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2752)
창작물속으로 2752화(2752/2752)
귀가한 안시현은 바로 옷을 벗었다. 원래는 속옷이라도 입고 있었는데, 그놈이 이상한 힘으로 자신을 시도 때도 없이 범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알몸으로 지내는 중이다. 어차피 옷이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헌터용 기저귀를 벗는다. 다행히 이번에는 밖에서 범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저귀는 더러워져 있었다. 중간에 소변이 마려워서 그냥 싸버린 것이다. 기저귀를 차고 있으니 굳이 공공화장실을 찾아갈 필요가 없었다.
‘헌터용이라 그런지 의외로 편해.’
스스로 생각하고서 자괴감을 느꼈다.
‘…분명 그놈은 그 이상한 힘으로 날 염탐하고 있겠지.’
그놈의 시선에도 익숙해진 것에 서글픔을 느끼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맨살에 닿는 소파의 감촉은 나쁘지 않았다.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집 안에서 알몸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녀의 스마트폰 화면이 켜졌다.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다. 010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스팸은 아닌 것 같다.
“…여보세요?”
-방금 엉덩이를 긁던데. 시원했나?
그놈의 목소리였다.
소파에 누워있던 안시현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너 이 개새끼! 어떻게 내 번호를…?!”
-다 방법이 있지. 아, 이 번호는 대포폰이니까 쓸데없는 고생은 말도록. 크크.
그놈의 목소리를 들으니 음부가 가려워지는 느낌이다. 아니,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자극이 오고 있었다. 그놈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보지를 살살 만지고 있다. 어쩐지 아랫배가 울리며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이것도 그놈이 어떤 수작을 부린 것이 분명했다.
“…….”
-네가 브로커에게 내 정액을 유전자 검사 의뢰를 한 건 알고 있다. 내 부하로부터 들었지. 헛수고이니 그딴 짓은 하지 마라.
“……그딴 말을 하려고 전화한 거야?”
-아니. 이제 보지 오나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돼서 말이야.
확실히 진짜 몸으로 범해지는 건 감각 자체가 다르긴 했다. 대놓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안시현은 입술을 꾹 다물고 침묵했다.
-3분 뒤에 네 집으로 간다. 선물로 준 안대 쓰고 침대에 누워서 다리 벌리고 있도록.
“뭐? 내가 네가 시키는 대로 따를 것 같아? 웃기지 마! 그리고 내 집에도 오지 마! 오면 죽여버릴 거야!”
움찔움찔.
보지가 떨린다. 그놈이 아까부터 계속 만지며 자극하고 있어서 그런지 습기가 차다 못해 애액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크크. 지금 네 보지가 내 손에 있다는 걸 잊은 거냐?
푹.
차가운 금속 같은 것이 자신의 보지를 가볍게 찔렀다. 안시현은 바로 사색이 됐다. 몸이 긴장하며 식은땀이 절로 난다. 차가운 금속. 이건 작은 칼의 옆면이 분명했다. 매끄러운 금속이 음순을 쓰다듬는다.
꿀꺽.
보지가 난도질당하는 상상을 해버렸다.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그래. 그래. 말투까지 뭐라 할 생각은 없다만… 내 육변기답게 착하게 굴라고. 3분 뒤에 보자.
뚝.
일방적으로 통화가 끊겼다.
‘개씨발…!’
그놈이 분명 지켜보고 있을 테니 입 밖으로 욕을 내뱉을 수도 없었다. 안시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가 풀었다.
3분 뒤에 그놈이 자신을 범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다. 이 집도 이젠 안전하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씹으며 움직였다.
성능이 좋아서 버리지 않았던 수면 안대를 꺼내 침대 위에 올라갔다.
‘지금은 그놈 말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언젠간 이 수모는 반드시 갚을 거야.’
침대에 누워 수면 안대를 쓰고 다리를 벌렸다. 차가운 공기가 보지에 닿는데, 이상하게 보지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두근. 두근.
긴장감으로 인해 심장까지 평소보다 빠르게 뛴다. 안시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거친 숨을 내뱉었다.
“하아, 하아.”
약속한 3분이 다 됐다. 보지는 애액 범벅이었다.
디리리리리~ 철컥!
그놈은 역시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놀랍지도 않았다. 자신을 계속 염탐하고 있었으니.
침실로 들어온 놈이 킬킬 웃는다.
“육변기 답게 보지도 준비를 끝마쳐났군. 잘했다.”
“…지랄. 네가 수작을 부렸잖아.”
“처음 몇 번 만지고 건들지도 않았는데 수작은 무슨.”
안대를 써서 그놈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그래도 체형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냄새가 났다. 던전에서도 맡았던 냄새지만, 오늘은 한층 더 진한 냄새다.
‘이것도 놈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어!’
그러니 최대한 냄새를 기억하기 위해 냄새에 집중했다.
그놈이 침대 위로 올라온다. 슈퍼싱글 침대가 잠깐 흔들렸다. 그놈이 자신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툭.
아랫배 위로 묵직하고 뜨거운 몽둥이가 떨어졌다.
‘자, 자지! 옷을 벗는 기척은 없었는데… 설마 처음부터 알몸으로 우리 집에 온 거야?!’
역시나 경악스러울 정도의 변태 새끼였다.
‘나 또 어제처럼 범해지는구나.’
어제와 달리 자신의 안락한 집, 그것도 침실 위에서. 보지가 욱신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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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악….”
쿡쿡쿡.
그놈의 손가락이 자신의 몸 곳곳을 찌른다. 몸에 힘이 쭉 빠지며, 마나를 움직일 수 없었다. 점혈이라 했던가? 그걸로 자신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넣는다.”
안시현은 보지가 저릿해 오는 걸 느꼈다. 직후, 그놈의 굵고 두꺼운 음경이 자신의 질내를 강제로 벌리며 들어온다. 막아낼 수단은 없었다. 찔꺽!
“하악!”
자신의 안으로 끝까지 들어온 그것에 뜨거운 숨결을 토했다.
“하악, 하악! 앙…!”
이날 이후로, 안시현은 그놈에게 주기적으로 범해졌다. 이상한 힘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자신을 안으며 범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힘에 범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놈은 심심하면 이상한 힘으로 자신을 범했다.
피젯 토이라고 하던가? 자신의 보지는 그놈의 장난감이 되었다.
• • •
안시현은 매일 그놈에게 범해지며 희롱당하면서도 정신적으로 흔들리지는 않았다.
정신력이 A급 헌터라서 그런 건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영향은 있다. 헌터는 등급이 높을수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일반인보다 뛰어나다. 다만 어디까지나 평균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다. 정신적으로는 꽤 불안한 헌터도 꽤 있었다.
안시현은 불행에 익숙했다.
15년 전, 던전 브레이크에 의해 부모님을 잃은 순간부터 그녀의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굳이 행운을 꼽자면 그때 각성한 것이다.
자신을 입양한 고모 부부를 폭행하고 지내게 된 헌터 협회 소속 보육원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 당시 그녀는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 협회의 지원을 받아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배웠으나, 지금도 가끔씩 치솟는 분노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헌터가 되었고 보육원에서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함께 헌터 길드에 들어갔다. 블랙 마리아 길드였다.
그리고 유일한 친구는 죽었다.
던전 공략 중 안시현이 갑자기 치솟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탓이었다. 안시현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 사실에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다.
안시현은 반쯤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냥에 집중했다. 허나 그녀는 재능이 있었고, 위기를 이겨내고 A급 헌터가 되었다. 유망주 소리를 들을 때쯤에는 블랙마리아 길드가 던전 공략 실패로 해체되었다.
안시현이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이 전부 죽은 것이다. 안시현은 허무감을 느꼈다. 이쯤 되면 자신이 역병 같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용히 생활하다가 협회의 주선으로 박수호를 만났다. 헌터가 다른 헌터와 임시 파티를 맺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살아 있으니 살아가던 안시현은 돈이 필요했기에 협회의 주선을 받아들였다. A급 헌터답게 그녀의 씀씀이는 상당히 큰 편이었으니.
그리고 그놈에게 걸려 범해졌다.
처음에는 분노했다.
분노하고 분노했다. 찾아내면 반드시 죽이리라 마음먹었다. 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죽이고 싶다.
하지만 범해지는 게 적응되었다. 분노는 결국 휘발성이 강한 감정. 게다가 익숙한 분노보다 성적 쾌락이 더 자극적이었다.
인생의 낙이라곤 무언가를 죽일 때, 특히 인간형 몬스터를 죽일 때만 느낄 수 있던 안시현은 점점 성적 쾌락에 빠져들었다.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는 쾌락. 그놈의 강간은 어느 사이엔가 안시현의 일상이 되었다.
요즘은 눈을 감으면 그놈이 만지지도 않는데 보지가 욱신거린다. 몸이 저절로 범해지는 걸 대비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자위를 했다. 하루에 3번 이상 자위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그리고 그놈에게 하루에 범해지는 횟수는 5번 이상이다. 횟수는 질내사정 기준이다. 많으면 하루에 30번 이상 범해진 적도 있었다.
안시현은 자신의 성욕이 상당했음을 처음 깨달았다.
‘나는 그놈에게 범해지고 있지만, 나도 나대로 그놈을 성욕 풀이에 이용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놈이 내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했던 적은 없지 않았나? 아. 이걸 스톡홀름 증후군이라 하던가?’
침대에 누워 스스로의 인생을 들여다보던 안시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방수 침대 시트는 흠뻑 젖어 있었다. 점심 먹고 자위 후에 현자 타임을 느끼며 생각에 빠졌던 것이다.
아무튼 안시현은 오후에 박수호와 만나기로 했기에 일어나서 준비하려 했다.
갑자기 보지에서 익숙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놈이 이상한 힘으로 자신의 보지를 후벼파고 있다.
‘와, 왔다…! 나갈 준비 해야 하는데….’
안시현은 저도 모르게 다리를 벌리고 음부를 활짝 펼쳤다. 그놈은 분명 자신을 보고 있을 것이다.
‘아흐흐흣…!’
• • •
안시현은 이제는 익숙한 기저귀를 차고 박수호를 만났다. 박수호와 만나기로 한 곳은 박수호의 옥탑방이었다. 남자의 집에 들어간다는 설렘 따윈 없었다. 안시현의 머릿속에 남자라 하면 자신을 범한 그놈밖에 없었다. 그놈의 인상이 너무 강렬했다.
“시현 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슬슬 저녁 식사 시간인데… 저녁 식사는 문신 세계에서 함께하시죠.”
“…그 문신 세계에 가면 정말로 제 저주를 해결할 수 있는 거죠?”
안시현은 잠을 잘 때마다 악몽을 꾸는 저주에 걸려 있었다. 누구에게 걸린 저주인지 모른다. 헌터 전문 병원에서도 해주하지 못한 저주다. 예전에는 모르고 살았지만, 지금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다. 지금은 잠에서 깰 때마다 어렴풋이 악몽의 내용이 기억난다.
미지의 존재가 자신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악몽. 그리고 그 시선 아래에서 자신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죽이고 있다. 이제는 잠드는 게 꺼려질 정도였다. 자신을 범하는 그놈보다 이 망할 악몽의 저주가 더 짜증 났다.
“물론이에요. 사제님은 저주의 원인도 짐작하고 계세요. 그리고 시현 씨의 능력을 다룰 방법도 알려주실 거예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저도 수호 씨의 동생을 돕겠다고 약속할게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수호 씨는 A급 던전도 공략하시며 돈도 나름 잘 버시지 않나요? 거주지를 왜….”
A급 헌터 실력을 갖춘 B급 헌터가 옥탑방에서 지낸다? 비상식적인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큰돈을 벌면 집을 좋은 곳으로 바꾸길 마련이다. 안시현도 그랬다.
“제가 버는 돈은 전부 사용할 곳이 있어서요. 수익의 절반 이상은 문신 세계에 투자하거든요. 아, 제가 편의상 문신 세계라고 하지만, 그 세계의 진짜 이름은 셀브리어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어떻게 이동하는 거죠?”
“같이 이동하려면 저와 접촉해야 합니다. 제 손을 잡아주세요.”
박수호가 손을 내밀었다. 그놈이 떠올라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곧바로 반발 심리가 생겨 손을 잡았다. 그놈과 달리 굳은살이 느껴졌다. 그래도 헌터 평균보다 굳은살이 적었다.
안시현은 거대한 저택 앞으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 어지러움은 금방 사라졌다.
안시현은 이상하게 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호흡이 더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 환경 오염으로 떠들썩한 지구에서 이세계로 와서 그런 걸까. 마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기저귀를 괜히 차고 왔나. 이세계에 왔으니 그놈의 힘도 안 통하겠지.’
생각이 끝나자마자 클리토리스가 꼬집혔다.
“흑?!”
깜짝 놀란 안시현이 흠칫 놀라 박수호의 손을 놓았다.
“시현 씨?”
“조, 조금 놀라서요.”
“아. 다른 세계에 왔으니 놀라는 게 당연하죠.”
박수호가 이해한다는 듯이 웃었다. 안시현은 박수호가 아닌 그놈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다.
그놈의 힘은 이세계에 있는 자신에게 여전히 통하고 있었다. 짜증나야 하는데 안심이 됐다. 뭐랄까. 자신이 이 세계에서 위험에 처한다면… 그놈이 나타나서 결국 구해줄 것 같다고 할까.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놈이 믿음직 스럽다니 말이 안 되잖아.’
이세계의 공기가 좋아서 그런 걸까. 묘하게 마음이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이 저택은 시장인 제가 머무는 곳이에요. 구경은 나중에 시켜드리겠습니다. 우선 원래 목적인 사제님을 만나러 가죠.”
“네.”
안시현은 박수호의 뒤를 따라 걸었다.
박수호가 걸으면서 이 도시에 관해 설명했다. 안시현은 박수호의 말에 집중하지 못했다. 걷는 내내 희롱했기 때문이었다. 안시현의 정신은 보지에 쏠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