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became the Three Kingdoms Sackcloth RAW novel - Chapter 240
240화. 마휴와 서황 그리고 마등.
*
한편, 마휴의 1천 기마대는 서황의 병력을 상대로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뚫어라! 길을 열어야 한다.”
마휴는 앞서간 마등을 찾고자 연신 소리쳤다. 하지만 서황의 보병대가 만만치가 않다. 거마삭과 창진으로 빽빽하게 날을 세운 채 압박한다.
“후우-. 이거 쉽지 않아.”
마휴는 어렵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고 얼굴을 굳혔다. 하지만 공격하는 걸 멈추진 않았다. 물론 다른 곳으로 부대를 돌릴 수도 있겠지만, 저 멀리 허저의 부대나 하후연, 등 손쉬울 상대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또한, 서황이 막은 길목을 뚫어야 마등을 구할 수가 있었다.
콰앙!!!
거대한 울림이었다. 하늘 위로 부서진 기마창 파편이 튀었다. 하지만 소리에 비해 죽어가는 건 마휴의 부하뿐. 서황의 부대에게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지 못했다.
지금도 기다란 장창에 꿰인 마휴의 부하들이 벌레처럼 꿈틀거린다.
“어쩌란 말인가? 단단하다. 너무 단단해.”
마휴는 턱밑으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그렇게 말했다. 상대를 추켜세우고 싶진 않지만, 답답한 마음과 창날을 세운 방진을 바라보며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그러나 장수된 자로 부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는 법. 마휴는 그것에 두 눈을 찔끔 감고 다시금 돌파를 명령했다.
“끝까지 들이친다. 멈추지 마라!!!”
그 명령에 기병들이 몇 번이나 들이쳤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 기병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가고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었다.
속도가 준다. 현저히 작아진 돌파 속도에 흐느적거린다. 그것에 마휴는 악을 썼다.
“멈추지 마라. 아직 아니야! 끝까지 해내야 해.”
부하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미적거리기 시작한 수하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자 자리만 지킨 서황의 부대가 움직였다.
천천히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발걸음.
이제는 기다리는 게 아닌 야수의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크아악!!”
“으아아악!!”
마휴의 수하들은 비명을 질렀다. 멈추지 않으려고 고삐를 당기지만, 서황의 보병대가 더 빨랐다. 또한, 지쳤다. 느긋하게 찔러낸 창질조차 피하지 못하고 당한다.
사방에 비명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기는 곳은 없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마휴는 미간을 좁히며 고개를 흔들었다.
두 눈은 어둡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어렵고, 그것과 동시에 심장은 미친 듯 뛰었다.
“이런!”
저 멀리 최악의 수가 보이기도 했다.
멀찍이 포위하던 허저의 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굳건한 영채를 버리고 마휴와 거리를 좁히려고 했다.
마휴는 심각한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아버님은 어디에… 어디까지 올라가셨나? 정말 허창에서 승전보가 오기는 한 것인가? 우리가 미끼 노릇을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황규의 모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대로 죽어버린다면 무의미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기병들은 허창을 향해 고삐를 내리치고 있을 것이다.
“완고하신 분.”
무의미한 돌파와 죽음.
지쳐가는 수하들.
마휴도 지쳤다. 어서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눈앞의 서황이 빡빡하게 포위망을 구성한다.
그렇게 잠시.
마휴를 가로막던 서황의 병력이 변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다가오던 것에서 보병대 전면이 갈라지며 길을 열었다.
바닷물이 갈라지듯 좌우로 쫘악. 그리고 그 안에서 한사람이 걸어 나왔다.
그는 거대한 대부를 어깨에 턱하니 올려두고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거만한 미소를 보이며 마휴에게 손짓했다.
“망아지 녀석. 네놈 이름이 마휴라지. 이리 와! 나와 함께 놀아보자. 그렇지. 쥐덫에 갇힌 생쥐가 갈 때가 있나?”
서황은 그 말과 동시에 웃었다. 빙그레 미소지으며 입꼬리를 들썩거렸다.
이에 표정을 굳힌 마휴가 화를 냈다.
“서황, 어디서 수작질이냐?! 근본 없는 왈짜 새끼가 눈에 뵈는 게 없어.”
“왈짜? 네놈이 그걸 어떻게??”
“흥, 그걸 모를까 봐. 홍등가에서 왈짜짓, 기둥서방짓, 여자 장사나 하던 잡놈이 네가 아닌가. 나는 마대 형님께 네놈 이름을 여러번 들었어.”
“마대?! 어디서 헛소리를!!!!!”
서황은 고개를 흔들었다.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놈의 눈빛이 변했다. 흉악한 악신처럼 두 눈을 치켜뜨고 콧김을 뿜었다. 황소처럼 콧김을 ‘푸우’ 내뱉고 분노에 떨었다.
“하하하. 화를 내는 걸 보니 정말이야.”
“아니야. 헛소문이다.”
서황은 독하게 소리쳤다. 마휴는 약점을 잡은 사람처럼 집요하게 늘어졌다.
“네놈 주인은 양봉이 아닌가. 백파적이 도적질했다고 흠이 되지는 않아. 네놈은 도적의 부하이고, 그 밑에서 온갖 더러운 짓을 했겠지.”
“아니야. 양봉과 나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어.”
“네가 개잡놈인 걸, 우리 가문은 모두 알아. 맹세하마. 너는 그렇고 그런 놈이야.”
“맹세?! 나를 시궁창 쥐새끼로 만들려고. 오냐 좋다. 더는 구차하게 말하지 않겠다. 그리고 네가 맹세했으니 나 또한 맹세하마.”
“뭘?”
“마씨 놈들을 하나도 살려두지 않겠다. 사돈에서 팔촌까지 모조리 죽일 테다. 네놈 맹세가 한이 되도록 만들어주마.”
“서황, 어디서 감히!!!!!”
마휴는 부르르 떨었다. 정말 그렇게 실현될 것 같아 부르르 떨었다. 마휴의 몸서리에도 서황은 이를 갈았다. ‘와드득’거리는 소리가 먼 곳까지 퍼졌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수하들에게 외쳤다.
“모조리 죽여! 포로는 없다! 서량 것들을 갈아버린다.”
그 명령에 보병들이 움직였다. 처음 단단하던 방호에서 이제는 그런 것 없이 달렸다. 무거운 방패를 던지고 기다란 창을 놓았다. 대신에 도끼를 꺼내어 달렸다.
‘이런.’
마휴는 놀랐다. 하지만 때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하들을 바라보고 ‘돌격’이라고 소리쳤다.
마휴의 도발은 성공. 이제 빠져나가면 된다고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전투.
난전. 피가 튀고 살이 나른다.
적도 아군도 없이 무조건 휘두른다. 걸리는 모든 걸 썰어버린다.
초반 승기는 마휴가 가져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지쳐버린 마휴의 기마대는 하나둘 속도가 줄어 서황의 도끼병에게 사냥당하기 시작. 서황의 놀라운 무력에 굴복한다. 그가 휘두르는 대부를 막을 자가 없었다.
무쌍난무無雙亂舞
대부가 일으킨 피의 향연.
걸리는 걸 조각내고 살아있는 걸 부순다. 서황의 활약에 마휴의 기마병은 힘을 쓰지 못했다.
“하하하, 좋아. 오너라! 서량 촌것들아!”
부웅-!
바람이 불었다. 거대한 대부가 일으키는 바람. 그 바람에 병사들의 두개골이 으스러진다.
마휴는 그것을 지켜보다가 얼굴을 굳혔다. 그것에 더해 서황의 외침이 마휴를 찾고 있었다.
“마휴야. 어디에 숨었느냐?! 쥐새끼처럼 도망칠 길을 찾는 게냐?!”
쩌렁거리는 외침. 서황의 고함에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진다.
마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나섰다.
“여기다!!”
마휴는 긴 창을 팔꿈치에 고정하고 달렸다. 놈의 가슴을 뚫겠다고 여겼다. 기습적으로 달려든 돌격이라 뒷덜미를 보인 서황은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
서황은 고개를 돌렸다. 대번에 비겁하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움직임은 빨랐다.
달려든 돌격에 거대한 대부를 움직여 가슴을 방어한다. 그리고 그걸 찔러낸 창질. 군마와 함께 부딛친 창질에 불꽃이 튀었다.
번쩍, 쾅!!!
서황은 주르륵 밀렸다. 군마가 밀어내는 힘에 주르륵 밀리다가 넘어갔다.
퍽, 쿠구궁. 몇 바퀴를 구르고 넘어갔다.
마휴는 되었다고 생각했다. 괴물 같은 놈을 잡았다고 여겼다.
“되었어. 이제 정신없는 서황을 잡는다.”
서황에게 달려들었다. 죽은 듯 일어나지 못한 놈에게 창을 내질렀다. 그러자 서황이 눈을 번쩍 뜨고 웃는다. 내질러진 창대를 움켜잡아 힘을 쓴다.
“이런.”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지.”
“노린 것이냐?”
“쥐새끼를 잡는 방법 중 하나가 이것이지.”
“뭐라?!”
마휴는 어이가 없었다.
서황은 마휴의 창대를 붙잡고 잡아당겼다. 마휴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힘을 썼다. 그리고 군마를 이용해 서황을 짓밟고자 했다.
군마의 허리춤을 두들겨 앞으로, 앞발로 짓이기려고.
그러자 다른 손의 대부가 움직였다. 거대한 풍압을 만들어 휘둘러졌다.
막을 수가 없다.
피할 수도 없다.
마휴는 대부를 피하려고 몸을 움츠린다. 대부는 허공을 가르고 다시금 떨어지며 마휴를 때렸다.
퍽!
대부에 맞았다. 마휴는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창대를 잡아당기자 대번에 낙마한다.
쿵!
“크으으윽.”
“아까, 잘도 지껄이더라. 어디 다시 말해봐. 왈짜에 개잡놈이라고 말해봐.”
“으으윽.”
낙마한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마휴를 바라본 서황은 병사에게 오랏줄을 걸라고 명령했다.
마휴는 신음을 쏟으며 붙잡혔다. 득달같이 달려드는 오랏줄을 피하지 못했다.
“크흐흐흐. 승상의 명령대로 마휴는 잡았고, 다음 놈도 처리해 볼까.”
그 말과 동시에 오랏줄을 잡아당겼고 마휴는 끌렸다.
“으으윽. 노, 놓아라!”
마휴는 벗어나려고 버둥거렸다. 하지만 낙마한 충격에 어깨를 다쳤는지 힘을 쓰지 못했다. 또한, 버둥거릴수록 오랏줄은 강하게 옥죄어 왔다.
“풀어! 내 발로 걸어가겠다. 어서 풀어줘!”
그 말을 들은 서황은 웃었다. 그리고 오랏줄을 끌어 말안장에 걸었다.
“마휴, 망아지 녀석이니 잘 뛰겠지? 이제부터 달릴 건데 잘 따라와야 해.”
서황은 고삐를 내리쳤다. 마휴는 달려야 했다. 그리고 고삐를 강하게 내리치자 마휴의 몸은 바닥에 처박히고 비명이 터졌다.
*
전쟁의 광기에서 벗어난 나는.
주변을 돌아보며 살폈다.
파악한 포위망은 넓고 촘촘한 그물망 같았다.
한 지점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아주 방법이 없는 게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노력했다.
적을 속이기 위해 왕충의 깃대를 활용하고
또 어떨 때는 조조의 군병으로 위장해 교묘하게 이동했다.
여러 고비를 넘기며 척후대로부터 보고받았다.
허창으로 들어가는 북동의 끝.
그 구석진 곳에 조창의 근위대와 숙부의 기마대가 접전 중이라는 보고. 그 소식에 서둘러 고삐를 내리쳤다.
*
마등은 기마대는 조창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1만이 넘어가는 적 숫자를 보았을 때, 팽팽하다란 표현보다 압도한다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 마등의 기마대가 조창을 밀어내고, 저 멀리 끝자락에 있을 허창를 넘보았다.
그럼에도 마등의 표정은 심상치가 않았다.
“문하시랑 황규가 그리 죽을 줄이야.”
그걸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다.
“아닐 것이다. 헛소문이다. 그럴 리가 없어. 아군 사기를 꺾으려는 조조의 모략이야.”
소식을 가져온 황규의 밀사를 세작 취급했다. 하지만 허창에서 도망쳐온 자들이 하나둘 늘어나자 탄식을 뱉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수는 없는 법.
황규의 잔당이 허창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고.
조조의 가병을 이겨내며 승기를 보인다니 희망을 품어본다. 어서 조창을 이기고 허창으로 가야 하는데.
“힘을 내! 조창의 근위대를 꺾고 길을 열어라!”
그 말을 하면서도 침음을 삼켰다.
황규가 발각된 사실이 참으로 어이없었다.
애첩이라니.
커다란 대사를 두고 애첩과 붙어먹은 종놈 때문에 발각이 되다니. 황규 같은 소인배를 믿고 대사를 논의했다니…
어리석다. 이 사실을 자식들이 안다면 얼마나 탄식을 뱉을까? 무엇보다 조카를 볼 면목이 없다. 마대가 얼마나 만류하며 안 된다고 했던가.
나란 사람은 몹쓸 숙부다.
마대가 안 된다고 할 때 고려해 볼 것을.
그것도 아니면 5천 기병이 아니라 5만 기병이라도 이끌고 내려올 것을.
바보 같은 짓.
어리석은 마등.
그것이 내 이름이 되겠어.
그럼에도 희망을 품어본다. 조창을 밀어내고 황규의 잔당과 허창에서 합류하면….
“돌파! 돌파해! 길을 열어라!!!!”
마등은 허탈한 얼굴로 길을 열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저 멀리 하후돈의 깃발이 보인다. 조창을 이겨내면 다음 상대할 자는 하후돈이 아닌가? 조창만 해도 어려울 판국에 하후돈이 기다린다니.
그래, 정면 대결이 아니라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해.
어려운 중에도 길을 열던 조카처럼, 나도 할 수 있어.
생각을 달리하자 길이 보였다. 무턱대고 덤벼든 공격이 아니라 좁지만 지나칠 수 있는 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부하들의 기마술을 알고 있어 끄덕였다.
“정면으로 붙는 게 아니라 조창을 피해 우회한다.”
그 명령을 받은 기마대는 달렸다. 어려운 길이지만 못 빠져나갈 것도 없었다.
소수의 피해를 감내하고 줄줄이 빠져나간다. 이에 마음이 다급한 것은 조창이었다.
마등을 잡았다고 여긴 마음이 속절없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방진을 풀고 앞으로 나선다.
마등은 그것을 보자 입꼬리가 진해졌다. 흰 수염을 쓸어내리며 명령을 내렸다.
“그래야지. 놈이 나왔다. 이제 시작이다. 굳이 우회할 필요도 없겠어.”
마등은 그 말과 동시에 고삐를 내리쳤다. 선두로 내달리자 우회하던 기병 일부가 따라붙는다.
마등은 기다란 기창을 붙잡고 뛰었다. 그 속도가 무시무시했다. 물론 뒤를 따르는 부하들도 비슷. 오랫동안 함께한 강족 기병. 그리고 정예 중의 정예만을 고른 서량 기병이 이들이었다.
그들이 방진을 풀고 조창의 근위병을 노린다. 무섭게 내달려 부딪친다.
쾅!!!!!!
넘어갔다. 이제 막 방진을 푼 조창의 근위대가 무더기로 쓰러졌다. 단순에 적 전열을 붕괴시키고 길을 열었다.
무시무시한 기세.
백전노장의 경험과 담력이 지금이었다.
승기를 잡고 적 지휘부를 찾았다. 이참에 조창을 패퇴시키고 상황을 역전시키리라고 마음먹었다.
조창을 찾았다.
노란 수염을 가진 별종. 일명 황수아라고 불리는 조조의 아들놈을 찾아낸 것이다.
마등은 조창을 앞에 두고 당당하게 외쳤다.
“조조의 아들 중에 무예가 뛰어난 자가 있다지. 그게 네놈이구나. 이리 오라.”
그 말에 화가 난 조창이 달려들었다.
초반 싸움은 비등했다.
마등은 노련했고 조창은 용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조창의 근위대가 기마대에 짓밟히자 조창의 표정이 굳고 손발이 어지러워 뒷걸음을 치기 시작했다.
분명 패기 넘치고 용력이 강하지만, 이렇게 밀려보긴 처음인지 당혹스러워했다.
마등은 승기를 잡아 계속해서 밀었다. 1만 근위병을 상대로 강력한 한방을 보여줬다.
조창의 꼴은 엉망이 되었다. 온몸에 상처와 구겨진 얼굴. 노란 수염은 피로 얼룩이 졌고, 마등이 후려친 창날에 갑주는 부서져 덜렁거렸다.
부하들이 돕지 않았다면 죽었을 상황.
간신히 몸을 빼어 도망치는 중이다. 그리고 그걸 바라본 마등이 웃으며 소리쳤다.
“하하하. 어디를 가는 길이냐?! 이리 와! 이리 와서 더 배우고 가야지.”
후련했다. 답답했던 마음이 한 번에 풀렸다.
다음은 하후돈.
저놈만 이기면 돼.
저놈만 잡아내면 허창으로 갈 수가 있어.
꼭 해낸다. 꼭 해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