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nt Kill RAW novel - Chapter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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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항행
“프리츠 베커입니다. ‘하늘’호의 기념할 만한 첫 번째 항해를 축하하기 위한 만찬이 1층 선실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별한 용무가 없으시다면 저와 함께 오늘의 만찬을 빛내 주시길 간곡히 기원합니다. 자, 그럼 안내하겠습니다.”
갑판에서 주위의 모습을 지켜보느라 정신이 없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마스트나 선실에 있던 사람들에게도 요정 사이즈의 작은 모습으로 프리츠 베커의 모습과 말이 전달되었다. 마스트에 올라가 있던 기자들은 물론이고, 선체 주위를 기웃거리는 전투기들을 쓴웃음으로 지켜보던 사람들은 얼른 프리츠 베커의 뒤를 따라 연회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래요?”
“가봅시다. 오늘 같은 날까지 당신에게 요리를 부탁하긴 미안하니.”
“만찬이 기대된다고 해도 화 안 낼 테니 사실대로 말해도 돼요.”
“허허. 사람 참.”
선실에 들어가 있던 노부부는 포션을 복용한 탓인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팔짱을 낀 채 방을 나와, 선실에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깔린 화살표를 따라 1층의 연회장에 들어섰다.
“어머나.”
“오오… 대단한걸.”
노부부는 연회장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탄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붉은 융단이 깔린 넓은 연회장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좁은 배안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넓은 공간. 벽면은 선실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노을이 져가는 외부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융단이 깔리지 않은 곳 주위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아래쪽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곳곳에 놓여진 아름다운 조각상은 보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한 가운데 줄지어 놓여진 테이블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솟아나는 맛있는 요리들이 하나 가득 차려져 있었다.
실로 천상의 궁전에서 하계를 바라보며 만찬을 즐기는 신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기자들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 역시 그 놀라운 광경에 연신 영상을 찍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프리츠 베커가 유령처럼 스르르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틈엔가 그는 깔끔한 턱시도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빠짐없이 만찬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심껏 차렸으니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저기요! 몇 가지 여쭤 봐도 될까요?”
프리츠 베커가 다시 사라질 줄 알았는지, 마스트에서 정신없이 떠들어 대던 여기자가 급히 앞으로 나와 외쳤다.
“네. 말씀하십시오.”
선선히 그가 허락하자, 여기자는 버릇처럼 얼른 마이크를 그에게 내밀며 말했다.
“출발하기에 앞서 세계 일주를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비행 일정을 알 수 있을까요?”
듣고 있던 연방 정부 관계자들이 속으로 쾌재를 올렸다. 안 그래도 그것을 알아보라고 상부에서 독촉을 하고 있는 중인데, 저 주근깨 투성이 여기자가 제때 가려운 곳을 긁어준 셈이다.
“어렵지 않습니다. 자, 아래쪽을 봐주십시오.”
프리츠가 가볍게 손을 내저어 보이자, 그들이 딛고 있던 바닥에 세계지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또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이 밟고 있다고 생각했던 붉은 융단도 사실은 증강 현실로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현재 저희가 탑승한 ‘하늘’호의 위치는 이곳입니다.”
프리츠의 손길을 따라 미국 지도가 확대되며 ‘하늘’호의 이동 궤적이 나타났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거쳐 가게 될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손가락을 튕기자 지도 상에 점선으로 예상 궤적이 나타난다.
“이 경로라면…”
‘하늘’호의 예상 경로는 솔트레이크를 거쳐 동진하다가 오대호 인근의 시카고와 디트로이트를 통과해 나이아가라 폭포에 들른 다음, 남동쪽으로 진로를 바꾸어 뉴욕에 들른다. 그곳에서 동진하여 아소르스 제도를 지난 뒤, 지중해의 관문인 지브롤터를 거쳐 로마와 아테네, 이스탄불을 거쳐 흑해로 들어선다. 다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꾼 ‘하늘’호는 크림 반도에서 북상하여 모스크바를 지나 그대로 북극해를 둘러보게 된다.
북극점을 통과한 ‘하늘’호의 궤적은 방향을 틀어 베링 해를 따라 캄차카, 홋카이도를 거쳐 동북 아시아의 해안선을 따라 서남쪽으로 항진을 이어가다가, 싱가폴과 발리를 들른 다음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횡단해서 남극해에 들어선다.
남극 대륙을 한 바퀴 돈 ‘하늘’호는 그대로 남아메리카 동쪽 해안선을 타고 북상, 우루과이에서 대륙을 관통해서 아마존 강 하구까지 도달한 다음 다시 동진해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동, 모리타니아부터 시작해서 사하라 사막을 관통하는 여정을 거친다. 수단 북부를 거쳐 홍해로 들어선 뒤에는 메카와 아부다비를 통과해서 아라비아 해를 건너 인도 대륙에 도달. 그곳에서 방향을 틀어 히말라야 산맥을 둘러본 뒤에 중국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나아가 하와이를 경유해서 마침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자, 잠깐만요.”
가만히 듣고 있던 연방 정부 관계자가 놀란 표정으로 프리츠를 향해 외쳤다.
“네. 말씀하십시오.”
“정말로 지금 이 계획대로 운항하실 예정이십니까?”
“물론 대략의 계획일 뿐입니다.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의 수정은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요.”
뭔가 문제라도 있느냐는 듯한 프리츠의 말에 연방 정부 관계자는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 경로 상에 표시된 내용을 살펴보면,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경로에 대해 사전에 승인을 받으신 건지 궁금합니다만.”
“아, 그 문제 말씀이시군요.”
프리츠는 빙긋 웃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물론 승인은 아직 받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비행경로의 발표 자체가 처음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뭐라구요?”
“아… 물론 발표와 즉시 각국 정부와 협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보안상 통과가 어려운 지역이라든가, 관습적으로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있다면 각국 정부와의 조정을 통해 비행경로를 변경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기념할 만한 세계 일주를 각국 정부에서 가급적 협조해 주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맙소사.
백악관 지하 회의실에서 이 내용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고 있던 미국 대통령을 이마를 감싸 쥐었다.
최소한 이런 계획을 세울 거라면 정부에 협조라도 요청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미라지 코어는 미국 정부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그것을 세계에 알리는 짓까지 저질러 버리고 말았다. 대통령이 이마를 부여잡은 건 바로 그래서였다.
지금 프리츠 베커에게 질문을 던진 연방 정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긴 하지만, 각국의 첩보 기관들이라면 대번에 질문자의 신분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게 마련이다. ‘하늘’호 선체 안에서는 외부와의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한 상태고, 그것은 다시 말해 탑승한 연방 정부 관계자와 백악관과 연락을 취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그것은 바꿔 말해 백악관과 미라지 코어가 이번 비행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조율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다시 바꿔 말하면, 미국 정부와 미라지 코어가 상당한 불화를 겪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난데 없이 튀어나온 미라지 코어라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미국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미라지 코어의 기술만으로도 향후 백년을 선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해커 사건을 겪은 이후, 미라지 코어가 드러낸 기술은 이제 겨우 두 가지.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엘리시온이라는 게임이 확장 현실 시뮬레이터의 기능을 하는 곳이라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술이 산처럼 쌓여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이후의 백년을 선도할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이다.
곧바로 참모진들 가운데 몇이 여러 가지 경로로 보고를 받더니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대통령에게 알렸다.
“지금… 미라지 코어에 각국 정부로부터의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어째서… 자신들의 나라에 들르지 않는지에 대한 항의와 요청. 그리고… 추가로 탑승 가능한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확인해 보고자 하는 문의가 대부분입니다.”
“허… 허허…”
이 상황에서 허락도 없이 남의 나라를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둘 것 같냐고 떠들어댈 머저리는 적어도 당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차라리 그런 식으로 항의하는 자라도 나오면 우려 표명이라도 할 수 있을 터. 하지만 마치 미국 정부의 개입 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입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모든 정부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백악관을 왕따시키고 있다.
사실 미라지 코어의 기술들이 발표될 때마다 세계 각국 정부들은 그러한 기술들이 앞으로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왔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파고들어가 보면, 그러한 우려의 대부분은 향후에도 백년 이상 세계의 정세를 미국이 주도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라고 보는 편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파고들 틈이 보였다. 단순히 파고들 수 있는 수준의 틈이 아니라, 잘만 하면 향후 백년 이상의 미래를 자국이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어찌 놓칠 수 있겠는가.
잠시 이마를 부여잡은 채 의자 등받이에 기대 있던 대통령은 이내 몸을 일으키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졌소.”
“그럼…”
“미라지 코어에, 이렇게 연락하시오. 앞으로 미국 정부는 귀사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겠노라고.”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항복 선언은 곧바로 형진에게 전달되었다.
“생각보다 빨랐군.”
품에 안긴 요안나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형진이 피식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뭘?”
“이쪽에서도 성의 표시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어떤 식으로?”
“앞으로의 일정이나 탑승 인원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와 협의해 달라고 각국 정부에 알리는 건 어떨까요.”
“농담이지?”
“네.”
“쿡쿡.”
형진은 키득거리며 잠시 요안나의 아름다운 금발이 손가락 사이에서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감촉을 즐기다가 말했다.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는 없겠지. 실제로 뭘 어떻게 해준 것도 아니잖아?”
“그럼…”
“감사하다고만 해둬. 그리고 제안서는 일단 보류하는 걸로.”
요안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보류요?”
“그래. 보류.”
사실 제안서가 미국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된다 할지라도 개념설계와 탑재될 무기 체계의 결정, 실질적인 건조와 진수, 그리고 취역에 이르기까지 못해도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은 걸린다. 다른 무기 체계도 그렇지만 군함은 특히나 제작에 더 오랜 시간을 소비할 수 밖에 없는 무기 체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안서를 보내면서도 형진은 이것에 대해 단순한 미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물론 미국 정부에서는 호버 보드 기술의 습득을 전제로 이미 개념 설계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그것을 주고 안주고는 어디까지나 형진의 마음에 달린 문제인 것이다.
게다가 형진이 원하는 다른 여러 가지 무기 체계에 대한 기술은 다른 나라로부터도 얼마든지 획득할 수 있다. 나라마다 다소의 기술 격차가 있긴 해도, 어차피 현재 지구의 과학 기술 그대로 받아들일 생각도 없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마법이나 권능을 통해 채워 넣으면 그뿐이니까.
[베커.] [네. 보스.] [2단계를 시작하도록.] [알겠습니다.]형진으로부터 메시지를 확인한 프리츠는 승객들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하늘’호는 항행 계획 2단계를 진행합니다.”
“2단계요?”
“그렇습니다.”
프리츠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그러자 갑자기 주위의 풍경이 눈에 확 띌 정도로 빠르게 뒤로 밀려가기 시작한다. 미처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들도 호위하듯 따르던 주방위군의 전투기들이 갑자기 뒤로 밀려났다가 허겁지겁 따라오는 것을 보고 ‘하늘’호가 속도를 높인 것을 이해했다.
“이, 이건…”
승객 중 하나가 바닥에 나타난 지도를 바라보더니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바닥을 내려다 본 승객들은 ‘하늘’호를 표시하고 있는 아이콘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방금 전까지의 속도가 최대 속도가 아니었단 말인가.”
“분명히 추진 장치는 없었을 텐데… 어떻게?”
놀란 표정을 짓고 있던 그들은 ‘하늘’호가 순식간에 미국 내륙지방을 돌파해 시카고 근처로 다가서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예상 경로를 발표한 시점부터 테라스나 옥상에 나와 ‘하늘’호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려했던 사람들은 눈부신 속도로 하얗게 빛나는 선체가 소닉붐조차 없이 미끄러지듯 하늘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모습을 멀거니 지켜봐야만 했다.
‘하늘’호는 디트로이트를 지나더니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방향을 틀어 뉴욕을 향해 날아갔고, 역시나 순식간에 세계의 심장이라 불리는 거대한 도시를 통과해 버렸다.
마침내 미국을 관통하고 나자, 그제서야 ‘하늘’호는 속도를 늦추기 시작했다.
단순히 여객기를 타는 것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게다가 그런 놀라운 가속과 방향전환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회장에 놓여진 와인잔 하나 엎어지지 않았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다시 놀라기도 전에, ‘하늘’호는 다시 한 번 그 모든 것을 지켜보던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바다로 들어선 ‘하늘’호는 속도를 늦추면서 천천히 고도를 낮추었다. 처음에는 앞서 워커 호수에서 그랬던 것처럼 수면을 스치듯 날며 바다를 감상하도록 하려는 것인줄 알았지만, ‘하늘’호는 그런 예상을 비웃듯이 그대로 바닷속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
“…”
뭘 어떻게 반응할 틈조차 없이 그렇게 주위의 풍경이 바닷속의 그것으로 바뀌어 버렸다. 프리츠는 그런 승객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자, 그럼 장소를 옮겨 볼까요.”
그 말과 동시에 다시 한 번 손가락을 튕기자, 음식들이 놓여져 있던 테이블이 동시에 둥실 떠오르며 프리츠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승객들은 홀린 듯이 허겁지겁 그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곧바로 그들은 다시 한 번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프리츠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갑판이었다. 당연히 잠수함처럼 외벽이 폐쇄되었으리라 생각했던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늘’호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돛을 한껏 펼친 채 유유히 바닷속을 질주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깨달았다.
‘하늘’호의 2단계 항행 계획은 미국을 순식간에 가로지른 고속 비행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지구의 표면의 70퍼센트를 뒤덮고 있는 바다, 그 안쪽으로의 여정이었다.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지구 속의 우주. 그것을 빼놓고 어찌 세계를 일주했다 말할 수 있을까. 미라지 코어가 말한 세계란 그것까지 전부 포함한 개념이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일단 한편.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