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ncible Alter ego RAW novel - Chapter 182
분신으로 절대무신 182화
종장
고수(高手)가 된 것이다.
고수는 수가 높은 자를 말하는데, 여기서 수가 높다는 것은 기예(技藝)를 뜻한다.
기술이나 재주 또는 솜씨가 높은 자가 된 것으로, 이것으로 장일은 이류에 불과한 육신으로도 이처럼 고절한 칼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이는구나! 이들의 생각이…….”
세상이 느려졌을 때에는 그저 그들의 육신의 움직임만이 보였을 뿐이나, 살검의 무리에 입문한 순간 장일은 이들의 칼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서걱! 촤아아앗!
그 흐름은 칼에 피를 묻힐수록 더욱 분명해져 갔다.
겨우 한 수 정도를 앞서 알아 보았던 것이, 어느새 2수가 되었고 다시 3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믿기 힘든 기사다.
겨우 이류 수준의 육신으로 절정을 앞에 둔 혹은 절정에 이르렀던 마인들의 수를 앞서 본 것이니 말이다.
-푸우욱!
덕분에 장일은 감히 비할 수 없는 움직임과 힘으로 자신을 노리는 마인의 칼을 아무렇지 않게 스쳐 피하며 그의 명을 빼앗을 수 있었다.
그 과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마치 짜고 한다고 해도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다.
“으음…….”
물론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
바로 그의 얼마 되지도 않은 그의 내공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삼류 무인만도 못한 처참한 수준의 내공이라지만, 그렇다고 한들 내공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대단히 컸다.
두 손으로 휘두르던 칼을 한 손으로 휘두르게 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두 손이 하던 것을 점차 한 손이 하게 된 것이니 그 한계는 명확했다.
아무리 기예가 고절한들 그를 풀어내는 힘이 최소한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카가강! 푹!
이가 없으면 잇몸이 대신해야 하듯이 장일은 끝내 내공이 고갈되자 이내 그 부족함을 몸으로 때웠다.
일부러 적의 칼에 부딪혀 그로 인해 일어난 반발력으로 상대를 베어낸 것이다.
“끄으윽!”
이는 상대의 수를 무려 4수나 앞서 볼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한 기예였으나, 정작 그 놀라운 재주를 보인 장일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빗겨 부딪혔음에도 그 일어난 반발력이 생각 이상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겨우 이류 무인인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그로 인해 생기는 고통과 육신의 피로는 끔찍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마냥 절망적이지만은 않았다.
-와아아!
-영웅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모두 힘을 내어 저 간악한 마인들을 베어라!
바로 생각지 못한 장일의 각성으로 인해 적들의 절반 이상이 그의 손에 죽어 나가자, 한숨 돌릴 틈이 생긴 그의 동료들이 새롭게 정비하기 무섭게 밀어붙이고 있어서다.
전력적으로 이제 비슷하게 된 것인데, 이러한 전장의 모습을 아는 듯 무표정한 마인들의 얼굴에도 낭패감이 일었다.
살검의 무리가 높아지면서 점차 그 시야가 장일이 그를 알아보지 못할 리 없었다.
-까가강! 카가강! ……핏!
장일은 마지막 힘을 짜내며 그야말로 최소한의 힘으로 마인을 베어냈다. 육신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칼이 부딪치는 횟수가 늘었음에도 끝내 마인의 목줄기를 베어낸 것이다.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막으며 허망한 최후를 맞이하는 마인을 뒤로 한 장일의 안색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하아아. 하아…….
그의 숨은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져 버려 몸을 바로 세울 수 없을 정도였으나, 적들 중 그 누구도 장일에게 다가오는 이는 없었다.
일각도 안 되는 시간 속에 펼쳐진 그의 행보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나마도 마기에 물든 마인이니 이처럼 대적이라도 하는 것이지, 여느 이들이었다면 그 흉흉한 손속에 오래전에 도망쳤을 것이다.
“하아…… 퉤.”
장일은 조금 전 충격을 이기지 못해 올라온 핏덩이를 내뱉으면서도 쥐고 있던 칼을 내리지 않았다.
당장에라도 천근과도 같은 칼을 내팽개치고 싶었으나 그러했다.
이 허장성세가 지금의 전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엉망이 된 그에게 눈치를 살피며 자신에게 다가온 마인이 벌써 넷이나 늘었고, 이는 현재 적들의 전력의 3할에 달했다.
그러니 장일은 조금이라도 그들의 발길을 잡기만 해도 이득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장일의 노림수를 가장 뛰어난 마인이 알아차렸다.
“저자는 이제 칼을 휘두를 힘도 없다! 죽어라!”
마인은 그리 외치며 그 칼끝이 흔들리고 있는 장일을 향해 무시무시한 일격을 내보였다.
-후우우웅!
바위라도 깨뜨려 버릴 듯한 힘이 담긴 그 칼은 실로 절정 무인다운 일격이라, 내공과 체력이 고갈된 장일이 그를 막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쿠당탕!
과연 장일은 그 칼에 휘둘리기라도 하듯이 들고 있는 칼과 함께 저 멀리 내팽개쳐져 버린 것이다.
“크르륵! 쿠웨에엑!”
그러나 정작 핏물을 쏟으며 죽음을 맞이한 것은 다름 아닌 그 칼을 휘두른 마인이었다.
도대체 언제 펼친 것인지 놀랍게도 작은 비수 하나가 마인의 심장에 박혀 있던 것으로, 장일은 이 한 번을 위해 자신의 남은 기력을 희생한 것이다.
-으드득!
그렇게 내팽개쳐진 장일은 온몸이 부서질 듯했지만 부러진 칼을 다시 쥔 채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일어선 장일은 끔찍하다라는 말로도 부족한 고통과 피로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지경이었으나, 기이하게도 그의 입가에 호선이 그어져 있었다.
평소 무뚝뚝한 그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가 대단히 기뻐 웃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딘가 고장이라도 난 듯한 그런 그의 모습이었지만, 장일이 이처럼 기뻐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의 상황은 그가 꿈에서도 바라고 바랐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는 자신과 같은 이름이던 자신의 조상님처럼 대영웅이 되고 싶었다. 그의 어미의 죽음 앞에서 그는 철혈과도 같은 심정으로 그를 다시금 다짐하였으나, 막상 뛰어든 현실은 그것이 그가 감히 쳐다볼 수 없는 꿈임을 알게 해줄 뿐이다.
한데 무슨 조화인지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막서 싸우기는커녕 도망치기도 힘든 마인을 벌써 스물이 넘게 베어버리고 있으니, 이는 그가 바라던 영웅의 모습이 아니던가?
‘꿈이라면 깨지 말아다오. 이대로 죽는다고 한들 기꺼이 웃을 것이니.’
-으드득!
그는 이빨을 뭉개듯이 이를 갈아대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어 칼을 들어 보였다.
그런 그의 광기를 느낀 것일까?
그에게 다가가는 마인들은 이제 존재하지 않았다.
-삐이익!
그러길 얼마 지나지 않아 퇴각 신호 소리가 일었고, 마인들은 불안한 모습으로 서 있는 그를 둔 채 물러섰다.
“으으윽!”
“자…… 장 대인. 깨어나셨습니까?”
온몸이 찢긴 듯한 고통 속에 정신을 든 장일은 놀란 얼굴로 다가온 이를 보고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였다.
표두조차 내려다보는 이번 표행의 주인인 상단주가 그를 장 대인이라 하며 쩔쩔매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가? 라고 생각하던 장일이었지만, 다행히 밀려오는 지독한 고통이 그가 지금 꿈을 꾸는 게 아님을 알려주었다.
장일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상단주는 오만한 모습을 잃은 채 그간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바빴다.
“여기는 소구입니다. 장 대인 덕분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였지요.”
“……소구?”
계약 당시 목적지가 강북 쪽의 소구가 아닌 강남 쪽의 제양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의문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의 의문은 눈치를 보는 상단주는 서둘러 변명했다.
“칠악파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칠악파라고?’
칠악파라는 말에 장일의 눈은 더 할 수 없이 커졌다. 칠악파는 마인들이 모여 세운 세력 중에서 한 손 안에 드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란 것도 잠시 장일의 얼굴은 불그스름해져 갔다.
화가 나서가 아닌 그 악명 높은 칠악파의 마인들을 자신이 베어냈다는 것이 기뻐서였다.
하지만 지은 죄가 있는 상단주는 그의 표정 변화를 오해했고, 하여 앗 뜨거 하는 표정으로 서둘러 말을 이었다.
“저는 강북오대세가의 의뢰를 받아 행한 일입니다. 당연히 강북오대세가에서 이번 일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그리 말하며 현재 칠악파와 강북오대세가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장일과 같은 고수가 합류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다.
“그럼…… 푹 쉬십시오.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마친 상단주는 이제 더는 힘들다는 듯 그 말을 끝으로 도망치듯이 방을 나섰다.
말이 없는 장일의 모습이 두려워 서둘러 떠나는 상단주였지만, 정작 장일은 그에게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강북오대세가가 나를 초청한다는 것인가?”
바로 이 부분이 믿어지지 않아서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부랑자처럼 떠돌던 낭인이던 그는 명가가 얼마나 고고한 자들인지 알고 있었다. 그와 같은 낭인은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한데 명가 중에서도 명가라 할 수 있는 강북오대세가에서 그를 초청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으니 꿈인가 싶을 정도다.
“사람 팔자 참 모르는 일이군.”
꿈보다도 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일 수밖에 없던 장일은 이내 꿈틀거리는 단전의 기운을 느끼고 혹시나 하는 눈빛을 보였다.
“설마 이게 조사께서 숨겨놓은 구음심법의 묘용이던가?”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그 의문의 사내도 갑자기 달라진 그의 이해할 수 없는 칼의 재주를 생각하면 그것 말고는 답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장일의 생각은 반쯤은 맞는 것이기도 했다.
장일이 후손에게 남긴 구음심법에는 장일이 이 세상에 개입하지 않은 수준의 인과를 바꿀 힘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후손인 장일은 거의 30년 가까이를 이 구음심법에 매달렸고, 덕분에 100배에 달하는 습득력이라는 말도 안 되는 재주를 손에 넣게 된 것이다.
“화씨세가의 초청을 받아들이겠소.”
“감사합니다.”
장일을 초청하러 온 화씨세가의 여인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북오대세가 중에서 가장 세가 떨어진 화씨세가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장일이 그들을 선택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다른 강북오대세가 쪽과 달리 화씨세가에서 선수금이라 내놓은 것이 그에게 대단히 필요했기 때문이라서다.
화씨세가가 내놓은 것은 100년짜리 하수오였던 것으로, 부족한 내공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던 지금의 장일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수에게야 겨우 10년을 얻기도 어려운 물건이라지만, 장일에게는 그보다 더 귀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장일의 선택은 매우 적절했다.
“무에 대한 깨달음이 깊어졌기 때문인가?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구나!”
바로 이 하수오를 취하고 일류 무인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류와 일류의 차이의 간격은 대단히 컸다. 같은 힘을 내더라도 그 소모하는 내공이 4할이 덜했으며, 그 육신의 기량도 확연히 높아졌다.
이류 무인 때에도 절정에 이른 마인들을 무 썰듯이 했으니, 일류에 이른 그의 칼이야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실제로 열흘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쟁 첫날 장일은 놀라운 전공을 세웠다.
-스걱! ……쿠우웅!
-!!!!
바로 칠악파의 칠장로 중 삼 장로의 머리를 날려 버리는 전공을 세운 것이다.
마두들 중에서도 대마두라 이르며 악명을 떨치던 그가 그처럼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자, 칠악파도 강북오대세가도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후우우. 위험했군.”
장일은 들끓는 기혈을 한숨과 함께 내려 앉히며 자신이 운이 좋았음을 알았다.
삼장로는 그가 들은 정보보다 더 끔찍한 고수였다. 단순히 초절정에 이른 자가 아닌 일월합벽(日月合闢)에 올라섰던 자였던 것이다.
과거에 비해 그 수준이 높아진 강호무림이라지만 여전히 일월합벽의 고수는 정사마를 넘어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자를 겨우 일류 수준이던 장일이 싸워 승리한 것이다.
“그의 성정이 오만하지 않았다면 머리가 떨어진 것은 나였겠지.”
일월합벽에 이른 자이기에 장일의 수준을 대번에 알아본 삼장로는 그를 우습게 보았고, 그 대가로 그는 패배한 것이다.
이 한 번의 전투는 장일의 명성을 한없이 드높이기에 충분했다.
대라검(大羅劍)이라는 별호가 붙어 질 정도였던 것으로, 그 별호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그의 검이 펼쳐질 때면 살아난 마인들이 없었다.
장일의 공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갔으며, 그의 활약으로 전쟁이 크게 승리하자 그의 위상은 더 할 수 없이 높아졌다.
강북제일검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는데, 놀랍게도 그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보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모두가 그의 칼을 인정했다.
이 전쟁 이후 장일은 화씨세가와 혼인을 맺게 되었다.
그를 초청하러 온 화씨세가의 여인과 혼인을 한 것으로, 그를 손에 넣게 된 화씨세가 또한 그 위상이 놀라우리만큼 높아져 갔다.
강북오대세가 중 말석이었던 이들은 몇 년 가지 않아 수석의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장일의 위상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10년 후 천하는 화교에 의해 큰 전란에 이르렀는데, 이 전란에서 장일은 천하에 이름 높은 마검과 같은 반박귀진들의 고수들을 무려 다섯이나 베어내는 전공을 세운 것이다.
이후에도 두 번의 큰 전란이 천하에 이르렀으나, 그때마다 장일이 앞서 공을 세우니 모두가 그를 두고 검존이라 이르며 존경했다.
천하제일인을 고려할 때면 언제나 그의 이름이 나올 정도였다.
“그래, 어릴 적 바라기 그지없었던 꿈을 이루게 되니 어떠한가?”
바라던 모든 것을 이룬 후손을 바라보던 장일은 그리 중얼거리다 손을 휘저었다.
그는 기특하기 그지없는 후손을 위해 마지막 선물로 지금까지 구음심법을 통해 모은 인과로 원영신을 만들어준 것이다.
그라면 이 기반을 통해 천신으로 올라설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제야 그는 마지막일지 모를 유회를 끝냈고, 이후 거짓말처럼 멈추어진 세상 속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 * *
999개의 별의 마지막 전쟁은 생각 이상으로 쉬이 그 끝을 맺었다.
무시무시하기 그지없는 998명의 후보자들이 힘을 합친 것이 무색하리만큼 장일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그들을 제압한 것이다.
달리 본신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998명에 달하는 분신을 만들어 각기 상대하게 한 것인데, 당연히 그 결과는 어린아이 손목 비틀어대는 것보다 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죽이지 않고 제압을 한 결과였던 터라, 도무지 넘볼 수 없는 전력 차에 모든 후보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채 패배를 인정했다.
[……후계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간 수고하셨습니다.]이 알림을 끝으로 장일과 오랫동안 함께했던 시스템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장일은 가려졌던 진실 하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높이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신께서는 저희들을 계속 내려보고 있으셨던 거군요.”
그의 시선의 끝에는 모든 후보자들이 궁금해하며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지고한 존재는 언제나 그들의 옆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고한 존재를 볼 수 있게 된 장일은 또한 알 수 있었다.
구음을 깨우치고 더는 오를 길이 없다던 자신의 생각이 참으로 오만하였던 것을 말이다.
구음보다도 더 고차원의 힘이 그곳에 있었으니, 장일은 이제야 자신의 여정이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지.”
덕분에 오랫동안 절대자로서의 고독함을 잊을 수 있게 된 터라, 장일은 미소를 지으며 이 새로운 여정을 기꺼이 맞이했다.
-분신으로 절대무신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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