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eritor of an Alien Civilization RAW novel - Chapter 224
측근은 자신이 파악한 상황을 다급한 목소리로 보고했다. 연방검찰청의 검찰청장이 전격적으로 수사를 지휘하여 본청의 특별수사팀을 파견하여 모든 자료를 압수했다. 연방검찰청 검찰청장의 요청으로 모든 영장이 지급으로 발급 되었다.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도 압수수색이 진행되었고 각종 비밀자료의 원본을 확인하고 열람권자,열람자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불법 유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고 합니다.”
전화 통화를 마친 해밀튼 장관이 난감한 표정으로 귓가에 손을 대고 그 사실을 언급했다. 이미 상황이 틀어진 것이고 그들이 증거자료로 제출했던 기밀자료가 그들의 공모의 증거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적당히 타협은 불가능하겠죠?”
“저들이 정치적인 타격을 주려고 한 것을 모르겠습니까? 브레진스키나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차기를 준비하는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도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겁니다. 2기 정권에서는 내정을 분담 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소곤대면서 귓속말로 대화하고 있었고 식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벌어진 일을 수습해야 했지만 이미 퇴임한 장관이 손을 쓸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저 로펌에 연락하여 이후의 일을 대비하는 게 고작 이었다.
김세인과 헤어진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과 브레진스키 국무장관은 라파예트 대통령에게 가서 상황을 보고했다. 재선이 확정된 직후부터 라파예트 대통령은 차기를 준비하는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에게 확실한 2인자의 위치를 보장해 주기로 했고 일부 내정에 관한 지휘권을 부여했다.
“네오콘 계열의 인사들이 작당해서 김세인 회장을 체포한 후에 애국법의 조항을 적용하여 구속을 노렸다는 말이군요. 스파이 혐의와 그와 유사한 범죄 행위, 탈세 등이겠군.”
“그렇습니다. 다행이라면 시도하는 도중에 그 사실을 알고 역으로 그들의 음모에 대하여 조치했습니다. 법정에 가서 따지면 어느 것도 혐의를 입증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법의 모호한 규정을 적용하여 피의자로 만들겠지만 실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김세인 회장이 그들과 알고 지내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요? 물론 그것이 구체적인 어떤 법 위반이라고 처벌하기는 애매하지만, 어떻게든 여론전을 벌일 수는 있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지만 그는 한국인입니다. 미국 시민이 아니기에 상당 부분 애국법의 적용이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그들을 알고 지낸다고 하지만 입증이 사실 불가능하고 설사 입증한다고 해도 그게 죄는 아닐 겁니다. 범죄자와 알고 지냈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하려고 한다면 그건 권한의 남용일 겁니다.”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이 권한의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거기다 검사가 증거로 제출하려고 한 자료는 국무부와 각종 정보기관에서 확보한 기밀정보였고 그것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확보한 게 아닌 무단으로 유출되어 건네진 자료였다.
그런 자료는 존재 자체가 기밀인 자료였다. 그런 자료를 수집하여 보관하는 자체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이기에 비난받을 소지가 컸다. 그렇기에 절차에 의거하여 유통해야 했다.
“한데 이번 일이 알려진 과정이 조금 이상하군요. 검사장인 제임스 넬슨은 강성 네오콘과 궤를 같이 하는 자인데 말이요?”
라파예트 대통령은 자신의 반대파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을 모를 수가 없었다. 제임스 넬슨 검사장은 인권의 존중보다 국가의 존립이나 국익을 우선하는 인물로 분류하고 있었다.
“물론 이상하지만 그만큼 문제가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릴 수도 있고요. 물론 해밀튼 장관이나 조세핀 클락슨 장관이 손을 썼지만 그런 일이란 사실은 말하지 않고 무조건 중요한 영장의 발급에 협조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검사장인 제임스 넬슨은 조세핀 클락슨 장관에게 업무협조 형식으로 그런 부탁을 받은 사실까지 고발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보고했다. 아마도 이번 일을 같이 공모했다고 의심받을까 걱정하는 기색이라는 것도 전했다.
“김세인이 체포하도록 놔두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적당히 상황을 봐서 풀어주도록 하고 말입니다.”
라파예트 대통령은 그런 시도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이 반응했다. 어떻게 되건 큰 문제는 없어 보이기도 했다. 물론 문제가 되면 그런 짓을 한 자들을 문책하면 그만이었다.
“그건 문제가 큽니다. 이 건을 사전에 보고받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보고받은 이상 제대로 조치해야 합니다.”
브레진스키가 라파예트 대통령의 말에 바로 반박했다. 물론 브레진스키도 이번 일을 보고받고 그럴 경우에 대해시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바로 포기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저들은 모든 사실을 대부분 파악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들의 행적을 본다면 예지의 영역으로 설명되는 일들이 꽤 많습니다. 그건 우리와 다른 문명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사용한 무기 수준을 본다면 우리가 운영 중인 애슬론 시스템 이상의 정보수집능력이 존재할 걸로 판단이 됩니다.”
브레진스키는 누가 들을까 걱정하는 기색으로 그 사실을 언급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맨 처음 언급한 것은 솔라식 박사였고 그 말을 듣고 김세인이나 사막의 암류란 자들의 행적을 살펴보니 일반적인 정보수집으로 알기 어려운 정보도 활용한 흔적을 몇 가지 발견할 수가 있었고 밀실 살인도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도 저들이 다 알고 있다는 말인가? 찝찝하기 짝이 없군.”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나 지도부의 사망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미국의 모든 능력을 다 동원해도 불가능한 일이 여러 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잠적한 자들마저 색출하여 상무위원 전부가 죽었습니다.”
브레진스키의 언급에 라파예트 대통령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중국이나 북한에서 벌어진 일들을 살피면 그렇지 않다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일이 많았다.
“더구나 넬리 킴 회장은 워싱턴의 정가에 상당한 인맥이 있습니다. 상원의원 10여 명에, 하원의원 20명 이상이 후원을 받고 있거나 받았던 자들입니다.”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이 그런 사실은 이야기하면서 자신도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주의원이나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까지 10년 이상 후원을 받았던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후에 자신의 상황이 나아지면서 따로 후원받지 않은 사실과 후원의 대가로 여태까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던 사실을 말했다. 그렇기에 여전히 정신적인 부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건 저도 들었던 이야기인데 요구하지 않았다고요?”
“그렇습니다. 진짜 보험으로 정치인을 후원하는 걸로 압니다. 마찬가지로 꽤 많은 장학생을 지원했지만 역시 별다른 대가를 받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베니얼 듀란트의 말에 브레진스키나 라파예트 대통령도 놀랍다는 표정이 되었고 김세인이 곤경에 처하면 그들이 움직일 거라는 의미이기에 곤혹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저들의 계획은 ‘사막의 암류’가 아니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계획입니다. 넬리 킴 회장도 그동안 수많은 음해를 당했지만, 문제없이 버틴 것은 약점을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김세인 회장도 아무런 약점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도 김세인이나 넬리 킴에 대해 다시 한번 자료를 수집했기에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뒤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밝혀진 것만 놓고 보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브레진스키도 그렇게 첨언하여 라파예트 대통령이 가진 김세인에 대한 반감과 좋지 않은 상황을 이용하려는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괜히 방관하다 좋지 않은 꼴을 당할 수 있었다.
TV를 보고 있던 김준민 당선자는 자신이 추천하여 취임식 축하사절단의 단장인 유태승 의원과 미국대사가 앉아 있는 장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다가 그 화면 한쪽에 같이 잡힌 장면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대단한 위세이군. 미국에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는군.”
김준민이 알고 있는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이 한쪽에서 나타났고 곧 이어서 미국 재계의 중요 인사가 있는 구역으로 가더니 그 자리에 참석한 슈퍼리치들과 인사를 하고 악수했다.
다른 슈퍼리치들은 그냥 간단히 인사말을 하더니 김세인의 옆에 있는 노인과 한동안 이야기하고 김세인과도 꽤 긴 시간동안 이야기했다. 그런 장면에 그 자리에 있는 노준명 비서실장 내정자가 놀란 표정이 되었다.
“김세인 회장이군요.”
노준명 비서실장 내정자가 놀란 표정으로 말을 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노준명 내정자에게는 김세인과 만났던 경과를 대략 설명해준 상황이라 말을 하면서도 눈치를 살폈다.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하다고 했죠? 1 기에는 존재감이 없더니 지금은 활발하게 움직이는군요.”
“그렇습니다. 안보와 외교는 대통령이 주력하고 내정에 해당 되는 부분은 베니얼 듀란트 부통령이 총괄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의 움직임은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부요인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했기에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특히 권력의 향방은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라 중요했다.
“미국의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저들과 원만하게 지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남북대화나 남북경협을 추진하려면 미국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건 그런데 얘가 싸가지가 없어 문제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것도 같고요. 위아래도 없어 보이고요. 안하무인인 것 같으니 저걸 달래는 게 옳은지 의문입니다.”
김준민은 여전히 기분이 나쁜 기색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화면이 전환되어 라파예트 대통령이 등장하고 이어서 취임식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축하 인사 타임은 잡아두었지요?”
“그렇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겁니다.”
무작정 축하 전화한다고 해시 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했다. 그 때문에 새벽에 대기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게 맘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대국적인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소문만 들으면 불화를 일으켜서 득이 되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렇게 기고만장하던 중국이 한순간 19~20세기의 중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전해들은 정보에 의하면 10개가 넘게 분열되었습니다.”
노준명은 김준민이 김세인에게 날을 세우는 게 걱정스러운지 대립하는 걸 만류했다. 그는 비서실장으로 내정이 된 이후 국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럴수록 김세인에 대해 알게 되면서 두렵기까지 했다.
정식문서가 아닌 비망록 형식으로 작성된 각종 보고서를 보면 그런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김세인을 먼저 공격했던 많은 자들이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 꼭 들어있었다. 어떤 증거도 없기에 소문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그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 10회 정도면 단순한 우연을 아니라고 봐야 했다.
“알아요. 아는데 꺼림칙하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뭔가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싫습니다. 어린 게 나를 내려다보는 듯이 보는데 이건 영 맘에 들지 않아요.”
김준민은 그렇게 말하고 라파예트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듣기 시작했다. 취임하면서 하는 연설은 미사여구로 범벅이 되어 있지만 향후 어떤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지 알려주는 중요한 연설이었기에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1 기나 차이가 없지만 결국 좀 더 리버럴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말이군. 하지만 미국의 대외정책은 전과 달리 조금 완화가 되겠군. 러시아나 중국과 경쟁을 줄일 것이니.”
김준민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등거린 외교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에 다소 안도하는 표정이 되었다. 중국이 사실상 몰락하면서 한국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국과 교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독주가 예상되기에 미국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이 없으면 독점이 됩니다.”
“그건 아닐 겁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에서 실패했고 중국에서도 사실상 패퇴한 상황이에요. 미국의 적이 새롭게 부각된 상황이요.”
김준민이 그 어떤 세력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말을 했다.
끝
(224)
*****************************************************
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웹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