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is apocalyptic world, I'm on a submarine RAW novel - Chapter 95
95화 – OSS-SC 잠수함 사령부
정말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면, 지난번 명량 작전처럼 위험에 뛰어드는 전쟁을 할 순 없었다.
그리고 우리 정보부의 OSSIA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물론 한국도 정치적으로 매우 곤란한 상황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우리 OSS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하지 않으면, 미국은 한국을 압박할 수 밖에 없고.
한국은 북한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3차 대전의 주역인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적으로 돌려야 하는 안보적, 정치적 위기인 상황이었다.
좌중이 술렁거리는 것을 무시하고 말을 계속 이어갔다.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 32대와 탄약수송차량 그리고 130mm, 230mm, 400mm 천무2 로켓을 충분히 제공해주시고.”
– …
“추가로 대전차미사일 현궁 200기, 지대공 미사인 신궁 200기를 공여해주십시오.”
배석한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OSS는 지상 병력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한국 포병 병력을 OSS로 파견 해주십시오. OSS의 군복을 입고 참전하게 될 것입니다.”
– …
“파견 병력의 보수는 저희가 본국의 10배수로 지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역자의 OSS 입사를 주선해주시고요.”
나는 합동참모차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단의 놀란 표정속에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야?’ 하는 속마음이 비춰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네 ··· 노력해보겠습니다.
“노력이요?”
내 불편한 표정을 감지했는지.
미 해군과 CIA 담당관의 눈빛이 오가는 사이, 한국 국정원 차장과 합참차장은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 가능합니다.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한국에서 호주군으로 인도 예정인 AS21 레드백 장갑차 200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 …
“지상 병력의 방호와 호위를 위해 필요합니다. 레드백 80대를 OSS가 먼저 받도록 조치해 주십시오. 비용은 물론 호주 당국과 협의는 미국에서 맡아주시고요.”
– 그게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수송은 어떻게?
“저희 자체 항공사에 C-5M 슈퍼갤럭시 9대와 공중급유기 그리고 보잉 777F 화물기 10여 대가 있습니다. 항공으로 공수할 것입니다.”
– 아 ···.
“그리고. 지금 미국의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이 취역을 준비 중인 거로 압니다.”
– 네. 그렇습니다.
“또 군비의 부족으로 일부러 취역을 미루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CIA 동아시아 담당의 표정이 흔들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
“취역 예정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을 OSS에 파십시오”
– what! what did you say (뭐, 뭐라고요?)
“항공모함을 팔라고요.”
나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캠프 작전실에 모인 모든 사람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항공모함 선체만 400억 달러(약 52조) 이상 드리지요. 건조비용의 3배 이상입니다.”
– 이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마도 불가능할 겁니다. 돈보다는 다른 문제가 큽니다.
미 해군과 CIA 담당관은 사색이된 표정 이었다.
– 대표님. 다른 옵션은 없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음 ···.”
– 본국에서 제시한 조건을 긍정적으로 본다 해도 의사결정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럼 대안으로, OSS가 슈퍼캐리어(초대형 항공모함) 직접 건조하겠습니다. 그것을 지원해주십시오.”
– 어떤 지원을 원하십니까?
“전자기식 캐터펄트, 강제착함장치 기술과 미국의 항공모함 운용 교리를 누락 없이 대한민국과 OSS에 공유해주십시오.”
자리에 있던 합동참모차장의 눈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도 중형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었지만, 캐터펄트 방식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 아 ··· 두 가지 옵션입니까?
“네.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저도 우리 사람들을 납득시킬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 함재기는 어찌하시려고 합니까?
“한국의 KF21-N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안 판다면 프랑스나 미국 기체를 도입할 수도 있지요.”
– …
그렇게 한국 당국자와 CIA 동아시아 담당관과 함께한 논의는 마무리되었다. 그들을 돌려보내고 함께 배석했던 이 부장이 입을 열었다.
“이 대표. 정말 미국 신형 항모를 살 건가?”
“아마 안 팔 겁니다.”
“그런데 왜?”
“미국 자존심을 좀 긁어놔야. 우리가 만드는 것에 딴지를 안 걸죠.”
“아하. 그러니까 처음부터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협상 옵션으로 던진 거 구만. 이 대표 정말 ···. 하하하.”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자기식 캐터펄트는 우리도, 우리 군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고요.”
“그게 그렇게 대단한 기술인가?”
“네. 미국도 어렵게 안정화한 기술입니다. 기존 항공모함에서는 증기의 힘으로 전투기를 하늘로 던지는 형태였는데.”
“…”
“이게 배관도 복잡하고 힘 조절도 어려워서. 인력도 많이 들고 ··· 좌우간 항공모함의 핵심이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장치였죠. 그걸 미국이 전자기, 즉 자석식으로 만든 겁니다.”
“아, 그러니까 전자석에 들어가는 전력량에 따라 전투기를 던지는 힘이 달라진다 이건가?”
“네. 그렇죠.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선 항공모함을 만들려고 해도···.”
“해도?”
“이 캐터펄트 문제가 해결이 안 되어서. 스키 점프대 형식으로 만들거나, 만들어도 효율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아 ··· 그래서 아까 합동참모차장 눈이 똥그래진 거군. 하하하.”
…
정규전을 피하려고 했지만.
힘을 가진 채로 피하기만 한다면, 외부는 물론 내부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인명피해의 가능성이 큰 대규모 작전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가장 먼저 OSS 보험사를 설립했고. 모든 대원이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했다. 물론 보험료는 회사가 전액 부담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원들의 가족을 회사가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
…
급한 마음에 정신없이 일을 처리하는 중에 이 부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네. 부장님.”
“이 대표. 주사위는 던져졌네.”
“미국이 요구사항을 수용한답니까? 항공모함은요?”
“항공모함은 OSS가 자체 제작하는 것을 지원하고 캐터펄트등 관련 기술도 공유해준다고 하네.”
“다른건요?”
“나머지 요구사항도 모두 맞춰 준다고 하는구먼.”
“그렇네요. 루비콘강은 건넜네요.”
“우리에게 더 떠넘기고 한국 정부와 군은 신이 났어.”
“네?”
“그게. 참전 부담도 덜었지, 흑해 곡물 우선 수입권도 얻었지, 항공모함 핵심 기술도 얻게 되었으니. 입이 찢어지는 걸 감추지 못하고 있어.”
“그러게요 ···. 듣고 보니 왠지 손해 보는 듯한 ···. 하하.”
“그래서. 내가 따로 좀 더 얻어내었네. 이번 파병에 필요한 미사일, 어뢰를 포함한 모든 탄약의 2배수를 받기로 하였고. K151 전술 차량 50대를 무상공여 받기로 했네.”
“하하. 잘하셨습니다.”
이제 전투가 아닌 진짜 전쟁에 뛰어들게 된것이었다.
…
OSS 지휘관 및 OSL 임원 회의를 소집했다.
본 회의에 앞서 OSS-SC (Submarine Command) 잠수함 사령부 창설을 알렸고, 최은석 함장을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 그래야죠. 하하
– 원자력 잠수함만 3척 아니 곧 4척이 되는데.
– 최은석 사령관님 축하합니다.
그리고 OSS의 러, 우전 참전 소식을 알리면서 그것의 불가피성에 관해 설명했다.
“…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가진 힘의 방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OSS는 위험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자신도 타국에도 ···.”
– 그렇긴 합니다.
– 하긴, 작은 국가에 준하는 힘을 가졌지만. 국가가 누리는 중립성을 가질 순 없으니···.
– 작전 규모는?
– D-day까진 얼마나 남았습니까?
“라스푸티차가 끝나고 땅이 굳은 6월 하순쯤이 될 것 같습니다. 작전 규모는 2차대전 노르망디 상륙과 같은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는 듯합니다.”
– 그렇다면. 우리의 전략 목표는 무엇입니까?
“네. 기본적으론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하계 대공세에서 헤르손 탈환 지원과 흑해의 제해권 확보입니다.”
– …
“구체적인 OSS의 전략 목표는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근접지원하는 것과 흑해에서 러시아 흑해함대를 괴멸시키는 것입니다. 더불어 흑해에서의 작전권은 OSS가 가지게 됩니다.”
– 작전권을 우리에게 준다고요?
– 대규모 정규전이네요···.
“이 두 가지 전략 목표를 달성하면. OSS는 철군하고 지키는 것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맡기로 했습니다.”
– 그렇다 하더라도. 러시아 흑해함대 전체와 싸운다니 ···.
“우리 혼자만은 안될 것입니다. 미 해군의 제공권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협조가 있을 것입니다.”
– 아무리 그래도 ··· 정규 해전이면 우리의 손실이 ···.
“네. 저도 그 부분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다만 작전권이 우리에게 있는 만큼 정규전 형태의 함대함 해전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렇다면 ···.
“비대칭적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하이브리드 전을 계획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 그렇다면. 잠수함 사령부의 역할이 크겠군요.
“그렇습니다. 그것을 위해, 다양한 전술적 아이디어와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최은석 사령관이었다.
“네. 말씀해 주세요.”
– 우리가 흑해로 가려면, 다르다넬스 해협과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해협의 수심이 60m 남짓입니다.
– 다시 말하면, 말이 해협이지 한강 정도 되는 바다입니다. 잠수함이 수상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 아, 그러면 미리 전력 노출이 된다는 것인데 ···.
– 우리 OSS 잠수함이 흑해로 진출하는 걸 그대로 들킬 수밖에 없겠군 ···.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므로 창의적인 디코이(기만전술)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 그 말씀은?
“우리 잠수함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면. 당연히 러시아의 흑해함대도 방어 기동을 할 겁니다. 러시아 잠수함까지도 ···.”
– 그러니까 말입니다. 해협의 길목에서 대기하고 있겠죠.
“제공권이 확보된 상태에서. 가장 먼저 우리 ESB 함이 일반상선으로 위장하여 해협을 통과할 겁니다. 무인 어뢰정과 드론을 탑재한 채로요.”
– 아! 그렇다면 무인 어뢰정을 전개해서 역으로 우리가 적 잠수함과 구축함이 오기를 기다린다는 ···.
“그렇습니다. 무인 어뢰정의 전술적 이점과 효용은 지난 명량 전투에서 입증된 바 있습니다.”
– 그렇죠, 중국 항공모함 003호는 무인 어뢰정 2대만으로 잡은 거나 다름이 없죠.
“그리고 새로 개선된 마린스펙터는 더 많은 어뢰를 장착하고 기동성도 뛰어 납니다.”
– 그러니까 마린스펙터를 수중에 미리 깔아 놓고. 우리 잠수함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 하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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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S 지상군 전력 요약(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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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21 레드백 장갑차 – 8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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