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2654)
창작물속으로 2654화(2654/2662)
[3일 차 퀘스트하루 동안 마나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퀘스트 성공 보상: 1,000 포인트, 랜덤 BGM.]
마나를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다. 퀘스트에 강제성은 없다. 퀘스트 조건은 내가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것.
‘곤란한 퀘스트군. 내가 무심코 마나를 사용해버리면 퀘스트가 실패한다는 거잖아.’
[경고. 현재 당신의 마나가 움직이고 있습니다.]의식하지 않아도 기맥을 통해 흐르는 내공. 유희 생활 어플은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의식해서 몸 안의 모든 마나를 단전에 밀어 넣었다.
마음 같아선 스스로에게 점혈을 짚어서 마나를 봉인하고 싶다. 허나 점혈을 짚는데도 내공이 소모된다.
‘평상시였다면 개꿀 퀘스트였을 거야. 집에 틀어박혀서 섹스만 해대며 시간을 보내면 되니까.’
그런데 지금은? 헤이즐을 도와서 뱀파이어 사냥 중이다. 마나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긴 해도 무심코 쓸 수 있으니 방심할 순 없다.
‘평범한 뱀파이어 정도는 1대1로 싸우면 마나 없이도 이길 수 있어. 난 마나를 제외하고도 신체 능력이 S급 수준이니까.’
일단 뇌전은 다룰 수 없다. 뇌전을 다룰 때 마나와 활력이 소모된다. 활력만으로 뇌전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긴 하나.
‘나도 모르게 마나를 쓸 것 같단 말이지.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스킬 중 전투에 도움이 되는 건… 완전 회복, 천심, 해킹, 가속 정도인가. 유성검과 천안, 도약은 마나를 소모하니 아예 써선 안 돼. 그리고 인벤토리.’
인벤토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코스트는 없었다. 마나와 활력 둘 다 없어도 된다.
‘자신이 없어. 뱀파이어에게 질 자신이.’
하지만 뱀파이어 로드, 진조인 에이든은 달랐다. 놈은 확실한 S급 수준의 뱀파이어. 부상당했다고 해도 S급은 S급. 마나를 사용하지 않은 건 너무 크다.
‘애초에 A급만 해도 마나를 사용할 수 없으면 C급 이하로 취급받지. 주먹을 휘둘러도 마나를 싣고 안 싣고의 차이가 커.’
답은 간단하다.
“에이든은 내일 죽이자.”
“에이든을 무작정 공격할 생각은 없긴 했는데…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컨디션이 안 좋아?”
헤이즐이 운전하면서 물었다. 힐끗 바라보는 눈에는 의아함이 가득하다.
“나 오늘 마나 못 써.”
“갑자기? 확실히 네게서 마나가 안 느껴지긴 하네. 혹시 요정의 저주나 제약 같은 거야?”
유희 생활 어플 퀘스트라고 말해줄 수는 없다. 유희 생활 어플은 나의 특급 비밀이니까. 비밀이 남자를 신비롭게 만들어준다면, 나는 항상 신비로울 것이다.
“뭐, 비슷하지.”
“…마나를 쓰면 어떻게 되는데?”
“죽어.”
“…?!”
생각해 보니 오버인것 같았기에 정정했다.
“농담이고 일이 곤란해져.”
“…오늘 하루는 쉴까?”
“그 정도는 아니야. 마나를 쓸 수 없더라도 A급 뱀파이어 정도는 이겨. 솔직히 너랑 싸워도 이길걸?”
헤이즐이 브레이크를 밟았다. 사막을 달리던 차가 멈춘다. 그녀는 웃는 얼굴로 날 노려봤다.
“방금 그 말은 동의할 수 없겠는걸? 네가 차기 S급 헌터 후보라는 건 인정하겠어. 하지만 정식으로 S급 헌터가 된 건 아니잖아? 그리고 설령 현역 S급 헌터라해도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내가 이겨.”
“자신 있나 봐? 한번 해볼까?”
나도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A급 헌터를 상대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궁금하던 차였기에 실실 웃으며 헤이즐을 도발했다. 도발은 잘 먹혀들었다.
“내려!”
그렇게 어두운 사막 한복판에서 그녀와 마주 보고 섰다.
헤이즐은 코트 없이 청바지에 탱크탑 차림이었다. 손에는 검 한 자루가 전부.
“총은 안 써?”
“대련에서 총을 쏴 갈길 순 없잖아. 더군다나 넌 마나도 안 쓰는 상태고.”
고개를 끄덕인다. 총을 들었다면 조금 곤란했을 거다. S급 헌터라 해도 인간은 인간. 마나로 강화하지 않은 상태로 총에 맞으면 치명적이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화련비도를 소환해 손에 쥐었다.
“시작하자.”
그녀의 몸에서 마나가 요동친다. 눈에서 황금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그녀는 지금 할 수 있는 최대로 육체를 강화한 것이다. 또한 칼날에 맺힌 황금빛의 검기가 보였다. 전투를 길게 끌지 않고 단숨에 끝내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그녀가 박차고 달려든다. 강화된 육체인 만큼 빠르다.
‘다 보이네. 젖탱이가 너무 노골적으로 흔들리잖아.’
보법을 밟는다.
마나를 쓸 수 없다고 해도 무(武)의 식(式)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녀의 돌격을 가볍게 피하면서 화련비도를 칼등으로 휘두른다. 헤이즐도 보법을 밟으며 몸의 방향을 바꿨다.
카앙!
검과 칼이 교차한다. 서로의 눈빛이 오갔다. 그녀의 눈빛에 서린 것은 경악이다. 화련비도가 약간의 밀림도 없이 검기서린 검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건 헤이즐의 연속 검격. 그녀에게서 오랜 세월 수련한 검사의 기본기와 노련함이 엿보인다.
나는 칼을 세워 검격을 받아내며 힘을 흘리는 데 집중했다. 마나를 사용할 수 없으니 힘과 속도에서 내가 밀린다.
‘화경(化勁)의 묘리로 힘을 흘린다. 조금만 실수해도 내가 지겠군.’
나는 점점 뒤로 물러났다. 제자리에서 그녀의 공격을 받아내기에는 너무 강했다.
‘아무리 마나를 사용한다 해도 쉬지 않고 무한히 공격할 수는 없지. 슬슬 호흡이 필요할 텐데?’
캉!
옆으로 튕겨내는 몸. 그녀의 자세가, 균형이 한순간 일그러진다. 그녀가 호흡을 토해내며 자세를 되잡으려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그녀가 급히 검을 휘두르려고 하나, 그녀의 목을 노린 내 칼보다 빠를 순 없었다.
“…대체 뭐야. 이쪽은 마나까지 써가며 공격했는데 어떻게 버티는 거야?”
엄근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검술.”
시큰거리는 손목을 매만졌다. 전력으로 달려드는 트럭을 맨몸으로 받아낸 격이다. 아무리 화경으로 대부분의 힘을 흘렸다지만, 부담이 쌓일 수밖에 없다.
“…방금 그건 내 전력이었어. 조금 자괴감이 드는데.”
“내가 아니라 다른 S급 헌터였으면 네가 이겼을 거야. 난 육체까지 S급이거든. 납득 안 되면 한 번 더?”
“그 정도로 치졸하진 않아. 내가 졌어. 솔직히 어렸을 때부터 검술을 배워왔는데 너한테 조금도 닿지 못했다는 게 충격이야.”
진실을 알면 그런 말을 못 할 텐데.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검을 수련했다 해도 기껏해야 20년이다.
반면의 나는? 최소 수십 년 이상을 검을 수련했다. 이것저것 합하면 백 년이 넘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점은 단순히 수련만 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실전. 유희 세계에서 겪은 경험들이 내 몸에 녹아내려 있다.
“내가 좀 천재라서.”
“아, 잘나셨네. 정말. 오늘은 적당한 모텔에서 쉬기로 하자.”
모텔이란 말에 음흉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모텔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다.
미국에서 모텔은 운전자를 위한 숙소였다. 일종의 휴게소라고 할까. 한국과 달리 미국은 더럽게 넓어서 며칠이나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3시간 뒤, 우리는 모텔에 도착했다. 주차된 차들을 보니 손님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외형이 깨끗한 걸 보니 싸구려는 아닌 것 같다.
“우리 같은 방 쓰는 거지? 돈은 아낄 수 있잖아.”
“내가 돈 빌려줄까?”
“우리 데이트 중인 거 안 잊었지? 이상한 짓은 안 할게.”
“…으음. 어차피 난 잘 생각 없으니 괜찮겠지.”
“안 잔다고? 왜?”
“알잖아. 체질 때문이야. 태양의 힘을 받아들이려면 낮에 자야 해.”
“낮에 깨어있으면 되지 않아?”
“깨어있는 것보다 자는 편이 더 효율이 좋아. 그리고 난 어렸을 때부터 낮에 잤어. 낮에 운전은 네가 해. 난 트럭 위에서 잘 거니까.”
결국 우리는 함께 모텔 방에 들어왔다. 내부는 상당히 잘 꾸며져 있었다. 침대도 컸다. 잘 관리하는지 벼룩 같은 건 안 보였다.
난 샤워한 후에 알몸으로 침대에 누웠다. 헤이즐이 기겁한다.
“미쳤어?!”
나는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난 잘 때 알몸으로 자. 그리고 너도 처음은 아니잖아.”
“…아. 알겠다. 너 내가 당황하기를 원하는구나? 난 뱀파이어 심장까지 뽑아본 사람이야. 남자 알몸 좀 본다고 당황할 것 같아? 알몸으로 잔다고? 그래. 잘 자.”
헤이즐은 책상 앞에 앉았다. 책상 위에 총기를 올려놓고 손질한다. 일부러 내 쪽으로는 시선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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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에 누워 그녀의 뒤태를 바라봤다.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이 예술이다.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청바지까지 탐스럽게 보인다.
‘아. 섹스하고 싶다.’
-앙! 하아앙! 아아앙! 오, 예스…! 더 강하게 내 푸씨를 빨아줘!
벽 너머에서 여자의 교성이 들렸다. 나는 작게 휘파람을 불었고, 헤이즐은 깜짝 놀라서 벽을 바라본다. 간드러진 교성은 계속 이어졌다. 남자가 보지를 잘 빠는 모양이다.
‘아. 기감을 쓸 수 없어서 여자가 예쁜지도 모르겠네. 천안으로 벽을 투시할 수도 없고.’
아쉬워하는 나와 달리 헤이즐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벽을 노려봤다.
“…방을 잘못 잡은 것 같네. 바꿀까?”
“이미 결제했잖아. 그리고 저 정도는 양반이지. 우리가 헌터라서 잘 들리는 거야. 설마 부끄러워?”
각성자는 기본적으로 일반인보다 신체 능력이 좋으니 작은 소리도 잘 듣는다. 그리고 이런 장점은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었다.
“부끄럽냐고? 내가 왜? 겨우 섹스 따위에 내가 부끄러워할 것 같아?”
헤이즐이 발끈했다. 나는 피식 웃었다.
“내 자지도 부끄러워서 잘 못 보잖아.”
“네 좆만한 좃을 내가 왜 못 봐?”
헤이즐이 팔짱 낀 상태로 내 자지를 바라봤다. 자지가 껄떡거리며 반응한다. 원래 이 정도 자극으로 반응하지 않는데… 지금은 꽤 쌓여 있었다.
헤이즐이 움찔 놀란다. 그러면서도 눈을 안 피했다. 저건 고집이었다.
-하으응! 좋아, 맥. 더 힘차게 내 푸씨를 찔러줘…! 오우! 예스! 그거야! 이걸 원했어!
철퍽철퍽철퍽!
살 부딪치는 소리까지 들린다.
내 자지에선 쿠퍼액이 흘러내렸다. 당연히 벽에서 들리는 교성때문이 아니다. 헤이즐의 예쁜 얼굴을 보고 꼴린 것이다.
“너, 너 지금…!”
“아, 못 참겠다.”
나는 한 손으로 자지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헤이즐이 벌떡 일어난다.
“진짜 미쳤어?!”
“하루 종일 차에만 있다 보니 쌓여버렸다고. 이 정도는 괜찮잖아. 널 덮치는 것도 아니고. 아, 혹시 부끄러워? 뱀파이어 헌터는 자지를 무서워하는구나.”
“네 좆만한 자지를 누가…! 하, 그래 니 꼴리는 대로 해. 이건 뭐 발정 난 원숭이나 다름없네. 남자는 죄다 이런가.”
“원숭이? 지금 내가 아시아인이라 원숭이라 한 거야?”
“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