정찰기 2대를 요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