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he academy's narrow eye, but i'm not evil RAW novel - Chapter (145)
제145화
145화. 비기는 일류지만 검술은 삼류예요오옷!(6)
스칼렛은 살짝 짜증이 났다.
자신을 이곳에 방치하고, 일감을 빼앗아 가고, 느닷없이 찾아온 걸로도 모자라.
이제는 레스토랑까지 운영하라니?
이건 시궁쥐가 아니라 요리사로 쓰겠다는 뜻 아닌가.
사실상 좌천이나 마찬가지였다. 시궁쥐로서의 가치가 없으니, 다른 역할을 수행하라는 거다.
‘내가 그 미친 훈련을 어떻게 견뎠는데…….’
심지어 잘못한 일도 없었다.
여러모로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시궁쥐로서의 업무를 수행한 스칼렛이다.
그런데 좌천, 그것도 요리사로 좌천이라니.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
납치에 가까운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스칼렛이 시궁쥐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
자신의 ‘목표’와 어느 정도 일치해서다.
그런데 요리사로 일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었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
“아, 아니! 좌천당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유라도 알아야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 하하하!”
스칼렛이 짐짓 아무렇지 않다는 척, 잽싸게 태도를 바꿨다.
‘이 바보 같은 놈!’
동시에 제 스스로를 질책했다.
감정의 절제는 시궁쥐가 기본으로 갖춰야 할 소양 중 하나다.
그런데 그걸 외적으로 표출하다니.
시궁쥐 실격이다. 아무리 짜증이 나는 상황이라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어넘길 줄 알아야 한다.
‘뭐…… 더 큰 이유가 하나 있긴 하지만.’
스칼렛이 비굴 모드로 태도를 전환한 이유.
슬쩍-.
살짝 시선을 올려다보자, 카론의 근엄한 얼굴이 시야에 잡혔다.
쿠구구구구-.
흉터로 가득한 얼굴이 무섭기도 하지만,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
감각이 뛰어난 편에 속하는 스칼렛은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 이게 바로 스칼렛이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꾼 진짜 이유였다.
눈앞에 있는 남자는.
꿀꺽-.
‘카론이니까.’
마른침을 삼키며 그에 대한 정보를 떠올렸다.
제국의 시궁쥐 카론.
제국은 물론 성국과 주변 왕국에서도 벌벌 떠는 이름이다.
그가 공식적으로 암살한 인물들의 숫자만 해도 수십.
비공식 기록까지 합친다면 수백은 될 거다.
나이를 먹은 뒤 양지에 모습을 드러내며 후학을 양성하기 시작한 뒤로는 조금 잠잠해졌다지만, 그 본성이 어디 가겠는가?
‘나 따위는 순식간에 제거하겠지.’
그런데 그런 그에게 ‘제가 왜 그래야 하죠?’라며 말대꾸를 하다니.
같은 일이 반복되던 지루한 일상 때문일까. 머리 어딘가가 잘못된 게 분명했다.
아무튼, 스칼렛은 정신을 차렸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각한 거다. 카론의 째려보기 단 한 번 만에 말이다.
그 사실을 눈치챈 것일까. 카론이 살짝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쯧, 임무다.”
“……임무요? 좌천이 아니었습니까?”
“바보 같은 놈. 애써 키운 시궁쥐를 요리사로 쓰는 미친놈이 어디 있단 말이냐?”
……눈앞에 있는 것 같은데?
하지만 그 말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스칼렛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임무? 요리사로 좌천되는 게 아닌, 위장 임무였단 말인가?’
카론이 운영하는 시궁쥐의 사회.
이곳에서 임무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성별, 나이, 체격, 지식, 실력, 경험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고, 그중 가장 적합한 시궁쥐에게 임무가 하달되는 방식이다.
즉, 임무를 받은 시궁쥐는 그 임무에 한해서만은 ‘최고의 적임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참고로 스칼렛은 시궁쥐가 된 뒤, 한 번도 정식 임무를 받은 적이 없는 상태.
어깨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후후, 저번에 건진 정보가 꽤 쓸 만하긴 했나 보군.’
볼로모프 백작에 대한 불륜 정보.
그걸로 큰 이득을 본 것이리라.
‘이런 불모지에서도 큰일을 해낸 내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테고…… 직접 행차까지 한 거지.’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첫 번째 정식 임무. 이 임무의 성패에 따라 자신의 처우가 달라질 테니까.
‘즉, 이번 임무는 보상임과 동시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테스트.’
이번 일이 요행인지 아닌지, 쓸 만한 시궁쥐인지 한번 보겠다는 거다.
‘감정을 표출해서 살짝 감점을 당하긴 했겠지만…… 임무를 통해서 만회하면 돼.’
쓸 만한 시궁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 거지 같은 구역을 떠날 수 있는 기회.
그뿐만이 아니다. 쓸 만한 시궁쥐로 인정받는다면 상위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고.
자신의 진정한 ‘목표’도 이룰 수 있게 될 거다.
“그런 거였군요. 제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면 되겠습니까?”
레스토랑 요리사로 위장한 첩보 임무?
귀족 영애에게 접근해 연을 맺고 정보 빼내기?
아니, 어쩌면 암살 임무일지도 모른다.
‘제국의 시궁쥐인 카론이 직접 왔을 정도이니…….’
그게 어떤 임무이든, 절대 쉬운 임무는 아닐 터.
‘와라! 어떤 임무든 완벽히 수행해 줄 테니!’
스칼렛이 눈을 빛내며 다짐할 때였다.
“……아이들이 찾아올 거다. 그 아이들에게 고급 요리를 대접하면 된다.”
“그렇군요. 고급 요리라…… 아이들이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해이해지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첩보 임무군요. 어떤 정보를 빼내면 되죠?”
“……아무것도 없다.”
“……?”
암호를 이용해 수첩에 임무 내용을 적던 스칼렛의 손이 멈췄다.
슬쩍 시선을 올려 카론의 눈을 바라봤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다. 장난이 아닌, 진심이라는 뜻이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나갔군요. 요리를 대접하면서 뭘 하면 되겠습니까?”
“성실히 임하면 된다.”
“그리고 뭘 하면 되죠?”
“없다.”
“……?”
스칼렛의 머리가 혼란으로 가득 찼다.
‘뭐지? 설마 이것 자체가 테스트인가? 그것도 아니면 충성도 테스트?’
어처구니없는 임무가 내려왔을 시, 그걸 성실히 수행하는지 안 하는지.
충성도를 확인하는 테스트.
만약 그게 아니라면.
“접대입니까?”
간간이 고위 귀족을 상대로 접대를 하는 경우가 있긴 했다.
하지만 하급 시궁쥐인 자신에게 그런 임무가 주어질 리 없고, 이런 저급 술집에서 접대가 가능할 리도 없다.
상대방이 아이들이니 접대를 할 이유도 없고 말이다.
“접대는 아니다. 그것보단 심오한 이유가 있달까…….”
“그게 뭐죠?”
“주의 깊게 보는 아이들이다. 한 끼 정도는 챙겨 주고 싶어서 말이지.”
스칼렛의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카론이 직접 움직인다고?
이게 테스트가 아니라면, 남은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미쳐 버린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국의 시궁쥐가 아이들의 식사까지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의심의 눈초리가 강해져서일까. 카론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흠흠, 그래. 일종의 투자라고 할 수 있겠군. 제법 싹수가 있는 놈이 있거든.”
그렇군. 시궁쥐로 쓸 법한 아이가 있다는 건가?
상황은 이해했다. 하지만.
“결국 애들 요리사나 하라는 얘기잖아요!”
결국 스칼렛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상황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다른 시궁쥐에게 시키기에는 민망한 부탁이니, 임무로 가장해 말단에게 뒤치다꺼리를 시킨 거다.
“흠흠…….”
자신도 민망하다는 걸 아는 걸까. 카론은 목을 가다듬기 바빴다.
그 모습을 보는 스칼렛은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이게 내가 알던 그 카론이 맞나?’
한 번 대화를 나눈 뒤에 바로 뒤통수를 갈겨 버리는.
아주 훌륭한(?) 인성을 갖춘 카론이다.
그런 그가 아이들의 식사를 신경 쓰는 것도 놀라운데, 임무로 가장한 부탁까지 하다니.
‘뭐, 어쩌겠어. 그래도 해야지.’
참아야 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꾹 참아야 한다.
이 정도 굴욕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보다 더한 굴욕도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는 스칼렛이었다.
살짝 한숨을 내쉰 뒤 입을 열었다.
“일단 상황은 알겠습니다.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죠. 특별히 지시할 건 없습니까?”
“몇 명이 올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귀여운 여자아이 하나,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남자아이 하나. 이 둘은 무조건 올 거다.”
“귀여운 여자아이랑…… 실눈의 남자아이는 확정…… 그리고요?”
“그놈이 여자아이에게 불순한 행동을 할 때마다 막으면 된다.”
“불순한 행동이라…… 어떤 거죠?”
“모든 것.”
너무 범위가 넓다. 스칼렛이 반문하려 했지만, 이내 그 행동을 멈췄다.
카론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실눈인 남자아이를 싫어한다는 건 잘 알겠군.’
요주의 인물로 체크한 후, 입을 열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올 경우, 여자아이를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아이에 대한 명확한 특징을 알려 주셨으면 하는데요.”
“말했잖느냐. 귀엽다고.”
“……다른 특징은요?”
“매력적이지.”
“또요?”
“인기도 많다.”
“…….”
죄다 추상적인 것들뿐이다. 이름이나 머리칼의 색깔, 외형 등.
확실한 걸 알려 주면 좋을 텐데.
‘의도적으로 숨기는 건가? 아니면 눈썰미 테스트?’
난해한 묘사지만 이 정도는 넘어가기로 했다.
그 정도는 손쉽게 해내야 시궁쥐라 불릴 수 있을 테니까.
“실눈의 남자아이. 이 아이가 불순한 행동을 할 때마다 막으라고 하셨는데…… 어디까지 허용인가요?”
“죽이는 것 외에는 전부 허용이다. 뭐, 가능하다면 말이지만.”
꿈틀-.
스칼렛의 눈썹이 저도 모르게 치켜 올라갔다.
말단이라지만, 자신도 엄연히 시궁쥐다.
게다가 더러운 뒷세계에서 살아온 경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자신에게 아이 하나 제압하는 건 밥 먹는 것보다도 손쉬운 일이다.
“아무리 눈여겨보는 아이들이라지만…… 너무 과대평가하시는군요.”
“큭큭. 그렇게 생각하나?”
카론이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을 본 스칼렛의 기분은 더욱 나빠졌다.
비웃음. 그것도 자신을 향한 비웃음이었기 때문이다.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군.”
“……그렇게 보이신다면 그게 맞겠죠.”
“호오…… 시건방짐은 네놈도 그놈 못지않은 것 같구나.”
잠시 생각하던 카론.
그가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좋다, 네놈도 시궁쥐는 시궁쥐. 임무를 하나 내어 주마. 실눈의 남자아이. 그 아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면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쳐주겠다.”
“어떤 정보를 원하시죠?”
“이왕이면 과거가 좋겠군. 임무 난이도는…… 그래.”
카론의 눈이 번뜩였다.
“뭐, 특급 임무로 분류되긴 하겠군.”
스칼렛이 꼴깍 침을 삼켰다.
‘특급이라니.’
1~9급으로 분류되는 시궁쥐의 정보.
3급부터는 열람할 수 있는 시궁쥐의 숫자도 열 명이 채 안 될 정도다.
그런데 그보다도 높은 특급으로 분류하는 정보라니.
‘상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은 물론, 이곳도 떠날 수 있을 거야.’
스칼렛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런 기회가 오다니. 그 실눈의 남자아이에게 고맙다며 절을 해야 할 정도다.
정리를 끝마친 스칼렛이 수첩을 덮었다.
이제 남은 건 하나뿐이다.
“근데 언제 오나요?”
“……모른다.”
“……?”
“학생이니 주말에나 나올 수 있겠지. 하지만 평일에 올 확률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니 항상 대비하고 있도록.”
그렇게 카론은 떠났다. 얼이 빠진 스칼렛을 뒤로한 채.
참고로 술집은 은밀한 공간이다.
그런 공간에서 술이 들어가다 보면 방심하기 마련.
잡다한 헛소문 속에 간간이 섞인 진실을 구분해 내는 것이 바로 스칼렛의 임무.
평소 레스토랑처럼 꾸며 놨다간 지금 하고 있는 자잘한 정보도 얻어 내지 못하게 될 거다.
때문에 밤에는 주점, 아침에는 레스토랑처럼 꾸미는 게 그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그것도 1~2주째의 이야기. 최근에는 준비를 포기했다.
그런 상황에 아이들이 등장한 거다.
‘큰일이다!’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쳐 자신의 목적에 한 걸음 가까워져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카론에게 받은 임무를 망치다니! 내 몸을 망가뜨려도 이상할 게 없다!’
스칼렛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하여.
* * *
“레스토랑인 척하는 술집이라니…… 설마 내가 담당하는 구역에 이런 양아치 같은 장사치가 있었을 줄이야.”
탁탁.
문이 열리기만 하면 당장 달려 들어갈 태세다.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위생부터 시작해서 세금, 그 외의 불법적인 행위까지. 모조리 다 점검해 주지.”
로델린이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옆에 있던 내가 뜨거움을 느낄 정도로 강력한 의지!
로델린과 살짝 거리를 벌렸다. 같이 있다간 몸이 타들어 갈지도 모르니까.
쿵-! 와장창-!
술집 안에서 무언가 잔뜩 깨지는 소리가 났다.
범죄를 은닉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로델린이 눈을 빛냈다.
평소라면 탐정 놀이에 어울려 줬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했다.
지금 내 신경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본 얼굴인데…….’
주연 캐릭터들도 한두 장밖에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일러스트가 희소한 게임.
그게 바로 이 「아카데미의 영웅」이라는 게임이다.
그런데 내가 얼굴을 기억한다? 제법 비중 있는 캐릭터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확 와닿는 사람이 없단 말이지.’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이질감이 느껴질 뿐, ‘그놈이구나!’라는 게 없다.
게임에 존재하는 일러스트란 일러스트는 모조리, 픽셀 단위로까지 기억하고 있는 나다.
그런데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니? 참 이상한 일이었다.
‘누군가와 혈연관계인가? 그게 그나마 가능성이 높긴 한데…….’
촤르륵-!
그때였다. 우리 근처에 있던 창문. 그곳에 있던 커튼이 걷혔다.
“오, 오픈 준비가 거의 다 끝나갑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우리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후, 허둥지둥 안쪽으로 향하는 남자.
그런 그의 뒤로 상태창이 떠올랐다.
내가 [정보창] 스킬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Lv. 28 스칼렛]‘스칼렛이라고?’
이름을 보자마자 일러스트와 그의 모습이 겹쳐졌다.
동시에 그가 누구인지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만물상 스칼렛.’
각종 신비한 아티팩트나 도구는 물론, 약초와 정보를 판매하기까지.
만물상이라 불리며 대륙을 떠도는 정체불명의 상인이었다.
‘……일러스트보다 훨씬 젊군.’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다.
‘사고’를 겪은 후, 사람 같지 않은 삶을 전전해서이지.
게임 중후반부터 등장하는 스칼렛은 폐인이나 다름없는 몰골을 하고 있는데, 극후반부에 그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가 알려진다.
많은 유저들이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던 스토리.
‘그 스칼렛을 이곳에서 보게 될 줄이야.’
그가 카론 밑에서 일했다는 건 게임에서 공개된 적 없는 정보다.
뭐, 스칼렛의 ‘목적’을 생각하면 이상한 건 아니다.
스칼렛의 목적, 그건 바로…….
‘잠깐만…… 이거 이용할 수 있을지도?’
좋은 계획이 떠올랐다.
스칼렛의 사고를 막는 건 물론.
엄청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계획이.