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eritor of an Alien Civilization RAW novel - Chapter 159
‘저들의 계획은 총 3회에 걸쳐 미사일 130개를 발사할 예정이었어. 1 차 폭격에서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2차로 50발을 쏘고 그래도 굴복하지 않으면 50발을 더 발사하여 사실상 시리아를 초토화할 예정이었어.’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발사하는 변형된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여주었다. 사거리는 기존 미사일보다 조금 짧지만, 탑재한 화약의 성능은 높여, 폭발력을 강화한 미사일이었다. 인접한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라크를 사정권으로 두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같은 숫자의 미사일 30개를 군사시설에 날릴 예정으로 준비 중이야. 저들의 미사일과는 달리 스텔스 성능이 훨씬 뛰어나기에 중간에 요격당할 위험은 없다고 보면 될 거야. 아울러 폭발력도 3~4배는 될 거야. 원래 원한은 10배 돌려주라는데 참았다.’
수지는 10배를 적용하고 싶지만, 너무 타격이 크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클 수 있기에 조절한 면도 있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공격은 미국과 협의한 내용이야? 미국에서 작전을 승인한 거야?’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불가능해 보여 그 사실을 체크했다.
‘이스라엘의 네타흔 총리와 강경파가 독단적으로 저지른 일이야. 심지어 미국에도 공식적으로 통보한 건 아니야. 단지 비공식적 채널로 발사 하루 전에 몇몇 인사들에게 사전에 알리고 동의를 받았어.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 국토안보부 장관은 알고 있었지.그저 그 사실은 듣지 않은 것으로 했고. 심지어 라파예트 대통령이나 핵심 참모는 알지 못한 상황이야. 발사 명령을 내린 직후에야 미국에는 공식적으로 통보했지.’
수지의 말에 어이가 없어 말을 잇지 못했다. 미국 대통령도 허수아비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이 벌어져도 대통령이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그만큼 대통령이 안보라인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 지금 이스라엘 반응은 어때? 미사일 공격이 실패했으니 난리가 난 것 아니야? 저들의 공격이 실패할 것이라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 아니야?’
그러자 당황하여 난리를 피우는 이스라엘 수상과 군 수뇌부의 모습이 보였다. 한편 시리아 곳곳에서 막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었다. 수지가 은밀하게 만들어 놓은 군사시설이었다.
‘특별히 저들을 향해서는 벙커버스터 3개가 연속적으로 날아갈 거야. 그 후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햄머라는 미사일까지 보낼 거야. 그 미사일은 수백만 톤, 일명 메가톤의 힘이 폭발 지점에 집중이 되어 지하의 공간을 없앨 거야. 그냥 그 안에서 수뇌부 전원이 매몰된다고 보면 될 거야.’
수상과 수뇌부가 있는 벙커는 무려 50m 지하에 있었는데 그걸 파괴하려면 어지간한 수단으로는 불가능했다.
‘1차 공격이 실패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황해서 추가적인 발사를 지시했지만, 사용할 수 있는 발사대가 그리 많지 않아 시간이 걸릴 거야. 원점 타격 때 제외한 추가적인 발사대도 다 정리할 예정이야.’
이스라엘은 워낙 국토가 좁아 민간인 거주 구역과 인접한 곳에 각종 군사시설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런 군사시설이 폭격을 받으면 민간인 피해도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기에 극초음속으로 날아간 미사일은 발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정된 대상을 폭격했다. 공군비행장이나 군부대를 비롯한 각종 군사시설물이 그 대상이었다.
그중에 백미는 바로 수뇌부가 있는 벙커였다. 연속적으로 벙커버스터가 폭발했고 반경 30m 정도의 구덩이가 생겼다. 세 발이 연이어 폭발하자 깊이도 20m 이상은 되어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형태의 미사일이 구덩이의 중심에 박혔다. 폭발이 나지 않아 의아했다. 미사일은 땅을 파고 들어간 상황이라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다시 하나의 미사일이 그 자리를 타격했다.
‘햄머미사일이야. 네 번째 떨어진 미사일은 일종의 탄약이고 마지막 타격한 미사일은 벙커버스터인데 노리쇠 역할을 해.’
순간 지축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지반이 움푹 꺼지는 모습이 보였다. 아울러 폭발의 반동으로 흙이 위로 치솟았다. 아울러 주변 몇 군데에서 먼지가 분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대략 10m 정도 지반이 침하 된 모습이 드러났다.
‘지하의 벙커는 그대로 붕괴가 되었어. 저 아래 있던 자들의 시신을 찾기도 쉽지 않을 거야. 그냥 압착이 되었으니. 벙커가 무너지면서 주변 다섯 개의 출입구에서 바람이 빠져나왔어.’
공중에서 찍은 폭발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마지막 다섯 번째 미사일이 폭격한 후에 지축이 흔들리는 장면이 나왔고 지반이 함몰되는 것이 그대로 보였다. 이후 비밀출입구라고 했던 곳의 건물이나 시설물의 입구에서 자욱한 먼지가 분출되었다.
‘그 안에 50여 명이 있었는데 전부 죽었다고 봐야 할 거야. 지휘부가 사라진 이스라엘군은 당분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거야. 다 죽었으니 책임문제는 복잡하지 않을 거야.’
그러면서 그 안에 있던 자들의 명단을 죽 나열했다. 김세인은 그들이 누군지 잘 몰랐지만, 직위와 계급이 있으니 대충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수상과 국방장관, 모사드의 수장, 거기에 각군 총사령관과 주요 지휘관이 있었다.
‘전범들은 다 죽은 거나 마찬가지군.’
‘그래. 전범의 인도나 처벌은 문제가 아닐 거야.’
‘알았어. 일단 식사부터 하자.’
김세인은 그렇게 말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밥을 먹는데 딴 데 신경을 쓰느라 평소보다 늦게 먹으니 고모할머니와 유희원이 이상하게 보고 있었다.
시리아에서 감행한 보복 작전은 실패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발사와 달리 전부가 성공했다. 더구나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지점에 도달하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방어할 수가 없었다.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 미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한 마디로 멘탈이 붕괴된 상황이라 누구도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게 뭡니까?”
라파예트 대통령은 긴급으로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장내를 돌아보면서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는 자들을 힐난하는 말이었다.
소집할 때는 이스라엘의 도발과 공격 실패에 따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함이었는데, 그 사이에 시리아의 반격이 진행되자 어떻게 해서 시리아를 멈추게 할지로 주제가 바뀌었다.
“시리아에 대한 오판,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겁니까?”
이스라엘의 미사일을 요격한 능력, 그리고 반격한 미사일, 거기에 이스라엘의 지휘부를 타격한 첨단 무기의 성능에 대하여 거론했다. 누구도 그런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침묵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네타흔 총리가 있던 지휘부 벙커가 공격당해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군 지휘부까지 거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국가의 통제력마저 사실상 상실이 된 상황이요.”
그러자 랭글리 국장이 나서서 전황에 대해 보고했다. 전황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그간의 예상과 전면 배치되는 결과였다.
그러니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짤막한 문답이 있었지만, 랭글리도 현상만 파악한 정도라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그들이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주재 대사관에 보낸 비공식 메시지는 이번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요. 더구나 시리아는 전적으로 재래식 화기를 사용했지만, 이스라엘은 3개의 전술핵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이고 그것이 발사 직후에 요격당한 실정 이라 방사능오염까지 심각한 실정이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외곽에서 발사된 상황이라 그 두 지역의 방사능오염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지상이 아닌 공중 5km 상공에서 폭파된 상황이라 넓게 퍼진 덕분에 당장 살상력은 거의 없지만 장기적으로 방사능오염 문제는 심각했다.
“누구 말 좀 해봐요?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절반은 저들의 계획에 동조하여 찬성했다는데 어떻게 해결할 겁니까?”
라파예트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주장할 수는 없었다. 그저 그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성공하고 그럴 경우 이스라엘을 옹호하여 사건을 무마할 예정이었는데 상황이 변하니 대책이 없었다.
“일단 더 이상의 공격은 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재차 공격이 이루어진다면 더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브레진스키 안보보좌관이 나서서 확전을 막자는 제안을 했다.
“어떻게요? 저런 무력이라면 우리도 겁내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대응할 준비를 마칠 때쯤이면 이스라엘은 몇 번 초토화가 되고도 남을 것인데 말이요?”
라파예트 대통령은 시리아가 저렇게 무장할 동안 아무것도 알지 못한 안보라인과 정보기관이 한심해 보였다. 그들은 막연히 이스라엘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시리아의 국가수반인 이자크 알 사바틴 평의회 의장과 통화를 해야 합니다. 아울러 전면 승인과 모든 제재의 해제를 조건으로 평화회담에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문제가 된 골란고원은 어떻게 합니까?”
라파예트 대통령의 질문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상당수가 난감한 표정이 되었고 뭐라고 말하고 싶은 표정이었지만 결국 아무런 말도 못했다. 포기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말할 수가 없으니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리아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인의 단계적인 퇴거를 진행해야 합니다. 정착촌에 10만 이상이 거주하는 실정이라 당장 퇴거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겁니다.”
“갈릴리 호수의 수자원 문제는 어떻게 합니까?”
“물 공급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시리아의 양보를 받아내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어야 할 겁니다. 최초 협상안을 참고하면 됩니다. 조건은 좀 더 이스라엘에 가혹할 수밖에 없습니다.”
브레진스키는 이스라엘 공격이 실패한 순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했고 그것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 있는 누구도 그런 방안을 거론해도 반대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들이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보유했는지, 핵무기도 개발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아울러 저들이 요격한 수단이 뭔지 그것도 역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있다면 미국도 대응하지 못하고 당할 수 있습니다.”
“나사에서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판독한 결과 요격수단은 플리즈마 광선이라고 합니다. 광선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점이 어디인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브레진스키 안보보좌관이 메모를 보면서 그런 사실을 보고했다. 누군가 중간에 그런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였다.
“그게 상용화가 가능한 무기입니까? 우리도 겨우 시험운영 단계인데 말입니다. MD 자체가 아직 개념에 불과한 상황인데 저들이 벌써 상용화를 했다는 말이요?”
그 자리에 참석한 국방부 전략기획 담당관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어조로 반문했다. 그런 최첨단의 무기를 시리아가 보유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 표정이고 모두 그런 표정이었다.
“광학적인 스텔스는 아직도 불가능한데 그것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격장치의 본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25발의 미사일은 상공 5km 지점에서 요격되었고 나머지 5발은 시리아 영공에 진입하면서 요격이 되었습니다. 다섯 발은 놓친 것이 아니라 일부러 그 지점에서 요격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가 어디였는지 보여주기 위해서겠죠?”
“그렇습니다. 전부 다 발사와 동시에 요격했다면 공격 목표가 어디였는지 입증이 불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시리아의 반격도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라파예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브레진스키 안보보좌관의 안내를 받아 통신실로 이동했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발사와 시리아에 의한 완벽한 요격, 시리아의 응징과 이스라엘 전쟁 지휘부의 궤멸에 대한 사실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피해는 엄청나기 짝이 없습니다. 대부분 군사시설, 특히 탄약고나 유류저장고를 집중적으로 공격받아 유폭과 화재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인명피해도 최소 5천 명을 상회할 걸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식구들이 식사를 마치자 TV에서 뉴스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김세인과 고모할머니, 유희원도 같이 보고 있었다. 그 장면은 수지가 시리아의 군부에 전달했고 그걸 시리아가 전 세계의 언론사에 배포한 상황이라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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