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Wizard RAW novel - chapter 158
스승의 말을 들은 클로브는 천천히 일어섰다. 그럼에도 경계의 눈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로네는 저들의 대화에서 원래의 세계에 온 것처럼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노르족의 언어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발음이나 억양이 대륙공용어와 비슷했다.
카냐가 그들에게 다가가 노르족의 언어로 말했다.
“당신들 노르인이지? 여태까지 찾아다녔어.”
“호오? 이제 봤더니 잘난 신민들이었구먼. 그래, 탐험과 모험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메카족이 여기까지 무슨 볼일이지?”
“그야 당연히 노르의 쉼터에…….”
카냐는 말을 하다 말고 가드락의 상태를 살폈다. 입은 웃고 있지만 안색이 창백했기 때문이다.
그의 배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하나의 율법만이 존재하는 소용돌이 뱀의 계곡에서 부상을 당할 일이 뭐가 있을까?
“당신 다쳤어? 설마 소용돌이 뱀이…….”
“아니, 율법은 아니다. 케르고에게 당했어.”
케르고라는 단어가 시로네 일행의 귀에 꽂혔다.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으나 카냐가 노르족의 언어를 표층까지 끌어올리면서 그들의 대화가 통역이 되기 시작했다.
“케르고? 그것들이 여기까지 사냥을 나왔단 말이야?”
“이곳은 이단이 살지 않으니 사냥이랄 것도 없지. 작정하고 우릴 노린 모양이다. 다행히 치명상은 피했지만 출혈이 계속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시로네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방금 케르고라고 했어? 그들이 뭘 어쨌다는 거야?”
“케르고 또한 신민의 한 종족이야. 소용돌이 뱀의 계곡은 마물이 살지 않아서 안전한 장소지만 그만큼 노르의 쉼터로 가기 위해 이단들이 자주 찾는 루트야. 그런 곳에는 또 다른 사냥꾼이 있는 법이지.”
“결국 케르고인이 이단을 사냥한다는 거네.”
“아마도 금방 따라잡힐 거야. 추적 능력이 좋거든. 거기다가 놈들은 거인의 기술까지 사용해. 테스처럼 냄새로 이곳을 찾는 것도 문제가 아니야.”
시로네는 거인의 기술이 스키마일 것이라 짐작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야기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아린이 노르인에게 직접 텔레파시를 시도했다.
“우리를 노르의 쉼터로 데려가 줄 수 있나요?”
가드락과 클로브의 표정이 황당하게 변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분명한데도 뜻이 저절로 이해되고 있었다.
“이 꼬맹이들은 뭐야? 요정의 능력인가?”
“아니, 땅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야. 당신들처럼 마법을 사용해. 사실 좀 다른 건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노르족의 후예인 것 같아.”
카냐는 가급적 노르인들이 시로네 일행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포장했다. 연옥에서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남으려면 노르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뭐야, 그러니까 모조인이라는 거야?”
시로네 일행을 향한 클로브의 눈빛이 혐오스럽게 변했다.
노르인은 호기심이 많고 그렇기에 천국에서도 가장 율법을 잘 어기는 종족이었다. 따라서 메카족보다 금단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었다.
땅의 나라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땅의 나라는 완벽한 세계인 하늘의 나라를 모방한 그림자라고 한다. 그렇기에 그곳에 사는 인간 또한 천국의 인간을 본떠서 만들어진 모조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클로브의 생각에 시로네 일행은 천국에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못한 존재였다. 노르인과 모조인의 격차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차이만큼 크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모조인이라고? 그게 뭔데?”
시로네의 말을 무시한 클로브는 벽을 따라 놓아둔 배낭들을 가리켰다.
“야, 너희. 이리 와서 짐부터 들어. 하나씩.”
굳이 초경을 통할 필요도 없었다. 클로브의 말투에는 비하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 거만하게 턱을 쳐들고 서 있는 모습에 울컥한 에이미가 쏘아붙였다.
“우리가 왜 네 짐을 들어야 하는데?”
“당연한 거 아냐? 도망쳐야 하니까 그러지.”
“그러니까 그 짐을 왜 우리가 들어야 하냐고.”
“너희는 모조인이니까. 우리가 없으면 너희도 없었을 거 아냐? 당연히 고마운 마음으로 따라야지.”
클로브는 시로네 일행이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얼굴은 언제 따져 봤는지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에이미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모조인치고는 괜찮네.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게 어때? 연옥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지 않아?”
에이미의 눈이 매서워졌다.
신민이니 모조인이니, 그런 문제는 이곳의 사고방식이니 넘어가 줄 수 있다. 하지만 여자의 몸에 손을 대는 수작은 천국과 상관없이 성격이 막돼먹은 것뿐이었다.
“손 떼라. 날려 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하하! 네가 나를? 하긴, 모조인이니까 마법은 조금 쓰겠네. 하지만 나한테는 안 될걸.”
“그만해라, 클로브.”
스승님의 목소리에서 분노를 느낀 클로브가 물러섰다.
그제야 이곳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시로네 일행이 눈에 살기를 띠고 노려보고 있었다.
“뭐야? 너희가 쳐다보면 어쩔 건데?”
“클로브, 시간이 없다. 날 여기서 죽게 만들 셈이냐?”
스승님의 부상을 깨달은 클로브는 황급히 가드락을 부축했다. 그러자 제자의 어깨에 기대어 일어선 가드락이 클로브를 대신해 사과했다.
“미안하군. 나조차도 모조인을 본 게 처음이라 대응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너희도 인간이겠지. 나는 가드락이다.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은데 좀 도와주지 않겠나? 너희도 노르의 쉼터에 가기 위해 찾아온 것 같은데. 우리가 안내해 주지.”
가드락은 그나마 마법사다웠다. 제자 앞에서 사과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조인이든 뭐든 살기 위해서라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다.
시로네 일행도 오래 머물면 위험하다는 판단이었기에 군소리 없이 배낭을 짊어졌다.
클로브의 작품인 기둥이 얽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가드락을 부축하고 있는 클로브는 빠져나가느라 한참이나 진땀을 빼야 했다.
에이미는 코웃음을 쳤다. 자신이 시전한 마법에 당하는 상황도 고소했지만 이런 것도 예상하지 못한 것을 보면 머리가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시로네는 클로브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가 시전한 마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벽에서 기둥이 나오는 마법은 과격하면서도 역동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는 방식으로 이것을 구사하려면 굉장히 비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고대 마법의 기재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시로네는 가드락에게 물었다.
“그런데 이 마법은 뭐예요?”
클로브가 비하의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을 가로챘다.
“하하! 뭐야, 너희는 못하는 거야? 이거 황당하네. 대지 마법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미를 향해 한쪽 눈을 찡긋했다.
“너라면 가르쳐 줄 수도 있는데.”
“됐거든? 나는 내 친구들 고생시키기 싫어.”
조금 전의 상황을 비꼬는 말에 클로브의 얼굴이 빨개졌다.
시로네의 마법에 호기심이 드는 건 가드락도 마찬가지였다. 모조인이고 특이한 마법을 구사한다.
그가 알기로 시로네가 손에 띄우고 있는 빛의 구체는 이곳에서 구현하기 불가능한 마법이었다. 동굴은 어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빛의 정령과 계약을 했다면 모르지만 활동성이 없는 걸 보아하니 그런 것도 아니었다.
“흐음, 설명하기 곤란하군. 너희는 이런 마법을 사용하지 않나 보지?”
“땅의 속성을 이용한 마법은 있지만 동굴에서 기둥이 튀어나오는 마법은 없어요.”
“원리가 다른 것일 수도 있지. 우리는 자연에 깃든 힘을 빌려 마법을 구사해. 불이 있는 곳에서는 불의 마법을, 물이 있는 곳에서는 물의 마법을. 클로브가 대지의 마법을 구사한 이유도 마찬가지야. 물론 붕괴의 위험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지만.”
“아니에요, 스승님. 그때는 진짜 다급했다니까요.”
클로브가 변명했지만 어차피 시로네 일행은 듣고 있지도 않았다. 정신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느라 다른 사람의 헛소리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자연의 힘을 이용한 마법이라. 상당히 특이하다.
-파괴력도 제법이었지. 클로브라는 놈이 시전한 마법은 원래의 세계라면 상당한 난이도일 거야. 그런데도 쉽게 해냈어. 저렇게 덜떨어진 놈인데도 말이야.
카니스의 말에 에이미가 덧붙였다.
-자연의 힘을 빌리는 이점은 위력 말고도 또 있어. 한 사람이 여러 계열을 다룰 수 있다는 거야. 우리처럼 전공을 정해서 수련하는 것과 달라.
아린이 단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응용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는 거 같아. 환경에 구속되는 거잖아. 원하는 속성이 주위에 없으면 마법을 시전할 수 없어.
고대 마법의 특성을 요약하자면 광범위하고 위력이 강하며 다양한 속성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환경의 제약이 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마법 자체가 봉쇄될 여지가 있었다.
하늘의 마법과 땅의 마법. 어느 쪽이 효율적인지는 아직까지 속단할 수 없는 문제였다.
동굴을 벗어난 카냐가 가드락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런데 노르의 쉼터는 어디에 있는 거예요?”
“그건 메카족에게 말해 줄 수 없지. 적어도 이곳에는 없다는 것만 알아 둬. 마법으로 가야 하지만 여기서는 불가능해. 나를 따라와.”
그 순간 드론의 신호를 받은 레나가 망막 비전을 확인하고 소리쳤다.
“언니! 큰일 났어!”
카냐 또한 한쪽 눈을 감고 드론이 전송하는 정보를 받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계곡에서 일단의 무리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런, 케르고인이야! 빨리 가야 돼!”
가드락의 눈에 체념의 빛이 깃들었다.
“안 돼. 이미 늦었어. 놈들의 후각은 엄청나게 예민해. 피 냄새를 맡은 거야.”
아직까지는 접근하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피 냄새를 맡았다는 건 최소한 무리 중의 한 명이 감각계의 고수라는 얘기였다.
“어떡하지? 어떡하죠, 스승님?”
클로브가 발을 동동 구르며 물었다.
가드락이라고 묘안이 있을 리가 없었다.
레나의 말에 의하면 추적자의 숫자는 대략 스무 명이었다. 가드락은 부상당한 상태고 클로브는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이대로 충돌이 일어나면 전멸이었다.
“우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
모두의 시선이 시로네에게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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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를 탄 케르고 추격대가 개울 위를 질주했다.
태양에 반사되는 적색 갑옷을 입은 그들의 눈빛이 이제 막 대장간에서 뽑은 명검처럼 번뜩였다.
동굴에 도착한 추격대의 대장이 손을 들어 접근을 말렸다.
“정지! 동굴 안에 있다!”
대장을 선두로 스무 명의 부하들이 멈춰 섰다. 꽁지머리를 늘어뜨린 여성이 대장의 옆으로 말을 몰았다.
4. 율법의 역전 (4)
“제가 들어갈까요?”
“아니. 노르는 자연 친화의 능력을 사용한다. 좁은 곳에서는 불리해. 놈들도 그걸 알고 있기에 우리를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대장은 스키마의 능력을 이용해 동굴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쳤다.
“지금 당장 나오지 않으면 험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다! 셋을 세겠다!”
부하들이 활을 꺼내 들고 화살을 장전했다.
아크처럼 폭발을 일으키는 화살은 아니지만 스키마의 완력으로 날아가는 화살은 바위조차 꿰뚫는다. 동굴 안에 있다면 피할 틈조차 없이 구멍투성이가 되고 말 것이다.
“하나!”
동굴은 고요했다.
“둘!”
대장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죽기로 작정한 것인가?
노르인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대지의 마법을 이용해 동굴을 차단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미봉책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을뿐더러 퇴로를 스스로 없애는 꼴이었다.
“셋!”
대장의 미간에 붉은 점이 박혔다.
동굴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자 대장은 초인적인 반사 신경으로 검을 뽑아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막아 낸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시점에는 이미 발사체가 폭발하고 있었다.
“이런 제길……!”
굉음을 터뜨리며 불덩어리가 대장을 집어삼켰다.
부하들에게까지 불의 여파가 미쳤고, 놀란 말들이 마구잡이로 날뛰었다.
그 순간 동굴에서 시로네 일행이 빠져나왔다.
말에서 떨어진 대장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몸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바닥에 검을 꽂으면서 일어난 그가 혼란스러운 진열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메카족과 함께 있다! 놓치지 마라!”
노르인을 추격하던 중이었기에 메카족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로네는 그 사각을 노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카냐와 레나는 드론을 통해 추격대가 다가오기를 기다렸고 정확한 타이밍에 아크를 쏘아 도주 기회를 만든 것이다.
“적들의 숫자가 많아! 좁은 길을 찾아 줘!”
시로네의 말에 카냐는 드론으로 지형을 확인하고 방향을 틀었다.
작전을 간파한 추격대가 활을 쏘았다.
100미터 거리에서 직사로 쏘았는데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시로네 일행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클로브가 짜증을 내며 돌아섰다.
“내가 시간을 벌게!”
“안 돼! 그냥 뛰어!”
“한 방은 갚아 줘야 노르의 체면이 살지!”
클로브는 얕은 물에 손을 담그고 고대 마법 쉐이빙을 시전했다.
개울물이 얼어붙으면서 하얗게 탈색되기 시작했다.
까드드득!
물이 굳는 소리가 계곡에 퍼지고 얼어붙은 수면 위로 동굴에서 봤던 것과 흡사한 기둥들이 솟아올랐다.
시로네는 달리는 와중에도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자연의 힘을 빌린 고대 마법의 스케일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개울물이 얼어붙었고, 말을 타고 전진하지 못할 만큼 수많은 기둥들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쾅 하고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일행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말을 포기한 추격대가 칼과 주먹으로 얼음 기둥을 터뜨리며 달려오고 있었다.
“노르와 메카가 손을 잡은 것이냐? 하등한 이단들답구나!”
카냐가 아크를 겨누며 소리쳤다.
“우리는 신민이야! 같은 신민인 너희가 율법에 관여할 이유는 없어!”
손잡이를 놓자마자 아크의 발사체가 쇄도했다.
장검을 들고 있는 전사가 발사체를 반으로 베어 버렸다. 잠시 후 뒤편에서 2개의 불덩어리가 폭발했다.
“율법을 어기는 자는 참수한다! 우리야말로 신에게 선택받은 제1신민이다!”
케르고 추격대가 무기를 치켜들며 포효를 터뜨렸다.
원래의 세상에서 봤던 케르고의 문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고급스러운 갑옷과 사치스러운 액세서리. 그들은 신민계의 귀족이었다.
카냐의 옆으로 달린 시로네가 물었다.
“저들이 왜 저러는 거지? 똑같은 신민이면서 이렇게까지 싸우는 이유가 뭐야?”
“이단 사냥이야. 놈들은 신민 중에서도 가장 신앙이 투철한 종족이거든. 그런 만큼 오만하고 다른 신민에게 호전적이지. 얽혀서 좋을 일 하나도 없어.”
시로네는 입을 다물었다. 이미 제대로 얽혔다.
“짜증 나는 놈들이기는 하지만 거인의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해. 연옥은 치외신권지대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지. 붙잡히면 곱게 죽이지는 않을 거야.”
추격대와의 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스키마를 운용하는 데다가 시로네 일행에게는 가드락이라는 부상자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가드락이 클로브에게 소리쳤다.
“클로브! 에이오스를 시전하자!”
“위험해요! 스승님은 부상당했잖아요!”
“어차피 이대로는 다 죽어! 어이, 우리가 먼저 빠지겠다!”
가드락은 바람의 마법 에이오스를 시전했다. 가드락이 둥실 떠오르자 클로브도 같은 마법으로 날아올랐다.
시로네는 에이오스에서 플라이 마법을 떠올렸다. 만약 비슷한 기재라면 좁은 계곡에서는 대기의 균형을 잡아내기 힘들 터였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흔들렸다. 금방이라도 절벽에 충돌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저들이 없으면 노르의 쉼터로 갈 방법이 없다.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로네가 친구들에게 전했다.
-한 사람씩 맡아! 순간 이동으로 가자!
카니스는 다크포트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마법사 네 명이 메카족 두 명과 검사 두 명을 이동시켜야 하니 광자화 마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