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became the Three Kingdoms Sackcloth RAW novel - Chapter 102
102화. 천수 공략전 이후의 대책
파재는 마른침을 삼키고 말했다.
[초반 상황은 어렵지 않았습니다.천수를 지키던 장군은 우보의 심복 적호적아攴胡赤兒, 이각의 조카 이리. 물론 순유가 있지만 처음에는 그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원래 더 많은 장수가 천수에 즐비했지만, 그들 모두는 안정에서 벌어지는 여포와 전쟁에 투입되어, 천수는 말 그대로 아무도 없는 빈 성에 불과했지요.
병사의 수도 1만 5천이(주로 징집병) 채 안 되는 병력.
아군은 기습으로 성을 포위했고 그 공격에 적들은 놀라고 당황해 움츠러들고, 단 하루면 함락할 수 있겠다고 싶었지요.
그 기세 속에 항복을 권유했습니다.
“무의미한 전투다. 불쌍한 병사와 백성을 위해 항복할지어다.”
그 항복 권유로 적들의 사기는 하락. 하지만 이리의(이각의 조카) 반대로 전쟁은 시작.
첫날 전투는 압도적. 성벽을 넘진 못했지만 수많은 적을 참살하며 아군은 승승장구. 피해의 규모도 아군의 1천 병사가 죽었을 때 저들은 3천에 가까운 사상자를 만들고,
그렇게 3일.
우리는 5천 피해를 보았고 저들은 1만이란 숫자가 줄었습니다. 남은 숫자는 5천이 전부였고, 아군은 3만5천이 건재. 다른 말로 하루 이틀이면 끝날 전쟁이었지요.
하지만.
장안에서 싸우던 우보가 1만 기병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한 것이 변수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보의 지원병은 이미 예견된 사항으로 기병을 이끌던 마초, 방덕의 견제로 그 기습은 실패로 끝났지요.
살아남은 적들은 꼬리를 말고 성안으로 피신. 그 후는 단 며칠의 시간이면 끝날 전쟁이었지요.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
우보 녀석이 어떻게 그 자를 설득했는지?
이제는 늙어 죽어도 시원찮을 주준이 이 전쟁에 참여한게 변수였습니다.
태평도의 원수.
주준을 눈앞에서 보게 되다니.
특히나 하의는 주준을 보고 참을 수 없어 하였습니다. 자기 손으로 주준을 베어야 한다고 대련을 신청했지요.
그러나 늙은 너구리. 주준이 대련에 응할 리가 없고,
주준은 ‘대결이란 용렬한 자만이 하는 짓이다.’ 라고 폄하하며 자기 같은 지장은 저급한 일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용렬하고 저급하다,란 말은 웃기는 소리지요. 그건 무인의 명예를 모르고 지껄이는 소리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포위는 가득하고, 주준 같은 자를 잡아 죽여야 공성이 쉽게 끝나는 건 분명하기에
총대장 우보가 버티지 못할 제안을 했습니다.
‘주준이 대련에서 이기면, 일주일간 공성을 멈추어주마.’
시간이 필요한 우보가 거절할 순 없겠지요. 결국 지장이네, 어쩌네, 입바른 소리만 하던 주준이 나왔습니다.
-우와아아아! 싸워라!
함성 속에 두 사람은 천수 안마당에서 싸웠습니다.
검과 검이 부딪히고,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고,
늙어도 매운 고추라고, 어째서 주준이 중랑장인지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1백합이 넘게 싸웠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하의는 죽었습니다. 하지만 주준도 무사하지 못했지요. 그의 오른팔을 끊어내고 허리춤에 긴 자상을 남겼으니 다신 전장에 나서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었지요.
그 후, 약속대로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군은 전열을 갖추고 공성 장비를 보강했지요. 한번에 들이쳐서 끝날 전쟁으로 만들려고요.
하지만 또 다른 원수 놈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놈들이 모두 천수에 있었는지?
황보숭.
황보숭 그 고얀 놈이.
전장에 나온 황보숭은 우보를 도우며, 이번 전쟁은 제후 간의 영지 다툼이 아니라 황건적과 한나라 간의 토벌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어쭙잖은 말이지요.
용렬한 주준이 황보숭을 어떻게 끌어들였는지?
황보숭과 친한 모든 자가 천수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후는 참으로 난감해졌습니다.
특히나 서량 자사께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민망했지요.
자사께서 기병으로 외부의 적을 끊고 아군이(보병) 공성을 주도하기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이걸 황건적 토벌로 간주했으니.
민망하고 죄송스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물론, 금성에 태평교도가 많아서 1만 보병 대부분이 예전 휘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금성 태수께 충성하는 병력이지. 태평교도를 위한 군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소문이 그렇게 나버리니…
천수 백성들.
우보를 따르지 않던 백성이 황보숭의 명성으로 자원입대하고,
그럼에도 지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단지 조금 버겁다고 뿐이지. 제가 가진 병력으로 충분히 이긴다고 말입니다.
그놈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한수.
남안 태수 한수.
그 개만도 못한 놈.
나타난 시기도 절묘했습니다.
우리 병사가 피를 흘려 모든 성벽을 점령했을 때
한수 놈이 2만 기병을 이끌고 우리 뒤를 잡았습니다.
아군은 혼란으로 당황했고, 그것도 성벽 위로 수많은 장군과 병사가 올라선 상황이라 어려움은 상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맹장 마초가 가장 빠르게 군병을 수급해 반격을 개시.
정말 눈부시게 싸우더군요.
홀로 적병을 향해 내달리고,
그가 달려가자 아군 기세가 치솟고,
한 마리 야생마 같았습니다.
마초의 반격을 받은 한수는 주춤. 그럼에도 저쪽에서 인물은 있었는지 마초를 잡으려고 장수를 내보냈습니다.
염행이라고 했던가? 한수의 사위라고 하던데.
아무튼, 두 사람이 싸웠습니다. 전장 한복판에서 기병과 기병이 엉킨 상태에서 치열하게 붙었습니다. 그리고 마초를 돕기 위해 방덕도 나섰다가 한수가 보낸 다섯 장수에게 붙들리고,
양흥, 양추, 마완, 이감, 후선.
이렇게 다섯 장수가 방덕에게 달라붙고
방덕은 그들과 맞상대로 기병 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가 제가 나섰습니다.
공성을 지휘하다가 아군 기병을 돕기 위해 내려가 전열을 수습하고, 방덕, 마초가 잘 싸울 수 있도록 보좌했습니다.
하지만 아군 전열을 들이박는 새로운 자가 나왔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자였습니다. 나중에 그 이름을 알고 얼마나 화가 났는지.
그자의 이름은 맹달이고, 놈과 칼을 맞대고 싸웠습니다. 도저히 전열을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맹렬하게 싸웠습니다.
그 후부터 아군은 혼란에 빠져 어려움에 연속이었습니다.
대다수 병력은 서량 자사의 주도아래 우보의 병사와 싸우고,
성 밑의 상황은 한수의 부대에게 기습당하고,
그것 중 가장 큰 피해는 화공이었습니다.
정말 거대한 불꽃이 터졌을 때…
화르륵!!!
거대한 불줄기가 미친 듯 치솟아 오르고 그걸 만들어낸 놈의 이름이 순유.
놈은 화공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터트렸습니다. 놈은 우보의 부하지만, 장안과 선이 닿아있는 세작. 왕윤과 같은 구신舊臣 일파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놈이 모든 걸 망쳤습니다.
아군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진퇴양난으로 전열이 무너졌습니다.
뜨거운 불길.
아군의 비명 소리.
겁에 질린 자들은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앞은 불이요.
뒤에는 한수의 기습이라.
그렇게 패배했습니다.
무위까지 밤낮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본 모든 것입니다.]
그말과 동시에 파재는 눈물을 흘렸다.
“끄윽. 억울합니다. 이길 수 있었는데…. 내 형제들이 죽지 않고 이길 수 있었는데.”
파재는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패잔병을 바라보았다.
나는 파재와 함께 멍하니 바라보다가 되물었다. 숙부와 방덕이 안 보여서 놀란 얼굴로 물었다.
“숙부님은 어디에 있지?”
그 말에 의도를 파악한 파재가 답했다.
“자사님은 무사하십니다. 그리고 방덕 장군과 함께 금성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금성에?”
“한수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는다고 그곳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그렇지. 한수를 막으려면 금성과 위수의 물줄기가 필요할 테니.”
끄덕였다. 그리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패배는 컸지만, 절망하지 않기로 했다.
4만 군병 중 꽤 많은 자가 다치고 죽었지만, 우리에게 여력이 있다. 30만에 가까운 난민을 받아들였고, 그 힘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이면 충분히 일어나서 다시 천수 땅에 도전할 것이다. 그전에 한수 놈을 박살내야지.
주먹을 움켜쥐었다.
한수 놈의 심계가 대단하다고 여겼다.
놈은 많은 준비를 했어.
아군의 뒤를 쳤고, 무위에는 이민족을 보내 공격하고,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
놈의 모략으로 무위가 함락당하고 4만 군대가 괴멸되었다면, 금성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위, 금성은 사라지고 우리 마씨 가문은 패망했겠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고개를 내저었다.
역시 삼국지 군웅들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
시간이 지났다. 무위의 치안을 되살리고, 부서진 성벽을 보수하며 숙부께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3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서량 자사의 깃발이 보였다.
뚜벅, 뚜벅, 천천히 걷는다.
서량 자사의 발걸음이 무겁다.
처음 위풍당당했던 그 모습은 어디 가고 어깨가 축 내려앉았다.
선두에 선 숙부의 얼굴은 검게 변했고, 수염까지 불길에 그을려 매우 피곤한 얼굴로 무위 성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너진 성벽 일부를 바라보고 외쳤다.
“이곳까지 한수에게 당했던가?!”
내가 파악한 걸 숙부도 알고 있었다.
*
그렇게 3달.
그 3달 동안 군병들을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북부 서량은 멈춘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중 돋보이는 건 천수.
천수의 우보牛輔.
동탁의 마지막 남은 핏줄.
우보는 뜻하지 않은 지원군으로 위협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도움을 준 한수를 환대하며 동맹을 맺고 우의를 다졌다. 그러나 환대 속에 우보는 뜻하지 않는 일을 당했다.
그가 믿었던 심복. 적호적아攴胡赤兒.
그 심복에 의해 우보는 살해당했다.
그 후, 천수는 적호적아에게 넘어가고,
조정에 태수를 인정해달라고 표문을 올렸다. 하지만 그런 적호적아는 단 며칠 만에 한수에게 제압당하고, 천수를 넘기는 꼴을 당했다.
참으로 어이없었다.
그 어이없는 일에 소문이 무성했다.
그리고 그 사건을(우보의 암살) 주도한 자가 한수가 아니라 순유, 황보숭, 주준이라는 말도 무성하고,
아무튼, 한수는 천수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한의 구신舊臣으로 대표되는 그자들이 어쩐 일인지? 한수의 휘하에 남았다.
순유, 황보숭, 주준으로 대표되는 자들이 천수에 남아 수많은 일을 꾸민다는 소문을 접했다.
그 소문을 물고 온 자는 마가장의 세작으로(상인)
나는 그 보고를 듣고 성공영과 상의하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어렵다.
모략이 판을 친다.
순유, 황보숭, 주준은 누구의 부하인가?
한수는 아닐 것이다.
그럼 왕윤의 휘하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럼 어째서 저런 짓을 벌이고 있는가??
알 수가 없었다.
그중에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는 조정의 권위를 되살리고 다시금 찬란한 한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정말 그런 이상으로 움직이는 자들이 있단 생각에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긴 고민 중에 내린 결론은
인재가 필요해.
정말 넓은 통찰력으로 모략을 잡아낼 군사軍師가 있어야 해.
이럴 때 스승님이 계셨으면 뭐라고 했을까?
***
무위.
서량 자사의 정청.
마등은 정청 안에 모든 장수와 문관을 모아놓고 앞으로 나아갈 일을 논의했다.
그 논의에,
금성에서 올라온 파재도 자리하고 있어 이야기는 들끓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나?”
마등은 그렇게 말하고 이곳에 모인 자들을 보았다.
장군으로 자리한 마초, 방덕, 마휴,
참모로 앉은 부간, 장기, 감택,
그리고 공성전을 조언받기 위해 초청한 파재까지.
마등은 그들을 한차례 바라보며 기다렸다.
하지만 막막한 현실에 어려움이 많은지 꿀 먹은 벙어리처럼 말수가 없었다.
침묵.
적막한 분위기.
마등은 한참을 기다리다가 시선을 장기에게 주었다.
장기는 어렵게 일어나 말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건 병가지상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막막해 보이지만, 때를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겁니다.”
장기가 말하자, 감택도 일어났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천하의 정세는 주저앉은 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지금도 보십시오.
하북의 원소, 중원의 조조가, 발군의 역량으로 자기 세력을 넓히고 있지 않습니까? 쉬면 안 됩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그 말에 장기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말투 또한 비슷하게 답했다.
“그러면 방법은 있습니까?”
그 말에 장기를 한번 바라본 감택은 답했다.
“우리는 매번 힘으로 싸웠습니다. 그건 병법에서 말하는 가장 하책 중의 하책입니다. 앞서 우리를 물 먹인 한수를 보십시오.
그는 모략을 걸어 힘들게 싸우지 않았습니다. 한수가 어떻게 우보의 오른팔을(적호적아) 구워삶았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보를 죽이게 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정말 한수가 적호적아를 설득했단 말인가요?”
“장기 공의 말처럼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가장 이득을 본 게 누구입니까? 제가 보기에 한수가 분명합니다. 한수가 적호적아를 이용해 우보를 죽이고 종국에는 천수를 빼앗습니다.”
“그래서요? 감택 공이 하고자 한 말이 뭡니까?”
“제가 원하는 건 한수처럼 모략에 능한 군사軍師가 필요합니다.”
“군사요? 나와 감택 공 같은 사람보다 더 뛰어난 자들이 있다고 보십니까?”
“있지요. 물론 있습니다. 한수처럼 저급한 모략을 쓰지 않아도 큰 그림을 그릴 군사는 참으로 많습니다.”
“…..”
장기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마등을 바라보자 침음성을 흘렸다. 느끼는 바가 많은지 감택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감택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자네가 군사가 될 그릇인가?”
그러자 감택은 고개를 흔들며 답했다.
“아닙니다. 주군.”
“그럼 자네는 어느 정도의 그릇인가?”
“저는 농지나 가꿀 줄 알며… 작게나마 천하 정세를 훔쳐본다. 정도이지. 큰 그릇은 아닙니다.”
“그럼 자네가 보는 장기는 어떤가? 그에게 군사 자리를 맡겨도 되겠는가?”
마등은 감택에게 장기의 능력을 여쭈었다.
감택은, 장기가 바라보고 있어 말을 아꼈다. 대신에 가볍게 읍하며 모른다고 했다.
그 말에 마등의 시선이 감택에서 장기로 옮겨갔다. 그러자 장기가 말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군. 저의 재능은 작은 지역의 내정이나 살필 줄 알지. 그 이상은 아닙니다.”
그 말에 마등의 표정이 굳었다. 한동안 정청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 시간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참모진을 바라보던 마등의 시선이 장군에게 옮겨갔다.
“그대들은 할 말이 있는가?”
“…..”
“……”
묵묵부답.
그렇게 이맛살을 좁히고 고심에 빠진 회의가 끝날 때쯤. 파재가 입을 열었다.
“패장이 할 말은 아니지만 저에게 묘책이 있습니다.”
“묘책?”
“그렇습니다. 하지만 자사께서 저를 믿으시고, 저희 태평교도를 오해하지 않으신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뜬금없는 파재의 말에 한동안 답이 없었다.
그러다가 파재의 활약과 죽어버린 태평도 장수를 생각하고 답했다.
“나는 이번 전쟁으로 그대들을 이해했다. 또한, 천수 전쟁에서 죽어버린 하의를 생각하며 허락한다. 생각을 말하라. 오해하지 않겠다.”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묘수는 청주에 있습니다.”
“청주?”
“청주에 옛 부하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부릴 수 있다면 모략이 아니라 힘으로 천수를 뚫어낼 수 있습니다.”
“청주에 군병이 있다고?”
“30만 태평교도입니다. 그들을 데려올 수만 있다면 엄청난 전력이 될 겁니다.”
“30만이나.”
“저번에 만든 4만 군병이 아니라 그 이상의 군대를 즉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군대로 황보숭은 물론, 주준을 찢어 죽일 겁니다.”
파재는 복수를 원했다. 그걸 위해 30만 태평교도를 서량으로 이주시킨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에 정청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