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heritor of an Alien Civilization RAW novel - Chapter 240
유희원을 보조사용자로 등록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그 사이 김세인이 아들을 보살폈다. 12시가 넘어 유희원이 신체개조술을 받으러 우주선으로 가자 아니나 다를까 역시 잠에서 깨기도 했고 김세인이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재웠다.
유희원은 신체개조술을 시술받았고 마침내 에스퍼를 수련하는 방법에 대해 전달받았다. 수지와 대면하기도 했고 수지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유희원이 임시 보조사용자이기에 대부분 답변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김세인에게 듣거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다시 김세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차츰 알게 될 거야. 이게 에스퍼를 사용하여 전개하는 마법이야. 이 정도가 되어야 정식사용자가 될 수 있어.”
김세인은 마법을 보여주었다. 간단히 불꽃을 보여주는 수준이었지만 CO 단계가 되어야 그런 마법을 전개할 수 있었다.
“정식사용자가 되지 못하면 영원히 임시 사용자인 거야?”
“그래. 주 사용자는 1 년 안에 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임시 사용자의 자격을 상실해. 반면 보조사용자는 주 사용자가 인정하면 영원히 보조사용자의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CO 단계가 되어야 정식사용자가 될 수 있어. 하지만 주 사용자가 있기에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
그러면서 김세인은 정식사용자가 되기 전에는 안에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주 사용자인 김세인의 승인이 있기에 유희원이나 다른 두 가족도 긴급한 상황에서 워프가 가능했다. 또한 유희원은 김세인의 승인이 있기에 훈련장의 사용도 가능했다.
‘아울러 이것도 가능해.’
일종의 텔레파시처 럼 수지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었다. 사용자와 수지와 텔레파시로 교신이 가능한데 그것의 기능을 확장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 기능이 있지만 다른 사용자가 없어 사용할 기회가 없었는데 처음으로 사 용했다.
‘신기해. 생각만으로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다니.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거야? 일반인 모두에게?’
‘가능은 하지만 그런 사실이 알려지겠지. 무슨 말인지 알지?’
보안을 유지하려면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정도는 모를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되었다. 사용했다면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결국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실 단계가 올라가면 수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달할 수도 있어. 이건 수지도 듣지 못해.’
김세인은 직접 메시지 마법을 사용하여 의사를 전달했다. 약간 느낌이 다르기에 유희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메시지 마법이라는 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사용이 가능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데.”
“BO 단계는 되어야 가능하지. 에스퍼 사용이 상당히 복잡해 익히는 건 쉽지 않을 거야.”
“세인의 단계는 어느 정도인데. 크게 5단계이고 작게는 17단계인가 그런다고 하는데.”
“맞아. 임시 사용자, C급 정식사용자 5단계, B급 관리자 5단계,A급 관리책임자 5단계, 그 위에 마스터 단계가 있어. 나는 진짜로 열심히 훈련하고 공부한 덕분에 A급 관리책임자 4단계, A3 단계에 올라 있어. 두 번 승급하면 마스터가 되지.”
“그게 어느 정도 수준인데?”
“마법을 사용하면 도시 하나 정도는 마비를 시킬 정도. 우주선이 없더라도 어지간한 무기 수준으로 피해를 보지 않을 정도야. 핵폭탄이 터져도 직격만 당하지 않으면 피해를 입지 않을 거야. 아직 내 능력으로 워프를 전개할 수준은 되지 않아.”
최소한 워프를 전개할 수준이 되어야 A4 단계가 되고 아공간 마법을 전개할 수 있어야 마스터 단계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마스터 단계에 도달하더라도 끝이 아니고 더 높은 수준의 마법은 있었다. 단지 인간의 수준이 미치지 못할 따름이었다.
그러면서 C1 단계의 문명과 C2 단계의 문명에 대하여 설명했다. 현재 지구의 문명은 C1 단계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그 수준에서는 결코 태양계 밖으로의 진출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 넓은 우주로 나가려면 광속의 한계마저 초월한 C2 단계의 문명에 진입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건 그렇겠네. 그러면 반도체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이야?”
“거의 그렇다고 봐야지. 기계적인 가공이나 화학적인 가공으로 더 이상 집적도를 높이는 건 한계가 있어. 그걸 극복하려면 에스퍼를 사용한 연금술의 영역으로 진입해야 가능할 거 같아.”
그러면서 고분자구조체를 이용한 마법진을 이용하여 반도체의 기능을 대신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공지능 같은 수준의 마법진이 현재의 반도체를 대신할 거라 말했다. 그렇기에 반도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 지구의 문명 수준을 그런 단계로 끌어 올릴 거야?”
“그건 생각해 봐야지. 그런 단계로 가려면 모든 인류가 에스퍼를 각성해야 가능하거든. 그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실제 그렇게 하는 것도 지난한 일이고. 그런 단계로 간 문명은 핵전쟁을 거쳐 인류가 돌연변이 단계를 거쳤다고 하니.”
그러면서 수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했다. C1 문명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결국 파멸적인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핵전쟁에 돌입하여 인류가 대부분 몰살했다.
“C2 문명은 끔찍한 결과의 산물이라는 말이네. 에스퍼의 각성은 그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그 덕분에 C2 문명에 도달한다는데 좀 아이러니한 면도 있고.”
“그렇다고 봐야지. 그러니 한두 사람의 각성은 가능하지만, 전부는 사실 어렵지. 유전적으로 돌연변이가 이루어진 게 아니니 아이들은 무조건 각성 작업을 해야 하고. 그러니 고민이야.”
“굳이 그런 단계로 갈 필요는 없기도 하겠다. 지금처럼 암중에 존재하면서 필요할 경우 힘을 사용하는 게 최선일 것 같아.”
“나도 그런 생각을 하지만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해. 그래서 C2 단계가 아닌 C1.5 단계를 거치는 방향을 생각 중이야.”
“그거 고분자구조체나 마법진의 사용을 말하는 거지?”
“그것도 있고, 우리의 후손만 사용하는 거지. 굳이 그런 문명을 이룰 이유는 없잖아. 그런다고 더 행복해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적당히 지구 문명을 발전시키는 정도가 최선일 것도 같아.”
김세인은 에스퍼나 우주선에 관한 것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외부에 알릴 생각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핵전쟁이 벌어질 상황이 되면 사전에 차단할 생각이었다. 암중에서 세계의 평화를 지켜나갈 계획이었다.
세계를 파멸로 몰고 갈 존재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정도가 최선이었다. 그런 일만 하면서 암중에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좋을 것도 같았다. 대신 순리에 따라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이런 비밀은 함부로 알려 줄 수도 없으니. 그런데 우리 후손이라도 전부 다 알려 줘도 상관없을까? 부자간에도 권력은 쉽게 나누는 게 아니라는데.”
유희원은 인간의 욕심 때문에 형제간에도 서로 견제하고 질시한다는 사실을 말했다. 만일에 두 형제가 전부 다 사용자가 되면 나중에는 우주선의 주 사용자가 되기 위한 다툼이 벌어질 수 있고, 싸우지 않더라도 앙심을 품고 비밀을 누설할 수 있었다.
유희원은 그걸 걱정했다. 결국 한 세대당 한 명만 등록하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물론 영원한 비밀은 없기에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확증을 주지 않으면 소문으로 떠돈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번에 명원이도 등록할 거야?”
“우리 명원이는 아직 의사능력이 없기에 사용자로 등록이 불가해. 본인이 수락해야 하거든. 빨라야 7세 정도이지. 지적 능력이 향상되어야 해. 지적 능력이 미달하면 사용자로 등록되지 않아. 그전에는 너무 어려 신체개조술도 받지 못해.”
일정한 지적 능력이 있어야 사용자가 될 수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심지어 아이는 워프반동도 심하기에 주의해야 했다.
“일단 이 문제는 좀 더 고민해 보자. 후손 전부를 다 등록하면 비밀은 지켜지기 어려우니. 차라리 지금처럼 단 한 명에게 전해주는 게 최선일 수도 있어.”
유희원은 후손일지라도 여러 명에게 비밀을 공개하는 것은 반대하는 의견을 말했다. 후손 한 명과 필요하다면 배우자 한 명만 등록이 가능할 수 있는 게 최선이라는 식으로 말했다. 또한 김세인이나 자신의 수명이 길기에 여유롭게 정하자고 했다.
“고모할머니도 임시 보조사용자로 등록할 예정이야.”
“그렇게 해요. 고모할머니는 알아도 상관이 없겠죠. 누구에게 말하실 분도 아니고요. 신체개조술을 받으면 훨씬 건강해지죠?”
유희원은 고모할머니를 등록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만일에 다른 혈육이 있다면 모르지만, 오직 김세인만 있기에 당연했다. 그렇지 않다면 반대할 게 당연해 보였다.
“그렇지. 하지만 너무 나이가 많아 정식사용자가 되기는 쉽지 않을 거야.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김세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필요하면 수지에게 묻고 수지가 답변할 수 없는 내용은 나에게 물어.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설명할 것이니.”
그런 연후에 현재 진행하는 각종 감시 및 경호 시스템에 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이미지로 감시하는 상황을 보여주니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어떤 원리인지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3대 이상의 정찰기로 일종의 3D 영상을 촬영하는 거야. 그 구역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저장이 되어. 그걸 모니터로 볼 수 있게 가공하여 보여주는 거야. 그렇기에 미국 대통령이 뭘 하는지 전부 다 알 수 있어. 모르는 건 무슨 생각하는지 정도야.”
그러자 유희원이 궁금한 부분을 물었고 즉각적으로 뭘 하는지 보여주었다. 미국 대통령이나 러시아 대통령, 한국의 여러 사람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했다. 마지막으로 유희원의 가족 전부를 다 감시하고 있는 것에 놀란표정이 되었다.
“나에게 원한이 있다면 처가 식구들도 해칠 수가 있어. 그렇기에 면밀하게 주변을 살피고 있지. 뜬금없이 원한을 가진 자가 아니라면 사전에 예방이 가능할 거야. 실제 몇 사람이 근처에 대기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면서 경호원을 보내어서 위급한 상황을 대비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 정도로 김세인이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기색이었다. 새벽인지만 아직 한국은 늦은 밤이라 잠을 자고 있지 않았다.
“예원이는 방 안에 있고 오빠는 작업실에서 작업 중이네. 엄마는 이 시간까지 드라마 보고 있고 아빠는 회식 마치고 와서 잠자리에 들었고. 봐도 모른 척해야지. 오빠 애인도 같이 있네.”
“같은 학교 출신 디자이너인 것 같은데. 사실 사생활을 침해하는 거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수지에게 맡겨두고 있어.”
김세인은 괜히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 걱정이 되어 그렇게 변명부터 했다. 실제로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말하지 말라고 지시한 상황이기도 했다.
라파예트 대통령은 파울러 파튼 NSA 국장과 도나우티 검사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그런 업무까지 관장하는 것은 직권남용의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일이라 상황을 챙겼다.
‘고작 벌금 수준으로 끝나다니. 걱정이군.’
마침 그때 브레진스키 장관이 집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장관이 되었지만, 여전히 참모 역할까지 병행하고 있었다.
“조사한 결과는 나왔습니까?”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황인지 몰랐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잠식이 되어 있다니 심각합니다.”
안보 라인에 친이스라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위를 미국의 안보와 똑같이 생각하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심지어 이스라엘을 지키는 게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하는 자들도 많았다.
“처벌은 쉽지 않습니다. 양심의 자유와 직결되는 문제라서 본인이 시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몇몇 인권침해 사례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안이라 밀어붙이기 곤란합니다.”
브레진스키 장관은 서류 하나를 건넸다. 표지에는 아무런 식별 장치가 없기에 정식 공문서가 아니었다. 그걸 열람한 대통령은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다 읽고 난 대통령은 문서를 한쪽에 있는 벽난로에 넣었다. 읽고 난 다음 바로 폐기했다.
“구제해줄 길이 없다는 말이군. 언젠가 응징을 당할 것인데 저들은 감옥에 가지 않았다고 희희낙락할 것인데, 참.”
“일부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해밀튼 장관이나 클락슨 장관은 랭글리 국장이 방문하여 면담을 하는데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혐의는 극구 부인했습니다.”
차라리 혐의를 인정하고 적당히 처벌받는 게 나을 것인데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더 그들이 걱정되었다.
끝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