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Wizard RAW novel - chapter 318
천상의 노랫소리가 끝나고 후주가 흘렀다. 음이 소리 없이 사라질 때까지도 시로네는 숨조차 내뱉지 못했다.
뒤늦게 떨리는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 나왔다.
“하아아아아.”
디바. 여신이 눈앞에 있었다.
뜨거운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야의 눈빛을 시로네는 거부하지 못했다. 마음속으로 불이 침투했다. 그녀가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받을 수 있을 듯했다.
“…….”
창밖으로 석양이 저물고 있었다.
***
8주 차 주특기 강화 시간이 돌아왔다.
전공에 관한 스무 가지 항목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점수 배분이 자율적이기에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신경전이 치열한 종목이었다.
학생은 평가 전에 도전 과제를 보고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세 가지 항목을 7단계까지 도전한다고 했을 때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주 차에는 점수를 획득할 수 없다.
따라서 1점이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난이도를 고르는 게 좋고, 반대로 고득점이 필요한 경우 모험을 걸더라도 난이도를 올리는 편이 나았다.
시로네는 친구들과 나란히 자리에 앉아 다른 학생들의 주특기 평가를 관전 중이었다.
여느 때보다 분석의 시선이 날카로운 이유는 내일이 지나면 스크리머와 고지 점령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시로네 팀은 이미 정해졌으나 스크리머 팀의 멤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오늘 최대한 많은 인원의 전공을 분석해 두는 게 좋았다.
주특기 강화 평가가 다른 종목과 다른 점은 이천번이 아닌 실제 마법을 시전한다는 것이다.
구역마다 다양한 장치들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특히 충격력 테스트는 케르고 유적에서 봤던 미로의 구슬과 흡사했다.
7명이 평가를 끝내고 피쇼의 차례가 돌아왔다. 평가 교사가 평가지를 확인하더니 고개를 들었다.
“피쇼, 도전 과제는?”
“세 가지 항목에 도전하겠습니다. 분화, 거대화, 돌연변이입니다. 난이도는 각각 5, 6, 5단계입니다.”
스물다섯 살로 졸업반 최고 연장자인 피쇼.
평가에서 두각을 드러내진 않지만 그가 구사하는 인섹트 마법은 볼 때마다 시로네를 흥분시켰다.
“피쇼는 저번 주보다 1단계씩 올렸네. 8주 차밖에 안 됐는데 중급으로 들어가잖아?”
“스물다섯 살이잖아. 다른 사람들보다 최소 5년 이상 전공을 갈고닦았다고 봐야지. 아마 이번에도 쉽게 통과할 거야.”
“이 시점에서 시로네, 네가 반드시 알아 둬야 할 게 있어.”
네이드가 심각한 눈빛으로 말했다.
“피쇼 저 녀석, 개미 언어 연구회 회장이야.”
“개미 언어 연구회? 그런 게 있어?”
“우리처럼 음지에서 활동하는 연구회야. 개미의 페로몬 언어를 분석해서 여왕개미를 알현하기를 원하고 있어. 아마도 외교 협정을 맺을 생각인 것 같은데.”
잠시 생각하던 시로네가 되물었다.
“그런데 내가 왜 그걸 알아야 되는데?”
“바보야! 놈들이 여왕개미와 협정을 맺으면 초자연 심령과학 연구회를 칠 거야. 개미 몇 마리를 포섭하는 문제가 아니야. 여왕 산하에 있는 모든 개미들이 적이 되는 거라고!”
시로네는 뭔가 말을 하려고 입술을 꼼지락거렸으나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돌려 버렸다.
이루키가 말을 이었다.
“인섹트는 전공 중에서도 마니악한 계열이야. 우리도 봐 둘 수 있을 때 봐 두는 게 좋아.”
“소환 마법하고 비슷한 건가?”
“아니. 상사는 특정 대상을 실제에 근접할 정도로 완벽하게 모방하지. 물론 곤충도 가능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수백 종에 이르는 곤충들을 구현할 수 없어.”
“그럼 피쇼는 어떻게 하는 건데?”
이루키는 아버지에게 들었던 설명을 참고했다.
“인섹트 계열의 핵심 전지는 에그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미분화 기능 집약체. ‘머릿속 생태계’라는 이론으로 자연 발생을 유도한다는데, 이게 진짜 미칠 정도로 어렵대. 발생부터 진화, 돌연변이까지 계산해야 하니까.”
“흐음, 진짜 어렵겠네.”
“그래서 인섹트 계열은 학자들이 많아. 하지만 일단 마법사가 되면 대우가 엄청 좋아지지. 피쇼가 스물다섯 살이 되도록 졸업반에 있지만 지금 졸업해도 절대 손해는 아니라고.”
피쇼가 준비를 끝마쳤다는 신호를 보내자 평가 교사가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분화. 5단계는 삼백 마리다.”
피쇼는 머릿속 생태계 이론으로 전지를 조율했다. 먹이사슬과 포식자를 설정하자 에그가 가장 생존에 적합한 개체 수로 분화되기 시작했다.
“그래스호퍼.”
피쇼의 발밑에서 삼백 마리의 메뚜기 떼가 날아오르더니 시커먼 입자처럼 구름을 가리며 비행했다.
교사는 기록지에 삼백열두 마리라고 적었다. 공감각을 통해 곤충의 숫자를 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5단계 합격으로 1점 획득이다. 다음은 거대화.”
피쇼는 다시 눈을 감고 집중했다.
산소 포화도를 높이고 주위 환경을 조율하여 에그를 분화시키는 데까지 대략 5분이 걸렸다.
사람만큼 거대한 개미가 탄생하더니 더듬이를 사방으로 움직이며 주위를 살폈다.
여학생은 물론이고 남학생들까지 끔찍하다는 듯 인상을 구겼다. 그래서 피쇼는 외톨이다.
“체표면적 2.02제곱미터. 거대화 통과. 1점 획득이다. 다음, 돌연변이.”
이번에는 전지를 구축하는 데 무려 20분이 걸렸다. 그런 만큼 결과물은 충격적이었다.
무당벌레의 보호색을 지닌 지네가 바닥을 기었다. 낫처럼 생긴 턱이 벌어지면서 맹독이 쭉 쏘아졌다.
“형태 변화 1종. 기능 변화 1종. 합격이다.”
“감사합니다.”
놀라운 시연이었고 충격적인 광경이었으나 학생들은 그저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렇게 피쇼의 주특기 강화가 끝나고 다음 차례로 마야가 걸어 나왔다.
네이드가 손나팔을 만들어 소리쳤다.
“마야, 파이팅!”
마야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볼을 긁적였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평가장으로 들어갔다.
“응? 왜 저러지?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무안해진 네이드가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이제 보니 시로네도 얼굴 표정이 딱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뭐야? 너희 두 사람 무슨 일 있었어?”
시로네라고 알 턱이 없었다.
음악실에서의 사건 이후 마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었다. 차갑게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처럼 살가운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이루키가 말했다.
“우리가 너무 무례했던 건지도 모르지.”
“무슨 소리야? 우리가 마야에게 뭘 어쨌는데?”
“스크리머에게 모욕을 당했어도 선택은 그녀가 하게 했어야 돼. 싸우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는 거니까.”
네이드는 퍼뜩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마야를 끌어와서 싸우자고 소리쳤을 때는 속이 시원했으나 다시 생각해 보면 확실히 선을 넘은 감이 있었다.
“으, 그럼 어떡하지? 큰소리 뻥뻥 쳤는데. 아니, 그보다 사과하고 없던 일로 해야 되는 거 아냐?”
“마야는 그런 일로 화내지 않아.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화난 것도 아니야.”
시로네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루키의 말대로라면 음악실에서 만났을 때 이미 느낌이 왔을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다정했고,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불러 주었다.
‘그런데 어째서 피하는 거야? 대체 왜?’
마야의 평가는 빠르게 끝났다. 성량, 음진동, 음향의 세 종목 모두 2단계에 머물러 있었고 그나마도 통과하지 못했다.
“음향 마법 어느 하나 평균에 못 미치고 있어. 저래서야 올해도 졸업은 무리겠어.”
이루키의 말에 네이드가 울상을 지었다.
“졸업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있을 전체 평가를 걱정해야 하는 거 아냐? 네가 그랬잖아, 마야를 팀원으로 받아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무슨 전략이 있었던 거 아냐?”
“아니, 그냥 나오는 대로 내뱉은 거야. 거기서 스크리머에게 잘했다고 할 수는 없잖아?”
“뭐야? 너 그럼……!”
“호들갑 떨지 마. 생각을 안 했다는 거지 해결책이 없다는 건 아니니까. 그런 거야 이제부터 생각하면 돼. 어쨌든 마야가 저러는 이유가 성적 때문일 수도 있겠어. 내가 봐도 음향 마법하고는 안 어울려.”
“어쩌면 그 반대일지도 모르고.”
이루키가 시로네를 돌아보았다.
“아까부터 계속 무슨 소리야? 너희 둘, 정말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시로네는 음악실에서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었다. 마야의 엄청난 노래 실력과 등골을 타고 흘렀던 전율을.
“흐음, 통속가요라. 확실히 영역이 다르지. 음향 마법은 목소리의 기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성악을 차용하는 거니까.”
이루키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어쩌면 이번 고지 점령의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야의 다음 차례는 페르미였다. 훈련장으로 향하는 그가 시로네를 흘끗 돌아보며 비웃음을 지었다.
페르미의 전공은 에어 계열이고 주특기 강화 점수는 정확히 100점. 모든 항목을 5단계 클리어한 상태였다.
클래스 원의 평균속도와 비슷한 정도로, 현재까지도 클래스 투로 떨어질 일은 없어 보였다.
평가 교사가 평가지를 바꾸어 들고 물었다.
“페르미, 도전 과제는?”
페르미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올 마스터 하겠습니다.”
평가 교사가 기록을 하려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학생들도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작년에도 주특기 강화를 올 마스터 했으니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으나 시기가 너무 빨랐다.
보통 12주 차 이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무려 4주나 빠른 페이스였다.
‘시로네의 존재가 영향을 미친 거로군.’
생존 테스트에서 페르미를 꺾은 데다 선전포고까지 했으니 이번 기회에 다시 기를 죽여 놓으려는 전략이었다.
“좋다. 첫 번째 프레스 항목부터 측정하자.”
페르미는 검지와 중지를 내밀어 충격을 측정하는 장치를 겨누었다.
손가락 끝에 공기가 압축되더니 팡 소리를 내며 에어 건이 쏘아졌다.
학생들의 시선이 유리구슬 너머의 전광판으로 향했다.
1,123프레스.
마스터 난이도인 1천 프레스를 가볍게 넘긴 수치였다.
전투준비 태세 (3)
“엄청나잖아, 페르미? 1천 프레스면 대체 얼마나 공기를 압축시킨 거야?”
“그러게. 갑옷 위에 맞아도 충격이 상당하겠어.”
시로네는 감흥이 없었다. 예전이라면 최소한 박수라도 쳤겠지만 가올드의 에어 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페르미는 차근차근 마스터 난이도를 정복해 나갔다. 마지막으로 무브먼트 항목인 플라이 곡예비행 10단계를 끝마칠 때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나사처럼 회전하면서 올라갔다가 크게 원을 그리고 팔랑개비처럼 옆으로 돌면서 자유로이 허공을 유영하는 경지는 프레스와 블로 두 가지 계열의 기본을 완벽히 터득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곡예였다.
“페르미, 올 마스터다. 100점 획득이다.”
페르미가 다시 졸업반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순간이었다.
“확실히 대단하군.”
이루키가 누군가를 인정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번만큼은 시로네도 반박할 구실이 없었다. 다름 아닌 올 마스터였다.
“그러게. 기본기가 굉장히 탄탄한 것 같아.”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야. 작년에도 페르미는 올 마스터였어. 다만 전공이 달랐을 뿐이지.”
시로네의 고개가 빠르게 돌아갔다.
“전공이 달랐다고?”
“그래. 대지 마법을 등록했지. 재작년에는 화염 마법으로 올 마스터를 했고.”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매년 전공을 바꾸는 것도 모자라 전부 올 마스터를 하다니.
고위 마법사라면 학생 수준의 난이도야 구사할 수 있겠지만 말이 되지 않는 비교였다. 페르미는 학생이었다.
시로네는 멍하니 페르미를 바라보았다. 그가 엄지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자 생존 평가 때의 감정이 다시 올라왔다.
페르미는 올 마스터를 했고 부동의 1위가 되었다.
여태까지 시로네와 페르미를 저울질하던 학생들의 저울추도 기울 수밖에 없을 정도의 사건이었다.
‘후회해도 늦었다, 애송아. 내 구두를 핥기 전까지는 절대로 졸업시켜 주지 않을 테니까.’
페르미의 눈에서 분노를 읽은 시로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하며 훈련장으로 향했다.
“이루키, 네이드. 나 먼저 올라갈게.”
네이드와 이루키는 서로를 돌아보았다. 날마다 함께 훈련하는 그들은 시로네가 아직 올 마스터에 도전할 정도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어쩌려고 그러지? 정면 대결을 해 봤자 득 될 게 없는 싸움인데. 전력 노출만 될 거야. 아니, 만의 하나 실패라도 하면 완전히 밟히는 꼴이 된다고.”
“무슨 생각이 있는 거겠지. 일단 시로네를 믿어 보자.”
학생들의 시선이 시로네에게 집중되었다.
에이미와 아린이 대화를 나누다 고개를 돌렸고, 카니스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땅바닥에 앉아 있는 단테가 턱을 괴며 바라보았다.
‘페르미는 올 마스터를 했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
평가 교사가 평가지를 들고 물었다.
“시로네, 전공은 신의 입자. 도전 과제는?”
“위력 7단계, 발사체 속도 8단계, 발사 속도 7단계, 방어력 7단계…….”
시로네는 페르미처럼 줄줄이 항목을 늘어놓았다.
7주 차까지 시로네의 주특기 평가 단계는 평균 3.6단계. 따라서 지금 읊고 있는 단계는 그보다 2배 이상이었다.
“마지막으로, 무브먼트 제어, 10단계로 하겠습니다.”
교사의 눈이 번뜩였다.
10단계라면 마스터 난이도. 더군다나 신의 입자 무브먼트 제어 항목은 광자 계열보다 기준치가 훨씬 높았다.
페르미의 올 마스터가 시로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분명한 듯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페르미와 견주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실제로 시로네가 고른 항목은 일곱 항목에 불과했고, 난이도도 무브먼트를 제외하면 7에서 8단계였다.
“뭐야? 하려면 하고 말 거면 말지, 어중간하잖아?”
“오기를 부리는 거지. 어느 정도는 따라가야 다른 학생들도 페르미와 시로네 사이에서 갈등을 할 테니까.”
“그렇다면 엄청난 착각이지. 저 정도로는 페르미에게 손톱만큼도 상처를 낼 수 없어. 1년 차의 전형적인 실수로군. 역시 신입생은 어쩔 수 없나?”
클래스 투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단테는 판단을 유보하고 생각에 잠겼다. 빠르게 눈을 깜박이며 계산을 해 보던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흐음, 그런 방법이…….’
한편 언덕에서 지켜보는 페르미 일행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 얼굴이었다.
“크크크, 최후의 발악인가? 이렇게 보니 귀엽잖아? 안 그래, 페르미?”
일렉트릭 몬스터 라이컨이 페르미를 돌아보았다.
페르미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이나 함께 지냈던 라이컨은 그가 가장 열 받았을 때에 보이는 웃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저 빌어먹을 애송이가…….’
시로네의 첫 번째 평가는 단일 속성 위력 항목이었다.
광자 계열에서는 아예 없는 항목이지만 신의 입자가 질량 기반이라는 걸 토대로 신설되었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자 공간을 밀어내듯이 빛의 구체가 탄생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압축되었다.
억눌린 진동을 지켜보는 학생들의 눈이 황금빛으로 물들 즈음 포톤 캐논이 굉음을 내며 쏘아졌다.
유리구슬에 처박힌 섬광이 빛의 파편으로 퍼져 나가고 계기판의 숫자가 회전하면서 위력을 산출했다.
2,242크래시.
단일 속성 위력 7단계 기준인 1,800크래시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였다.
점수를 확인한 시로네가 페르미를 돌아보자 비로소 학생들이 무언가를 깨닫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에너지 기준으로 단위를 변환했을 때 2,242크래시는 대략 8,200프레스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