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Wizard RAW novel - chapter 300
“지금의 감각을 기억해. 크기, 형태, 느낌, 밀도, 모든 것들을. 직경 62.8미터의 구체에 담긴 모든 게 현재 너의 황금 밸런스야.”
플루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밀도가 높아져서 주위가 선명하게 느껴지고 내구력 또한 월등히 강해진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생각의 흐름이 물처럼 막힘이 없었다.
“정말 편해요. 하지만 62.8미터면 1년 전에 비해 크게 늘지는 않았네요. 괜찮을까요?”
“응, 그 정도면 충분히 괜찮아. 스나이퍼가 아니면 너무 큰 스피릿 존은 필요 없어.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적과 싸울 경우가 얼마나 된다고 그래? 사방식만 배워도 사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나는걸.”
“그렇기는 하지만…….”
“내 말을 믿어. 탐색 계열의 조너라면 스피릿 존의 직경이 최소 1킬로미터는 넘어야 하지. 통신 마법사는 이탈형 스피릿 존으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정보를 전달해야 하고. 하지만 전투 마법사 중에는 스피릿 존의 직경이 10미터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어. 대신 밀도와 내구력에 몰방하는 거지.”
마법의 효율을 100퍼센트 끌어 올릴 수 있는 정신 상태가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수치에 현혹되지 마. 생각을 굳게 만드니까. 물론 숫자로 상대의 역량을 가늠하는 건 전투 마법사에게 반드시 필요해. 하지만 결과를 미리 상상하는 건 위험한 일이야. 어떤 특성이든 절대적인 장점도, 절대적인 단점도 없어. 상대에 따라 유불리의 기준이 다르고, 너의 스타일이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거야.”
시로네는 다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명심할게요.”
특별훈련 (4)
시로네는 본격적으로 레이저 유도 마법을 수련했다.
레이저를 구사할 수 있기에 전능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전지는 고급반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자벨은 구원자였다.
마법서고의 책임자답게 그녀의 설명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핵심을 비껴가는 법이 없었다.
빛 또한 전자기파의 일종이다. 자코뱅이 개발한 레이저 유도 마법은 능동적 호밍 시스템으로, 레이저가 물체에 충돌하여 방사되는 파장을 관측하여 발사체를 목표물로 유도하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커라는 레이저 탐색 마법이 선행되어야 했다.
“으아! 모르겠어, 모르겠어! 이게 뭐야! 결국 정보 마법이잖아!”
책에서 시선을 뗀 시로네는 울상을 지었다.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에는 시커를 장착하는 알고리즘이 적혀 있었는데, 그의 입장에서는 괴물의 언어나 마찬가지였다.
훈련장 건너편에서 마법서를 읽고 있던 플루가 혀를 차며 말했다.
“그러게 난이도를 따져 가면서 마법서를 골랐어야지. 앞으로 한 달 남았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다른 걸 찾아보는 게 어때?”
시로네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플루를 바라보았다. 하여튼 얄미워 죽겠다.
“선배님도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셨잖아요.”
“뭐, 지금도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야. 빡세게 하면 한 달 안에 될 수도 있지. 하지만 어쨌거나 플랜 B라는 것도 있는 거잖아?”
“흐음, 플랜 B라…….”
플루의 말대로 포기할 거면 지금 하는 게 나았다.
자칫 여기에 시간을 더 투자하다가는 산탄 무브먼트 하나만으로 만족하고 학교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그냥 끝까지 해 볼래요. 덕분에 배운 것도 많고요. 라디오 웨이브도 그렇고.”
시로네의 말이 끝나자 플루가 읽고 있던 마법서를 덮고 일어섰다.
“좋아, 네 생각이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해 보자.”
시로네는 다가오는 플루의 얼굴을 따라 고개를 쳐들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시커잖아. 레이저와 포톤 캐논을 퓨전시키는 연결 고리 마법.”
“네. 근데 이거 너무 어려운데요? 저는 정보 마법에는 약하거든요.”
“꼭 정보 마법사만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게 아니야. 예를 들어 나도 할 줄 알거든.”
“네? 선배님이요?”
시로네가 못 믿겠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자 플루는 마법 지팡이를 챙기고 훈련장의 중앙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장대로 땅을 내리찍으며 장기를 발휘했다.
“봉황정.”
지팡이 끝의 수정구에서 거대한 불새가 연기처럼 피어올라 허공에 떠올랐다.
반경 내에 아무도 들어와 있지 않았기에 불새는 날개만 펄럭인 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플루가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내 전공이 뭐라고 생각해?”
“아, 그야…… 화염 마법사 아닌가요?”
“아니. 물론 화염 계열을 다루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조너야.”
에텔라를 떠올린 시로네는 고개를 갸웃했다.
상식을 초월하는 거대한 스피릿 존, 고도로 예만한 감각 같은 게 조너의 특징이라면 플루는 어느 것에도 해당 사항이 없었다.
“특수 전공이라 너는 모를 수도 있어. 그래서 조너라고 하면 흔히들 탐색 계열의 마법사만 떠올리지. 하지만 조너라는 건, 그냥 스피릿 존의 전문가라는 뜻이야.”
플루는 손가락 2개를 펼쳐 보였다.
“조너는 크게 탐색 계열과 조작 계열로 나뉘는데, 나는 후자에 속하는 조작계 마법사야.”
“아하, 저 불새를 조작하는 거군요.”
“그래. 봉황정은 스피릿 존에 있는 모든 대상에게 화염을 발사해. 공감각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하는 이유는 도킨스 알고리즘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야. 신경과 정신의 자동 반응. 골드 타워에서 뱀파이어의 공격을 막아 낸 것도 자동 반응이지.”
시로네의 표정이 멍해졌다.
왕립 마법학교 수석 졸업생에 특수 전공인 조너.
그런 그녀였기에 스피릿 존의 황금 밸런스를 정밀하게 잡아 주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탐색 계열도 마찬가지야. 전투 마법사의 덕목이 내구력이라면 조너는 밀도에 환장한 자들이지. 하지만 정신은 입자가 아니기 때문에 밀도 100퍼센트라고 해도 꽉 찬 상태를 의미하는 건 아니야. 다만 육감이 100퍼센트 정확하다는 거지. 그래서 95퍼센트 이상부터는 정말로 올리기가 힘들어.”
플루는 마법 지팡이를 뒤로 넘기고 자리를 옮겼다. 시로네의 고개가 따라 돌아갔다.
“물론 조너라면 기본적으로 100퍼센트는 해 줘야지. 그런 다음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비중이라는 단위를 끌어다 쓰는 거야. 일반 스피릿 존을 기체라고 해 보면 조너의 스피릿 존은 수준에 따라 액체, 점토, 심지어는 암석의 비중까지도 도달할 수 있어.”
시로네가 돌아앉자 플루는 그곳에 멈춰 서서 손가락을 세웠다.
“그럼에도 조너의 최소 기준은 밀도 60퍼센트야. 탐색 계열의 스피릿 존은 어마어마하게 크거든. 만약 네가 이모탈 펑션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스피릿 존을 직경 2킬로미터까지 확장한다면 밀도는 0퍼센트대로 떨어져. 그렇기에 조너는 밀도, 오직 밀도야.”
어차피 밀도가 0퍼센트대라면 스피릿 존이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단순하게 비교를 하자 이해는 확실히 되었다.
“자, 그럼 60퍼센트의 밀도로 어떻게 2킬로미터 반경을 탐색하느냐? 여기서 바로 알고리즘이 역할을 하는 거지. 예를 들어 피사스키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반경 내의 금속 물질을 탐색할 수 있어. 빛의 반사율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밤에는 효율이 떨어지지만.”
시로네는 참신한 충격을 받았다. 보통의 마법이 외부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면 알고리즘은 스피릿 존에 독특한 기능을 부여하는 메타 마법이었다.
스키마와 같을 수는 없지만, 마법사에게도 마법에 대항하는 마법이 개발되어 있었다.
대체 마법의 세계는 얼마나 광활한 것일까?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넓다. 그리고 깊다. 평생을 몸담아도 질리지 않는 거대한 놀이터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
시로네는 플루의 도움을 받아 시커에 들어가는 알고리즘을 차근차근 익혔다.
기본의 연속이었고, 상급의 복잡한 이론은 이자벨의 집중 관리를 받았다.
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마법협회를 떠나기까지 4일이 남은 시점에서 가까스로 전지 단계를 끝마칠 수 있었다.
“드디어. 끝났다.”
마법서를 덮은 시로네는 벌러덩 드러누웠다. 학교에서도 이만큼 열심히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노력의 문제가 아닌 생물적 한계 때문이었다.
인간은 어떻게든 잠을 자야 하지만, 마법협회의 수면 장치는 불가능을 극복하게 해 주었다.
“해냈어, 내가. 정말로 해냈다고.”
시로네는 혼미한 정신 상태로 중얼거렸다. 머리 바깥으로 김이 빠져나오는 듯했다.
시로네만큼이나 고생했던 플루도 한 달 사이에 얼굴이 퀭해져 있었다.
“……너도 진짜 독종이다. 그냥 포기하자니까.”
초반에는 의욕이 넘쳤던 플루지만 중반이 넘어서자 슬슬 한계가 왔다.
물론 그녀는 낮에 협회의 업무까지 봐야 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고라도 시로네의 집념은 대단했다.
“헤헤! 어때요? 제가 해냈죠?”
플루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아니. 너 그거 알아? 보통 사람이라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었어. 이제 겨우 전지를 끝냈잖아. 따라서 내 계산 판단은 옳았다고.”
시로네도 그 사실은 인정했다.
전지만 익혔다고 마법이 발동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끝까지 레이저 유도에 집착한 이유는 남들과 달리 이미 전능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요?”
시로네가 슬금슬금 일어서자 플루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 돼. 오늘은 무조건 쉬어.”
“하지만 시간이 없는걸요.”
“안 된다면 안 돼! 그 상태로 실습에 들어가면 너 진짜 죽어. 너만 죽는 게 아니라 나도 죽어!”
“그렇다면 수면 장치라도…….”
“그것도 안 돼! 당장 방으로 들어가! 오늘 8시간 이상 안 자면 앞으로 안 도와줄 거야!”
플루는 시로네의 등을 떠밀어 강제로 숙소로 돌려보냈다.
돌아가는 시로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시간이 없다. 마음이 조급해서 잠이 부족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조금만 더. 최소한 복습이라도 하고 자자.”
시로네는 레이저 유도 마법서를 들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1초 후에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오후.
“으악! 큰일 났다!”
복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숙소 안에서 새어 나온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곧바로 문이 열리면서 머리를 감고 물기조차 말리지 않은 시로네가 훈련장으로 내달렸다.
이제 남은 기간은 3일.
오늘 연습을 하고 내일 평가를 받아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장에 도착하자 이미 플루가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시로네는 눈을 크게 떴다. 늦잠을 자기는 했지만 엄연히 플루는 업무를 보고 있어야 할 시간이었다.
“어? 어떻게 된 거예요?”
“잠은 푹 잤어?”
플루는 시로네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네. 너무 많이 자서 짜증 나 죽겠어요. 그런데 업무는 어떡하고 여기에?”
“휴가 냈어. 앞으로 남은 3일 동안 내가 집중적으로 봐 줄게.”
“아…….”
시로네의 눈에 물기가 차올랐다.
직장인에게 최고의 달콤함인 휴가를 후배의 수련을 위해 쓰다니. 오늘만큼은 그녀가 천사처럼 보였다.
“선배님…….”
이상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시로네의 모습에 플루가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며 손을 내밀었다.
“뭐, 뭐야, 그 눈빛은! 저리 가! 징그러!”
시로네가 계속 다가오자 차마 몸을 만지지 못한 그녀는 다급하게 물러섰다. 그리고 시로네가 멈춘 것을 확인한 뒤에야 말했다.
“어쨌든 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반드시 네가 성공하는 걸 봐야겠어. 그러니까 제대로 해 보자고.”
시로네도 어느새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자정까지 이어진 훈련은 수면 캡슐의 힘으로 다음 날 아침까지 연장되었다.
간밤에 알고리즘의 수많은 오류를 수정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
“일단 시커까지는 장착했네. 그럼 이번엔 제대로 퓨전을 해 보자. 할 수 있겠어?”
“네, 해 볼게요.”
수열식으로 정신을 예열시킨 시로네는 스피릿 존으로 들어갔다.
머릿속의 수열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눈이 부릅뜨였다.
‘호밍 포톤 캐논!’
시로네의 주위에 포톤 캐논 8개가 탄생했다. 창백하고 아름다운 구체의 빛.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구체의 중심에 붉은 점이 박혀 있다는 것이었다.
레이저 포인터, 시커였다.
“퓨전은 성공. 이번엔 타깃 조준 알고리즘.”
플루의 지시에 따라 시커를 조작하던 시로네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 저기…… 타깃은요?”
플루가 손바닥을 맞부딪쳤다.
“아, 맞다! 실험용 드론이 어디 있을 텐데.”
플루는 훈련장 구석의 물품 박스를 뒤적거렸다. 그러더니 좋은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돌렸다.
“아니, 그러지 말고 내가 직접 받아 볼게.”
물품 박스 쪽의 벽을 타고 이동한 그녀는 동쪽 벽을 등지고 섰다.
“선배님이 직접요?”
“응. 어차피 시간도 없잖아. 자질구레한 건 건너뛰자고.”
시로네가 생각하기에도 그게 효율적이었다.
스피릿 존으로 플루를 겨누자 알고리즘대로 시커가 플루를 조준했다.
8개의 레이저 포인트가 그녀의 몸 이곳저곳에 묻었다.
플루는 전방에 떠 있는 구체들을 바라보며 침을 꼴까닥 삼켰다.
포톤 캐논의 중심에 박힌 시커들이 감정 없는 괴물의 눈동자처럼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기분은 실로 최악이었다.
‘이거……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데.’
천천히 몸을 기울이자 8개의 레이저 포인트가 동시에 움직여 그녀를 따라갔다.
다시 허리를 세우자 이번에도 여지없이 시커들이 방향을 돌렸다. 살짝 소름이 돋았다.
‘그냥도 빠른 마법인데. 나를 추적한다고?’
준비를 끝낸 시로네가 말했다.
“선배님, 그럼 시작…….”
“잠깐만.”
플루가 손을 내밀었다. 황급히 마법을 멈춘 시로네는 멀뚱히 바라보았다.
그녀가 헛기침을 하더니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이건 좀 아닌 거 같아. 그냥 드론으로 하자.”
특별훈련 (5)
플루는 다시 물품 박스를 뒤져 묵직한 드론을 양손으로 꺼냈다.
훈련장과 공조되는 자기력으로 날아다니는 만큼 궤적의 변화가 극심하여 유도 실험에 적당했다.
“일단 1단계로 할게. 감각을 익혀 봐.”
시로네는 레이저 포인터로 드론을 겨누었다. 플루가 스위치를 켜자 드론이 진동하더니 손을 이탈하여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레이저 포인터가 드론의 궤적을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8개가 모조리 튀어 나갔다.
기존의 포톤 캐논보다 느리지만 역시나 광자 계열의 마법은 무시할 수 없는 속도였다.
시로네는 초조하게 호밍 포톤 캐논을 관찰했다.
드론이 벽을 휘우듬하게 스치면서 빠져나가자 8개의 포톤 캐논이 동시에 커브를 틀면서 타깃을 강타했다.
연거푸 폭음이 일더니 연기 사이로 드론이 통통 튀어나와 바닥을 굴렀다.
“됐다! 성공이다!”
자신이 시전한 마법임에도 믿기지 않았다.
빛이 휘다니.
포톤 캐논이 벽 앞에서 급격히 커브를 틀었을 때는 전율마저 느꼈다.
플루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보았다.
“시작이 좋네. 하지만 아직 실전 단계는 아니야. 1단계 드론이라면 포톤 캐논만으로도 충분히 맞힐 수 있으니까. 합격 기준을 그걸로 잡자. 포톤 캐논으로 잡기 어려운 드론을 호밍 포톤 캐논으로 타격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