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Wizard RAW novel - chapter 120
마치 낙타의 혹처럼 산맥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들은 바에 의하면 저 산맥의 끝자락에 케르고 유적이 있었다.
에이미가 말했다.
“토아산이구나. 오빠한테 들었는데 원래 갈리앙트는 화산섬이었대. 바다 밑에서 새어 나온 용암이 굳어서 섬의 반경이 커진 거지. 500년 전에 화산 폭발이 일어난 이후로 지금은 휴식기에 들어갔다는데, 다시 활동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나 봐.”
“흠, 그렇구나. 케르고 유적도 화산재에 파묻혀서 절반밖에 복원이 안 되어 있다고 하던데.”
“맞아. 갈리앙트 자치 정부에서 유적지 전체 복원을 제안했지만 원주민의 반대로 무산됐어. 아마 유적지에 가면 얼마나 매몰되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테스가 물었다.
“어째서 반대했을까? 유적을 복원해 준다면 원주민들 입장에서도 좋은 거 아닌가?”
“그건 나도 몰라.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어쩌면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이 묻혀 있을지도 모르고. 어쨌거나 갈리앙트 자치 정부는 섬에 들어온 지 100년도 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꽤 비밀이 많은 곳이네. 정말로 흔한 관광지만은 아닌 모양이야.”
“아무래도 그렇지. 현존하는 유적 중에 원주민이 직접 관리하는 곳은 극히 드무니까. 그래서 케르고 유적은 역사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시로네는 다시 산을 살폈다.
토아산의 정글은 케르고인의 영역이었다. 갈리앙트 정부조차 원주민 자치 구역에는 얼씬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비로운 곳이네. 저기도 탐색하고 싶은데…….’
그 순간 시로네는 갑자기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산의 깊숙한 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야생의 시선이 느껴지는 건 단순한 착각일까?
“…….”
시로네가 산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마차는 케르고 유적지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정차했다. 마부가 이곳부터는 마차를 운행할 수 없다고 말해 주었다.
그 말을 들은 시로네는 마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다.
수많은 가게들이 늘어선 것을 보니, 마사회와 지역 상회 간의 독점 협약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마차를 막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뒤편에서 소란이 일었다.
“뭐야? 내 돈 주고 마차를 탔는데 왜 못 가? 그럼 이 많은 짐은 어떡하라고?”
시로네 일행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멈춘 배가 나온 중년인이 마부에게 성질을 냈다. 이어서 마차에서 내린 아내와 두 딸들도 불만 가득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운송업체 계약이 그렇습니다. 짐은 유료 보관소가 있으니 거기에 맡기시면 됩니다.”
“이런 날강도들 같으니라고! 저렇게 길이 뻥 뚫려 있는데 못 간다는 게 말이나 돼? 내가 여기서 땡전 한 닢이라도 더 꺼낼까 보냐!”
“그건 저희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좋은 여행 되십시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닌 듯 마부는 사무적인 태도로 대하고 말을 몰아 떠나 버렸다.
결국 중년인은 양손에 짐을 든 채로 뒤뚱뒤뚱 유료 보관소로 향했다. 그러다가 딸들이 간식 가게를 가리키자 짐을 놓고 군것질거리를 사 주었다.
거기까지 본 시로네가 말했다.
“우리도 미리 알았더라면 짐을 좀 줄였을 텐데.”
“상관없지 않을까? 관광지에 큰 위험이 도사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준비는 단단히 하는 게 좋잖아. 우린 어디까지나 탐사가 목적이니까.”
리안은 멀어지는 중년인을 돌아보았다.
딸들의 애교에 기분이 풀렸는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유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얌체 같기는 하지만 머리 썼네. 관광객이라면 돈을 안 쓸 수도 없겠어.”
“꼭 상술이라고 볼 수만은 없지. 관광지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원주민도 관리를 할 수 없으니까.”
시로네의 말에 수긍한 일행은 도보로 이동을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보고답게 관광객이 많았다. 유적지로 들어갈수록 숫자는 점점 불어났고, 요금소에 도착할 때는 병목현상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와, 저기 봐. 다른 나라 사람들도 있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인가. 저기 아치에 서 있는 남자 보이지? 아마도 원주민 같아.”
일행은 에이미가 가리킨 곳을 향했다.
중키의 남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의복은 문명화되어 있으나 정면을 노려보는 눈빛만큼은 분명 야생의 것이었다.
테스가 으스스 몸을 떨었다.
“으, 무섭게 생겼다. 얼굴에도 문신을 했잖아?”
“응. 강해 보이는데.”
“그러게.”
시로네와 에이미도 같은 생각이었다.
단순히 문신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예리한 눈썰미는 남자에게서 실제로 가다듬어진 무력을 느끼고 있었다.
고대의 유적(2)
리안은 신경 쓰지 않았다.
“흥! 눈에 힘준다고 없던 힘이 생기지는 않아. 겁먹을 필요 없다고.”
리안의 눈썰미가 남들보다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시로네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 어떤 상대가 와도 리안은 마지막까지 친구들의 앞에 있을 터였다.
“좋아! 탐험 시작이다!”
요금소를 지나고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었다.
케르고 유적지는 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동서 2킬로미터, 남북 2킬로미터의 정사각형 구조를 이루었다.
육교로 200미터의 해자를 건너면 기다란 익랑이 펼쳐졌고 참배로를 따라 500미터를 더 지나서야 중앙 사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 진짜 엄청 크다. 이게 정말 수천 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란 말이야?”
“아까 사람들한테 들었는데 화산재에 파묻혀서 이 정도지 실제로는 몇 배나 더 크대.”
시로네는 발밑을 내려다보았다.
화산 폭발이 500년 전의 일이니 화산재는 표층보다 아래에 형성되어 있을 터였다.
앞서가던 에이미가 시로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뭐 해? 중앙 사원도 둘러봐야지.”
“…….”
시로네는 그 자리에 멈춰 선 채 대답이 없었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의아해진 에이미가 시로네에게 걸어가며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에이미, 스피릿 존이야.”
“스피릿 존?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깨달은 에이미가 손뼉을 쳤다.
“아, 그렇구나!”
마법사는 스피릿 존으로 감각을 확장시킬 수 있다.
굳이 파고 들어가지 않아도 무언가 숨겨져 있다면 공감각에 걸리지 않을 리가 없었다.
“알았어. 해 볼게.”
에이미는 스피릿 존으로 들어갔다.
공감각으로 지하를 탐색하던 그녀의 미간이 점차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5초가 지나자 결국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입을 열었다.
“시로네, 이거…….”
시로네도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응. 아무것도 안 잡혀. 최소한 암반이라도 있을 텐데 걸리는 게 하나도 없어.”
“화산재 층이 두꺼워서 그런가? 아주 깊숙하게 들어가 보면 어떨까?”
그것을 할 수 없기에 쩔쩔매는 것이지만 시로네는 즉각 눈치를 챘다.
“아, 그런 방법이 있구나.”
에이미라면 가능했다. 그녀의 장기는 사방식 중에서도 사거리가 긴 타깃형이기 때문이다.
십자가 존이라고도 불리는 타깃형은 두 선의 교차점에 마법사가 위치하고, 그것을 빠르게 자전시켜 특정 목표물을 신속하게 명중시키는 형태였다.
하지만 에이미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졸업반에서 타깃형을 스나이퍼 모드로 발전시킨 그녀는 십자가 형태를 뛰어넘어 완벽한 일자형의 스피릿 존이 가능했다.
이런 형태를 지향성 손이라고 하는데, 마법사가 스피릿 존의 끝에 위치하기에 회전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타깃형보다 최대 4배 긴 사거리를 자랑했다.
현재 에이미의 기본 반경은 직경 68미터. 타깃형으로 전환하면 143미터였고, 거기에서 스나이퍼 모드로 들어갔을 시 500미터가 넘어갔다.
“좋아, 해 볼게.”
에이미는 수열식을 전개하며 스피릿 존으로 들어갔다.
사방식의 변환이 고속으로 이루어지더니 축이 90도 기울어진 십자가 형태로 우뚝 섰다.
‘여기에서 다시…… 스나이퍼 모드.’
에이미의 존이 쏟아져 내리듯 아래로 파고들었다.
잠시 후 앙다문 이빨 사이로 신음이 새어 나왔다.
‘뭐가 이래?’
스피릿 존이 길어지는 만큼 내구력은 약해진다. 엄폐물이 없다면 문제가 안 되지만 지하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스피릿 존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어지고 있었다.
“으으으으!”
에이미는 더욱 필사적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무언가에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스피릿 존이 박살 나면서 의식이 흔들렸다.
“아우!”
“에이미! 괜찮아?”
시로네는 넘어지는 에이미를 부축했다. 그녀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응. 나는 괜찮아. 하지만 이거 힘들겠는데. 300미터까지는 뚫었는데 그 밑으로는 불가능해. 거기서부터는 무슨 바다에 실을 던진 것처럼 그냥 떠다녀 버려.”
시로네는 얼마나 강력한 힘이 작용하는지 짐작했다.
에이미의 스피릿 존은 결코 내구력이 약하지 않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정신을 실에 비유하고 있었다.
“그래도 탐색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은 알아냈잖아. 그것만으로도 시간을 절약한 거야.”
“성과라면 성과겠지. 하지만 결국 뭔지 알지 못하면 허사야. 내구력을 유지하면서 스피릿 존을 확장시킬 수 있는 사람, 최소한 수준급의 조너가 아니라면 스피릿 존으로도 탐색은 어렵겠어.”
시로네가 생각하기에도 그 정도 수준이 아니면 유적지의 지하를 탐색할 방법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레스 오빠한테 말해 보는 건데. 오빠가 이끄는 탐사대 정도라면 이곳을 탐색할 만한 조너도 있을 테니까.”
“에텔라 선생님 같은 분 말이지?”
“응. 선생님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아니, 가능할 거야.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300미터 지점쯤은 나도 손쉽게 뚫을 정도니까.”
리안이 끼어들었다.
“하지만 남의 도움을 받을 거라면 굳이 우리가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듣기로 교장 선생님이 힌트를 줬다면서. 그분의 말씀에는 스스로 알아볼 수 없다면 포기하라는 뜻도 있지 않을까?”
시로네는 입을 다물었다. 효율을 따지다 보면 가끔씩 이렇게 의미를 망각하는 것이다.
에이미가 순순히 인정했다.
“리안의 말이 맞아. 하지만 좀 아까운데. 여기만 뚫으면 유적을 조사할 필요도 없을 거 같으니까. 차라리 이쪽으로 계속 방법을 강구해 보는 건 어때?”
에이미는 정말로 아쉬운 모양이었다. 하지만 시로네는 선택의 폭을 줄이고 싶지 않았다.
“일단 좀 돌아보자. 스피릿 존으로 하는 건 지금 당장 가능한 일도 아니고, 이렇게 되니까 더 궁금해져. 직접 눈으로 봐야 만족할 거 같아.”
시로네 일행은 탐사를 계속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흔한 관광지라는 확신만 들었다.
진지하게 조사하는 그들을 비웃듯 주위에서는 아저씨들이 잡담을 나누고 아이들이 바람개비를 돌리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에이미, 우리 탐사하고 있는 거 맞지?”
“나에게 묻지 마. 안 그래도 자괴감 느끼는 중이니까.”
마지막 루트인 중앙 사원까지 둘러보고 나온 일행은 결국 조사를 중지했다.
지상의 유적지에서는 특이한 점을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이해가 안 돼. 교장 선생님은 이곳에 가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했어. 하지만 수천 년 전의 유적이 미로라는 분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야?”
“하지만 또 다른 가능성이 생기지. 어쩌면 지하에는 정말로 대단한 게 숨겨져 있다는 것. 어때? 역시 스피릿 존으로 탐색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
에이미의 말에 리안이 손바닥을 내리쳤다.
“좋은 생각이 있어. 스피릿 존으로 뚫을 수 없다면, 차라리 직접 땅을 파서 들어가면 어떨까? 우리 넷이 500미터를 파 내려가는 거야.”
시로네는 대꾸하지 않았다.
“원주민과 접촉해 보는 건 어때? 현지인과 함께 살고 있으니 공용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을 거야.”
에이미가 턱을 괴었다.
“흐음, 그러네. 하지만 문명으로 나온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수도 있어. 차라리 통역사를…….”
리안이 발끈했다.
“야! 왜 대꾸도 안 해 주는 거야? 땅을 파자니까!”
테스가 핀잔했다.
“바보야, 자치 정부도 손을 못 대는 유적인데 무슨 수로 삽을 꽂아? 그런 짓을 했다가는 문화유산훼손죄로 중형을 받는다고.”
그러고는 시로네를 돌아보았다.
“슬슬 정해야지. 이제 어떡할 거야?”
“모르겠어. 탐문이 가장 좋지만 그것도 당장에는 힘들 거 같아. 통역사도 찾아야 하고, 무엇보다 원주민 자치 구역의 출입증도 필요하잖아.”
“그래? 그렇다면 나에게 당장 해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들어 볼래?”
시로네의 눈이 크게 뜨였다.
“어, 정말? 말해 줘. 어떤 건데?”
그러자 리안이 자신만 당할 순 없다는 듯 미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설마 땅을 몰래 파자는 건 아니겠지?”
격렬하게 대꾸하고 싶은 욕망을 뒤로하고 테스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무튼, 내가 생각한 방법은 이래. 너희가 유적을 조사하는 동안 나는 다른 쪽을 좀 살펴봤거든.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어.”
“그게 뭔데?”
테스는 시선으로 주위를 훑었다.
“사람들을 자세히 봐. 대부분이 관광객이지만 간혹 아닌 자들도 있어. 무리를 지어 다니고, 무장을 했으며, 유적에는 별 관심이 없는 자들.”
세 사람은 주위를 살폈다.
확실히 그랬다. 분명 많지는 않지만 무장한 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하…….”
“알겠어? 저들은 용병이야. 관광 명소에 왜 용병들이 돌아다닐까? 개중에는 상당히 강해 보이는 자들도 있어. 한마디로 유적에 어떤 비밀이 있다는 거지.”
“용병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거고.”
“바로 그거야. 어차피 원주민과 접촉하는 건 시간도 걸리고 또 말을 안 해 줄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용병을 통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시로네는 테스의 눈썰미에 감탄했다.
다른 사람이 유적 탐사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그녀는 혼자서 외부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엘자인 가문답네.’
대외적으로 많은 외교관을 배출한 가문이지만 엘자인의 진정한 강점은 바로 간자였다.
전문적인 첩보 훈련을 받는 가문의 사람들은 지금도 세계 각국에 침투하여 주요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확실히 괜찮은 생각이다. 아니, 지금으로써는 유일한 생각이야.’
시로네는 테스의 전략을 선택했다.
“좋아. 그럼 용병을 미행하면 되는 건가?”
“음, 미행은 좀 불안한데. 수준급 용병에게 걸리면 골치 아파져. 특히나 감각계 스키마라면 무조건 걸린다고 봐야지. 나 혼자 미행한다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하긴, 그렇겠네. 나는 기척을 숨기는 방법조차 모르니까. 그러면 어떡하지?”
“후후, 굳이 찾아다닐 필요 있을까? 용병이라면 널리고 널린 곳이 있잖아?”
“그런 곳이 있어? 어딘데?”
테스가 윙크를 하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낮술이나 한잔할래?”
***
유적지의 남서쪽 내벽을 따라서 판잣집으로 세운 가게들이 즐비했다.
음식점, 술집, 부식 가게 순이었는데 규모는 작아도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이 많았다.
시로네 일행은 술집으로 들어갔다.
대낮부터 술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지만 두 테이블을 빼고는 만석이었다.
일행은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시로네의 옆에 에이미가, 건너편에 리안과 테스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