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An Adult Game As A Former Hero RAW - Chapter (238)
‘나중에 셰디아에게 가르쳐주면 좋아하려나?’
으음… 잘 모르겠다.
걔가 워낙 별종이어야지.
이런 것보다 카타리나가 무릎베개해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한지수는 이내 한숨을 쉬었다.
없는 것보단 낫겠지.
그가 검을 그림자 진 바닥에 쿡 꽂았다. 쏴아아. 그림자가 검에 빨려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그를 덮치려고 들던 그림자 마물들이 물 흐르듯 녹아 사라졌다.
그림자의 왕을 처리한 한지수는 바닥에 꽂았던 검을 뽑았다. 위화감을 느낀 것은 그 순간이었다. 그는 눈동자만 굴려 위화감이 느껴진 곳을 바라봤다.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기사가 검을 뽑고 있었고 한지수의 시선이 닿았을 때는 이미 검이 거의 다 뽑힌 상태였다.
기사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허공을 가르지 않았다.
그의 검은 반드시 상대를 벤다. 그것은 하나의 법칙이며 피할 수 없는 인과. 한지수는 굳이 그걸 거스르지 않기로 했다.
“레아.”
-넹
그저 조금 비틀 뿐.
레아가 검신을 빛내며 공간을 일그러트렸다. 공간이 일그러지며 한지수를 향했던 참격의 궤도가 르베우스를 향했다.
틱-!
르베우스의 검은 흉갑에 흠집이 생겼다.
-?!!
당황에 빠진 기사.
방금 벌어진 일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이다. 한지수는 불쾌하다는 듯 대놓고 눈살을 찌푸리는 르베우스를 보며 피식 웃고선 기사가 그랬던 것처럼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방식이 달랐다.
기사는 창조주로부터 하사 받은 권능을 이용해 법칙을 조정한 것이라면 그는 그냥 공간을 갈랐다.
서걱-
기사의 목이 떨어졌다.
-..!
방금 벌어진 기현상에 대해 알아차린 르베우스의 표정이 미미하게 굳었다. 르베우스의 감정을 알아차린 그의 권속들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지수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한지수가 검을 휘둘렀다.
레아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르베우스의 권속들의 몸이 갈라졌다.
일만 명의 인간 뼈를 녹여 만든 악의의 방패도, 드워프조차 알지 못하는 단단한 금속으로 이루어진 뼈도, 물리적인 간섭을 모두 무시하는 부정형의 몸체도 그것들을 비롯한 그 어떤 대단한 방비책들도 공간의 일그러짐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누군가는 피를, 누군가는 피 대신 용암을, 누군가는 극독을 바닥에 흩뿌렸고 수많은 죽음이 줄지어진 끝에 그들 모두가 죽음을 맞이했다.
목표인 한지수로부터 단 몇 발자국만 남겨두고서.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바라보며 용왕, 카이슬란은 기함을 토했다.
‘처음부터 나 같은 건 상대도 안 됐었군. 가지고 놀았던 거였나..?’
자존심에 상처 입은 그는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가슴 한편으로는 자신이 생존해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마저도 간당간당한 목숨이지만.
한지수가 신경을 안 써서 그렇지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게 카이슬란의 현 입장이었다.
심란해진 그는 어머니, 이리에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파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데 이리에스의 모습이 뭔가 이상했다. 동공이 작아지며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이 놀라면서도 살짝 흥분한 것 같았다. 카이슬란은 이리에스가 저러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르베우스 또한 용왕과 비슷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용왕과는 달리 크게 당황하지는 않고 조금 의아해했을 뿐이다. 그는 천사를 움직이지 않은 이리에스에게 한소리 하기 위해 옆을 돌아봤고, 그 때문에 바닥에 널브러진 용왕과는 달리 그녀의 옆모습밖에 볼 수 없었던 탓이다.
“이리에스, 괜찮아?”
“…응? 저 불렀어요?”
“왠지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그래요? 이상하네요. 전 멀쩡한데.”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보다 이리에스, 슬슬 천사들을 움직여줘.”
“예? 굳이?”
이리에스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에 르베우스가 당황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굳이라니?”
“르베우스, 당신도 방금 봤잖아요. 당신의 아이들이 상대도 안 되고 싹 쓸려나가는 거. 당신 아이들로 안 되면 우리 애들로도 부족할 텐데 굳이 희생을 강요할 이유가 있나요?”
“아, 아니 그래도 나와 네 보조를 맞추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으음…”
이리에스는 여전히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다. 르베우스가 열심히 설득하려 노력했으나 결국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이리에스!”
“소리쳐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예요. 메이파? 아이들 데리고 돌아가세요.”
대천사장, 메이파가 이리에스와 르베우스를 번갈아보며 머뭇거렸다. 나중에 이 일 때문에 자신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이 된 것이다.
“가세요. 얼른.”
이리에스가 재차 말하고 나서야 그녀는 고개를 숙이곤 천사들을 이끌었다.
천사들이 날아오르며 성스러운 광채를 내뿜던 하늘이 닫혔다. 천상의 궁전이 엿보였던 하늘은 이젠 어둡고 옅게 붉을 뿐이었다.
“이리에스! 너 정말… 큭?!”
한눈을 판 사이 땅을 박차고 뛰어오른 한지수에게 르베우스는 안면을 걷어차였다. 그는 대각선으로 내리 꽂혀 지각을 뚫고 들어갔고, 그 충격으로 인해 땅이 활화산 분화하듯 튀어올랐다.
“어머.”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을 막는 이리에스.
한지수는 그녀의 목을 붙잡았다.
“사람을 앞에 두고 부부 싸움을 하면 쓰나.”
“딱히 부부는 아닌데요?”
“뭐?”
“저랑 르베우스요. 부부 아니라고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이기는 하지만 이성으로서의 감성은 없고… 굳이 따지자면 비즈니스 파트너라고나 할까…”
“아, 그래?”
“예!”
고개를 강하게 끄덕인 이리에스.
한지수는 이리에스를 냅다 집어던졌다. 팍! 르베우스가 처박힌 땅의 옆쪽에 새로운 활화산이 분화했다.
“시발, 뭐 어쩌라고?”
불쾌해진 한지수가 침을 퉷 뱉었다.
그때 레아가 소곤소곤 속삭이듯 말했다.
-주인님, 주인님. 저년한테서 암컷의 냄새가 나는데요?
-주인님, 주인님. 저년한테서 암컷의 냄새가 나는데요?
“…”
순간 한지수는 레아 또한 땅에 집어던져야 하나 진심으로 고민했다. 그리나 그 고민은 땅바닥을 기어 올라온 르베우스를 보곤 접어야만 했다.
“네 이놈 감히..!”
르베우스의 흑빛 검이 허공을 그었다. 우주를 머금은 검격이 부채꼴로 퍼져나갔다. 저건 꽤 위험하다. 한지수는 검격을 피해 공간도약으로 땅에 내려왔다.
그러자 이를 예상했다는 듯 르베우스는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검은 알갱이들이 합쳐지더니 거대한 손의 형상을 만들었다.
검은 손바닥은 한지수를 향해 내리쳐졌는데, 본래라면 소멸의 권능으로 이루어진 손바닥은 그에 닿는 모든 것을 지워버렸어야 했다.
하지만 검은 손바닥이 남긴 파괴의 흔적이라고는 바닥이 내려찍히며 손바닥 모양으로 움푹 파여 들어간 것이 전부였다.
소멸의 권능이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크, 크윽. 이놈이..!”
르베우스의 인상이 찌푸려지고 뻗은 그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이내 그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뻗었던 손을 회수했고, 그와 동시에 검은 손을 이루었던 알갱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후우웅-
통제를 잃은 검은 알갱이들이 레아의 검끝에서 발생한 작은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갔다. 소용돌이는 모든 검은 알갱이들을 집어삼킨 이후에야 사라졌다.
“어때. 먹을 만은 해?”
-어… 그럭저럭요? 솔직히 그렇게 맛있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뭔가 특별한 것도 아니고.
“역시 이놈들은 아니네. 그럼 남는 건 거기밖에 없는데…”
아니길 바랐건만 모든 정황이 그의 추측을 긍정하고 있었다. 한지수는 체념과 짜증이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긴장감 없는 모습에 르베우스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네 이놈. 이 나를 눈앞에 두고 감히 한눈을-”
“안 팔았어.”
아무런 전조도 없었다. 도약을 위한 자세의 변화도, 공간도약을 하기 위한 마나의 배열도, 그와 비슷한 그 무엇도.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한지수는 르베우스의 코앞에 서있었다.
마치 둘 사이의 공간이 접히기라도 한 것처럼.
흠칫 놀라는 르베우스의 가슴에 한지수의 발차기가 꽂혔다.
쩌저적-
초월자의 권능으로 이루어진 흉갑이 발차기의 궤적을 따라 힘없이 찢어졌다.
찢어진 흉갑을 보며 눈을 휘둥그레 뜬 르베우스.
아무리 자존심 강한 그여도 이제는 인정해야했다. 눈앞의 필멸자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닌 진심으로 상대해야 할 적이다.
정신을 차린 르베우스가 빠르고 무거운 참격을 날렸다. 그에 한지수도 검을 휘둘렀고 둘의 검이 맞닿는 순간 르베우스의 검격의 궤적이 휘어지며 허공을 베었다.
쩌저적-!
허공을 벤 여파로 검의 궤도에 있던 땅이 깊이 갈라졌다.
‘…빌어먹을!’
고작 한 합을 나누었을 뿐인데 르베우스는 절실히 깨달았다. 검으로는 이길 수 없다. 허무하리만큼 쉽게 흘려진 검격이 그것을 증명했다.
승리하기 위해선 검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그 무언가에는 어떤 것이 있나.
권능?
그가 가진 가장 격 높은 권능인 소멸의 권능이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른 권능도 비슷할 확률이 높다.
마법?
권능조차 힘을 못 쓰는 상황에 마법 따위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
‘…정녕 이 방법밖에 없나.’
그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차원에 있는 그의 혈족과 친우들에게 연락하는 것. 치사하고 더럽긴 하지만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저 기묘한 필멸자에겐 그가 가진 힘이 통하지 않았고, 도움을 줘야 할 이리에스는 또 무슨 이상한 변덕을 부린답시고 모습을 숨겼으니까.
또 무엇보다 르베우스, 그 자신이 지쳤다.
나중에 이 일로 두고두고 놀림을 당하더라도 지금은 빨리 일을 마무리 한 뒤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르베우스는 혈족과 친우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차원 간 텔레파시를 사용했다. 그러나 텔레파시는 얼마 뻗어나가지도 못하여 무언가에 턱 막혀버렸다.
‘?!’
그는 다시 한 번 텔레파시를 사용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당황한 르베우스를 보며 한지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뭐가 잘 안 돼?”
“…네놈 짓이냐?”
한지수는 대답 대신 검을 가로로 휘둘렀다. 르베우스는 검을 세워 막았으나 검격에 담긴 힘을 다 막아내지 못하고 맥없이 뒤로 밀려났다.
“그럼 내가 아무런 보험도 없이 이런 짓을 벌였을까봐?”
한지수가 검을 내리쳤고 르베우스는 온힘을 다해 검격을 쳐냈다. 콰과광! 검격에 담긴 힘이 튕겨나가며 애꿎은 지각을 갈아버렸다.
“무슨 짓을 한 거냐!”
자신의 차원에 한지수가 이상한 술수를 부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르베우스는 격노하며 외쳤다.
한지수가 어처구니없다는 목소리로 응수했다.
“마왕의 차원 이동 마법이 실패하는 거 봤잖아. 그걸 보고도 예상 못했어?”
마왕의 차원 이동 마법은 여러 마법을 우겨넣은 누더기였으나 결과값은 완벽했다. 식은 난잡해도 답은 맞았다는 이야기. 그러니 그의 마법은 성공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실패했다.
그조차 알지 못한 한 가지 변수 때문에.
“그거 결계로 막은 거야.”
그때 한지수가 쥐고 있는 검이 흔들거렸다. 그가 한숨을 쉬며 놓아주자 검은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양 엄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바로 이 내가! 몇 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한땀한땀 정성들여서!”
그녀의 자부심 넘치는 표정을 본 르베우스의 입이 멍청하게 벌어졌다.
“…그러니까 네놈들의 말은 이 차원을 결계로 감쌌다는 건가?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한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르베우스는 너무 놀란 나머지 아주 잠깐이지만 휘청거렸다.
“말, 말도 안 된다. 이곳은 나와 이리에스의 공간이야. 네놈들이 수작을 벌였다면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리가 없어!”
“하지만 해냈죠?”
레아가 입을 가리며 쿡쿡 웃었다.
“이 잡년이?!”
노골적인 조롱에 발끈한 르베우스가 힘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레아에게 걷어차이며 무산되었다. 그녀는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으나 그 웃음은 아까와는 달리 스산했다.
“놀이는 이쯤 하죠?”
“크윽… 뭐라고..? 놀이..?”
“네. 놀이.”
레아는 다시 한 번 르베우스를 걷어차곤 쓰러진 그의 목을 짓밟았다.
“설마 뭐 대등한 싸움이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던 건 아니죠? 아니길 바래. 그건 나랑 내 주인님을 상당히 무시하는 처사니까.”
레아는 과거를 떠올렸다.
천상의 신들과 격전을 벌였던 그 즐거웠던 나날들을. 피로 물든 신들의 궁전에서 그 콧대 높은 어머니가 그녀의 주인에게 무릎을 꿇고 구차하게 빌던 광경을.
그때 느꼈던 환희를!
소식을 듣고 난입해온 다른 차원의 초월자들의 압도적인 숫자와 힘 앞에서 느낀 절망을!
그런 과거에 비하면 작금의 일 따위, 그녀에겐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
그저 이딴 놈 잡겠답시고 몇 년 동안 한땀한땀 정성들여 결계를 친 것이 억울할 뿐.
‘사실 이해는 돼.’
초월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게릴라전은 레아나 한지수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 중 하나였으니까.
“무슨 헛소리냐?!”
르베우스의 목소리가 레아의 상념을 깨었다. 과거의 향수에 취해 있던 레아는 회상이 끊기자 짜증이 치솟았다.
그녀는 르베우스의 목을 밟은 발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이해를 못하는 거야, 하기 싫은 거야? 뭐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궁금하지도 않으니까.”
레아의 손바닥에서 은빛의 검이 솟아올랐다. 그것이 요정왕의 영혼을 앗아갔던 검과 같은 성질의 검임을 알아차린 르베우스의 눈이 커졌다.
저것이 과연 초월자인 그에게 효력이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불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그는 그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힘으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레아는 방심조차 하지 않은 채 압도적인 힘으로 그를 짓눌렀으니까. 뒤늦게나마 권능을 사용하려 했으나 그것마저 쓸 수 없었다. 목을 누르는 레아의 발바닥에서 그의 몸으로 퍼지는 힘이 권능의 발현을 방해했다.
“차라리 죽여라! 나, 르베우스. 구차하게 삶을 연명할 생각 따위는 없으니!!”
“싫어요~.”
푸욱!
“크아아악!!!”
“응? 본체로 안 찔러서 그런가, 한 번에 안 가네.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좀 조용히 갑시다?”
르베우스가 눈을 부릅떴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다. 당장은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언젠가 나의 실종소식이 혈족들에게 알려지겠지. 그럼 그들은 흔적을 찾기 시작할 것이고, 내 혼이 네놈들에게 붙잡혀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때도 그 알량한 힘과 결계가 너희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으냐?!!”
“너 같은 놈들 참 많았어요. 그리고 전부 너처럼 됐죠.”
“네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