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eritor of an Alien Civilization RAW novel - Chapter 238
그러면서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지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15억 달러를 동원할 수 있으니 김세인은 5억 달러 정도의 자금만 동원하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도 말해주었다.
‘이런 방식으로 SI 홀딩스에 자금을 이전하는 것도 방법이야.’
‘어쨌든 고맙군. 이렇게 점유율을 높이면 나중에 남북한이 통일되면 SI 그룹이 한국 최고의 기업이 될 수도 있겠군.’
‘대신 북한에 핸드폰이나 전자제품 조립공장을 만들까 하는데 어떨 것 같아? 한국인이 그런 건 잘 하잖아?’
‘괜찮을 것 같은데. 중국에 그런 공장이 많잖아. 북한은 중국보다 더 인건비가 싼 편이니.’
김세인은 북한에 선점할 수 있는 산업이 너무나 많아 어떤 것을 챙길지 고민이 되었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쟁자가 없기에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도 같았다. 향후 어떻게 북한에 진출할지 한동안 논의했다.
45. 임시 보조사용자
김세인은 여느 때처럼 새벽에 수련을 마치고 수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건 하나의 루틴이었다.
“내 등급이 A3 단계라는 말이지?”
김세인은 자신의 단계가 다시 한 등급 올랐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제 마스터 등급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지. 에스퍼의 운용이나 연금술의 수준이 높아져 승급이 가능했어. 하지만 마스터의 단계로 진입하려면 조종술을 익혀야 할 거야. 에스퍼를 사용하여 우주선과 동조하여 감각적으로 우주선을 운용해야 해. 그건 특별한 능력이 필요해.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이용하여 별도의 훈련도 필요하고.”
“무슨 말인지 알겠네. 한데 그런 방식으로 에스퍼와 정신력을 운용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것 같아. 조종술 훈련 장치에 들어가면 현기증부터 나던데. 거기다 마법진이나 연금술도 아직은 미숙한 것 같아. 이래서 마스터 단계로 오르는 게 어려운 거지?”
“네가 A4 단계로 오르는데도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거야. 순전히 재능과 운이 뒤따라 주어야 가능해. 그렇기에 마스터로 오르는 것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마스터 단계가 되는 것은 에스퍼의 각성이 필요하니.”
수지의 말에 더 이상 발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걸로 예상이 되었다. 그러니 이제 실력을 유지하면서 그것을 현실에 구현하는 방법을 궁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보조사용자를 이제 6명까지 등록할 수 있는데 계속 미룰 거야? 안전을 위해서는 당사자가 아는 게 훨씬 효율적이야.”
수지는 승무원,보조사용자를 지정하여 확보하라는 조언했다. 김세인 혼자만 있다면 그것도 문제였다. 아무리 수지가 있다고 해도 사고라는 것은 일어날 수 있고 그러면 사용자가 사라져 다시 긴 침묵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수지는 새로운 임시 사용자의 등록을 권유하고 있었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김세인의 주변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기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김세인의 단계가 성장하여 가족 전부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었다.
“이제 알려야 할 시점이 된 것도 같아. 두 가지 위험이 있는데 모두 다 문제가 아니니.”
김세인도 수지의 말에 동의했다. 이제는 우주선의 존재를 가족들에게 알려도 될 시점이 된 것 같았다.
“두 가지 위험은 임시 사용자가 정보를 유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임시 사용자가 세인을 배신하거나 공격하는 거지?”
김세인은 수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족을 믿지 못하는 것은 말하기 그렇지만 그런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지. 권력이나 재산을 놓고는 누구도 믿지 못한다고 하잖아? 그런 믿음이 있고 설사 공격한다고 해도 내가 방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고모할머니는 에스퍼를 사용하는 것도 버거울 것이고 희원이 능력으로는 C 단계 정도가 최고인 것 같아. 아들은 아직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고. 어쨌든 이제 밝힐 때도 된 것 같아. 그래야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도 방문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해. 하루라도 빨리 등록해야 정식사용자로 등록할 수 있으니. 고모할머니의 경우 신체 개조술을 사용해도 건강이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을 거야. 그저 건강하게 사는 정도지.”
김세인이 고모할머니를 걱정하는 걸 알기에 그렇게 설명했다.
“달리 방법이 없어?”
“스스로 에스퍼를 수련하여 단계를 올리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거야. 10년 정도,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 수도 있어.”
“그렇게 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고모할머니는 특별히 하시는 일도 별로 없으니 꾸준히 수련하시라고 하면 되겠지.”
보조사용자 문제는 시급한 일이기도 했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점검했다. 하지만 상황을 알린 후에 거부할 경우 문제가 생길 거란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고 중국 문제는 해결되었어. 그 집 지하실에 데리고 가서 알아듣게 이야기했지.”
후친란을 교육하는 장면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두 기를 파견하여 그의 저택 지하실로 데리고 가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한 후에 협박하고 있었다. 수지는 설득의 과정이라고 말했지만, 영락없이 협박하는 모양새였다.
결국 후친란은 ‘사막의 암류’를 암시하는 말에 겁을 잔뜩 먹고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가 그의 부관으로 새로 파견이 되기도 했다. 물론 우한전자부품공사를 전격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했고 난징군관구의 사령관과 허페이를 장악한 군벌마저 제압했다.
“두 세력을 확실하게 장악한 게 아닌 일종의 연합을 하도록 한 거야? 그냥 전부 다 장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세 지역만 합쳐도 너무 세력이 커져.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라 무려 2억 가까이 되는 거 같아. 너무 세력이 비대해지는 문제가 생겨. 하나로 통합이 되면 중국 최대의 군벌이 될거야.”
결국 힘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그걸 사용하려고 할 수 있고 그건 수지도 통제가 쉽지 않았다. 수장을 제어하고 있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중간에 반란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현상 유지만 하도록 할 생각이야. 너무 악화되지 않도록 하고. 대신에 시장의 역할을 하도록 조치할 예정이야.”
기본적으로 수지는 김세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수지의 행동은 김세인의 행동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었다. 지도를 보여주었는데 양쯔강 하류 지역에 색이 칠해진 지역이 보였는데 그게 바로 수지가 영향 력을 행사하는 구역이었다. 남한의 몇 배 되는 면적이었다.
“북한의 홍일훈과 비슷한 역할이지. 멕시코에서는 살리나스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고. 어쨌든 어느 정도 발전시키기는 할 거야. 그렇게 하려면 외부와 협력할 필요도 있고.”
“설마 거기도 진출하여 경제적으로 장악할 거야?”
“그렇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겠지. SI 그룹은 천천히 들어와서 실적을 챙기면 되겠지. 북한과 협력할 필요도 있고. 북한의 대외협력 창구로 이용할 계획이야.”
“그것도 좋겠네. 하긴 남한과의 협력은 법 때문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 여기를 통하면 되겠어.”
김세인은 수지가 존재하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그런 생각을 하니 자신이 너무 휘둘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멈출 수는 없었다. 방치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생각하니 그럴 수도 없었다.
김세인은 졸업하고 난 이후에는 한국과 미국을 다니면서 사업을 살폈다. 3월 중순에 가족 전부와 같이 미국에 갔고 한동안 그곳에 머물기로 했다.
“너만 한국에 가고 한동안 애들은 여기에 있는다고?”
안마해 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 없는 일이기에 김세인이 해야 했다. 그렇기에 2~3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냈다.
김세인은 한국의 사업을 살필 필요도 있기에 한국에 가기로 했다. 특히 SI 케미컬과 CY 리조트를 SI 리조트에 합병하는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그가 있어야 했다.
“다른 사람까지 한국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고모할머니도 한국에 오고 가는 게 쉽지 않을 것이고 명절에나 한 번씩 갔다 오도록 하죠. 그리고 드림호프에서 전용기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왕래하려면 전용기가 필요했다. 물론 전용기가 나올 때까지는 일반 항공이나 전세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것도 방법이지. 너 정도 재산을 가진 슈퍼리치라면 필요하지. 앞으로 국적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
사실 졸업을 했기에 그동안 미뤄둔 면이 있었다. 미국 정부에서는 은근히 미국 국적을 획득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었다.
“한동안 한국 국적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3년 정도 지나면 국적을 획득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그때 신청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 취득하면 특혜시비도 발생할 수 있고요.”
미국 국적을 가지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불이익을 받지 않을 걸로 보였다. 두 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기에 세무신고가 상당히 복잡하지만,어느 한쪽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면제가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근거지를 옮길 생각인 거야?”
근거지 문제도 있었다. 김세인의 자산은 미국에 많이 있지만 한국은 조국이었다. 그건 생각의 문제라서 논리적인 문제로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사업도 커지겠지만 세계 전체로 보면 한계가 있고요. 한국과 미국, 결국 두 나라를 아우를 수 있으려면 미국이 더 낫다고 봅니다.”
“멕시코나 중남미 쪽도 생각하는 거겠지? 거기도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 같더구나.”
“그렇습니다. 사실 그쪽으로 진출하고 있고요.”
“실상은 그들을 네가 통제하는 거지? 어떻게 해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말이야? 어떻게 된 건지 말할 수는 없는 거냐?”
고모할머 니는 묻기로 작정했는지 따지듯이 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게 김세인 위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건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으로 모를 수가 없었다.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닙니다. 조만간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원한 비밀은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 여섯 나라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아, 리비아, 웨이우얼스탄, 홍콩, 북한, 멕시코를 암중에서 통제 하고 있습니다.”
김세인의 말에 고모할머니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나라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알지만, 그 정도라는 사실은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수뇌부의 일원이라고 생각했던 기색이었다.
“알았다. 그런 사실을 알려서 좋을 게 없지. 네가 밝혀도 된다고 생각할 때 말해줘.”
고모할머니에게 말할까 했지만 일단 유희원에게 먼저 말하기로 했다. 그건 선택의 문제이지만 답을 내기 어려웠다.
고모할머니와 이야기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김세인은 유희원을 불렀다. 유희원은 김세인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잘 때를 제외하고는 아이와 함께 옆방에 있었다.
고모할머니에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한 상황이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웠다. 이번에 이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었다. 이틀 후에 한국으로 갈 예정이기에 그 전에 상황을 말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어?”
유희원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라 궁금한 기색으로 물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말하려고.”
김세인은 그렇게 말하고 유희원을 보았다. 유희원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이었다.
“내 능력이나 회사의 상황 중에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을 것 아냐? 뭔가 의혹이 있었을 것 같은데. 고모할머니의 재산을 받았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이 이상하지 않아? 미국 대통령이나 고위 관료가 찾아와서 만날 필요는 없는 일이고.”
김세인의 말에 유희원은 그동안 이상하게 생각했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런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물었다. 사실 궁금한 생각이 들었지만,어느 정도 묻어두고 있기도 했다. 가끔 김세인에게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은 면도 있었다.
“나에게 뭔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 그런데 굳이 알 필요 없다고 생각한 면도 있어. 고모할머니도 달리 말을 하지 않으니. 고모할머니와 연관이 없는 다른 문제인 거야?”
“맞아. 물론 아예 연관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면서 고모할머니를 만난 것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그건 이미 말을 했기에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우주선을 얻게 된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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